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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글쓴이 맘대로 공포영화 아련하게 조작하기! 슬프고도 신비로운 영화 <장화, 홍련>?
시작하기 전에 맹세합니다. 만약 무서운 장면이 있을시 글쓰니 뺨은 게녀들의 것입니다★
[등장인물]
배수미(임수정: 장화), 배수연(문근영: 홍련)
은주(염정아: 새엄마), 배무현(김갑수: 친아빠)
-이번 편은 꼭 브금과 함께 감상해주세요★
혼란스러운 얼굴로
앉아있던 수미..
이 집에 오고난 뒤부터
있었던 일들을
천천히 되짚어 봄
자루를 질질 끌고 나오던 사람도
새엄마가 아니라 수미 자신,
부엌에서 아빠가 챙겨준
약을 먹던 사람도
새엄마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고,
안방에서 화장을 지우던 사람도
바로 수미 본인이었음
본인-새엄마-죽은 수연을 오가는
다중인격장애를 앓고 있었던 수미
우연히 세 사람의
생리날짜가 같았던 것,
수연과 같이 있어도 아빠가
수미에게만 말을 건 것,
은주처럼 행동하는 수미를 피하는 아빠,
은주 남동생인 선규의 차가운 행동,
악몽에서 보이던 귀신도,
수연을 학대하던 새엄마도,
피에 젖은 자루와 복도
이 집에서 겪은 모든 일은
수미가 ‘은주’ 행세를 했기 때문이고
정신병에 의해 만들어낸 환상..
이 집에 들어설 때부터
슬프게도..
수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음
으스스한 사건들과
은주, 수연의 존재는
모두 수미가 만들어낸 ‘환상’이며
수미가 ‘1인 3역’을 한 결과임..
모든 진실들을 기억해낸 수미
어두운 비밀들이 걷히고
드디어 온전한 본인으로
현실에 앉아있음
자신을 바라보는
아빠와 ‘진짜 은주’의 눈길에
눈물만 뚝뚝 흘리던 수미
아빠가 쥐어준 안정제를
입안에 털어 넣음
결국 수미는
다시 병원에 입원했음..
멍하니 앉아 벽만 바라보는
수미의 옆에 다가와 앉는 '진짜 은주'
“수미야, 괜찮아?
이제 다 끝났어..
여기선 편히 쉴 수 있을 거야.”
대답 없는 수미의 머리를
쓰담쓰담..
“잘 지내고 자주 찾아올게.
잘 있어. 갈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조근 조근 말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표정을 굳히며
일어나는 '진짜 은주'
수미 환상 속에서의 모습보다는
순해보이지만..
실제로도 둘의 사이는 좋지 않은 듯..
“수미야, 왜 이래..
이거 놔.”
그 때 표정 없이 앉아있던
수미가 은주의 손목을 붙잡음
“제발 이러지 좀 마..
이거 놔.”
누가 들을세라
이를 꽉 물며 말하는 '진짜 은주'
결국 수미 손을 뿌리침
수미를 병원에 입원시킨 채
집으로 향하는
무현과 '진짜 은주'
홀로 병원에 남은 수미
스스로 미쳐버려야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었던..
‘고통스러운 과거’를
떠올리기 시작함
[과거]
그네 타고 있던 수미와 수연
정원으로 들어서는 차를 발견하자
그네를 멈추고,
불만에 가득 찬 눈으로 노려봄
집 안에 있던
수미, 수연의 친엄마도
인기척을 들은 듯 움찔함
병색이 짙어 보이는 얼굴임..
다정하게 장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온 무현과 은주..ㅋ
현관으로 들어가려다가
그네에 앉은 딸들을 발견하고
멈칫하지만.. 걍 들어감
상처받은 수연의 얼굴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수미
[다시 현재]
홀로 부엌에 앉아있던 은주
은주도 과거의 일들을
기억하며 괴로워하고 있음..
그 때 갑자기 2층 수연의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올라갔더니
옷장 속에서 수연의 귀신이 나옴ㅠ^ㅠ흐ㅇ잉
날카로운 비명을 내지르는 은주는
어떻게 됐느냐..?
