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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특히 혼란스러울때는 친절해야 한다
자게에 글 썼는데 콧멍에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써봄
썼다가 날려서 다시 썼으니 그냥 굵은 글씨만 봐도 됨•••
문제 시 알려주길
서론 (넘어가도 됨) -
시작은 11/3부터 함
어느 날 부터인가 점심을 먹고 나면 잠이 무진장 쏟아짐
아무리 전날 일찍 자도 해결이 안 됨
점심은 외부에서 밥을 먹고 오는데 직원들이랑 밥 먹고 나서 직원 차로 돌아오는 시간에 심하게 졸음
일상생활이 안 됨
>나.. 당뇨..?
무서워서 검사는 안 해봄
이걸 계기로 11/3부터 시작함
내 평일 하루 스케줄은 아침 8:20에 나가서 저녁 8:20에 돌아옴 9to6이긴 한데 운동해서 저때즈음 돌아옴
뭐야 운동하잖아 기만이다; 라고 생각하지 말길
이렇게 운동해도 점심 먹고 나면 졸리고 일상생활이 안 될 지경으로 커버가 안 됐음.
즉, 운동이라도 안 했으면 이미 나는 쓰러졌을것..
운동 다 하고 나면 기운 다 빠진 채로 집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저속노화 식단 요리를 어떻게 해 절대 못 하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저속노화 식단을 생각했을때 첫번째로 느끼는 장벽이
“저는 직장인이라 밥 할 시간도 여유도 없어요.
삶이 힘들고 지친데 이런거에 쓸 기운같은 거 없어요.”
일거임 나도임
난 심지어 채소 보관 방법도 모르고
채소도 일평생 안 먹어와서 뭐가 내 입맛에 맞는지도 모름
게다가 나는 해본 요리라곤 라면밖에 없고 그나마 닭가슴살 오트밀 미역죽, 버섯, 아스파라거스 굽기만 해 봄 이거 외엔 정말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음
그러다보니 평소 식단도 라면/오트밀죽 뿐임
평소 식단:아침x, 점심 바깥음식, 저녁 현미밥에 닭가슴살
쏟아지는 잠을 계기로 밥이라도 제대로 안 챙겨먹으면 정말 아무도 모르는 채로 죽어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듦
그래서 일단 죽이되든 밥이되든 도전이라도 해보자.
하고 무작정 주말에 홈플러스로 감
본론 -
그래도 이것만큼은 꼭 해야 한다 했던건 있음
바로
“지속가능성”
저속노화 식단으로 오첩밥상 기깔나게 차려먹으면 뭐해
그걸 평생 할 수 있으리란 보장도 없고 난 그럴 실력도 힘도 시간도 없음
무조건 간단하고 쉽고 빠르고 쓰레기 덜 나오는 식단 = 지치지 않는 밥상
이게 중요했음
내가 지치면 이걸 하는 의미가 뭐가 있어
시작도 못 하는거면 의미가 없지
그래서 생각함
-요리를 못해? 그럼 아무것도 하지 마 생으로 먹어
>>ㅇㅋ 낫또, 두부, 달걀, 햇반 ㄱㄱ
-아삭하고 잎사귀가 넓적한 채소 좋아?
>>ㅇㅋ 버터헤드, 로메인처럼 잎사귀 넓은거 ㄱㄱ
-굽는거는 그나마 해? 그럼 생선, 버섯 구워먹어
>>ㅇㅋ 버섯, 냉동 손질 생선 ㄱㄱ
-당 땡겨? 그럼 과일 먹어
>>ㅇㅋ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토마토, 샤머 ㄱㄱ
-기타
>>메추리알(좋아함), 닭가슴살(점심), 통밀빵(점심), 오트밀
이렇게 해서 나온 구매 목록
낫또 - 아무것도 할 거 없음 밥에 넣고 비벼
(비록 1회용품 플라스틱이 계속계속 영원히 나와서 마음이 안 좋지만.. 이건 대체할수있는 방법을 아직 모르겠음)
현미밥 햇반 - 위와 동일
두부 - 위와 동일
달걀 - 낫또, 밥, 달걀, 간장, 채소랑 비벼먹으면 극락♥︎
버터헤드, 로메인, 상추 - 아삭아삭 극락♥︎
생선, 버섯, 토마토, 샤머, 통밀빵, 오트밀
끝임
저녁 : 생선 굽는 동안 채소 10장 정도 대충 물에 씻겨주고 현미밥 전자레인지 돌린 후 밥을 큰 그릇에 넣고 낫또, 계란, 간장, 채소 4~5장 찢어넣고 비벼줌
먹기 : 무조건!!남은 채소 5~6장부터!!전부 먹고!!
