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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대 기 만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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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처음 이 예민 시리즈를 콧멍에 올렸을 땐
사실 두려움이 앞섰는데 생각보다 공감해주는 여시들이 많아서
많은 힘이되고 슬픔을 느껴 .
오늘은 드디어 마지막인
예민한 기질을 이겨내고자 내가 했던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하려해
이 방법들은
나의 정체성에 대한 완전한 통찰을 한 2022부터 시작한건 아니고
또 어떤 나의 계기로 인해
자존감이 바닥쳤고
(이때가 내 인생 바닥인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있더라고...ㅋㅋㅋ)
그걸 극복해 낸 과정에서
책도 읽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그 행동이 나에게 좋은 변화를 가져다 줘서
꾸준히 하고 있는 것들이야
1. 불안감을 즐겨보기.
이 불안이란 놈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무슨 일을 해도 잡생각이 막 피어나고
집중하기가 힘든게 나의 베이스였어
또한 안해본 일에 대한 겁이 너무 많았고
어떤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미리 지레 겁먹고
대비책 만들어서 대비하려고 하고
별지랄을 다했지
그런데 인생이란 게 예측 가능한 불안이라 생각해서
대비책을 만들어도 딱 빗겨가더라 ㅋㅋㅋㅋ...
(이때까지 내가 쓴 에너지와 불안은 어떡하나요...???)
하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인생에서 불안을 피할수는 없더라고
불안과 안정은 공존해야하는데
불안감을 느낄 때 마다 스트레스 받는 내모습이 너무 싫더라
이때까지는
불안이라는 것을 내가 수동적으로 얻는 입장이었다면
통제력을 발휘해서
불안 이새끼도 내가 통제하는게 좋겠다 싶은 생각으로 바꾸게 되었어.
그래서 내가 처음 시작한 것은
사소한 것이라도 변화를 주자는 거야.
내가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나만의 산책 코스를 만들었고
그 코스는 맨날 똑같았어
기껏 변화라 해봐야 어떤 날은 걷거나 어떤날은 자전거를 타고 돈다
이정도였지 1년~ 1년 반 이상을 그 코스만 다녔던것 같아
(똑같은 일상은 나에게 안정감을 주니까)
그냥 단순히 변화를 준다기 보다는
변화를 내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시작했어
왜냐면 내가 정한 틀이 있었는데 그 틀을 벗어나는 운동은 싫었거든
예를 들어 이런건데
나는 운동을 1시간만 하는데 이 시간 조건은 꼭 지켜야겠는 거야
예민한 사람에게 새로운 제안을 줬을 때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이걸 선택하면 이걸 포기해야하고
저걸 선택하자니 이게 발목잡히고
이렇게 세세하게 잰단 말이지
(옆에서 들으면 진짜 화딱지남ㅋㅋㅋㅋ)
그래서 한시간이라는 나만의 안정적인 틀은 고정시키되
그 외의 변수는 변화시켰어
그래서 오늘은 여기를 가보자! 하고 가봤더니
생각보다 괜찮은거야
왜 새로운 일을 하기전에 그렇게 두려웠던 것이
막상 해봤더니 별거 아닌 그런거 있잖아.
이걸 깨뜨리는게 진짜 중요한것 같아.
1시간이 좀 넘었다 싶으면
아 그럼 이길 말고 저길로 가보자 라고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고 그렇게 나는 코스가 지금 10개는 되는것 같아.
이 산책코스 10가지가 나에게 준 의미는
변화를 내 스스로 해본 것.
진짜 사소한것 같지만
사소한 변화가 내게 가져다준 건
난 아는 길만 다니고 아는 곳만 놀러다녔는데
혼자서 이리저리 다녀보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덜 힘들게 되었어
그래서 혼자 여행도 갔다오고 이런식으로 변화가 생기더라
그리고 난 돈에도 예민했는데
주식도 시작했고
(비록 내 돈은 삭제되었지만) 불안을 내가 손에 쥐고 다루게 되는 일들을 많이 시작했어.
또 다른 것으로
출퇴근 루트도 한가지 방법말고
일부러 오늘은 다른 방법으로 가보기 라는 식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추천할게
예상치 못한 일로인해 출퇴근 루트가 변화할 날이 꼭 생기잖아
그러면 예민한 사람은 그 변화때문에 짜증이 나서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이미 불편한 상태로 오더라고
그래서 그런걸 만드느니
미리 한번 경험해보고 안정상태를 만들어 놓는 것도 꽤 훌륭한 방법인것 같아.
