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As Good As It Gets , 1997 제작
미국 | 코미디 외 | 2021.06.30 (재) | 15세이상 관람가 (재) | 138분 (재)
감독 제임스 L. 브룩스
출연 잭 니콜슨, 헬렌 헌트, 그렉 키니어, 쿠바 구딩 주니어
<이보다 좋을 순 없다>는 <빅>, <제리 맥과이어>의 제작자로 유명한 제임스 L. 브룩스가 감독을,
<빅> 리뷰 참고
<제리 맥과이어> 리뷰 참고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배우 잭 니콜슨과 <트위스터>의 헬렌 헌트가 주연한 사랑이나, 이웃에 대한 배려처럼 인간사에 가져야 할 따뜻한 심성을 이야기하며 사랑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메세지를 강렬하게 새겨주는 걸작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잭 니콜슨 전기> 참고
<트위스터> 리뷰 참고
괴팍한 작가와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식당 종업원의 로맨스 영화이며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며 그 고민의 주인공은 사회성 제로, 인간성 제로, 연애성 제로의 남자, 멜빈(잭 니콜슨)인데 그가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세상이, 사랑이, 이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깨닫고, 결국에는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길을 걸을 땐 보도블록 경계선을 밟지 말 것. 식사는 정해진 식당, 정해진 자리, 정해진 메뉴로 할 것. 귀가 후에는 문 걸쇠를 위아래로 5번씩 돌려서 확인. 손을 씻은 명품 비누는 한 번 사용하고 버릴 것. 이웃과는 말을 섞지 말 것. 특히 강아지는 최악이야!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규칙 속에 살아온 소설가 `멜빈` 그에게 세상의 따뜻함을 알려준 것은 다름 아닌 두 명의 이웃? 처음으로 사랑의 떨림을 알려준 `캐롤` 처음으로 우정의 깊이를 알려준 `사이먼` 여기, 부드럽게 번져 세상을 꽉 채우는 세 사람이 온다!
인간 내면의 상처와 회복을 그리는 정통 로맨틱 드라마의 걸작
<이보다 좋을 순 없다>는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빌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심리적 깊이와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정교하게 엮어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강박장애(OCD)를 앓고 있는 중년의 소설가 멜빈 유달(잭 니콜슨 분)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는 세상과의 단절 속에서 자신만의 강박적 규칙에 갇혀 살아가지만, 뜻밖의 인간관계를 통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싱글맘 웨이트리스 캐롤(헬렌 헌트 분)과
동성애자 이웃 화가 사이먼(그렉 키니어 분)은 멜빈의 감정과 시선을 바꾸는 결정적인 인물들입니다.
영화는 "사랑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가",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치유하는가"라는 질문을 섬세하게 다루며,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인간의 본성과 회복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색합니다.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은 감정의 과잉 없이,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일상의 디테일에 주목하는 카메라 워크와, 뉴욕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밀도 있는 공간 연출은 등장인물들의 고립감과 연대감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음악은 영화의 정서적 곡선을 부드럽게 보완하며, 각 장면의 감정선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OST
Main theme
이 작품은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강박장애와 트라우마,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싱글맘의 경제적 고충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심리적·사회적 이슈들을 솔직하게 다룹니다.
멜빈이 겪는 강박은 단순한 괴짜 캐릭터 설정이 아닌, 통제력 상실에 대한 극심한 불안의 발로로 읽을 수 있으며, 그의 변화는 일종의 '심리적 성장 서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책을 62권이나 써 명성을 쌓은 로맨스물의 대가이지만 괴팍한 성격의 중년 소설가 '멜빈 유달' 역을 맡은 잭 니콜슨은 어느 영화에서나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해왔지만 심술이 터지기 직전의 눈빛,
실룩거리는 입술, 성질이 나면 더욱 깊어지는 이마의 주름살, 쇳소리처럼 고약한 목소리 등
이 모든 외적인 요소들을 집합시켰고 이웃집 강아지가 복도에 오줌을 눈다고,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고는 등
고집불통과 안하무인의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잭 니콜슨이 아니면 '멜빈 유달'은 대체할 수 없는 역대급 캐릭터를 만들어냈습니다.
