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월 -김동길 교수의 명언
나비 넥타이와 콧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는
정치권을 향해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로 직언을 아끼지 않았던
고 김동길교수 그의 명언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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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진 친구들에게..
친구야!
인생 별거 없더라...
이리 생각하면 이렇고
저래 생각하면 저렇고
내 생각이 맞는지 네 생각이 맞는지
정답은 없더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가 잘라 뭐하고 네가 잘라 뭐하나
어차피 한 세상 살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건데
이 세상 누구도 영원한 삶은 없다네.
화낸 들 뭐하고 싸운 들 무엇하나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뼈에 박히고 가시가 있는 말들도...
우린 씹어 삼킬 나이와 가슴이 있잖아...
때로는 져주고 때로는 넘어가 주고
때로는 모른 척 해주자
그게 우리 아닌가 어차피 우린 친군데
그게 무슨 소용 있겠나
이왕 살다 가는 세상 그 무엇이라고~
안 되는 거 없고 못할 것도 없다.
여보게 친구 어느덧 우리 인생도
이제 가을이 되었네그려...
꽃피는 봄 꽃다운 청춘
그 좋았던 젊은 날들
이제 석양에 기울었지만
고운 단풍이 봄꽃보다 낫다네.
돌아보면 험난했던 세월
자네는 어떻게 걸어왔는가?
모진 세파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둘씩 단풍이 들어
낙엽처럼 떨어져 갈
가을 인생의 문덕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힘든 세월
잘 견디고 무거운 발길 이끌며
여기까지 잘 살아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 찾아
숙제 같은 인생 축제처럼 살자.
남은 세월 이제 후해 없이 살아가세나.
인생 나이 60~70 이 넘으면
남과 여, 이성의 벽은 무너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부담 없는 좋은 친구들 만나 말동무하며
산에도 가고 바다도 가고 마음껏 즐기다
언젠가 나를 부르면
자연으로 흔쾌히 돌아 가세나...
세 월 / 김동길 교수의 명언
첫댓글 남은 세월 얼마 안 남았으니
있는 돈 다 쓰고 약한 친구들
따뜻한 밥이나 사주며 사시게나..
그럴 것 같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