덧붙여 요리할때도 오늘은 이거넣어보고 내일은 저것 넣어보는 식으로 변화시키기,
신상 나오면 먹어보기 등등도 했어
이것들은 능동적으로 내가 변수를 조작해 보는 것이고
에이 저건 저래서 별로다(사실 별로 일것 같다이면서)
이런식으로 해보지도 않고 겁먹고 피하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해보고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거든.!
저런 행동들을 시작하고나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나자신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더라
2. 내가 만든 틀에 대한 경계선 흐리게 하기.
예민한 사람은 루틴을 만들고 반복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래 루틴이 건강하고 그러면 너무 좋지
그런데 그 선이 너무 뚜렷해서
이거 안하면 안돼!!!!!!!!!!! 라는 식으로 변질되면 그게 또 나에게 화살이 돼버리더라고?
(저걸 못하게 되면 내가 무능력하고 쓰레기같아짐)
나는 주 6일 근력운동하고 하루는 폼롤러만 하는 루틴이 있는데
예전에는 무슨 사정이 생겨서 이걸 못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이것도 못하나 자괴감이 들고 그랬었거든
(본인만의 틀에 갇혔기 때문)
그런데 이제는 저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루냐면
1. 평소 하던 것을 압축해서 빠르게 소화할 수 있는 대비책을 하나 만든다
2. 오늘 안하면 다른 날에 보충한다. 혹은 그 전에 미리한다.
3. 그냥 하루쯤 안해도 된다는 마음을 가진다
이 세가지를 돌려가면서 마음을 먹었더니
괜찮아졌어.
3. 에너지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예민한 사람이 에너지가 과하게 남으면 그것이 자신이나 타인에게 관심을 쏟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
(그 왜 할 거 없으면 남일에 관심가진다고 하잖아... 그런거랑 비슷한거라 생각)
또 예민한 사람이 에너지가 너무 부족하면 번아웃이 오거나 조그만한 일도
크게느껴져서 화가나고 벅차지더라고
(내가 한 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약한 우울증을 겪었거든
그때 진짜 저랬음)
그런데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또 근력운동을 시작하다 보니
내의 에너지 배터리가 점점 용량이 커지는게 느껴지더라
그러다 보니 사소한 것에 대해 짜증나던것이 줄어들고
좀 버티는 힘이 생겼어
그래서 나의 생활을 돌아봤을때
요즘 좀 심심하다 ㅋ
싶으면
일부러 에너지를 소모 시키는거야
나 같은 경우는 한 달 루틴으로 두 번 정도 등산 하기도 하고
(체력 소진용)
글쓰는 것도 해
(글쓰는게 은근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커서 좋음 ㅋ...)
전에 쩌리에서 봤는데 취미활동은 3가지가 있으면 좋다던데
1. 에너지 소비가 큰것
2. 아무생각 없이 할 수 있는 것
3. 좋아하는 것
이었나 그랬던것 같은데
3번은 확실하지 않다. 내가 다시 검색해봤는데 안찾아지네 ㅠ
1번은 일부러 내 에너지를 소비시켜서 다른 곳에 쓸데 없이 관심가지지 않는데 좋은 것 같고
2번은 다른 데 집중할 수 있으니까 좋은것 같아
3번은 내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고
나만의 취미를 만들어 보는걸 추천할게
4. 내가 어디서 특히 예민한 부분을 느끼는지 찾아보기
예민한 사람은 특히 오감에 민감한것 같아
가만히 있어도 들어오는 자극들이 나를 방해하기도 하거든
한 예로 나 대딩때 열람실에서 미어캣짓 오지게했어
다른 사람은 집중안하고 다른 사람만 쳐다본다고 욕을 했겠지만
그 행동의 원인을 찾았어
고개를 숙이더라도 보이는 사람의 실루엣이 나에게
불편함을 줬던것 같아
그래서 그걸 확인하고 나야 안정감을 느끼게 되니까 무한 반복이 되는 거지
그래서 나는 공부할 때 독서실이나 열람실 안다니고
집공을 하기 시작했어
기껏해봐야 집에서 나는 소리는 내가 감당가능한 변수였고
예측불가한 변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지
그런데 독서실이나 열람실 , 카페 같은 곳은
사람이 계속 드나들고 향수냄새나 독서실 빌런이 있다던지 그러한 예측못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안가게 되었거든
그래서 내 친구들은 집공하는 날 볼 때 진짜 신기해하더라
근데 나는 집공이 진짜 잘맞았어
그리고 나는 사람 많은 곳을 기본적으로 싫어했거든
그게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는데
사람이 많은 곳은 일단 답답하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 불편함이 크고
그러면서 길을 지나갈 때 비켜야 한다던지
별 의미없지만 길가면서 지나가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던지 하는 그런것이
신경을 써야 하니까 그것이 싫었던거 같아
그래서 사람이 없는 곳을 좋아하게 되었고
쇼핑을 하더라도 사람 없는 시간
혼밥을 하더라도 사람 안몰리는 시간 이렇게 찾아서 활동했어
그래서 내가 어느 부분에서 예민함을 특히 잘 느끼는지 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하고
그걸 잘 다루기 위해서 환경을 조절하고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한것 같아.
