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왜 태아는 조용히 숨어서 자라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입덧을 일으키기도 할까?

[햄찌사랑]

출처 : 여성시대 햄찌사랑

많은 여시들이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내가 글을 쪄봄

일단 이 내용은 여기 이 책 궁극의 생명에서 나오는 내용이야

일단 태아에게 들어가있는 유전자가 두 군데서 온 것이라는 걸 인지해야함

태아는 어머니의 유전자와 아버지의 유전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고 이 두 유전자의 이해관계는 일치하지 않음

부계 유전자는 자신의 생명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체가 얼마나 소모되든 튼튼하고 우량한 아이를 만들려는 유전적 의도를 가지고 있음

그리고 모계 유전자는 태아도 소중하지만 태아와 모체 중 하나를 택하라면 모체를 택함

이 두가지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면서 여러 임신중독증상이나 합병증이 일어나게 돼

이건 기생충이 숙주를 다루는 방법과도 비슷한데 기생충은 숙주와 오래 공생하게 될 경우 숙주를 매우 온화하게 다뤄

자신의 번식을 위해서 숙주를 함부로 쓰고 바로 죽여버리는 소모품으로 쓰지 않고 별 해를 끼치지 않고 오래 같이 지냄

일부일처 습성의 쥐의 경우 부계 유전자는 모계 유전자에 오래 편승할 예정이기 때문에 모체의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갈취하려 들지 않아

하지만 짝이 계속 바뀌는 습성의 쥐의 경우 모계와 부계의 관계는 거의 일회성에 가까워

그럴 경우 부계 유전자는 모체의 남은 수명이나 다음 새끼를 낳을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철저하게 착취해서 좀 더 크고 튼튼한 새끼를 모체 내에 임신시키려고 시도하게 돼 

물론 모계 유전자도 가만히 당하고 있진 않음 딱 새끼는 키울 수 있되 자기 생명이 위험하지 않을 수준 다음 새끼에게 쓸 여력이 남아있을 수준으로 방어하려고 함

아무튼 임테기에도 안걸리고 생리도 하고 배도 부르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출산하게 되는 기이한 증상인 임신 거부증도 거기서부터 출발할 수 있어

엄마가 아이를 인지하고 충분히 내 생명과 영양분을 나눠줄 생각이 있다 ->

그렇다면 되도록 크게 많이 뜯어내자 하고 여러가지 호르몬으로 피에 당분을 증가시키려고 하거나 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게 돼

그 결과 입덧이나 여러 합병증이 오게 됨 애초 내 몸을 재료로 써서 한 생명을 만든다는건 굉장한 착취에 가까워

그 굉장히 약해진 상태에서 내 몸에 있는 생명체와 호르몬으로 기싸움을 하면 당연히 여러 트러블이 일어날 수 밖에 없겠지? 

(모체가 그 스팸 호르몬을 거절할 체제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을 경우나 건강이 안좋아서 태아의 요구에 질 경우 임신당뇨 같은게 올 수 있지)

엄마가 아이를 인지하고 있지 않고 지금 번식할 생각이 없다->

이 경우 태아는 자기가 많은 요구를 하면서 영양분을 더 많이 갈취하려해서 모체의 생명과 영양에 해를 끼칠 경우 바로 축줄당할 걸 인지하지

그때 부계 유전자는 모험을 하지 않고 안전하고 확실하게 번식을 하기 위해서 욕심을 버리고 모체에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고 숨어서 태아가 자라도록 영향을 끼치게 돼

아무튼 그쪽이 더 번식에 성공할 확률이 높으니까 자연선택으로 이루어져왔을거야

결론은 부계 유전자 개새끼가 모체에게 적대적이고 지 뱃속만 챙기는 씹새끼라서 그렇다~ 이말이야^^ 자 그럼 이제 모두 돌아가

문제시 비혼 비출산 비연애함

[Adam Levine]

태스트기 두 줄 확인하고 계속 속으로 부정하고 안믿고 있을땐 입덧 없다가 병원가서 확인받고 받아들이자마자 입덧 시작한 거 보고 나는 입덧이 심리적인 거랑 관련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보니 또 그럴듯하네 내가 태아를 받아들이자마자 입덧이 시작됐다니...

[배고프다역시있군]

진짜 애낳기 싫어... 징그러운 기생충같음...

[느그애비빵야빵야]

그러고보니 나도 아빠 존똑인데 엄마 거의 막달까지 과일밖에 못드셨대ㅜㅜ 먹는건 없는데 몸은 엄청 붓고ㅜ 아마 임신중독증이셨을거야. 출산때도 엄청 난산이셨다고... 그뒤로 엄마 몸 다 망가져서 자식은 나밖에 못보셨어

[연서언니사랑해]

재밌다...되게 흥미롭네
유전자도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에 따라 서로 충돌할 수 있다니..

