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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Patronus
짤 ㅊㅊ 텀블러, 핀터레스트
"프레드, 다음은 너다."
"전 프레드가 아니에요, 조지라구요." 그 소년이 말했다. "정말로 우리 엄마 맞아요? 제가 조지라는 걸 구별하지 못하세요?"
"미안하다, 조지."
"장난이었어요, 전 프레드에요."
"어, 퍼시 형이 반장이란 말야?"
쌍둥이 중 하나가 아주 놀랐다는 듯이 물었다.
"그럼 말을 했어야지, 우린 전혀 몰랐잖아."
"잠깐, 난 형이 말했던 것 같은데."
다른 쌍둥이가 말했다.
"한 번....."
"아니 두 번....."
"여름 내내....."
"야, 시끄러워."
반장인 퍼시가 말했다.
"자, 너희들 둘, 금년엔 얌전하게 굴어라. 만약 부엉이가 한 번만 더 와서 네가..... 네가 화장실을 폭파시켜 버렸다거나 뭐 그런 말을 했다간....."
"화장실을 폭파시켰다구요? 우린 그런 일을 한 적 없어요."
"하지만 멋진 아이디어네요. 고마워요, 엄마."
"서둘러라!"
애들 엄마가 말하자 세 소년이 기차 위로 올라갔다. 그들이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엄마에게 작별 키스를 하자, 여동생인 지니가 울기 시작했다.
"울지 마, 지니, 부엉이들을 많이 보낼게."
"우리가 호그와트 화장실 변기를 보내 줄게."
"조지!"
"농담이에요, 엄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12월 중순의 어느 날 아침, 호그와트는 밤새 내린 눈으로 하얗게 뒤덮였다. 호수는 꽁꽁 얼어붙었고, 위즐리네 쌍둥이 형제는 눈덩이 몇 개에 마법을 걸어 퀴렐의 터번 뒤를 치고 튀어나오게 한 죄로 벌을 받았다.
뜻밖의 볼드모트 공격
"메리 크리스마스!"
"야, 봐.... 해리도 위즐리네 스웨터를 가졌어!"
프레드와 조지는 파란색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하나에는 노란색으로 커다랗게 '프레드'의 'F'자가 수놓아져 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조지'의 'G'자가 수놓아져 있었다.
"론의 스웨터엔 문자가 안 쓰여 있네."
조지가 말했다.
"넌 네 이름을 잊어먹지 않는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일 거야. 그렇다고 우리가 멍청하다는 건 아냐... 우리도 우리 이름이 즈레드와 포지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네 친구들과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내 온 거란다."
덤블도어가 밝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저 아래 지하 감옥에서 너와 퀴렐 사이에 일어났던 일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단다.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를 전교 학생이 다 알고 있다는 말이지. 네 친구 프레드와 조지 위즐리 형제는 네게 화장실 변기를 보내려고 했단다. 그렇게 하면 네가 웃을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만, 폼프리 부인은 그것이 대단히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해서 압수해 버렸단다."
프레드와 조지는 이 모든 게 매우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복도에서 해리 앞으로 걸어나가 이렇게 소리쳤다.
"사악하고도 위대한 마법사 슬리데린의 후계자가 나가시니 모두 길 좀 비켜라...."
퍼시는 이런 행동을 굉장히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다.
"이건 재미로 삼을 일이 아니야." 그가 차갑게 말했다.
"저리 비켜, 형." 프레드가 말했다. "해리는 급해."
"그래, 해리는 지금 송곳니가 돋아난 하인과 차 한 잔 하러 비밀의 방으로 가는 길이야." 조지가 깔깔거리며 말했다.
"그러지마."
지니는 프레드가 해리에게 큰 소리로 다음 번엔 누굴 습격할 계획이냐며 물을 때마다, 혹은 해리와 마주친 조지가 커다란 마늘 한쪽을 내보이며 해리를 피하는 척할 때마다 불평을 해댔다.
다들 해리가 슬리데린 후계잔줄 알고 공포에 떨고 해리 피하는데도 그저 이 모든게 재밌는 쌍둥이 ㅋㅋㅋ
당연히 해리가 열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치는 장난이라 해리도 좋아함
"지니, 그런데 넌 도대체 퍼시 형이 뭘 하는 걸 본 거니? 형이 네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한 거 말야."
"아, 그거." 지니가 낄낄거리며 말했다.