아마도 죽거나 미쳐버렸을 듯..
[다시 과거]
은주가 차려놓은 음식을 보더니
숟가락을 소리 나게 내려놓고
부엌을 나가버리는 수미
마침 집을 찾아온 선규와 미희도
당황한 얼굴로 눈치 살핌
홀로 식탁에 남아 눈치 살피는
수연을 매섭게 노려보더니
숟가락을 뺏어버리는 은주
자기 그릇에 담겨있던 죽을
싱크대에 그대로 부어버리고
눈물을 참으며
방으로 올라가는 수연ㅠㅠㅠ
방에 들어오자마자
힘없이 침대에 엎드리더니
숨죽여 울고 이씀...
조용히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는 엄마의 손길에
더욱 서럽게 우는 수연ㅠㅠ
그리고 처절한 자신의 처지에
말없이 눈물 흘리는 엄마..
갈수록 병이 깊어지는
수미, 수연의 친엄마는
이미 무현의 전 부인이 됐고,
간병인이었던 여자를
새 아내로 맞은 무현개객기..
[다시 현재]
홀로 병실에 앉아있던 수미
“수연아..”
익숙한 휘파람 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돌리고
슬프게 웃음..
[과거]
어느새 깜빡 잠이 든 수연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고요한 정적에
눈을 부비며 일어남
제대로 닫히지 않았던 건지
살짝 열리는 옷장 문
모야..
뚱한 표정으로 걸어와
옷장을 확인하는데
“엄마..엄마..엄마!”
옷장 속에서
약을 먹고 목까지 매단 엄마를 보고
충격 먹은 수연
엄마를 끌어내리기 위해
팔을 붙잡고 울부짖던 그 때,
무게에 쏠린 옷장이 무너지면서
그대로 수연을 덮침
쿵-
쿵-하는 큰 소리와
비명을 들은 집안사람들
모두 동시에 소리 나는 쪽을 돌아봄
헉ㄱ..
대수롭지 않은 일이겠거니
생각하고 올라온 은주
사태를 파악하고 놀람
옷장 틈새를 통해
새엄마가 들어온 걸
알게 된 수연
다행히도 아직 의식이 붙어 있음ㅠㅠ
힘겹게 울면서 옷장 끝을 긁어
자신이 깔려 있다는 신호를 보냄
그런데도..
오히려 뒷걸음질 쳐
방을 나가는 새엄마를 보고
더욱 필사적으로 긁어댐
얼마나 긁어댔는지.. 이미 붉어진 손톱..
난.. 이 상황 못 본거야..
거친 숨을 몰아쉬며
1층으로 내려가려던 은주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멈춰 섬
다시 뒤를 돌아 수연의 방을
향해 가는데,
자기 방에서 나오는 수미와
딱 마주침
“무슨 소리 못 들었니?”
탐탁지 않단 표정으로
다가오는 수미에게
애써 태연한 목소리로 묻는 은주
“여기 왜 올라온 거야?
안방은 1층 아니야?ㅋ”
싸늘한 수미의 말에
일그러지는 은주의 얼굴
“이젠..엄마 행세까지 하려드네?ㅋ
부탁인데 우리 일에
상관하지 말아줘.”
은주의 반응에 아랑곳 않고
비꼬듯 말하더니 나갈 채비를 함
“좀 비켜줄래?
나 나가야 되거든.”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은주를 노려보며 말함
그 때,
수미의 손목을 꽉 잡는 은주
“너.. 지금 이 순간
후회하게 될 지도 몰라. 명심해.”
수미와 은주가 신경전을
벌이는 순간에도..
여전히 옷장의 무게에 눌린 채
끙끙거리며 괴로워하는 수연ㅠㅠ
“당신이랑 이렇게
마주보고 있는 것 보다
더 후회할 일이 있겠어?
당신이 이 집에서 돌아다니고 있을 때
될 수 있으면 멀리 떨어져
있고 싶어서 그래~”
은주의 말에 여유롭게
냉소까지 지으며 말하는 수미
아무 말 없이
거친 숨만 몰아쉬는 은주를
지나쳐서 나가는 수미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아빠를 무시한 채,
뒷문을 열고 걸어 나감
그 때
불현듯 드는 좋지 않은 기분..
