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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길 오행대의五行大義의 논형論刑
소길蕭吉(525~614)은 남북조 양나라 황족 출신이고, 음양학에 정통했다. 그가 저술한 오행대의五行大義는 고법명리의 결정판이다. 다만 일찍 중국에서 실전되어 후대에 독보적인 위치를 누리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
오행대의는 재8장이 논덕論德이고, 재9장이 논부억論扶抑이며, 재10장이 논상극論相剋이고, 재11장이 논형論刑이며, 재12장이 논해論害이고, 재13장이 논충파論衝破이다. 이 글은 형덕이 주제이기 때문에 논덕에 연이어 논형을 부연하고자 한다. 특히 논부억의 장은 그 장명場名이 이채롭다.
1. 삼형 총론總論
본문: 무릇 형刑이란 형살刑殺 형벌刑罰을 말한다. 스스로 옳다고 여기고 의롭지 못하다고 형벌하며, 그르다고 여기기 때문에 형벌로 다스린다. 오행은 각기 한 방위가 있다.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바뀌어가며 철에 맞게 변동하고, 그 절기를 잃지 않고 제각기 범하지 않는다면, 각각 응당 홀로 형벌을 받는 자는 없다. 다만 이 형벌을 써야만 한다면, 엄형嚴刑으로 처벌하지는 말 것이며, 내버려두고 쓰지 않아서는 안 되니, 이 때문에 모두 다시 형벌로 다스리는 것이다. 마치 금으로 금을 정련精鍊하면 그 기물을 이룰 수 있고, 사람으로 사람들을 다스리면 국정國政을 이루는 것과 같다.(夫刑者 殺罰爲名 自是刑於不義 非故相刑也 五行各在一方 寒暑推移 應時而動 不失其節 各不犯 各無應獨受刑者 但須用之 不嚴而治 不可棄而不用 故皆還相刑 如以金治金 則成其器 以人治人 則成國政)
여씨춘추呂氏春秋에 이르기를, “형벌은 국가에서 그만두어서는 안 되고, 꾸짖는 매질은 집안에서 폐기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니, 이 때문에 오형五刑과 같은 종류가 3천이지만, 오행을 근본하지 않음이 없다.(呂氏春秋云 刑罰不可偃於國 笞怒不可廢於家 故五刑之屬三千 莫不本乎五行)
주서周書에 이르기를, “오행의 상극을 의거하여 오형五刑을 만들었다.”라고 하니, 묵형墨刑과 의형劓刑 비형剕刑 궁형宮刑 대벽형大辟刑이 이러하다. 화火는 금색金色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먹물로 그 살갗을 달라지게 하고, 금金은 목을 베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비형으로 그 골절을 제거하며, 목木은 토를 극할 수 있기 때문에 의형으로 그 코를 베어버리고, 토土는 수를 극할 수 있기 때문에 궁형으로 그 음행을 끊어버리며, 수水는 화를 꺼버릴 수 있기 때문에 대벽형으로 그 생명을 끊어버리는 것이다.(周書曰 因五行相剋 而作五刑 墨劓剕宮大辟是也 火能變金色 故墨以變其肉 金能剋木 故剕以去其骨節 木能剋土 故劓以去其鼻 土能塞水 故宮以斷其淫泆 水能滅火 故大辟以絕其生命)
한漢나라 문제文帝에 이르러 그 묵형을 없애고 채찍으로 볼기를 치는 태형笞刑으로 대체했다. 그 이후 효수梟首나 참수斬首 유배流配 교수絞首 등의 형벌이 모두 그 오수五數를 벗어나지 않았다.(至於漢文 去其肉刑 代之以鞭笞 其後梟斬流絞之徒 並不越其五數)
상서尚書에 이르기를, “유형流刑으로 오형을 느슨하게 한다.”라고 하고, 또 다섯 유형의 거리가 각기 5백리이며, 채찍의 태형의 수도 십부터 시작하여 누적하면 1백에 이르니, 또한 십간十干의 수를 의거한 것이다. 상서형덕방尚書刑德放을 상고詳考하여 말한다면, 대벽은 천형天刑을 표상하고, 형벌 대속금代贖金의 수 3천량은 천지인天地人에 응한다.(尚書云 流宥五刑 又 五流相去各五百里 鞭笞之數 起自於十 積而至百 亦依十干之數 尚書刑德考云 大辟象天刑 罰贖之數三千 應天地人)
일진日辰 지간支干의 형도 또한 3종이 있다. 이 때문에 천지인의 형벌이 그 척도尺度는 동일하다. 세 가지 형은 첫째 지지 자체가 상형하고, 둘째 지형支刑은 천간에 있으며, 셋째 간형干刑은 지지에 있다.(日辰支干之刑 亦有三種 故天地人之刑 其揆一也 三種者 一 支自相刑 二 支刑在干 三 干刑在支)
나의 견해: “말이 전고典故와 연관되지 않으면 군자가 말한 것이 아니니라.”(言不關典 非君子之所談)라는 경구警句가 있다. “엄형嚴刑으로 처벌하지는 말라.”(不嚴而治) “사람으로 사람들을 다스린다.”(以人治人) 이는 모두 출처가 있는 말이다. 고인은 글을 외워서 배웠기 때문에 서산대사의 선가구감 서문과 같이, “예전에 불교를 배우는 이들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면 말하지 아니하고, 부처님의 행실이 아니면 행하지 않았었다.”라고 할 수 있지만, 현대인은 공부를 잡다하게 익히기 때문에 전고와 연관된 말을 일상화하기는 매우 어렵다.