[SCP-167]

끔찍하다 부계유전자시발 ㅡㅡ

[댕글댕글]

와.. 잘읽었어 충격이다 ㅋㅋㅋ 자기몸을 지키려는 엄마몸과 엄마생각안하고 최대한 영양분을 흡수하려는 태아라니.. 기생, 숙주로 인식하는것도 신기하다. 그리고 나도 아빠쪽인데 엄마 입덧해서 비쩍마르고 생쌀밖에 못먹었다고함.. 태아를 받아들일수록 모체를 더 고생시킨다는게 낯설다

[파이이야기]

나도 궁금했던건데 덕분에 잘 읽었어! 본문이랑 댓글도 흥미롭다..

[포근함]

진짜 너무 신기하다...... 저 책 읽어봐야지...

[한국의페미니즘]

진짜신기하다 고마워 여샤 잘읽었어

[떼르메스 살꺼야]

와.... 나 아빠 빼박았는데 존나 우량아로 태어나규 내동생은 엄마랑 닮았는데 나랑 1키로 차이남.... 도른..

[AM 12 : 00]

나같은 경우는 좀 반댄데...! 나 엄마 판박인데 가진거 아는순간부터 입덧했고 내동생(남자)는 아빠 판박인데 입덧도 안하고 오줌검사에도 안나오고 심지어 초음파에도 안걸려서 뭐지 싶었는데 나중에 3개월 다 돼서야 알았대.. 동생땐 입덧 한번도 안했다는데...! 이건 태아의 성질머리랑도 관련있는건가..? 나는 한시도 가만 안있는데 내동생은 태동도 잘안해서 엄마가 잘있냐고 물어봤다함 실제로 남동생=아빠=무던함의끝판왕들임...

[모래한알반짝]

와 흥미롭다.. 저 책 읽어봐야지.. 오늘도 비출산 다짐..

[캡마마마마]

아빠 닮은거 엄마 닮은거랑 본문의 저 이론이랑 무슨 상관인지 납득이 안감... 암튼 흥미롭다 글 잘 읽었어~~!

[에그몽]

여시 글 진짜 흥미롭다 ㅋㅋ 잘 읽었어 고마워 ㅋㅋㅋ

[청정한국을 위해 재기쇼 소취]

헐 진짜 신기하다...

[언젠가쓸칼자루]

우와 저 책 읽어봐야지...!

[버블티악개]

부계는 유전자도 이기적이네 미친 그나저나 당연한거겠지만 모계유전자가 태아보다는 모계를 보호한다는거 너무 감동적이다..고마워ㅠㅠ

[냠냠냠냠냠냠냠냠얌]

헐 나 아빠닮았는데 입덧 8개월까지했댔어...

[꽃가루 무지]

충격적이다...고마워 저 책도 읽어봐야겠어

[나만고양이없억]

유전자 무섭당...

[신림동 핵주먹]

어쩜 유전자까지...

[ʕ•̫͡•ོʔ]

아헐 추가글보거 소름돋았어 나는 아빠닮았고 내 동생은 엄마닮았는데 나는 입덧 진짜 심했고 동생은 없었대..

[뚱땅뜡떵뜡땅]

난 아빠랑 똑닮았는데 미숙아로 태어나고 동생들은 엄마랑 닮았는데 우량아여 우리집에서 내가 제일 작다ㅠ 입덧은 셋 다 별로 없었대 닮은거랑은 별로 관계 없는듯?

[니가 할게 난 빠져라]

주변에 대입해보면 난 별로 맞는 게 없네
그리고 입덧 정확한 이유 알 수 없다고 그러던데 의사들이
아마 이게 맞는 말이면 퍼질 만큼 퍼져서 상식으로 존재할 듯
내 친구는 완전 남편을 낳아놨는데 입덧 전혀 없었어 물론 계획하고 기다리던 임신

[getter]

흥미롭군,,

[하 사장이 나한테 해준 게 모가 잇어]

헐 흥미돋

[hwanhee]

우와 너무신기하다..나두 임신때 입덧 초반에만 사알짝 하고 안했는데 신생아땐 아빠판박이더니 지금은 나랑 똑같

[언어의정원]

와 나 삼남맨데 엄마한테 물어봣는데
나 반반닮음 - 입덧좀함
남동생 엄마닮음- 입덧 하나도안함
여동생 아빠닮음 - 입덧 엄청함
와 신기하더

[금주]

와 완전흥미돋이야

[븡붕]

우아 넘 신기하잖아 !

[아보카도너는럽]

와 부계 유전자 개새끼

[암담한쩌리속숨통트이는글올리는여시]

여시 글정성bb ..글 끌올할게요!!

[다른 방식으로 보기]

유전자의 이해관계가 상충돼서 일어나는 일이라니 진짜 신기하다

[형아, 테스형아]

막줄 띵하다

[didntwannabeapricess]

헐 완전 흥미롭다...저 책도 읽어보고싶다..!!
우리엄마는 우리 남매 입덧안했다고 하던데 엄마 아빠가 어땠는지를 모르겠네

[행복해지고싶어요]

여샤 잘 읽었어..

[꿈에들어와]

와 진짜 신기하네...

[차분하게 돌아있는 장녀]

아.... 존나 ㅆㅂ 유전자까지....

[인생을날먹하고싶다]

방금 스크랩된거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게시글 삭제됐네...너무 흥미로움

[조용히 차분하게]

와 진짜 흥미롭다 고마워 여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