천천히 걸음을 멈춤
“언니....도와줘..
언니..언니..”
점점 희박해져가는 의식에
간신히 짜낸 목소리로
애타게 언니를 찾는 수연..
이내 눈이 감기고..
숨을 거둠
알 수 없는 기분에
눈을 깜빡이다가
뒤돌아 집을 바라보는 수미
발코니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은주를 발견하고 서로 노려봄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한 느낌이
‘저 여자 때문이었구나..’라고 여기며
내심 안도하는 듯한 수미
여전히 씩씩거리며
수미를 노려보던 은주
발코니 문을 세게 닫고 들어감
수미도 다시 뒤돌아 걷기 시작함
자신이 옮기는 이 걸음이
어떠한 파국을 일으킬지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수미는 계속해서 걸어가고..
수연과 함께
앉아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선착장에 홀로 앉아있었던
수미의 뒷모습을 비추며..
영화는 끝남
드디어 <장화, 홍련> 완결이네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복선이 정말 많은 영화라서
좋기도 하지만...또 어떻게 보면,
해석할 거리를 너무 많이 던져주는
불친절한 영화이기도 해요
그래서 시간이 나시거든
꼭 다시 한 번 보셨으면 합니다^-^
모든 비밀을 알고 난 뒤에는
얼마나 더 먹먹하게 다가오는지..ㅠㅠ
[영화에 대한 짧은 해석]
①가족 간의 갈등을 다룬 영화가 ㄴㄴ
언뜻 보면, 새엄마와 수연의
대결 구도 때문에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룬
흔한 영화라 생각할 수 있음!
하지만 <장화, 홍련>은
‘정신적 충격을 받은 한 여성의 죄의식’을
다루고 있음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일들은 모두
새엄마에 대한 증오로 인해
동생과 엄마를 잃은 수미가
필사적으로 자신의 '죄책감'을 무시하고
싸우고, 타협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것!
김지운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
‘사소한 상처와 죄의식에 대한 것’
이라고 말했는데..
수연의 방에서 소리가 났을 때,
새엄마를 무시하고 그냥 수연의 방으로
가기만 했어도 됐을 일을..
사소한 감정싸움 때문에
수연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비극이 벌어지고
이로 인한 죄의식이 사람을 미치게 할 정도로
평생 수미의 가슴 속에 남았던 것
즉 영화는 ‘죄의식에서 비롯된 공포’를
그리고 있음
②수미와 은주는 공범자
요양을 위해 저택에 내려간
수미가 겪은 경험담(1인 3역+환상)은
수연의 죽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수미의 죄책감에서 비롯된 상상‘임!
결말 부분에 이르러서
과거의 일들을 보여주고,
감춰져 있던 가족의 비밀이
진상을 드러내는데,,
분명한 건,
수미와 은주 둘 다
수연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둘 사이의 감정싸움 속에서
수연을 구할 기회를 놓치게 됨
수연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할
두 생존자 ‘수미, 은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둘은 분명 공범자임!
정신병원에서 수미가 은주의
손목을 붙잡았던 것도
‘나는 이렇게 미쳐있는데,
너만 정상적으로 살 수 없어‘
라는 생각 때문일 듯..
③수미가 ‘수연, 은주’의 다중인격을 지닌 이유
“너 지금 이 순간
후회하게 될 지도 몰라.”
은주가 수미에게 했던 말은
실제로 무서운 ‘저주’가 됐음
동생을 죽음으로 내몬 은주에 대한 증오
+
서서히 옷장에 깔린 채
죽어간 동생에 대한 죄의식
수미는 도저히 두 사람에 대한
증오+죄책감을 풀 방법이 없었고
탈출할 수 없는 고통에 미쳐버린 것
세 사람의 인격을 동시에 지니는 것으로
어떻게 해서든
그 상황을 돌이켜 보고 싶었던 수미는
더욱 수연을 챙기고,
은주를 악랄하게 묘사했던 것..
