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글쓴이 맘대로 공포영화 아련하게 만들기!
시작하기 전에 맹세합니다. 만약 무서운 장면이 있을시 글쓰니 뺨은 게녀들의 것입니다★
[등장인물]
진구(박정남)
.
.
이외에도 너무 많기 때문에 기타 등등!
[현재 : 1979년도]
촤르르르륵 화..질..구..지....
영사기 소리와 함께
영상막에 떠오르는 흑백영상!
수면마취하면
흑역사 리즈 갱신한다면서..? ㅇㅅㅇ
군복을 입은 일본군 대장이
수면마취 전에 긴장한 표정으로 앉아있음
그리고 그를 내려다보는 의사들
괜찮으니 걱정 ㄴㄴ하셈ㅋ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씨부리게 만들어드림^-^
중간에 선 ‘김동원’ 의사의 집도로
일본군 대장의 뇌수술이 시작됨
잠시 후,
교수가 영사기를 끄고
커다란 커튼이 젖혀지며
밝아지는 계단식 강의실
영상 틀 때는 딴청 피우고 있었으면서..
교수님한테 들킬까봐
급하게 고개 드는 학생들ㅋㅋㅋㅋ
“이 영상은 1939년도에
그 당시 일본 육군 ‘히라이 대장’의
뇌수술 장면을 찍은 것입니다.
수술을 집도하신 '김동원 선생'은
일본 의학계에서도 존경받았던
최고의 신경외과 권위자셨죠.”
강단에 서서 영상 내용을 설명하는
‘박정남’ 교수
옷에 흰색 리본이 달려 있는걸 보니
최근 집안에 장례식이 있었나봄!
‘자, 오늘은 여기까지.
그리고 오늘 본 영상에서 시험 문제 출제 됩니다.
다음 주 시험 빼먹으면 안 된다고,
데모 나간 친구들한테도 전하도록.”
손목시계를 확인하더니
칼같이 마쳐주는 교수님♡
그리고 교수의 말을 통해
데모 참가로 몇몇 학생들이 강의에
출석하지 않았단 사실도 알 수 이씀!
(*1979년도의 시대상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유신체제의 시작으로
박정희에 의해 억압받던 시기!
그리고 이러한 독재에 대항하기 위해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했음)
강의를 끝내고,
교수실에 앉아있던 박교수
딸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책상 위에 놓인 서류봉투를 발견함
“잉? 이거 진짜 내 옛날 앨범이네..”
아까 낮에 박교수에게
배달되어 온 낡은 앨범을
딸이 대신 받아 사무실에 놔둔 것ㅇㅇ
“안생 병원에서 보낸 거래?
이 앨범이 어떻게 아직까지 있었지..
아, 그 병원 오늘 저녁에 허무는 구나..
....어, 그래. 딸, 이따 집에서 보자.”
놀란 얼굴로 앨범을 넘기던 박교수
철거 소식에 표정이 씁쓸해짐
‘안생 병원’이란 곳이
오늘 저녁 철거되기 때문에
그 안에 있던 물품들도 정리되어
병원 관계자였던 사람들에게 보내진 것!
수화기를 내려놓은 뒤,
낡은 앨범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박교수
박교수에게 앨범이 보내진 걸 보면,
‘안생 병원’과 분명 어떤 관련이 있나 봄
어느새 저녁이 되고, 박교수의 집!
“허허허헣 쓸쓸하긴 뭘..”
자신의 안색을 살피는 딸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말함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고 있지만..
사실 아까 전화를 끊은 뒤
직접 안생 병원을 찾아가
마지막으로 한 번 둘러보고 올 만큼,
그 병원의 철거 소식에
이유모를 쓸쓸함을 내비치고 있음
“아빠, 그리고 자꾸 자책하지 마세요..
아빠랑 재혼하시기 전부터 새엄마
심장이 안 좋으셨잖아요..”
씁쓸한 얼굴을 하는 박교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들여다보는 딸
아...박교수가 옷에 하얀 리본을
달고 있었던 것도 재혼한 새 부인이
얼마 전에 심장병으로 세상을 떴기 때문..ㅠㅠ
“그치만, 네 엄마도 그렇고..”
