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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별게 아니다.
젖은 우산이 살갗에 달라붙어도 참고 견디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나자. 한결 견딜 만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그녀는 그 문구를 계속 되뇌었다.
삶, 젖은 우산, 살갗, 참고 견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그런 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밤.
나를 오해하고 조롱하고 비난하고 이용할지도 모를, 그리하여 나를 낙담하게 하고 상처입힐 수 있는 사람이라는 피조물에게 나의 마음을 열어 보여주고 싶은 밤이 있었다.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걱정 마라. 절망이야말로 가장 순수하고 치열한 열정이다.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것은 진실하게 절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 날의 초상, 이문열)
세월은 지난 것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새로 이룬 것을 보여줄 뿐이다. 나는 날로 새로워진 것을 볼 때마다 내가 그만큼 낡아졌음을 터득하고 때로는 서글퍼하기도 했으나 무엇이 얼마만큼 변했는가는 크게 여기지 않는다. 무엇이 왜 안 변했는가를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관촌수필, 이문구)
너무 치열하게 살지 마라.
인생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지, 맨목적으로 전진만 하다가 그렇게 죽어가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상처 없는 밤은 없다, 김해찬)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우리는 단순하게 사는 법을 잊어버렸다.
바쁜 일상속에 간혹 비치는 오아시스 앞에 앉은 듯한 고요한 순간이 찾아와도 우리는 그것이 우리 삶의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예비해주는 귀중한 순간이라는 걸 알지 못한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설령 나이를 먹어도 풋풋한 시원의 풍경을 가슴속에 지니고 있는 사람은 몸속에 난롯불을 지피고 있는 것과 같아서 그다지 춥지 않게 늙어갈 수 있을 것이다.
돈도 소중하고 일도 소중하지만, 진심으로 바라보거나 기타 소리에 미친 듯이 끌려들거나 하는 시기란 인생에서 극히 잠깐밖에 없으며, 그것은 아주 좋은 것이다.
(무리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하루키)
삶이 열려 있음을 아는 것, 다음 산을 넘으면, 다음 골목으로 접어들면, 아직 알지 못하는 지평이 놓여 있으리라는 기대는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시간이 멈춘 자리에서, 헬무트 두비엘)
"죽음은 삶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 속에 내재해 있는 것이다."
분명히 그것은 진실이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동시에 죽음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들이 배워야 할 진리의 일부에 불과했다.
어떠한 진리라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해소시켜주지 못한다.
어떠한 진리도, 어떠한 성실함도, 어떠한 강인함도, 어떠한 다정함도, 그 슬픔을 해소시켜주지는 못한다. 우리들은 슬픔을 고스란히 맛본 이후에야, 그곳에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을 뿐이며, 그리하여 배운 것조차도, 차후에 다가오는 예기치 못한 슬픔에 대해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삶은 생각하는 대로 굴러간다.
제발 자신에 대한 비난 메시지를 떨쳐내라.
스스로 자기 인생에 낙인을 찍을 필요는 없다.
인생은 ‘한 방’이 아니라, ‘단 한번’이다.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유은정)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괜찮다.
문제는 생각만 많이 한다는 거다.
그러면 뇌는 지치고, 부정적인 생각을 만들어 낸다.
무기력에 빠져나오려면 일단 움직여야 한다.
원치 않아도, 재미없어도, 의미 없어도 된다.
밖에 나가 조금이라도 걸어야 하고, 그것도 안되면 몸부림이라도 쳐야한다.
(자존감 수업, 윤홍균)
첫댓글 요즘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글 보고 위로 받는다.. 좋은 글 올려줘서 고마워 북마크하고 힘들 때마다 와서 볼게 ♡
ㅠㅠㅠㅠㅠㅠㅠㅠ다 너무 좋다...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말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