은주의 인격인 수미가
‘피가 흐르는 자루를 쳐대는 환상’ 또한
상상 속에서라도 수연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은주에게 떠넘기고 싶은 거임
“너, 진짜 무서운 게 뭔지 알아?
뭔가 잊고 싶은 게 있는데....
도저히 잊지도 못하고,
근데.. 그게 평생 붙어 다녀.. 유령처럼!”
수미의 환상 속에서
은주가 했던 이 말도
곧 스스로에게 하는 말과 같음
죽은 동생에 대한 죄책감이
유령처럼 붙어
평생 지워질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라도 죄책감을 덜고 싶은
수미의 눈물겨운 절규..
④수미는 믿을만한 이야기꾼인가..?
온전하지 못한 정신을 지녔기 때문에
정신병원 환자인 수미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됨..ㅎ
실제 은주의 모습과 다르게
강렬한 레드립 화장, 과장된 행동,
눈에 띄게 악랄한 모습 등등
수미의 환상 속에서 인물들도
과장되게 묘사되어 있음!
그리고 어떻게 보면,
자신의 죄책감을 지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뭔가를 숨길 수도 있다는 것..
⑤수연의 죽음에 대한 복선들
일단 이거는 너무 많음..ㅎㅎ
대표적으로 몇 개만 들자면
선착장에서 맨발을 물에 담그고 있던 배자매
갑자기 수미가 수연의
손금을 봐주다가 표정이 굳음
‘손금은 산 사람만 보는 행위’이기 때문..
그리고 계속해서 ‘수미’만 부르는 아빠
죽은 수연이 아빠 눈에 보일 리가 없음..
또 수연의 이불 밑에서 발견된 죽은 새도
수연의 죽음을 알리는 상징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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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해석의 여지는 많지만,
여기까지 할게요 ლ(╹◡╹ლ)
지금까지 재밌게 봐주신 분들 사랑해여♥
문제시 피드백
와글쓴......더럽♥♥♥♥이시리즈계속해줫음좋겟다 수고했엉!!!!!
ㅠㅠ안타깝다.. 장화홍련 봤어도 무슨 내용인지 잘몰랐는데 이해잘됐다능!!글쓴아잘봤어!
와진짜 정주행했어 ㅠㅠ너무고맙다진짜무서운장면도다짤라주고 맨끝에내용정리도다해주고 진짜캡쳐하느라 고생했어!진짜수고했다수고했어 고마워~~~~~♡
속이 다 시원하다!!! 이제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되네ㅋㅋㅋㅋ 수고많았어 잘봤어 글쓴아!?
아징짜너무재밋었어ㅠㅠㅠㅠㅠ어렸을때봐서이해안간부분들많았는데덕분에다이해했다!!고마워♡♡♡
허루ㅜㅜㅜㅜㅜ 무서운 장면도 다 짤라주고ㅠㅠㅠㅠㅠ 진짜지짜 고마워ㅠㅠㅠㅠㅠㅠ 잘봤구ㅠㅠㅠㅠ 수고했오♥
헐 소름
장화홍련이 이런 내용인지 처음알았어 ㅋㅋㅋ예번에 볼떄는 이게 무슨 내용인가 했었는데 진짜 좋다 !!!!
재밋엇다진짜 글쓴이수고많앗어요!!
정주행했어요!!진짜 짱짱 재밌게 잘봤습니당~~(^o^)b
나는 공포영화 못 보는데 뭔가 분위기만 봐도 무서움ㅠㅠㅠㅠ...실제로 보면 얼마나 무서울까..
헐..... 너무안타깝다.... ㅜㅜㅠ
와 대박...
와.....반전ㅁ쩐다 재밌게 봤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재미있게 봤다니 저도 기분 좋네여 좋은 주말 돼요 ☺️❤️
@대나무헬리코박터 쓰니도 주말 즐겁게 보내요!!!❤️❤️❤️
잘봤어!!!
대박이다..... 무서워서 영화 못봤었는데 수미가 제일 불쌍한데 수연이도 너무 안타깝다 ㅠㅠ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