5. 고요한 것을 즐겨보기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친구를 만난다던지 쇼핑을 한다던지 TV를 본다던지 그렇게 하더라고
그런데 저런걸 해도 스트레스가 안풀리고 계속 힘든 적이 있었거든
나는 산책할 때 오만 잡생각이 피어나서 산책할 때 잡생각을 특히 더 많이 하고 오는데
그런데 언젠가 부터 산책할 때 힘이 없어가지고
잡생각을 안하게 된거야
(생각도 에너지가 상당히 소비되는 거였다는 걸 그때 깨달음)
사실 안하게 아니라 힘이 없어서 못한거임.
그때 난 느꼈지
아 내가 힘들구나
그러고 내가 새롭게 스트레스를 해소한 방법이
사람 없는 조용한 공원에 가서 앉았다 오는 거였어
나는 사실 공원에 사람이 벤치에 누워있고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는거 이해못했는데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니까.
그 분들은 진짜 쉬러 온거야
나의 일상을 돌아봤을 때 나도 모르게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이 나를 피곤하게 하고 있었는데 그걸 적절히 해소시키지 못하면
쌓여서 힘들게 하더라고
사람이 없는 곳에
가만히 앉거나 누워있다가 오니까
진짜 쉬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
(내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가 없으므로)
노래도 듣지 않고
폰도 안들고 가고 그냥 벤치에 누워있다가 와..
(한시간 정도 그런 적도 있음 ㅋ)
하늘 구경하고 구름 보고 ㅋㅋ
그런데 갑자기 공원에 애기들이 와서 막 떠드는 소리에 내가 예민해졌다?
예전같았으면 짜증을 냈을 건데
그런 돌발 변수가 생기면 이제는
자리를 옮기던지
조금 버텨보던지 하는 대응을 하게 되었어.
우리엄마도 집에서 침대나 쇼파에 가만히 누워있는 일이
종종 있었거든
근데 난 그게 불만이었어
생산적이지 않아보였거든
근데 이제 보이더라
엄마도 쉬고있는거였다라고 말이야...
그리고 명상도 하기 시작했어
난 명상을 왜 하는지 몰랐는데
세상 만사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나에게 들어오는 자극으로 인해 피곤한 내 심신이
그때 만이라도 아무생각 없이
온전히 고요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싶더라고
그러고 머리가 맑아지고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힘이 생기더라.
잠자는 것도 쉬는 게 맞긴 한데
내가 의식적으로 피곤함을 해소하고 나서 잠자리에 드는 것과
피곤한지도 모르고 그냥 잠자리에 드는 것은 다음날 일어날 때 개운함이 달라지더라고.
그래서 나는 뭐 집중해야 할 때 있으면 웬만하면 음악 안틀고,
운동할 때도 조용하게 (예전엔 티비틀고 했었음)
하니까 좋더라.
아차 그리고 유투브 배속으로 절대 보지마 !
그게 아무렇지 않은것 같은데 엄청 피로감을 주더라
빠른 시간내에 정보를 받아들이고 눈이 움직이니까
언제 내가 엄청 피곤하다는 걸 느꼈었거든!
6. 결론을 내기.
이상하게 나는 병원 예약 전화를 한다던지
그런 사소한 것이라도
빨리 해결을 안해버리면 계속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그렇더라고
그래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궁금한 일이 있으면 그냥 빨리 해치우는 편이야
그러면 내가 불안감을 느끼는 시간이 줄어들고 안정상태로 들어서기 때문이지.
그리고 내가 몇년전부터 하기 시작한 것은
불확실해서 나에게 계속 불안감을 유발하는 것은
그냥 빨리 결론을 내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는걸 깨달았어
예를 들어 짝사랑이라던지
친구랑 언제한번 여행을 간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날짜가 잡혀있지 않아서 내 계획을 세우기 힘들 때
이런일이 있으면
그리고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물어보자라고 마음을 먹었어
만약에 나랑 상대랑 대화를 하는데
상대가 표정이 안좋다?
