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芝蘭之交를 꿈꾸며◈♬╋★━━╋
-芝蘭之交-
지초[芝草]와 난초[蘭草]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높고 맑은 사귐을 이르는 말.
우정[友情]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管鮑之交]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親舊]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忍耐]로
베풀기만 할 재간[才幹]이 없다.
나도 도[道]를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내 친구[親舊]도 성현[聖賢] 같기를 바라진 않는다.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親舊]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親舊]가 우리집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다.
비[雨] 오는 오후[午後]나
눈[雪]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親舊]
밤 늦도록 공허[空虛]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있고
악의[惡意]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萬端愁心]하지 않는 친구[親舊]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의 꽃을 사서
그에게 들려줘도 그는 날 주책[主着]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敎養]을 비웃지 않는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聰氣]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視力]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 주는 불빛이 되어 주리라.
그러다가 어느날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祝福]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壽衣]를 입게 되니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에라도
세월[歲月]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品種]의 지란[芝蘭]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香氣]로 다시 만나지리라.
..........좋은글 中에서...........
첫댓글 좋은글 다녀갑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