하지만 박교수는 계속해서 우울 터짐ㅠㅠ
교복을 입은 소녀도
조용히 부엌에 들어와 식탁에 앉음
아마 박교수의 손녀인 듯!
“엄마는 나 낳다가 돌아가신 거구,
새엄마는 지병으로 돌아가신 거잖아요..
아빠 탓 아니에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애교까지 부리며 아빠를 위로하는 딸
“...네 엄마도 그렇고, 새 엄마도 그렇고
둘 다 나랑 산지 일 년도 못 돼서
그런 일을 당했으니까 그렇지..”
한 명도 아니고..부인을 두 명씩이나
일찍 떠나보낸 박교수는
마음이 절대 편할 리가 없음
“아빠!”
이제 그만 자책하라는 듯한
딸의 눈빛에
흠흠.. 커피 호로록 ㅇㅅㅇ
말을 멈추고
쓴 커피를 들이키는 박교수
“아빠, 저 오늘 시댁 내려갔다가
내일 올라오니까 모레 저녁에
반찬 가지고 다시 들를게요~”
현관에서 구두를 신으며
다정하게 말하는 딸
“아빠 보고 싶어서 오는 거예요ㅎ
윤희 데리고 모레도 또 올게요~”
혼자 사는 아빠가 못내 마음에 걸리는지
손녀와 함께 다시 들리겠다고 말함
사위에게 미안하다며
자꾸 오지 말라는 등..
맘에도 없는 말을 하던 박교수
씩 웃으며 애교스럽게 말하는 딸의 모습에
금세 표정이 환하게 밝아짐ㅎ
딸이 나가고 난 뒤,
유난히 쓸쓸해 보이는 텅 빈 현관..
그리고
박교수의 나레이션이 흘러나옴
“지금 와 생각해보면,
그것이 딸과의 마지막이었다.
그 날 저녁, 나는 심장마비로 죽었다.”
헐랭 (о゚д゚о)...?
딸이 나간 이후 그 날 저녁,
심장마비로 박교수는 사망데쓰ㅠㅠ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홀로 침대에 앉아
안생 병원에서 온 앨범을 보던 박교수..
병원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과
젊은 시절 박교수의 사진도 있음!
.
.
그리고
박교수의 나레이션도 계속해서 흘러나옴
“세월이 지나면 잊혀 질 줄 알았다.
나름대로 내 삶이 순탄하다 여기고 삶았건만,
37년 전 나흘간의 그 일들이 결국은
깰 수 없는 악몽이 되어
내 삶을 움켜쥐고 있었던 것이다.”
37년 전, 안생 병원에서 있었던
4일간의 ‘어떤 일’을
평생 마음에 담아둔 채 살아온 박교수는
죽는 순간까지도 1942년도에 있었던
잊지 못할 일들을 회상했던 것..
그리고 영화는
박교수가 말하는 ‘나흘간의 그 일들’을
보여주기 위해 과거로 넘어감
(*나흘 동안 벌어졌던
3가지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눠짐!)
[과거 : 1942년도 - ①박정남 이야기 (12월 16일)]
맑게 갠 겨울 하늘 아래,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병원 뒤편 빨래 건조터
수십 개의 침대 시트가
바람에 나풀거리고 있음
그리고 그 사이에 쭈그려 앉아
책을 읽고 있는 22살의 ‘박정남’
1979년도 현재에는
의대 교수까지 진급했지만,
지금 이때는 아직
의대실습생 2년차 샌애긔임>_<
헐 종쳤다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에
서둘러 달려가는 정남쓰
(*1942년도 이 당시는
일본 원숭이들이 존나 나대던 시기ㅡㅡ
일제강점기, 세계 2차대전으로
온 세상이 뒤집힌 듯 시끌벅적했지만...
정남이 속한 안생 병원은
세상의 일들과 무관한 듯 고요하기만 함)
한편, 다른 실습생들은
병원에서 떠도는 루머를 얘기하며
노닥거리고 있음ㅋㅋㅋ
“시체실에서 거울 보면
귀신이 나타나서 모든 걸 대답해주지..
하지만 거울을 절대 깨뜨리면 안 됨..