예전에 나였으면
집에가서 그거 생각하고
왜 안좋았지? 내가 뭐 말실수했나?
이런식으로 했을 텐데
지금은 혹시 대화가 끝나고 나서라도
기회가 된다면
혹시 어제 무슨 안좋은일 있었어? 표정이 안좋아보여서
라고 꼭 물어보고
그 대답이 진실이든 아니든 상대방이 어떤 대답을 하든
그대답을 듣고 내가 불안해 지지 않은 상태로 만들려고 노력해
또 이건 언제 나에게 힘듦을 주냐면
내가 조금 부정적이거나 예민해 질 때
내 머릿속에 힘듦, 고통 폴더에 두었던 사건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 올라오더라
그래서 더 힘들게 만들길래
과거에 애써 묻고 넘어갔던 일들이 있었는데
그걸 해결할 기회를 가진다면
죽이되든 밥이되든
피하지 말고
결론을 내자고 바꿨어
난 올해 의도치 않게 이런 일들이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진짜 힘들었지만
뭔가 결론을 내고 나니까 이제 난데없이 떠오르던 과거의
고통들이 나를 괴롭히는 일이 거의 없어.
여기서 직접 해결하지 못한 일들은
일기로 나의 감정을 세세히 기록해서
진이 빠질때까지 다 쏟아붓고
결론을 내버리는걸 추천할게.
7. 예민함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쓰기
이거 진짜 개중요중요
예민함+부정적이 결합하면 그 파워는 어마무시해
자기는 물론 그 곁에 있는 사람도 미쳐버리게 만들기
그래서 자존감 낮고 남 까기 바빴던 나의 20대 시절에
그래도 그걸 다 들어주고 아직도 내 곁에서 나랑 잘 지내주는 절친이
너무 고맙더라고
나같으면 벌써 진저리치면서 도망쳤을 텐데
그리고 1편에 얘기했던 회사때문에 힘들어했던 친구 이야기를 통해 나는 더 깨달았어
아 내가 감당하기 힘든일을 그대로 타인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본질적인 해결이 아니구나 라고 말이지
그래서 왜 내가 화가 났는지
어떤 포인트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했고
(어쨌든 나는 세세한걸 느낄 수 있는 사람이니까 가능했음)
그러면서 원인을 찾아나가니 화가 덜났어
어떤 날은 하루종일 뭔가 기분이 짜증이 나는거야
그래서 원인을 찾아봤더니
자기 전부터 안좋은 생각을 하고 잤고
잠자는 자세가 좀 불편해서 몸이 뻐근하니까 이미 신경질 적으로 아침을 맞이한거야
그러니 무슨 일이든 짜증이 나니 그 짜증이 더 큰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했던것 같아.
이걸 찾게 되는 안목을 가진 후로부터 이제 짜증도 내가 다룰 수 있는 영역이라 느껴짐.
그래서 이제는 뭔가 짜증이 나면 그 이유를 찾아보고
필터링을 하기 시작했어
친구한테 이야기하더라도
세세하게 내가 느낀 감정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좀 다듬고 (좋게 포장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가 소화 한 다음에 이야기하려고 노력중이야.
(듣는사람이 내 감정나열로 힘들수 있으니까)
예민함을 본인에게 써보자!
예민함을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휘두르려고 하고
그런데다 쓰지말고
(과거의 나)
나에게 집중하는 데 쓰다보니
예민함이 화살이 아니라 강한 무기가 된다는걸 느꼈어
내가 골반 허리 무릎이 안좋았는데
그거 이겨내려고 운동을 시작했었거든
그런데 효과가 좋았던 운동도 있었고 더 안좋아진 운동도 있었고
이런 미묘한 변화들을 감지하고 행동을 바꾸고 하다보니까
내 삶이 단단해지고 꽉 차는 느낌이 들었어
또한
진짜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내 컨디션에 대해 인지를 하기 시작하게 되었고
운동선수들이 경기앞두고 컨디션 조절하듯이
하는 그런 관리를 나도 하기 시작했어
(뭐 돈을 쓰고 그런건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내에서 조절이 가능해졌음)
아 이것을 먹으면 배가 아프니까 먹지말자
지금 이 일을 더 하면 빨리 끝낼 순 있는데 내일 일상에 지장을 줄것같으니까
여기서 그만두고 내일 다시하자
이런식으로 에너지를 조절하기 시작하니까
내 컨디션은 잘 유지되게 되어 안정상태가 지속되니까 불안감도 줄었어.