생선 조금 먹고 밥 먹음
(순서는 무조건 채소가 먼저일뿐 이후는 아무거나 먹음)
설거지 후 토마토, 샤머 각 4~5개씩 씻어서 우유 한잔이랑 같이 먹음
점심 : 먼저 통밀빵 한장을 깔고 전자레인지용 닭가슴살 대충 통으로 된거 전자레인지 돌려서 빵 위에 놓은 다음 그 위에 채소 4~5장 얹으면 끝
가끔 추가로 통밀빵 위에 낫또 얹기도 함
후식은 과일
요리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여기서 내가 한 요리? 굽기밖에 없음 나머진 걍 비빔밥이야
요리에서 굽기 빼면 10분도 안 됨
그럼 사진도 한번 볼까
첫날 식단 사진
사진에는 없지만 통밀빵 한장이랑 같이 먹었어
후식
사진마다 후식 사진은 없지만 매일매일 이렇게 과일로 후식 먹었으니 후식도 같이 생각해줘
통밀빵에 낫또, 채소 올려서 샌드위치처럼 먹은 저녁
이때부터는 현미밥이 추가되고 식단이 굳어지기 시작
<<양배추
이때는 귀찮아서 닭가슴살 오트밀 미역죽 먹었어
닭가슴살 오트밀 미역죽 레시피 -
오트밀 국자로 두 번, 전자레인지용 닭가슴살 전자레인지 돌려서 대충 가위로 숭덩숭덩 잘라 넣어줌 다진마늘 한숟가락(없어도 상관x), 미역 먹고싶은만큼 넣고 오트밀 살짝 잠길때까지 물 부어 3분 끓인 후 먹음
오래 끓여도 되는데 개인적으로 포만감 느끼려고 별로 안 끓임
명란젓 좋아해서 있으면 같이 먹음
얘는 사진 왤케 작지
이때부터 렌틸콩현미밥을 먹었는데 이 얘기는 아래에 쓸게
계란 많이 사놔서 기쁜 마음에 두개 넣어 먹음
엄마표 메추리알♥︎
채소가 적어진 이유
장 보기 전에 다 먹어서 ㅎㅋ
아쉬운 마음에 두부라도 넣어서 먹음
매일매일 생선을 구웠는데 냄새가 안 빠져서 이때즈음부터 전자레인지용 생선으로 바꿈
누가봐도 채소 잔뜩 사와서 신난 사진
가장 최근인 2일 전 사진!
계속 말했듯 요리 전혀 몰라서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초간단하게 비비고 굽고 한거밖에 없음 손 빠르면 10분도 안 걸릴 듯
난 요리도 할 줄 모르고 손도 느려서 30분 걸렿
중간에 렌틸콩햇반 말한거 있지
진짜 정말 엄청 완전 추천이야
여시에 저속노화 검색해보니 렌틸콩햇반에 대해 맛이나 양에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아 맛있고 양도 적당함 가격은 솔직히 나도 처음엔 헉.했는데 저 영양 구성이면 좋다고 생각함
24+8개입인가? 해서 7만원 후반?인가 했는데 한달내내 이것만 먹는것도 아니고 오트밀죽도 종종 해먹으니 길게 보면 1달 반~2달 정도는 가능할거라고 생각함
결론 -
이렇게 해서 지금 하루도 안 빠지고 계속 먹고있음
지친적도 없음 오히려 빨리 밥시간 왔으면 좋겠다 생각함
잠? 안 옴 쌩쌩함
늘었던 체중과 영원할 것 같았던 붓기가 줄어드는건 덤임
기운이 남음
힘이 생김
운동을 더 빠른 속도로 할 수 있음
맑은 정신이 듦
저속노화 나도 정말 어려울거라 생각했어
채소 보관은 어떻게 하며 요리는 또 어쩌자고..