상서尚書에 이르기를, “유형流刑으로 오형을 느슨하게 한다.”(尚書云 流宥五刑)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순임금의 치적을 드러낸 것이다. 이를 의거하면 요임금 당시에는 오형이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나를 들면 하나는 내려간다.
2. 지지상형支支相刑
본문: 지지 자체의 상형相刑은 무엇인가? 자형子刑은 묘卯에 있고, 묘형卯刑은 자子에 있으며, 축형은 술에 있고, 술형은 미에 있으며, 미형은 축에 있고, 인형은 사에 있으며, 사형은 신에 있고, 신형은 인에 있으며, 진토와 오화 유금 해수는 각기 자형自刑한다.(支自相刑者 子刑在卯 卯刑在子 丑刑在戌 戌刑在未 未刑在丑 寅刑在巳 巳刑在申 申刑在寅 辰午酉亥各自刑)
한서漢書 익봉주사翼奉奏事에 이르기를, “목은 떨어져 근원에 돌아가고, 이 때문에 해묘미亥卯未 목의 방위는 형이 북방에 있으니, 해는 자형이고, 묘형은 자에 있으며, 미형은 축에 있다. 수는 흘러가서 지말支末로 나아가고, 이 때문에 신자진申子辰 수의 방위는 형이 동방에 있으니, 신형은 인에 있고, 자형은 묘에 있으며, 진은 자형이다. 금은 강건剛健하고 화는 강포强暴하여 각자 그 본향本鄕에 있고, 이 때문에 사유축巳酉丑 금의 방위는 형이 서방에 있으니, 사형은 신에 있고, 유는 자형이며, 축형은 술에 있다. 인오술寅午戌 화의 방위는 형이 남방에 있으니, 인형은 사에 있고, 오는 자형이며, 술형은 미에 있다.”라고 한 것이다.(漢書翼奉奏事云 木落歸本 故亥卯未 木之位 刑在北方 亥自刑 卯刑在子 未刑在丑 水流向末 故申子辰 水之位 刑在東方 申刑在寅 子刑在卯 辰自刑 金剛火強 各還其鄉 故巳酉丑 金之位 刑在西方 巳刑在申 酉自刑 丑刑在戌 寅午戌 火之位 刑在南方 寅刑在巳 午自刑 戌刑在未)
나의 견해: 익봉翼奉의 생몰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서한西漢 제11위 효원황제孝元皇帝 원제시대元帝時代(기원전75~33)의 유학자라 한다. 익봉주사翼奉奏事의 주사奏事는 상주봉사上奏封事를 말하고, 밀봉한 상소문을 봉사封事라 한다.
“목은 떨어져 근원에 돌아가고, 수는 흘러가서 지말支末로 나아간다.”(木落歸本 水流向末) 목과 수는 수생목水生木하기 때문에 그 관계를 본말로 본다. 곧 수는 목의 근원이고, 목은 수의 지말이다. 이에 해자축의 해수가 곧 목의 근원이 되고, 인묘진의 진토가 바로 수의 지말이 되는 것이다. “금은 강건剛健하고 화는 강포强暴하여 각자 그 본향本鄕에 있다.”(金剛火強 各還其鄉) 수목과 금화의 성정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언급하겠다.
