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26재보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대구 지역 행보에 대해 “공권력을 남용한,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5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의를 통해 “이강철 수석이 최근 정부 8개 부처 차관을 대동하고 출신지역인 대구에 내려가 세(勢) 과시를 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뭐든 다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다닌다”며 이 같이 밝히고 “총리와 부총리 사이에 ‘막강 소총리’가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이강철 수석이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 이원걸 산업자원부 차관, 이현재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비롯한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등 관계 부처 담당 실.국장 등과 함께 지난 2일 대구상공회의소 주최의 지역 상공인 간담회에 참석,
△구미고속도로 확장공사 연내 조기착공 △칠곡~범물 간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설계비용 내년도 예산 반영 △대구 나노섬유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100억 확보 등을 언급한 데 따른 것.
이에 앞서 이 수석은 지난 달 24일에도 대구에서 열린 ‘APEC-여성지도자 네트워크’에 참석한 권양숙 여사를 수행하는 등 최근 들어 대구 지역에서의 행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 수석이 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지 않은 곳에서 벌이는 이 같은 행동은 사전선거운동으로 명백한 불법행위다”며 “이 수석은 공권력을 남용하고 법질서와 행정질서를 악용해 선거법을 어지럽히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 총장은 또 “과거 어느 경제 부총리도 산하 차관들과 함께 지역에 내려가 민원 해결을 장담한 경우가 없었다”면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행정질서를 어지럽히더니 이제는 시민사회수석마저 시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대통령, 국무총리 이어 청와대 수석마저도 시민들 현혹시켜" 이강철 수석의 잇따른 방문으로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고 있는 대구 지역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한나라당 박창달(대구 동을) 의원이 2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대법원에서 박 의원에 대한 유죄판결이 확정될 경우, 이 지역은 오는 10월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따라서 “여당 후보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강철 수석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 측의 주장.
한편, 박창달 의원의 의원직 유지 여부는 오는 26일 대법원 판결에서 가려지게 된다.
장용석 기자
업코리아 2005-09-05 11:53
이강철수석 잦은 ''대구행'' 왜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사진)이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잦은 ‘대구행’이 10월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챙기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는 것이다. 이 수석은 재선거가 예상되는 대구 동을 지역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지난 2일 이 수석의 대구상공회의소 주최의 지역 상공인 간담회 참석에 대해 “대구동을 재선거를 겨냥한 행보”라며 “이 수석은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재정경제부 박병원 제1차관과 산자부 이원걸 제2차관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이 수석은 대구 나노섬유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100억여원 확보 등을 거론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3일 반박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이 선거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사전선거운동 운운하고 있다”며 “대구 경제가 최악인데도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려는 행위를 비난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류순열 기자
세계일보 2005-09-04 23:00
이 수석-한나라당 '한 판' 붙는 양상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2일 대구상의 주최로 열린 '지역현안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이 수석 측이 서로 '사전선거운동' '지역경제 살리기'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상대를 비방하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설전을 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최근 성명을 내고, "이 수석이 정부 각 부처 차관 등 8명을 대거 대동하고 대구에 내려와 큰 지역현안에 대해 '무엇이든지 다 해결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며 "이는 시민을 현혹하고 우롱하는 '정치 코미디'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대구시당은 또 "이 수석은 사전선거운동 행보를 즉각 중단하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나 잘 보필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떳떳한 자세"라고 주장했다.
안택수 한나라당 대구시당 위원장도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내년도 설계사업비 30억 원을 건설교통부가 확정해 기획예산처로 넘긴 것은 내가 건교위에서 끈질긴 노력끝에 얻어냈는데, 마치 이 수석이 그 공로를 가로채듯이 발언하고 있는 것은 후안무치한 망동"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정책간담회는 대구상의의 공식 초청에 따라 열린 행사이며, 대구가 고향인 입장에서 '대구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를 어떻게 외면하겠느냐"고 참석 배경을 설명한 뒤 "이를 두고 '사전선거운동' 운운하는 한나라당은 중병을 앓고 있는 대구경제를 돌보지 말고 죽이자는 말이냐"고 맞받았다.
이 수석은 또 "한나라당의 지역구 의원들이 정부 예산 배정문제나 각종 민원을 들고 찾아와 이를 성사시키느라 애를 먹었는데, 적반하장격으로 나오고 있다"며 "지역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이런 식으로 매도하며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치졸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연정을 구걸하고, 이 수석은 대구에서 사전선거운동을 보라는 듯이 하니 '정신이 나간 것'은 대통령이나 수석이 똑같다"고, 이 수석은 "나는 대구경제 회생을 위해 정부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많이 끌어오려고 했지, 한나라당처럼 지역 경제인과의 자리에서 술병을 던지지는 않는다"고 거친 표현을 주고받는 등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첫댓글 진gaea님, 홧팅, 좋은 글 마나마니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글에도 꼬리 글 하나만 부탁해요~ ^^;;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