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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루리웹
아랫글에 묘곡성 이라는 전설의 고향 영상이 있는데 당수나무 있는 곳이 제 고향 마을임.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21198958&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Id=145&sortKey=depth&searchValue=%EB%AC%98%EA%B3%A1%EC%84%B1&pageIndex=1)
전설의 고향에서 해준 줄은 몰랐네요....
아무튼 전설이 거기서 끝난 게 아니고, 또 다른 전설이 약 삼십년 전에 다시 시작되었음.
약 삼십년 전에 제가 국딩일 때, 마을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크게 성공하신 동네 출신 제일교포 어르신이 마을을 방문하시어 당시 거금을 기부하여 건물과 도로를 포장하여 주심.
읍내에도 비포장 도로가 있었는데 우리 마을에 포장된 도로가 생겨서 버스가 다니기 시작함.
마을분들이 고맙다고 거북이 등에 비석이 있는 공덕비를 세움. 아주 커서 고딩들도 비석 위에 올라가기 힘듦.
여름에는 거의 모든 마을 사람들이 당수나무 밑에 모여 장기 두시고, 약주도 하시고, 애들은 뛰어놀고 놀았는데....
언제부턴가 젊은 동네분들이 어이없이 돌아가시기 시작.
당수나무 지나서 사는 분은 다닐 때 나무가지가 내려와서 불편하다고 가지 잘라 버리자, 지나가다가 가지에 눈찔려서 실명하심. 친구는 나무에 못박다가 팔부러짐.
새로 집 짓는 분은 터다지고, 당수나무 가지로 집터 말뚝 박았다가... 자제 하나가 떨어졌는데 그 넓은데서....딱 하나에 맞아서 돌아가심.
저희 삼촌도 뮈하신지는 모르나 경주에 있는 집으로 가시다가 트럭에 깔려 돌아가심. 목격자에 따르면 오토바이 타고 잘 가시다, 트럭 밑으로 들어가셨다고 함.
한 분은 당수나무 밑에서 약주하시고 집에 가시다가 1.7m다리에서 떨어져서 돌아가심.
일하시다가 경운기 사고로 돌아가신 분은 경운기도 들 정도로 장사였음.
젊은 처자도 자살함. 이유 모름.
고딩 형님은 포장마차에서 술먹다가 친구 찔러서, 한 명 사망, 한 명 중태. 친한 친구인데 별 일 아닌 걸로 눈 돌아감.
당수나무 밑에서 주무시던 어르신. 나무가지 떨어져 머리에 맞음. 바로 옆에서 주무시던, 장기 두시던, 쉬고 있는 사람이 많았으나, 혼자 즉사하심.
그 분은 당수나무 바로 옆에 집에 사심. 즉,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그 집임.
전날 밤에 나무가 이상하다고 느끼신지 사고 당일 나무가 이상하여 사고가 많은 거 같다고 하신 후, 나무에 맞아서 즉사하심.
자잘한 사고도 무지 많았음. 이 모든 게 일년 안에 발생함.
당수나무가 이상하다고 말한 후 사고가 나자, 무당을 불러옴. 무당이 나무에 뮈가 있다고 하고, 굿을 하기 시작..... 몇 시간 뒤에 도망감. 신발도 안 신고 다 버리고 그냥 도망감.
몇몇 무당들이 도전함.....다 도망감.
한 무당은 병원에 실려감.
수소문하여 전국에서 가장 용하다는 무당을 모셔옴.
신문기자 사진작가 등 소문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옴.
동네에서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잔치하듯이 밥을 함.
어려서 맛난 거 주니깐 신나서 친구들과 정신 없이 놈.
장난으로 강아지 짬통에 넣어 실컷 먹으라고 함.
놀다가 한참 후에 꺼내줌. 너무 많이 먹어서 짜구(배가 불러서 틀어짐) 나서 걷지도 못함.
얼마 뒤, 굿 시작하자 크게 울더니 죽어버림.
그렇게 많던 동네 개들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음.
무당이 혼자가 아닌 팀이었음. 정말 큰 굿판이 벌어짐.
무당은 하루종일 뜀. 엄청나게 뜀. 징,북치는 사람이 교대로 하지만 무당은 계속 뜀.
마을 사람들 모여서 빌고 또 빌음.
어려서 잘 모름. 그냥 신났음.
굿하는데 무당이 던진 칼, 북어를 만지고 발로 참.
칼이 뒹굴어 다님. 북어 만졌다고 혼남.
저녁이 지나고 밤이 되자 갑자기 무당이 멈춤.
한참을 가만히 있음. 모두들 숨죽이고 지켜봄.
조용히 무언가를 읇조리기 시작함.
무슨 말인지 모름. 목소리가 커지는데 고양이 소리냄.
어린 마음에 정말 무서웠음.
무당이 고양이 소리로 울다가 화나 것처럼 울부짖다가 고양이처럼 행동함.
두어시간을 혼자 울부짖음. 많은 사람들이 그 냥 조용히 지켜만봄.
갑자기, 쓰러짐.
얼마 뒤 일어나서 절하고 다시 사람으로 돌아옴.
울면서 작두까지 탐. 계속 눈물 흘리며 움.
대나무 가지로 당수나무를 돌아가며 때림
굿이 아침이 되어서 끝이 남.
무당은 아무 말이 없음.
한참 뒤 자기가 쫓을 수 없다고 함.
고양이 귀신이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무언가를 무엇이 막아 버렀다고 함. 답도 없이 떠남.
얼마 뒤 경주 큰절에 있는 스님이라는 분이 홀연히 오셔서 거북비석을 치우라고 하심
거북이가 고양이 귀신이 활동 못 하게 하는 걸 쫓아버렀다고 함.
마을회의 후 비석을 없애지 못하고 근처 산으로 옮김.
다시 스님이 오셔서 더 멀리 옮기라고 하심.
근데, 그 스님이 누군지 아직도 아무도 모름.
비석을 옮기고나서 일이 안 생김.
지금도 동제를 지나고 상여가 지나갈 때 마다 제를 먼저 올리고 지나감.
현재. 동네에 애들이 없어서 그런지 당수나무 밑이 거의 폐허가 됨.
근처 있는 마을 정자에서만 어르신들이 잠깐 쉬심.
지금도 밤에 지나가면 무서움. 밤에 지나가면 흐느끼는 소리가 들림.
바람에 가지가 비벼져서 그렇다, 아니 귀신 소리다. 의견이 분분함.
나는 굿할 때 칼을 차서, 움직여서 그런지 역마살이 끼었음.
한곳에서 2년 이상 살아본 적이 없음.
전국 다 돌아댕기고, 지금은 외국에서도 돌아댕기고 있음.
첫댓글 헐..... 무서워....... ㅠㅠ 굿할때 다른 짓하면 살끼는거 첨알았어ㅠㅠ
우리 수리가 힘들게 맞서싸워줬는데...ㅠ 수리야 ㅠ
헐랭 꿀잼!!!! 꿀잼인데 댓글이 왜 이거밖에 없지 대박흥미돋이당
뭔가 영화본 느낌..... 혼자 열심히 상상하면서 읽었네..... 워......
헐..우와....
오...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굿을 본적이없는데... 좋겠다 그런 진귀한 구경도하고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