3. 천간형지天干刑支
본문: 천간이 지지를 형벌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형寅刑은 경庚에 있고, 묘형卯刑은 신辛에 있으며, 진형은 갑에 있고, 사형은 계에 있으며, 오형은 임에 있고, 미형은 을에 있으며, 신형은 병에 있고, 유형은 정에 있으며, 술형은 갑에 있고, 해형은 기에 있으며, 자형은 무에 있고, 축형은 을에 있다.(干刑支者 寅刑在庚 卯刑在辛 辰刑在甲 巳刑在癸 午刑在壬 未刑在乙 申刑在丙 酉刑在丁 戌刑在甲 亥刑在己 子刑在戊 丑刑在乙)
나의 견해: 형덕刑德에서의 형刑은 덕德과 대대하는 형이라 그 범위가 광대하다. 삼형에 국한하지 않고, 그 범위를 극충剋沖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이 천간형지天干刑支와 아래 지형천간支刑干干이 모두 그러하다. 그리고 사오화巳午火와 해자수亥子水의 음양이 현대명리와 다를 뿐이다.
4. 지형천간支刑干干
본문: 지지가 천간을 형벌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갑형甲刑은 신申에 있고, 을형乙刑은 유酉에 있으며, 병형은 자에 있고, 정형은 해에 있으며, 무형은 인에 있고, 기형은 묘에 있으며, 경형은 오에 있고, 신형은 사에 있으며, 임형壬刑은 진술辰戌에 있고, 계형癸刑은 축미丑未에 있다. 이는 모두 이기는 쪽을 형으로 삼기 때문이다.(支刑干者 甲刑在申 乙刑在酉 丙刑在子 丁刑在亥 戊刑在寅 己刑在卯 庚刑在午 辛刑在巳 壬刑在辰戌 癸刑在丑未 此並以所勝爲刑也)
나의 견해: 형은 주빈主賓이 있고, 능소能所가 있다. “이는 모두 이기는 쪽을 형으로 삼기 때문이다.” 이를 주형主刑과 빈형賓刑 또는 능형能刑과 소형所刑으로 양분兩分하여 말할 수 있다. 첫째 지지상형支支相刑은 “인형寅刑은 사巳에 있다.”(寅刑在巳)라고 하고, 둘째 천간형지天干刑支는 “인형寅刑은 경庚에 있다.”(寅刑在庚)라고 하며, 셋째 지형천간支刑干干은 “무형戊刑은 인寅에 있다.”(戊刑在寅)라고 한다. 첫째는 주어가 능형이 되고, 둘째와 셋째는 주어가 소형이 된다. 문장의 구조에 얽매이지 말고, 그 뜻을 취하면 또한 옳다.
5. 형의 용처用處
본문: 무릇 점대로 점을 치는 곳에 형刑을 만나면 좋지 않다. 그러나 구하는 일은 형이 아니면 얻지 못한다. 진晉나라 장복대부掌卜大夫 사소史蘇가 저술한 구경龜經에 이르기를 “응당 성취의 여부는 징조徵兆를 상형相刑에서 본다.”라고 하였다.(凡卜筮所用 遇刑非善 然所求之事 非刑不獲 史蘇龜經云 當成不成 視兆相刑)
또 묻는다. “육합六合은 바로 길하다. 그러나 사화巳火와 신금申金이 상극하는 것은 어떠한가?”(又問云 六合是吉 而巳申相剋者何)
답한다. “경신금庚申金은 임수壬水를 대동帶同하고 사화 중에 장생하지만, 사중병화巳中丙火는 경신금의 관귀官鬼이고, 임수는 병화의 관귀이다. 경신금과 임수가 사화 중에 장생하니, 이 사화는 바로 관귀 모자母子의 몸통이다. 신申은 바로 금위金位이고 겸하여 임수를 품고 있으며, 사巳는 곧 화위火位이고 다시 장생하는 경신금이 있다. 또한 서로 원수이기 때문에 형으로 여기는 것이다.”(答曰 金帶水生火中 火爲金鬼 水爲火鬼 金共水生火中 則是鬼母子身 申是金位 兼復懷水 巳是火位 復有生金 還相讎 故以爲刑也)
나의 견해: 아마도 이 형의 용처는 육임에서 중시할 듯하다. 점치는 일을 담당하는 관리가 곧 장복대부이다.
문답은 요점은 무엇인가? 사화巳火와 신금申金은 육합도 되고 상극도 된다. 길흉이 섞여 있다. 어떻게 회통할 수 있는가? “경신금庚申金은 임수壬水를 대동帶同하고 사화 중에 장생한다.” 이는 육합이다. “사중병화巳中丙火는 경신금의 관귀官鬼이고, 임수는 병화의 관귀이다.” 이는 상극이다. 금위金位나 화위火位는 신유술이나 사오미 방합이 될 수도 있지만, 주로 사유축이나 인오술 삼합을 말한다.
