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子 親舊~ 이쁘지는 않으며 밉상은 아니고 키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적당하고 몸매는 너무 뚱뚱하지도 마르지도 않고 중년의 무게가 실려있는 목소 리 조용한 그런 여자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 세상 살기 힘들어 소주잔 기울이고 있을때 말없이 조용히 같이 옆에 앉아만 있어줄 그런 여자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칼질 할때나 포장 마차에서 가락국수 먹을때나 스카 이 라운지서 칵테일 마실때나 뒷골목 대포집서 소주 마실때나 표정에 변 함 없는 그런 여자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 이 계절에는 무슨옷이 유행 할거라는 이야기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나 무고한 인명피해가 줄었으면 좋겠다"고 걱정하는 그런 여자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
가끔은 팝콘봉지 같이 들고 젊은이들 사이에 끼어앉아 영화"스켄들"이라 도 같이 볼 그런 여자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 승용차로 드라이브 하는것 보다 가끔은 기차여행 가자고 하며 눈오는날에 창이 넓은 찾집에서 만나서 커피잔을 기울이며 따스한 미소짓는 그런 여자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
바람불고 눈보라 칠때에 내목소리 듣고 싶다고 통화해도 괜찬냐고 먼져 묻는 다정한 여자친구 잇음 좋겠다. 소주 마실때 건강을 위해 야채도 많이 먹어야 한다며 잔소리도 좀 하면서 상추에 삼겹살과 마늘 한쪽과 고추 한 조각 얹어 쌈을 싸서 내입에 넣어줄 그런 여자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
"요즘 자기 주머니 사정 안좋은거 내가 다 아니 오늘은 힘쓸생각 말아요. 내가 알아서 쏠테니 제가 하자는 데로 저 따라와요!"이쁜거..... 이런 여자 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나의 작은 연말 선물에 속으로는 별로 안좋아도 겉으로는 "자기는 어쩜 내가 이거 갖고싶어한걸 어케 알았을가 색상도 잘 골랐네" 이런 여자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
세일에 갔다가 이 넥타이 하나샀다. 자기 그 회색 양복에 잘 어울릴거야, 다음에 나 만나러 올때 이거 꼭 매고 나와" 이런 여자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 미술관이나 무슨 전람회 같은데 같이가서 내가 아는척 잘난척 엉 터리로 설명해도 반박하지 않고 조용히 미소로 들어줄 그런 여자친구 하 나 있었음 좋겠다.
크래식과 오페라도 좋아하지만 노래방 가면 분위기 따라 같이 뽕짝도 부를 줄 아는 그런 여자친구 하나 있었음 좋겠다. "자기야 우리 뽀~한번 하자" 그 래도 화내지 않고 "좋아 그런데 오늘은 아니야 다음에 우리 분위기 좋은데서 하자" 이렇게 상대 기분 상하지않게 거절할줄 아는 그런 여자친구 하나 있었 음 좋겠다...... -가을男子님이 담아주신 글- |
첫댓글 ㅎㅎ 희망사항이 너무 과하시군요~^^
그래도 응원합니다.
호박이 넝굴채 굴러오는거지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