"뭐냐 하면.... 퍼시 오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어."
...
"그런데 오빠를 놀리진 않을 거지?"
지니가 걱정스러운 듯 덧붙였다.
"물론이지."
프레드가 꼭 생일이 일찍 찾아오기라도 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절대로."
조지가 숨죽여 킥킥대며 말했다.
형 놀릴 거리 찾은게 생일만큼 기쁜 쌍둥이
(전교 회장이 된 퍼시)
퍼시는 해리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사람처럼 진지하게 손을 쑥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
"해리, 만나서 정말 반갑다."
"안녕,퍼시." 해리가 웃지 않으려고 애쓰며 말했다.
"잘 지내지?" 퍼시가 악수를 하면서 점잔을 빼며 말했다. 해리는 꼭 시장과 인사를 나누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응, 잘 지내. 덕분에...."
"해리!" 프레드가 퍼시를 팔꿈치로 밀어젖히고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말했다. "여보게, 이렇게 만나다니 그저 반가울 따름이네."
"오, 이거 해리 아닌가." 조지가 프레드를 밀치고 해리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정말 반갑네."
퍼시가 얼굴을 찌푸렸다.
"그만하면 됐다, 이제." 위즐리 부인이 쌍둥이 형제에게 주의를 주었다.
"엄마!" 프레드가 마치 이제야 엄마를 발견한 듯 위즐리 부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그러니 너희들은 반장이 못 됐지." 위즐리 부인이 갑자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반장 같은 건 되어서 뭐해요?" 이번엔 조지가 매우 비위가 상한 것 깉은 표정으로 말했다. "인생에서 재미란 재미는 다 없어져 버릴 텐데 말예요."
"네 여동생에게 좋은 본보기가 좀 되어 봐라!" 위즐리 부인이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그 애들 말고도 지니가 본받을 만한 오빠들은 또 있잖아요, 엄마." 퍼시가 거만하게 말했다. "전 이만 올라가서 저녁 만찬 때 입을 옷으로 갈아입어야겠어요."
그가 가 버리자 조지가 괴로운 듯이 한숨을 푹 쉬었다.
"우리가 퍼시 형을 피라미드에 가두려고 했었는데, 그만 엄마에게 들키고 말았지 뭐야."
"아빠, 우린 내일 어떻게 킹스 크로스에 갈 거죠?" 프레드가 화려하게 장식된 초콜릿 푸딩을 먹기 시작하며 물었다.
"마법부가 자동차 두 대를 내주기로 했단다." 위즐리 씨가 말했다.
모두들 고개를 들고 의아한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았다.
"왜요?" 퍼시가 호기심에 찬 얼굴로 물었다.
"형 때문이지." 조지가 자못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차 보닛에는 '전교 회장'이라고 쓰여진 작은 깃발을 달 거야."
"그건 '전국 교만한 자 연합회장'이라는 뜻이야." 프레드가 말했다.
"네게 물려주는 거야. 우린 이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거든."
"그런데 이 낡은 양피지 조각을 뭐에다 쓰라는 거야?" 해리가 물었다.
"낡은 양피지 조각이라니!" 프레드가 마치 해리가 그를 대단히 화나게 하기라고 한 듯 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설명해, 조지."
"그러니까... 우리가 1학년이었을 때 말야, 해리. 어리고, 근심 걱정 없고, 천진난만했을 때..."
해리는 코웃음을 쳤다. 그는 프레드와 조지가 한 번이라도 천진난만했던 적이 있기나 했을까 의심스러웠다.
...
"그런데 우린 그가 서류들을 보관해 두는 캐비닛에서 '대단히 위험한 압수 물품'이라는 표시가 붙은 서랍을 보게 되었어."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훤히 알겠네." 해리가 씩 웃으며 말했다.
"글쎄,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프레드가 말했다. "조지가 똥 폭탄을 하나 더 떨어뜨려서 주의를 딴 데로 돌린 사이, 난 그 서랍으로 급히 달려가 낚아채 왔지. 이걸 말야."
...
"그저 다시 한 번 톡 치고, '마법의 장난 끝!'이라고 주문을 외워. 그러면 다시 모두 지워져 버릴 거야."
"그러니까, 해리." 프레드가 퍼시의 거만한 말투를 흉내내어 말했다. "행동 조심해."
"허니듀크에서 보자." 조지가 윙크를 하며 말했다.