6. 형의 상하上下
본문: 그러나 형에는 상하上下가 있다. 인형이 사에 있는 것은 사는 형상刑上이 되고, 인은 형하刑下가 된다. 나머지 사례도 모두 이와 같다. 이 때문에 병서兵書에 이르기를 “상위上位를 형벌하여 바람이 불어오면 앉아있는 사람은 급히 일어나고, 길가는 사람은 즉시 멈추어야 한다.”라고 하니, 곧 이를 말한 것이다.(然刑有上下 寅刑在巳者 巳爲刑上 寅爲刑下 餘例悉爾 故兵書云 刑上風來 坐者急起 行者急住 即此謂也)
삼형이라 이른 것은 무엇인가? 가령 인형은 사에 있고, 사형은 신에 있으며, 인일寅日의 신시申時라면, 사형상巳刑上에 바람이 일어나거나, 또는 사형상에 요성妖星을 보는 것과 같으니, 이를 삼형이라 일컫는다. 다른 삼형도 또한 이를 본받으라. 이와 별도로 월기를 좇아서 형이 덕과 상대하는 것도 있지만, 이미 앞에서 해석했다. 이 때문에 거듭 해석하지 않는다.(云三刑者 如寅刑在巳 巳刑在申 寅日申時 巳上起風 或巳上見妖 謂之三刑也 他亦效此 別有從氣爲刑 與德相對者 已從前解 故不重釋)
나의 견해: 이 형의 상하上下는 위 “응당 성취의 여부는 징조徵兆를 상형相刑에서 본다.”라는 구절을 부연한 것이다.
“형에는 상하上下가 있다.” 이는 십이지 중에 자수를 상수上首로 보고, 해수를 말단의 차서로 본 것이다. 가령 인사寅巳를 상형으로 본다면, 사巳는 상인上寅을 형벌하고, 인寅은 하사下巳를 형벌한다는 뜻이다.
“인일寅日의 신시申時라면, 사형상巳刑上에 바람이 일어나거나, 또는 사형상에 요성妖星을 보는 것과 같다.” 인일의 신시는 인사신 삼형이 발동하고, 사시와 신시를 비교하면 사시가 형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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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甲子日德寅刑卯 乙丑日德申刑戌 丙寅日德巳刑巳 丁卯日德亥刑子 戊辰日德巳刑辰
己巳日德寅刑申 庚午日德申刑午 辛未日德巳刑戌 壬申日德亥刑寅 癸酉日德巳刑酉
甲戌日德寅刑未 乙亥日德申刑亥 丙子日德巳刑卯 丁丑日德亥刑戌 戊寅日德巳刑巳
己卯日德寅刑子 庚辰日德申刑辰 辛巳日德巳刑申 壬午日德O刑O 癸未日德巳刑戌
甲申日德寅刑寅 乙酉日德申刑酉 丙戌日德巳刑未 丁亥日德亥刑亥 戊子日德巳刑卯
己丑日德寅刑戌 庚寅日德申刑巳 辛卯日德巳刑子 壬辰日德亥刑辰 癸巳日備巳刑申
甲午日德寅刑午 乙未日德申刑戌 丙申日德巳刑寅 丁酉日德亥刑酉 戊戌日德巳刑丑
己亥日德寅刑亥 庚子日德申刑卯 辛丑日德巳刑未 壬寅日德亥刑巳 癸卯日德巳刑子
甲辰日德寅刑辰 乙巳日德申刑申 丙午日德巳刑午 丁未日德亥刑戌 戊申日德巳刑寅
己酉日德寅刑酉 庚戌日德申刑未 辛亥日德巳刑亥 壬子日德亥刑卯 癸丑日德巳刑戌
甲寅日德寅刑巳 乙卯日德申刑子 丙辰日德巳刑辰 丁巳日德亥刑申 戊午日德巳刑午
己未日德寅刑戌 庚申日德申刑寅 辛酉日德巳刑酉 壬戌日德亥刑未 癸亥日德巳刑亥
@불로草 육임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佛經ㆍ聖經ㆍ三經(시경서경주역)
經ㆍ聖人이 지은책
經ㆍ 불멸의 길을 걷는 성인들께서
인간이 나아가야 할 삶의 길을 제시해 놓은 책
불멸의 길ㆍ
죽지 않는 "영혼의 길"이 있다는 것을 밝혀 놓은 책을 經이라 합니다.
음양오행이 經이고
經이 곧 음양오행이다.
經과 음양오행의 관계가 서로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
음양오행은 공식만있고
그 설명은 빈약하기에
經공부를 겸해서 공부를 하다보면
만상의 섭리를 깨치며
불멸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聖人들의 말씀이라 봅니다.
좋은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