남들 다 해먹는 샤브샤브? 그런거 몰라 어떻게 하는데
할 시간도 찾아볼 여력도 없어 채소랑 고기 다 때려넣고 부어서 끓여? 그것도 요리를 아는 사람이나 그러지 ㅋㅋ..
라고 생각함
그런 나도 저렇게 다 때려붓고 비벼먹음
할 수 있어 여시들도
건강해질수있음
끝을 어떻게 하지
저속노화 식단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해봐
내가 저속노화 식단 시작하기 전에 받은 채소 팁중에 채소는 밑동있는걸 사서 물에 담가놓거나 신문지에 말아서 보관하라는 소중하고 감사한 팁을 받았는데
결국 내가 선택한건 그냥 김치냉장고에 넣기뿐이었음
간단하지?
(참고로 1~2주는 가더라 그 전에 내가 다 먹어치워버려서 상한건 하나도 못 봄 ㅎㅎ)
정말 생각보다 간단해 지칠 일이 없어
그러니까 일단 한번 해봐
건강하자
그럼이만
추가+
두서없이 쓴 글인데도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
다들 고맙고 꼭 건강하길•••🫶
두번째로 느끼는 장벽이
“저속노화 하다가 가속노화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
난 가속노화 음식 못 참겠어
/
이것도 저속노화인가? 이런건 먹으면 안돼?”
일거임 처음엔 나도 그랬음
회사에서 점심을 무조건 다 같이 먹는 분위기라 빠지지도 못 해서 저녁만 저속노화 하는게 의미가 있나?
이렇게 쫌쫌따리 수준도 안 되는 고작 한번이 의미가 있나? 없잖아 ㅎ..; 싶었음
근데 하루에 한번이라도 계속해서 모이면 2번이 되고 5번이 되고 10번이 되고 365번이 되는게 바로 그것이 유의미 한 것이었음
저녁부터 시작하고 며칠 후엔 내 몸을 위해 점심 따로 챙겨먹겠다고 용기내서 말 함
다들 눈치 줄 줄 알았는데 그래 맞아 몸 생각해야지 하면서 동의하심
어려울 것 없더라
저속노화 하다 보면 분명 마라탕 엽떡 붕어빵 떡 라면 빵 이런거 먹고 싶어지는 날도 분명 올 거임 왜 안 그러겠어
근데 나는 굳이 참진 않아
요리 할 줄 몰라서 건강식으로 바꾸지도 않고 찾아볼 노력도 안 함
수요일 폭설 내렸을때도 점심 저속노화 먹고 저녁 라면 푸짐하게 끓여 먹음 주말 토/일 중 하나는 카페 가서 액상과당, 당폭탄카페음식 푸짐하게 먹고 옴
이것도 지속가능성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함
내가 지치면 안돼
7일 중 4일 이상이 가속노화 식단만 아니게끔 조절하면 된다고 봄 어쩔 수 없이 외식으로 가속노화 먹더라도 반만 먹거나 양을 조절하면 됨
그런 생각과 행동에서부터 유의미한거라고 보거든
처음부터 너무 부담 가지면서 제한을 두진 말자
그러기엔 삶도 힘들잖아!
내가 사진 올린 식단에 고기나 소세지 등의 가속노화 조금 추가해도 되냐는 질문도 마찬가지로 스스로가 아 이건 좀 양심에 찔리는데?<가 분명히 느껴지는 선이 있을거임
그보다 아래로 하면 된다고 생각함
사람마다 먹어야하는 양도 다르고 챙겨야 하는 구성도 다르니까!
난 양심 없는데? 걍 다 넣엌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것도 느껴지는 선이 있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거잖아
그저 스스로가 생각했을때 오바•••인 듯?ㅎㅋ 의 선에서 아래로 하면 된다고 생각함
너무 많은 제한을 두면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하진 말자
다같이 행복하게 건강해야지
그럼 이만
나도 건강하게 먹어야갴ㅅ다ㅜㅜ
여시들 다들 너무 멋지다... 차근차근 하나씩 따라해야지
저속노화 메모ㅠ 좋은 글 너무 고마워!