해리는 어쩐지 프레드와 조지가 두들리를 슬쩍 만나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이미 두들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해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
잠시 후에 프레드와 조지가 해리의 트렁크를 들고 다시 거실로 들어오다가 두들리를 발견했다. 그들의 얼굴에 작은 악마와 같은 짓궂은 미소가 떠올랐다.
...
"어서 가거라, 프레드."
"예," 프레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잠깐만요...."
프레드의 주머니에서 과자 봉지가 떨어졌다. 여러 가지 색깔의 포장지로 싼 태피들이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프레드는 바닥에 떨어진 태피들을 주섬주섬 주워 모은 다음, 다시 호주머니 속에 쑤셔 넣었다. 프레드는 더즐리 가족을 향해 명랑하게 손을 한 번 흔들어 보이더니 벽난로를 향해 걸어 갔다.
"버로우!"
...
해리는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재빨리 뒤로 돌아섰다. 두들리는 더 이상 부모의 등 뒤에 숨어 있지 않았다. 두들리는 커피용 탁자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욱욱거리고 있었다. 두들리의 입에서 보랏빛의 미끈미끈한 것이 길게 흘러나와 있었다. 그 이상한 물체의 길이는 30센티미터가 넘는 것 같았다.
해리는 깜짝 놀라서 걸음을 멈추었다. 잠시 후에 해리는 이상하게 생긴 길쭉한 물체가 바로 두들리의 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두들리 주위에는 태피를 싸고 있던 여러 가지 색깔의 포장지들이 흩어져 있었다.
"두들리가 그걸 다 먹었니?"
프레드가 다가오더니 벽난로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해리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잔뜩 기대에 부푼 목소리로 물었다.
해리가 똑바로 일어나면서 대답했다. "응, 그게 뭐였어?"
"혓바닥 늘이기 태피. 그건 조지와 내가 발명한 거야. 우리는 여름 내내 그걸 시험해 볼 사람을 찾고 있었거든...."
프레드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말했다.
...
"그걸 장난이라고 치는 거냐, 프레드! 네가 저 머글 아이에게 준 게 도대체 뭐냐?"
"그 애의 혓바닥이 얼마나 커졌어요?"
"내가 다시 그 혓바닥을 원래대로 고쳐 놓기 전에는 1미터도 넘었다! 그 애의 부모를 설득해서 겨우 치료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기까지 내가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아니?"
해리와 위즐리 형제들은 일제히 떠들썩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난 싫어. 만약 닷새 동안이나 일을 하지 않으면 내 사무실의 미결 서류함은 엉망이 되고 말 거야.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질 지경이야." 퍼시가 머리를 흔들면서 말했다.
"맞아, 누군가가 그 안에 또다시 용의 똥을 살짝 넣어 둘지도 모르지. 안 그래, 형?"
프레드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
"그건 노르웨이에서 온 비료 샘플이었어!" 퍼시가 얼굴을 붉히면서 대답했다. "전혀 개인적인 일이 아니었다구!"
"아니긴 뭐가 아냐." 그들이 식탁에서 일어날 때, 프레드가 작은 목소리로 해리에게 속삭였다. "그걸 보낸 사람은 바로 우리였는데."
"크라우치 씨는 무려 200가지가 넘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요. 인어 말과 도깨비 말, 심지어 트롤 말도 알고 있단 말이에요...."
퍼시가 갑자기 흥분하면서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트롤 말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어." 프레드가 빈정거리면서 말했다. "그저 손가락질을 하면서 툴툴거리기만 하면 되는데...."
"네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게 뭐니? 날 속일 생각일랑 하지 마라!"
"이런 물건들은 죄다 없애라고 했지!" 위즐리 부인이 혓바닥 늘이기 태피처럼 보이는 것들을 들어 올리면서 소리쳤다.
위즐리 부인은 소환 마법을 써서 프레드와 조지가 숨겨 놓은 것들을 모두 찾아냈다.
"우린 그걸 개발하는 데 무려 여섯 달이나 걸렸어요!"
위즐리 부인이 태피를 몽땅 내버리는 것을 보면서, 프레드가 안타까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위즐리 부인이 버럭 화를 냈다.
"그래, 여섯 달 동안이나 허송세월을 보내다니... 너희들이 O.W.L.을 그것밖에 통과하지 못한 것도 당연하지!"
