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21일)에 폐지되는 무궁화 열차 구간

[싸인은나중에]

청량리-부전 중앙선 무궁화호.

하루 왕복 4편 운행하는 열차로,
총 소요시간은 6시간 남짓 걸리는 구간이다.

사실 이 구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데,

과거 비둘기호 시절에는 전역 정차 운행과 열악한 선로 환경때문에 무려 한나절이 걸렸던 구간이었고, 통일호로 대체되고 나서도 11시간 남짓 걸렸던 굉장히 긴 운행 구간이었다.

KTX가 개통되고 통일호가 무궁화호로 대체되면서 이 구간 또한 정차역이 대폭 줄어들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열악한 선로 환경상 여전히 소요시간은 8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 때문에 야간열차로 운행할 때는 인기가 많은 구간이었는데,

청량리에서 밤 9시에 출발하면 부전역에 부산 1호선 첫차 시간대인 오전 5시에 도착하는 구조상, 숙박비를 줄이는 데에 굉장히 도움이 되었고, 이 덕분에 야간열차는 이용객이 꽤 많았다고 한다.

이렇게 오래 걸렸던 이 구간도 중앙선과 동해선 복선전철화가 차츰 이뤄지면서 계속 시간 단축이 되었고, 현재는 과거 통일호 시절의 절반인 6시간대 남짓 걸리는 구간이 되었다.

이처럼 오랫동안 근성열차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이 중앙선 무궁화호도

오는 12월 21일에 중앙선 전 구간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면서

ITX-마음에 자리를 물려주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