왜냐? 거울 속에서 귀신 빠져 나와서
이승탈출 넘버원 찍을 수도 이씀”
동료 실습생들이 겁에 질린 얼굴을 하자
더욱 신난 표정으로 말을 잇는데
“니네 종소리 못 들었음?
호출이다. 빨리 와.”
달콤한 쉬는 시간을 뒤로 한 채
벌떡 일어나 병실로 달려가는 실습생들
환자 앞에 앉아 진료하고 있는
정신과 전문의 ‘이수인’과
조용히 바라보는 실습생들
후하..
어깨빵하기 전에 비키라능..
그리고 빨래터에서부터
급하게 달려온 정남
가쁜 숨을 내쉬며 실습생들 사이를
조용히 비집고 들어옴
“너는 좋것다...”
정남을 바라보던 동료 실습생1이
눈치를 살피며 조용히 속삭임
“나는 2주째 집에도 못가고,
잠도 못자고 이 고생인데..
누구는 호강하러 가신대고..
과연 미래의 원장 사위답다잉?”
옆에서 그 말을 듣던 동료실습생2도
웃으며 정남에게 속삭임
이해할 수 없는 개소리네.. 씹자
얘네가 뭔 말하는지 이해도 안 되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 있는 정남
“목소리가 너무 크다.”
수인의 나직한 말 한마디에
속닥거리던 실습생들이 움찔하며 말을 멈춤
“박정남, 넌 오늘부터
일주일간 시체실 야근이다.
시체실 냉장 상태가 불안정해서 그런 거니까
2~3시간마다 잊지 말고 냉장상태 점검해.
원장님 명령이시니까
다들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이어지는 수인의 말에
정남을 보며 부러운 듯 웅성대는 실습생들
집에도 못가고, 잠도 제대로 못자며
몇 주째 병원에 붙어있는 실습생들에겐
정남의 시체실 야근이 부러울 수밖에 없음ㅎ
시체실에서 야근을 하면
적어도 눈치 보지 않고,
맘대로 쉬거나 졸수도 있기 때문!
수인을 따라 회진을 돌고난 뒤,
원장실에 불려온 정남
맞은편에 앉은 원장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음
“우리 ‘아오이’가 동경에서 돌아왔어.
자네, 우리 딸 기억나나?”
일본 유학 중이던 원장의 딸 ‘아오이’가
한국에 다시 돌아왔나 봄
그리고 원장의 딸인 아오이와 정남은
예전부터 집안끼리 정해놓은 결혼 상대임!
실습생들이 정남에게 속삭이던
‘미래의 원장 사위’는 루머가 아니었음 ^-^
“아주 어렸을 때 본 기억밖엔...”
원장과의 자리가 그리 편하지 않은 듯
어색한 얼굴로 조용히 대답하는 정남
부모들끼리의 친분 때문에
원장의 딸과 정남은 어릴 때부터 알았지만,
아오이가 유학간 이후로 한 번도 본적 ㄴㄴ
“그래? 호홓..지금은 처녀가 다 됐지~
자태가 얼마나 고운데...
우리 바깥양반이나 자네 부모님이 보셨다면,
무척 좋아하셨을 텐데....
이렇게 훌륭한 젊은이들의 혼례를
못 보여드리는 게 너무 안타까울 뿐이야..”
자기 딸 존예라며 자랑하던 원장
이미 이 세상을 뜨고 없는 자신의 남편과
정남의 부모 생각에 표정이 어두워짐
“원장님의 배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
절 자식처럼 대해주시고,
학업도 지원해 주시고...”
혼례 이야기에 내키지 않는 듯
표정이 굳어지던 정남
그래도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이후,
고아가 된 자신을 거둬 준 원장의 은혜에
보답해야 된단 생각 때문인지....
싫은 티도 못 내고 묵묵히 앉아있음
“당연히 할 일을 한 거지.
난 정말 정남군을 내 자식이라 생각하고 있어.
음.. 좀 서두르는 감이 있지만,
내년 봄엔 결혼식 올려야겠지?
맘 같아선 당장이라도 혼례를 치루고 싶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준비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거든 호홓
일단 그렇게 정했네.”
미소를 지으며 본격적으로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원장
항상 자신의 뜻에 거스르는 일 없이
착하고, 순종적인 정남을 맘에 들어 함
“...예.”
