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제목을 저렇게 쓴 이유는 여성혐오가 사라진 뒤에도
전라도 여성들은 '전라도 혐오' 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야.
타 지역사람들은 알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여성혐오처럼 전라도 혐오는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고
피해자가 아닌 이상 그렇게 심각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그리고 '지역감정'이란 단어가 전라도 사람들한테 상처가 되기도 하는데
'서로 지역감정 조장하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 라는 말을 들을 때,
'우리 남혐 여혐 둘다 하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라는 말처럼 허망하고 어이없는 기분이 들어.
일방적인 지역 차별로 인해 피해를 받은 지역은 호남뿐이기 때문이지.
다른지역과 호남을 같은 선상에 놔두고 지역감정 운운하는건
여성 남성 같은 선상에 놔두고 사이좋게 지내자~ 하는거랑 똑같은 맥락이야.
호남인이란 이유만으로도 정치계에서 살아남기고 힘들고
극닥적인 욕을 들어야하며
타 지역들에 비해 호남이란 이유로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고
(호남에 있는 광역시와 타 지역에 있는 광역시만 비교해봐도 답나옴.)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역혐오적인 욕설을 들어야하지.
입에도 담기 힘든 지역혐오 욕설들은 다 전라도를 대상으로 한거라봐도 무방하다고 봐.
여혐만큼이나 지역혐오도 정말 뿌리깊게 지금까지 내려오는 혐오야.
많은 게녀들이 관심가져주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앞으로 지역감정이란 단어보다는 지역혐오 혹은 전라도 혐오라는 말을 써주면 좋겠다!
글이 길텐데 끝까지 읽어주길 바라, 부탁해!
▶여기서 말하는 7시는 일베에서 쓰이는 용어로 알고 있는데
전라도가 시계 바늘로 7시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래
▶나도 이 말을 들은 적이 있어.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서 출신지 말하자마자
나한테 '아~ 거기는 통수 잘친다던데 맞지?' 라고 말하더라.
진짜 눈물날뻔 했어.
가끔 '통수' 얘기 나올 때, 진짜 정말 어이가 없는데 오히려 반대로 우리가 그렇게 물어야 하는거 아니야?
(말이 심하다고 생각하면 미러링으로 받아들여서 생각해줬음 해.
사족달 때, 너무 조심스러운데..그래도
그 말을 들을 때, 우리가 어떤 기분인지 알아줬음 해.)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 할 수 없는 거 아니냐고..
각 지역대학에서 시위하기로 했었는데 다 취소하고 광주 전남대만 시위를 강행했었어.
유일하게 약속을 지킨 건 '광주' 뿐이었다는 거야.
▶여기에 관해서는 정말 사족을 달고 싶었어.
성차별로 인해 항상 수혜를 받아오던 남성과 피해를 받아오던 여성들
, 이런 상황 속에서 나 포함 많은 여자들은 남혐 운운하는 남자들이 기가 막히지.
그런 의미에서 선거철때마다 전라도 게녀들이 그런 감정을 느꼈어.
지역 차별로 인해 수혜를 받은 영남과 여전히 피해를 받고 있는 호남.
저번 대선 상황만 봐도 그저 투표율을 보고 사실을 말했을뿐인데 지역감정 조장하지 말라며
건게에 신고된 게녀들도 있고 그냥 무차별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지.
저번 총선 때, 호남에서 국민의당 표가 많이 나오자 욕 하던 상황들과 참 비교되는 상황이지 않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많이 바뀌고 있다는 말들을 참 많이 듣는데
호남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걸까? 피해자들이 언제까지 기다려줘야 돼?
아니 왜 피해자들이 기다려줘야 돼?
피해자들이 얼마나 더 노력해야 변화가 생기며...
아예 지역차별을 인식하지도 못하는 이 '세상'이 언제쯤 바뀌는데?
언제까지 호남은 아무근거없이 욕을 먹어야하는 것이며
몇십년이 지나도 왜 호남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마조마 해야하며
지금보다 상황이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기도해야하는지 모르겠어.
마지막으로 댓글 몇 개 덧붙이고 글 마무리할게.
혹시 이 글이 수정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면 말해줬음 해.
참고로 댓글들은 다 동의를 구한 뒤 첨부한거야.
앞에도 언급했듯이 여혐과 비교하면서 글을 쓴 이유는 지역차별의 심각성이 와닿으면 해서야.
만약 불편한 게녀들이 있다면 이해해주길 바래!
문제시 바로 수정
첫댓글 일베새끼들이든 장난이랍시고 따라하는 새끼들이든 다 죽었으면 좋겠어 진짜
난 경상도 사는데 지역감정이 아직있다니.. 홍어 개충격 그거 일베새끼들만 쓰는줄;;;
내친구 대학 신입생단톡에서 일베색기한테 전라도홍어이따구 말들어서 참교육시켜줌; 신입생단톡에서도 그지랄인데 얼마나 만연한지 참...ㅎ
진짜 눈물난다ㅜ 광주 오월지기선생님들한테 도움을 많이받아서 그런지 정말 슬프고 나도 전라도 사람이라서 저런 차별과 혐오가 두렵다 오월지기분들이외에도 광주 시민들은 정말 하루하루 앞으로의 남은 일생들이 아픈상처인데 같은 나라 사람이 이러니까 진짜 통수맞는기분은 우리가 느낀다ㅋㅋ
우리가 여자로서 차별혐오를 한번씩 더겪었던만큼 남의아픔도 제발 생각해보자
진짜 너무 마음아픔...
나 고딩 때 우리아빠 출신지 물어봐서 전라도라고 했더니 일주일 동안 말 안 섞은 자지새끼있었음 조팔
나보고 잡종이라고 했었음 미친 무슨 호그와트 슬리데린인줄
눈물나...우리 부모님은 전라도 출신이고, 이모부는 강원도쪽 사람인데 그 대학살에 대해 대수롭지않게 취급하고 전두한 좋아해서 상처입었어. 우리 엄마아빠는 전라도 중에서도 시골에 살고 시대가 좀 달라서 그 일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시진 않았지만 진짜 이건 아닌거같아
아니 근데 진짜 왜 그러는 거야? 진짜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 가 왜 지역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눈물나네ㅜㅜ 지금 세대가 바뀌면 나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