8. 마지막
이 얘기는 사실 안쓰려고 했는데
1, 2편의 댓글들을 보다가 써봐..
내가 예민함때문에 고민이 많아서
여시에다가 고민상담을 하면
독립해란 말밖에 안하더라고
독립할 때는 괜찮았는데 다시 같이 살때는
나만의 이유가 있었거든
근데 독립을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니 너무 고통스러운거야
내가 한심해 보이고
(그래서 난 독립하라는 말 안좋아해 ㅠㅠ..)
그래서 독립말고는 방법이 없는것일까?
난 모든 일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없는것일까?
하던 의문에서부터 1편의 물음이 시작되었고
정작 나랑 비슷한 상황의 친구는 독립해서 사는데도 집에 다녀올때마다
싸우는 일이 반복되길래
독립만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
독립해서 장점은 서로의 예민한 부분이 부딪치는 횟수가 줄어들고
본인의 영역이 지켜지니까 안 부딪치는 건데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것 같더라고
그래서 나는
같은 공간을 살지만 내가 존중받고 싶은 영역은 엄마에게 말했고
엄마의 영역도 내가 건들지 않기로 했어
그러다 보니 싸우지 않게 되었고
진짜 중요한 내가 이때까지 힘들었던 이유를
엄마한테 편지인지.. 편지는 아닌데 하여튼 글로써서 보여줬어
그당시 집은 폐허가 된 느낌이 며칠 지속되었지만
내 맘속에 앙금은 없어졌거든.
엄마도 그때부터 조금 아주조금..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구.
그리고 내가 K장녀라서 집에살면서 가족을 위해 했던 일들이
호구짓같이 느껴질 때도 있어서
엄마의 문제해결 과정에 내가 들어가지 않기로 했어
이게 무슨 말이냐면
1편에서 예민한 사람은 문제해결 과정이 많지 않다고 했잖아
내가 이상한 효녀병이 있어가지고
내가 나서서 집안일 해결해주고
물건 주문해 주다보니 엄마의 문제해결 과정에 내가 들어가있더라고
(무슨 일만 있으면 나만 찾게 됨.. 그렇게 사고가 굳어져버림)
내가 외동이면 말도 안하겠지만 불공평하게 나만 하는 일이 많아져서..
그래서 나는 이 꽉물고
안해줬어
참았어
그러더니 다른 자식에게 하고 본인도 움직이기 시작하더라
엄마의 문제해결 과정을 다양하게 만들기 위한 나의 큰그림이기도 해..
이게 엄마의 인생에서도 스스로 찾아나가야 하는게 필요한거 같아서
(글쓴 여시 합리화 쩌내..ㅋ)
왜냐면 자꾸 나에게만 의존하면
나를 볶아 죽일 테니까 ㅠ
이건 독립을 해도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이었으니까.
마지막은 여기까지만 쓸게 더이상은 좀... ㅋ 나도 좀 민망하고 그래서 못쓰겠어
정말 긴 글이었는데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사실 이 1, 2, 3 시리즈는 좀 부끄러운 글이야
(거의 나체로 여시들 앞에 서있는 기분..
내 알몸 어때?!!)
하지만 이 부끄러운 점을 여시들이랑 공유함으로써
좀 가벼워 진것 같기도 해
이 글을 써야겠다고 나만의 틀을 만들어서 글쓴다고 좀 힘들기도 했는데
쓰고나니 너무 홀가분하고 큰 일을 해낸것 같다.
예민해서 힘든 여시들아 !
예민함은 나에게 큰 무기이자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고
조그만한 변화도 감지하고 느낄 수 있는 세심함으로
세상을 살아보자 ! 화이팅! 사랑해!
정말 예민해서 내자신이 죽도록 싫을 때가 참 많았는데, 여시 글 보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고 많은 위안을 얻고가. 시간이 지나고 나니 나도 여시처럼 어느정도 예민함에 대해 컨트롤을 하고 있는데, ㅊ최근엔 불쑥 불쑥 올라오는 짜증이나 힘듦을 백프로 감당하기 힘들더라구. 이 글 보고 또 힘내서 다시 나를 똑바로 보고 다독여보려고해! 너무너무 고마워 행복하자 우리 ~
여시야 글써줘서 고마워
독립 부분에서 너무너무 공감했어..
여시야 글 다 읽었어 글써줘서 정말 너무 너무 고마워
나랑 정말 비슷한 부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