천식 장애를 지닌 어린 아들과 나이 든 노모와 함께 살면서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는 캐롤(헬렌 헌트)는
아름답지만 이제는 조금 나이가 들었고,
자신의 곁을 보듬어 줄 남자를 원하지만 남자복도 없고, 돈도 없고, 친구를 사귈 여유도 없는 그녀를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 바로 그녀의 레스토랑 단골 멜빈이었고,
영화는 이 괴팍한 남자와 사랑스러운 여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나가면서,
그 사이에 이야기의 중재자 역할을 맡은 화가 사이먼(그렉 키니어)을 투입하여 영화의 질감을 보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이야기보다는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에 의해 이끌어지는게 특징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지휘자인 멜빈 역을 맡은 잭 니콜슨은 연주 초반에는 괴팍함이 드러나지만, 그 괴팍함 사이에 녹아있는 여인을 향한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을 조금씩 드러내는 변화의 과정을 자연스러우면서도 상당히 공감이가도록 연주하는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그의 연기는 불편함과 유머, 고통과 연민이 공존하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포괄합니다. 특히 “당신은 나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라는 대사는 그의 내면 변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명장면입니다.
이런 혐오의 끝에서 사랑스러움의 끝까지 오가는 캐릭터는 잭 니콜슨을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이후 생애 두번째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이끕니다.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리뷰 참고
헬렌 헌트는 현실적인 고통 속에서도 존엄과 강인함을 잃지 않는 여성상을 탁월하게 표현했고, 관객으로 하여금 그녀의 선택과 감정에 깊이 공감하게 만듭니다.
삶의 부침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만나는 누구에게나 솔직하고도 진정성 있게 대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 캐롤의 모습 덕분에 멜빈은 그녀를 유일하게 편안하게 느끼고 사랑하게 되었고 캐롤이 보여줘야 할 캐릭터를 안정적이고도 깊이 있게 그리고 완벽하게 연기한 헬렌 헌트는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작품속 남녀 동반 주연상 수상은 <양들의 침묵>의 안소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 이후 6년만에 나온 대기록입니다.
<양들의 침묵> 리뷰 참고
1997년의 할리우드는 누가 뭐라고 해도 <타이타닉>의 해였지만
<타이타닉> 리뷰 참고
세기의 재난 속에서 이루어진 연인의 비극적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걸작만큼이나 뉴욕 한복판에 거주하는 영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남녀의 사랑을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의 힘 역시 무시하기는 어려웠고 두 작품 모두 여자 주인공이 섬세한 누드화의 모델로 등장하는 우연의 일치도 재밌었고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타이타닉>은 작품상, 감독상 등 11개 부문을 석권해 그 해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 받았으며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또한 남우주연상 및 여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타이타닉> 못지않은 박수와 갈채를 받았습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하지만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에서는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증명해주고 있는데 극도로 싫어하던 강아지에게 마음을 여는 멜빈의 모습은
사랑에 빠질 그의 미래에 대한 작은 복선이며 사이먼(그렉 키니어)의 개 버델이 그 주인공인데 버델은 총 6마리의 강아지가 연기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최고의 명장면 1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최고의 명장면 2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최고의 명장면 3
<이보다 좋을 순 없다>는 불완전한 인간들이 서로를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 과정을 그리는, 따뜻하면서도 성숙한 영화입니다.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의 호연, 정교한 각본,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져, 로맨틱 드라마의 교본이라 할 수 있는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은 불편하고, 사람들은 까다롭고, 우리는 상처투성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여전히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입니다.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100
첫댓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너무 재밌게 봤죠. 제 기억에 타이타닉이랑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거 같아요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주구장창 들었던 기억...
정말 재밌게 본 영화에요
제 인생영화 중 하나입니다.
잭 니콜슨은 better man 이 되었을까요?
헬렌 헌트가 정말 사랑스럽게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너무나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아 또 보고 싶네요~
찍을 때의 헬렌 헌트가 고작 33세 라는 것을 알고서의 충격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