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廢家) 너와집.
A deserted shingled House.
박 기 주
명당(明堂)인 듯 남향받이 낮은 둔덕에
과녁배기 너와집 하나.
하늘의 별에서
먼저 간 지아비 찾던 할멈,
어느 날 아들 따라 서울 가고 없고나.
흘러간 세월의 무게만큼
구멍 뚫린 지붕 속으로
밤 별들이 오종종 모여들고.
녹 쓴 돌쩌귀
문짝을 부여잡고 애원하나
휑한 바람에도 문풍지는 울음 멈추었고나.
어질더분 버려진 가구에
굴뚝새 들락날락 넘나고
헛간 삼태기는
거미줄로 얼핏 설핏 묶어 놓고.
망태에 녹 쓴 호미와 낫
능놀던 할멈의 체온 잃은 지도 오래였고나.
늴리리야 늴리 노래 가락도
하 까르르 웃던 웃음소리도
정겹던 다듬이소리 휘몰이장단도
깨진 장독 채마밭의 패랭이꽃도
이젠 눈물 같이 애처롭고.
아! 뒤란의 노란산수유는 옛날같이 피었고나
.....
A Deserted Shingled House.
by KijuPark.
On a low hillside seemed as if it were a Myeongdang (propitious site),
There was a lonly house.
In the stars of the sky
an old widow looking for her husband who passed away first,
One day, has gone to Seoul following her son.
As much as the weight of time that has passed
The stars in the night gather together Into the roof with a hole in it
A rusty hinge hold the door and implored it not to tremble.
With the empty wind,
Eaven Moon-Poong-ji stopped crying.
In the abandoned furniture
Chimney birds fly in and out.
The samtaegi(earth carrier) is tied up with a spider's web.
A rusty hoe and sickle in a mesh.
At first glance,
It's been a long time
since the old widow lost her temperature from the farm tools.
The melody of the song,
Even the laughing sound,
The friendly dadeumi sound.
The whirling rhythm
The broken crock.
The pink flowers in the vegetable garden.
Now they are as pathetic as tears.
Oh! The yellow cornus flowers in the back garden bloomed like old days.
첫댓글 반갑고,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精誠이 깃든 作品 拜覽하고 갑니다.
恒常 즐거운 生活 속에 健康하시기 바랍니다.
석우 박정재 시인님 감사합니다
사진을 보아하니 저보다 연배'님이신 것 같습니다
늘 좋은 글 주시니 흥감합니다
옥쳬강령하시기 바랍니다
Good luck
무더운 햇살이 비취는 목요일날 오전시간에 컴앞에서 음악소리와.
창작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오늘의 날씨도 낮시간대에는 폭염 더위를 예고합니다.
기후 변화에 몸 관리를 잘 하시고 추석 연휴에서 다시 일상으로 왔습니다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길 바람니다..
작한서씨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셨는지요
더운 날씨에 건강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Good luck
잘봤어요
로즈 박님 반갑습니다
들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Good luck
정선가면
너래집이 아직 있더랍니다
아마 저곳에서 도 웃음꽃을 피우고 살았던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보금자리 였을 겁니다
이젠 시대상 저런곳에서 살라고 해도 못살겠지만요
그곳의 모습을 글로 추억의 한자락 자락 표현해 주셔서
진주조개 님의 마음 의 섬세함을 보았습니다
주신글 감사합니다 ~~
소담 시인님 글을 읽으니 학창시절 불렀던 Seet Home 노래가 떠오릅니다 "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꽃피고 새우는 집 내집뿐이리리"
아무리 초라한 집이라도 웃음꽃을 피우고 부모형제가 같이 기거하던 집이 가장 그립겠지요'
추석연휴는 즐겁게 보내셨습니까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Good luck
산천은 유구한데 인걸이 간 데 없다는 옛 시조가 생각납니다
시골 풍경은 정겨운 그 모습으로 있을 법한데도
모두가 바뀐 세상
세대가 바뀌고 이웃도 사라지는 정경이
안타까움인데 시인님께선
각 연의 말미에 리듬을 주시어
아름답게 시를 지으셨네요
삶을 관조하시는 연륜을
감히 저 같은 소인배가 읽기에
깊은 울림을 주십니다
I ache my fingers and wrist nowadays seriously, sir.
So I’ve read your great poem already
but I couldn’t write a reply at all till now, sir.
It’s like a fairy tale because it’s so amazing to me, sir.
Let me be understood please, sir.
TGIF, honorable KijuPark,
respectable poet, Jinjujogae!
산천은 유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다는 옛시조가
아름답습니다
요즘은 산천이
유구하기는 커녕
하루아침에 상전벽해로
진화하고 사람들은
KTX로' 비행기로 수시로
옮겨다니는
사고 다발시대가 되었습니다
댓글마저 이렇게
수려하게 수사하시니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How can you hurt your hand on this good holiday?
You should have been a little careful,
You had a hard time
writing comments
while your hands hurt.
I think you had a great Chuseok with your sisters.
I hope you get well soon.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