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뜬 어느 겨울밤. 죽은 고양이가 나타났습니다.
유령만 보면 기절하던 제 심도, 키우던 고양이 유령에는 놀라지 않더군요. 빗질도 해주고
품에 안고 뽀뽀도 해줬습니다. 살아생전처럼요.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날이 밝을때까지 레이저포인터로 놀아줬습니다. 살아있을땐 왜 이렇게 못했을까..
친하게 지내던 동거묘와도 반갑게 인사하고
피곤했는지 살아생전 좋아했던 쇼파에 올라가더니
몸을 말고
물고기 꿈을 꾸면서 곤히 잠들었어요. 이미 해뜬지 오랜데 돌아가질 않으니 슬쩍 기대하며 그 옆에 앉은 심.
그렇지만 제 심의 기척을 느꼈는지 부스스 일어난 냥이는
순식간에 연기가 되어 사라집니다.
사실 이 집 뒷뜰엔 고양이 무덤이 있어요. 그동안 바빠서 별로 찾지도 못했는데.
새삼 미안하고 그리워지는 마음.
생전 모습이 이렇게 생생한데.
결국 오열하는 심
눈물을 훔치고
잊지 말아야지. 다짐해봅니다. 죽어서도, 우린 가족이니까.
출처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968586
첫댓글 아 슬퍼 ..
아미친 방심하고 봤다가 울 뻔
슬프다 ㅠㅠ
치트로 살리자...ㅠㅠㅠ...
ㅠㅠ... 하 우리 애들도 이제 노묘인데 이거 보니까 진짜
ㅠㅠㅠ가슴아파
심즈에서는 이렇게 유령으로라도 볼 수 있는데 진짜 현실에서는 그렇게 못한다는게 슬퍼ㅠㅠ
아 개슬퍼 우리뚱이 생각나네
미친
망고도 오면 누나가 많이 안아줄게
ㅠㅠ...투야 내꿈에 한번이라도 나와줘
그거 있잖아 엠브로시아? 죽은 사람 살리는거 그걸로 안되려나?? ㅠㅜ
우리 잭슨이도 꿈에라도 한번만 왔으면좋겠다..
슬프다ㅠㅠ
부헝 ㅠㅠㅠㅠㅠㅠㅠ 아 울 냥이도... 유령으로 나타낫으면 좋겟어 눈물 왈칵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