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족부이(躡足附耳)
발을 밟아 일깨우고 귓속말로 귀띔을 해 준다는 뜻으로,
곧 남몰래 주의를 줌을 이르는 말이다.
躡 : 밟을 섭
足 : 발 족
附 : 붙을 부
耳 : 귀 이
출전 : 사기(史記) 회음후전(淮陰侯傳)
진정한 리더가 되려면 상사 설득력을 갖춰라.
조직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상사 설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현직으로 돌아간다면 예전과
다르게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퇴직 임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항목에 정치력이 빠지지 않는다.
정치력은 이해관계자, 특히 상사 설득력이다.
리더십 하면 구성원들에 대한
영향력 발휘에만 초점을 맞춘다.
심지어 상사와의 부조화 내지 불협화음을 절개,
지조로 착각하고 설득을 아부와 동일시하는 경우도 있다.
리더십은 하향만이 아니라 상하좌우 십자 방향이다.
구성원은 물론 상사, 동료
모두와 협업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직언의 성과 지표는 얼마나 용감하게 말했느냐보다
'얼마나 목적을 이뤘느냐'다.
서구에선 상사 경영(boss management)을
중요한 리더십으로 다룬다.
현실에서 상사와 불화하는데 구성원을 이끌긴 힘들다.
인적, 물적, 심적 자원을 끌어오지 못하는
사수의 말을 누가 따르겠는가.
죽어라 고생했는데 헛수고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리더십 없는 권력은 가능하지만
권력 없는 리더십은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중국 천하통일 유방 뒤에는
직언보단 우회 조언한 참모있었다.
한고조 유방과 불세출의 영웅 항우는
용인술에서 성패가 판가름 났다.
관점을 전환하면 핵심 브레인의
상사 경영에서도 차이가 났다.
항우는
면박심백(面薄心白; 얼굴이 얇고 속이 드러나 보임)형 인물이다.
유유상종이라고나 할까.
그의 핵심 참모인 범증도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저 애송이(항우)와는 함께 일을 할 수 없어
(竪者不足與謀)" 하는 비판,
혹은 사표를 내던지는 걸해골(乞骸骨) 등
항의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반면 유방은
면후심흑(面厚心黑; 얼굴이 두껍고 속이 드러나지 않음)형이다.
참모들 역시 돌직구 직언보다는
전술적 제안 방식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첫째, 군신 간 공동 목적과 '초한전쟁의 패자'가
되고 싶다는 리더의 야심을 활용했다.
유방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와 비교해 당신은 어떻습니까"라며
급소를 자극해 당장 불편하더라도
이기기 위한 선택을 하도록 촉구했다.
둘째, 공개보다는 비밀 조언으로 자존심을 살려줬다.
전략 참모인 장량의
섭족부이(躡足附耳; 발을 밟아 일깨우고 귓속말로
귀띔해줌. 남몰래 주의를 줌)'가 대표적이다.
셋째, 협공 작전을 펼쳤다.
진나라 수도 함양에 입성했을 때
유방은 향락에 눈이 멀어
번쾌가 '궁궐 떠날 것'을 간언해도 듣지 않는다.
이때 장량은 "좋은 약은 입에 거슬리나 병에 이롭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 이롭다.고 말하며
번쾌를 지원 사격하고 협공 작전을
펼침으로써 설득에 성공했다.
또 대놓고 비판하기보다
우회적으로 비유해 말한 것도 비결이다.
직언을 받아들인 군주도 훌륭했지만,
직언을 받아들이게끔 설득한 참모는 더 현명했다.
-옮긴 글-
첫댓글 6월의 마지막 주말 아침시간에 컴앞에 앉자서 음악소리와.
교훈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휴일날 까지 내린다고 하니 대비를 잘 하시고 6월의 마지막 주말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시길 바람니다..
백장 / 서재복 시인님의 좋은글 "섭족부이(躡足附耳)"와 아름다운 영상과 좋은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오늘은 웃음가득 하고 행복가득한 즐거운 주말 되세요....
주의를 주는 것이 좋은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