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이저 Eraser , 1996 제작
미국 | 액션 외 | 1996.06.29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08분
감독 척 러셀
출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임스 칸, 바네사 윌리암스, 제임스 코번
<마스크>의 척 러셀이 감독을, 역사상 최고의 액션스타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을 맡은 블럭버스터 액션 영화는 이런거라는 시대의 표상이자 들고 쏠 수 있는 거대한 레일 건이라는 소재가 무척 특이한 전형적인 할리우드 슈왈제네거식 액션 영화입니다.
<마스크> 리뷰 참고
<이레이저>는 아널드 슈왈제네거가 주연을 맡은 액션 스릴러로, 그의 전형적인 강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복잡한 범죄 이야기입니다.
슈왈제네거가 연기한 주인공 존 크로퍼드는 국가 기밀의 중요한 단서를 알고 있는 증인이 위험에 처할 경우 증인의 목숨을 구하고 그의 모든 과거 기록을 '지워버리는(이레이저)' 미 연방 보안청 소속 증인 보호 프로그램 전문가입니다.
그는 무기 제조업체의 중역이 무기 제조업체가 정부 고위층과 짜고 국제 테러 조직에 신무기를 팔아 넘긴다는 정보를 입수해 FBI에 알리고 위기에 처한 여성 증인(바네사 윌리엄스 분)을 보호하면서, 자신도 예기치 않게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됩니다.
영화는 존이 악당들과 싸우고, 동시에 자신의 생명과 신분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을 그리며, 긴박한 액션과 끊임없는 전개로 관객을 몰입시킵니다.
존은 점차적으로 음모의 진실을 파헤쳐 가며, 개인적인 복수와 정의를 위해 싸우게 됩니다.
척 러셀 감독은 전형적인 액션 영화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주인공의 내면적인 갈등과 복잡한 음모를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빠른 속도로 전개되며, 액션 장면과 서스펜스 넘치는 순간들이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액션에만 집중하지 않고, 주인공이 직면한 도덕적 딜레마와 복잡한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영화는 전통적인 ‘이중적 인물’ 구조를 따릅니다. 주인공이 초반에는 확실히 선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그가 속한 시스템과 그가 싸워야 할 적들의 복잡한 관계가 드러나면서, 서사는 점차 심리적, 도덕적 층위를 겹쳐갑니다. 다만, 그 전개가 때때로 과장되거나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어, 액션에 집중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이레이저>는 단순히 액션 영화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과 개인'이라는 테마를 다룹니다.
주인공은 국가의 시스템에 의해 보호받는 인물이지만, 동시에 그 시스템의 부패와 부조리에도 맞서 싸워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 점은 영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상징성을 지니며,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집니다.
또한, 영화에서 나타나는 ‘이름 지우기(Erase)’라는 개념은 주인공의 정체성을 넘어서, 부패한 사회 시스템을 통제하려는 세력들에 의해 개인의 존재가 지워지는 문제를 암시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시스템에 의해 억압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묘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레이저>는 액션 영화로서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특수효과와 총격전 장면은 당시의 기술로서 상당히 인상적이며, 관객을 계속해서 긴장하게 만듭니다.
특히 슈왈제네거가 뛰어다니며 적들을 물리치는 장면은 클라이맥스에서의 큰 전환점을 형성하며 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입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주연인 존 크로퍼드 역을 맡아 전형적인 액션 히어로로서의 강력한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의 커리어에서 볼 수 있는 단단하고 강인한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번 작품에서는 조금 더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인물로 그려집니다. 액션 장면에서의 신체적 존재감뿐만 아니라, 후반부에 보여주는 인물의 내적인 갈등과 정의감은 슈왈제네거가 이전에 보여준 이미지와는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바네사 윌리엄스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여성 증인, 레이첼 타일러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의 연기는 굉장히 직설적이며, 주인공과의 관계에서 감정적 충돌을 잘 그려냅니다. 그러나 일부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그녀의 캐릭터가 다소 평면적이고, 단순히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그려지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명배우 제임스 칸은 악당 역할을 맡아 영화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그의 역할은 전형적인 악당이지만, 그가 내면적으로 숨기고 있는 음모가 드러날 때마다 영화의 긴장감이 한층 강화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볼거리는 바로 EM-1 레일건인데 크기는 대형 저격 소총 정도에 별도의 외부 배터리를 쓰지도 않으며 X선을 이용해서벽을 투과해서 관측할 수 있는 장비를 달고 있는 등 말 그대로 환상적인 무기로 나오며 아놀드가 2정의 레일건을 각각 한 손에 들고 압도적인 화력으로 쓸어버리는 파괴적인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이레이저>는 전형적인 액션 영화의 틀을 따르면서도, 다소 예측 가능한 전개가 이어지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순간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캐릭터들 간의 관계가 다소 단순하게 그려지는 경향이 있어, 관객에게 감정적으로 깊이 다가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급격히 변화하는 사건 전개는 일부 관객에게는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동기나 사건 전개가 다소 급박하게 처리되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1996년에 개봉한 블록버스터 영화 중,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작품으로 1억 달러의 제작비로 2억 4천만 달러를 벌여들였는지만 같은 해에 개봉한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에 비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는데 96년도 흥행 1위인 <인디펜던스 데이>는 8000만 달러 제작비에 8억 1700만 달러를 벌여들였고, <트위스터>는 9200만 달러 제작비로, 거의 5억불을 벌여들였으며, <미션 임파서블>은 8000만 달러 제작비로 4억 5700만 달러, <더 록>은 7500만 달러 제작비로 3억 3500만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당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가장 안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한국에서는 서울 관객 51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인디펜던스 데이> 리뷰 참고
<미션 임파서블> 리뷰 참고
<트위스터> 리뷰 참고
표지나 스틸컷을 보면 딱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상당히 비슷한데 실제로 터미네이터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하려했으며 영화의 구도 또한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를 터미네이터로부터 여성을 지키는 보호자로 설정했다는 초기안을 슬그머니 설정을 바꿔서 가져온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터미네이터 2> 리뷰 참고
<이레이저> 최고의 명장면
<이레이저>는 아널드 슈와제네거의 강력한 이미지와 액션 중심의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액션과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흥미로운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음모와 감정선이 얽히는 이야기 속에서 일부 캐릭터들의 평면적 묘사와 예측 가능한 전개는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기본적으로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슈왈제네거의 카리스마로 매력을 발산하며, 여전히 액션 영화 팬들에게는 재미를 제공하는 작품입니다.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100
첫댓글 와~ 이 영화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과 설명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이 당시에는 꽤나 재미있게 봤고, 슈어제네거 아저씨 팬으로써 지금도 OCN에서 나올 때마다 잠깐씩 보고 있습니다. 글을 읽고 나니 슈워제네거 아저씨 늙으신게 새삼 슬퍼 지네요
바네사 윌리암스 !̊̈ 넘이쁘죠 !̊̈ 너무나 잼나게 봤던 이레이져 !̊̈ 이당시엔 아놀드가 흥핼보증수표였죠 !̊̈ 나오는 영화마다 다 잼나고 화려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