진짜 존예보스면
딸 사진이라도 보여주든가....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애랑 결혼이라니ㅠㅠ
하지만 이미 모든 걸 체념한 듯
원장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정남
아직 22살밖에 안된 나이에
유부남이 될 운명에 처한 정남쓰..
아오이는 진짜 존예보스일까요..?
다음 편에 계속!
아름다운 한국 공포영화의 대명사!
그리고 몇몇 명장면으로도
아주 유명한 <기담>입니다!
무서운 장면 때문에
이 명작을 못 보셨을 분들을 위해
제가 무서운 장면 모두 빼고,
말로 잘 풀어서 설명할 테니 재밌게 봐 주세요 ♥
※내용의 재미를 위해 스포 댓글 조심해주세여ㅠ_ㅠ♡
문제시 피드백!
첫댓글 선댓!!잘볼게♥♥
ㅎㄹ기담엄청무섭다해서 못봣는디...고미웟
기담 그렇게 안무서워~~ 영상미 좋으니까 한번 봐~!!
@왜죄다존재하는닉네임일까 귀신들나오잖아...ㅠ볼뻔했네
헐 대박 담내용 너무 궁금쓰 잘봤옹♡♡♡
우아 나 이거 보고싶엇는데ㅠㅠ 무서워서 못보고잇엇어ㅠㅠㅠ 고마워♥
헐!!!!!!! 돌아왔네 이번꺼도기대된다♥
헐글쓴이진짜늘고마워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ㄱㅆ 네 약속ㅋㅋㅋㅋ 편히 보실 수 있게 편집할게요 ♥
글쓴님 궁금한게있는데 저할아버지가 병원찾아가는장면 원래있는데 글쓴님이 생략하신건가요? 아님원래영화에없나요?
ㄱㅆ 약 1분 컷..도 안되게 있었는데 시나리오 내용에 비해 영화상으로 잘 표현됐단 느낌도 없고, 정말 중요한 상징적 의미도 없다고 생각해서 말로 풀었어요^-^혹시 궁금하시면 캡쳐글 시리즈 다 끝내고 사진 따로 띄워드릴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3.14 18:3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3.14 18:3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3.14 18:3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3.14 18:40
기대된다ㅠㅠㅠㅠㅠ 이거 무서울까봐 못보고있었는데ㅠㅠㅠ 고마워
기담진짜내가본한국영화중에서 젤무서워서 끝까지못봣음 ㅠㅠㅠㅠ분위기도무서워서ㅜㅜ잘볼게ㅜㅜ
진짜 보고싶었는데 내 인생영화라능..ㅠㅠ전 게시물에도 올려달라 찡찡거렸는데 고마워 글쓴아ㅠㅠㅠ..!!!!!
핫..새로운거 시작이다 잘볼께요~~
우와 잘 볼께용!
ㅇ..우아 감사해요글쓴이!!!!♡ 완전기대기대 진짜 공포영화 잘 못보는데 글쓴이때문에 다본다ㅠㅠㅠ고마워♡♡
우왕 고마워요!
엄마귀신봤던충격이아직도!!!!!!!!!생각나ㅠㅠ
이거봤을때진짜많이울었는데ㅋㅋㅋㅋ
글쓴이 글 다 존잼
와 이거 보고 싶었는데.... 잘 볼게요. 설명도 간략한 게 짱이셔요.^3^
오로오호 고마으ㅏ우♡ 잘볼게유♡
오오오오오오 또 기대하고 본다~~
우왕 기담 보고싶었는데ㅠㅠ잘봤어!
이때 기다리면서 다 봤었는데 자꾸 생각나서 또 정주행하러 왔어요 ! 재밌게 볼게용♡
정주행 시작이다!! 완전 설명 잘해준다 짱 ㅠ
글쓴아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무서운거 못보는데 또 좋아하긴해서 매번 도전했다 실패했거든 기담도 그중하나였는데 글쓴이덕분에 잘보구있어 너무너무고마워진짜!!!!ㅠㅠㅠㅠ복받을거야
와 나 갑자기 기담 생각나서 막이슈 검색해서 왔는데 이런 은혜로운 글이 있다니 ㅠㅠㅠ 지금부터 잘 볼 게!1 진구 진짜 젊다
고마워 잘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