나도 자취시작하면서 할줄아는 요리는 없고 건강하게는 먹고싶어서 (탄)단지+채소만 맞추자 하니까
이 식단이랑 진짜 비슷하게 되더라 조리법도 간단해서 좋음
가끔씩 심심하면 파스타에 샐러드추가해서 먹어도 좋더라
여시글 보고 관심생겨서 유튭도 찾아보고 달글도 가보고 있는데 과일에 대한 얘기는 베리류 밖에 없어서 ㅠ 여시는 그냥 적당히 먹고 싶은 과일 후식으로 먹어주는거야?? 과일 너무 좋아해서 귤이나 이런 달콤한거 먹어도 되는지 넘 궁금..
글고 추가로 국종류는 된다고 봤는데 된찌나 김찌 이런건 안되나 ㅠㅠ?
응 맞아 그냥 먹고싶은거 먹어 샤머랑 방토 고른 이유는 두고두고 먹을 수 있고 5개 정도면 한 손에 꽉 차는데 거기서 오는 포만감?뇌를 속이는 느낌?도 있어서 고른거야 방토4~5개, 샤머4~5개 해서 귤1개까지는 추가로 괜찮은것같던데?! 근데 나는 샤+토만 먹어도 충분하더라구
국종류는 잘 모르겠어...... 할 줄 몰라서 안 알아봤어....🥹
햄...고기 구워먹는건 안되나요?ㅠㅠ
될걸여?! 생선은 구울 줄 아는데 고기는 또 구울 줄 몰라서 시도를 안 한 것 뿐입니더..,. 근데 고기보다는 다들 생선을 먹더라구 저속노화 교수님도 그렇고! 이유는 찾아봐야햄니다.,.
여샤 밥먹기전 생야채 먹을땐 그냥 진짜 야채만 우걱우걱먹어?? 드레싱뿌려서 샐러드처럼 먹는거 별로일까 생야채만 먹으면 금방 포기할거 같아 ㅠ
고마우ㅏ 글쓴여샤🥰
응 나는 모든 드레싱을 싫어해서 안 뿌려 먹어! 발사믹?맞나? 하여튼 이런 당 덜 들어간거?살짝은 괜찮지 않을까? 물음표 투성이로 답해서 미안••• 근데 버터헤드 자체가 쓰지 않아서 생각보다 안 질리고 괜찮아 질리면 생선이나 메추리알 한조각, 한알씩 해서 쌈처럼 싸먹어도 충분하지 뭐!
여샤부드러운 잎채쇼에 소금 후추 올리브유 살짝뿌려버루며머거바 마싯소요
@연산 와 고마워!!!!!!
여샤 생 잎채소 먹기 거부감 들면 방울토마토나 파프리카 같은 걸로 시작해봐 방울토마토 5알-10알 먹는 것도 효과 좋아 방토랑 올리브유도 진짜 좋은 조합이야!
대박 진쯔 건강식
이런 저속노화식단이면 할수있을것 같아ㅠㅠ여샤 글 지우지말아주라ㅠㅠ
와 진짜 건강해지겠다
나도 해봐야지
좋은 글이다 고마워!
하 난 렌틸 도저히 안돼서 병아리콩으로 대체 중 단백질량 적긴 하지만 없는 것 보단 낫겠지
당근! 뭐든 없는 것 보다야 낫고 안 하는 것 보다야 나아!
저도 콩밥 싫어해서 밥은 그냥 현미랑 잡곡 위주로 먹고 단백질은 따로 먹는다죠… 병아리콩 불려서 올리브유랑 소금 후추 버무려가지고 에어프라이어에 함 구워서 잡솨봐요 건강하고 칼로리는 낮은데 포만감도 좋고 간식으로도 미친놈이라죠
고마워! 시작해야겠다
너무 고마워!!!!
좋다 저녁식사부터 시작해볼래
진짜 건강해보이고 맛도 있어보임 건강식단 따라하고싶게 만드는 후기다!
낫또 어케먹는게 젤맛잇거..?? 나도 좋아하고싶다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