...
위즐리 부인은 밤새도록 정원에서 그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슬리퍼를 신은 채, 황급히 달려오는 위즐리 부인의 손에는 잔뜩 구겨진 <예언자 일보>가 들려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온통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아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얼마나 걱정했는지..."
갑자기 위즐리 부인이 프레드와 조지를 와락 끌어안는 바람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위즐리 부인이 너무나 세게 안아서 프레드와 조지는 그만 머리를 쾅 부딪히고 말았다.
"너희들이 떠나기 전에 내가 소리를 질렀지?" 위즐리 부인은 어깨를 들썩이면서 흐느꼈다. "나는 지난 밤을 뜬 눈으로 새우면서 그 생각만 했단다! 만약 너희들이 그 사람에게 잡혔다면... 내가 너희들에게 한 마지막 말이 고작 O.W.L. 점수를 잘 받지 못했다고 야단친 거라면... 오, 프레드... 조지..."
...
프레드와 조지는 깃펜을 양피지에 대고 끄적이면서 소곤거리고 있었다.
"또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거니?"
위즐리 부인이 한쪽 구석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는 쌍둥이 형제를 눈여겨보며 말했다.
"혹시 새로운 상품 주문 용지를 쓰고 있는 건 아니겠지? 위즐리 형제 마법사의 기발한 발명품"을 다시 시작하기만 해봐라."
"엄마." 프레드는 괴로워 죽겠다는 듯이 위즐리 부인을 보며 말했다.
"만약 내일 호그와트 급행 열차가 충돌해서 조지와 제가 죽기라도 한다면, 그래서 엄마가 우리에게 한 마지막 말이 아무런 근거도 없는 트집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기분이 어떻겠어요?"
삽시간에 거실은 떠들썩한 웃음 바다가 되었다. 심지어 위즐리 부인까지도 웃음을 터뜨렸다.
프레드와 조지의 카나리아 크림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래서 휴일이 시작된 처음 며칠 동안에는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털 달린 새로 변신하곤 했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그리핀도르 학생들은, 다른 사람이 음식을 주면 혹시 그 속에 카나리아 크림이 들어 있을까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러자 조지는 해리에게, 프레드와 자기가 또 다른 새로운 발명품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살짝 알려 주었다. 해리는 앞으로도 프레드와 조지가 주는 과자는 절대로 받아먹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두들리와 혓바닥 늘리기 태피 사건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었다.
"프레드와 나는 올여름 내내 그걸 연구해왔어. 만일 구역질 사탕의 오렌지색 반쪽을 먹게 되면, 넌 당장 토하게 될 거야. 그리고 병원에 가기 위해 교실에서 나오자마자, 나머지 보라색 반쪽을 먹게 되면 넌 다시 멀쩡해지는거지."
"하지만 아직 연구를 좀 더 해야 해. 우리 실험 대상자들이 구토를 너무 심하게 해서 보라색 반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
"바로 우리들이야. 차례차례 하나씩 먹어 보고 있어. 기절 팬시은 조지가 시험해 봤고, 코피 누가는 우리 둘 다 먹어 봤지." 프레드가 신나게 떠들었다.
"그 바람에 엄마는 우리가 한바탕 결투라도 벌인 줄 알았어."
(반장이 된 론과 헤르미온느)
위즐리 부인은 헤르미온느와 똑같이 비명을 질렀다.
"믿을 수가 없구나! 믿을 수가 없어! 오, 론. 너무 훌륭하구나! 반장이라니! 우리 집안 애들이 다 그렇지!"
"그럼 프레드와 나는 옆집 애들인가요?"
...
위즐리 부인은 다시 한 번 론의 뺨에 입을 맞추고 큰 소리로 코를 훌쩍이더니 허둥지둥 방을 나갔다.
프레드와 조지가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우리는 뽀뽀를 안 해줘도 섭섭하지 않겠지, 론?"
프레드가 짐짓 몹시 걱정스러운 듯이 물었다.
"원한다면, 절은 해줄 수 있어."
"조지, 앞으로는 행동 조심해야겠다."
프레드가 겁이 나서 부들부들 떠는 시늉을 했다.
"얘네 둘이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상황에선...."
"그래. 우리의 무법 천하 시대도 마침내 끝난 것 같군."
뿅 소리와 함께 쌍둥이가 사라졌다.
론이 투덜거리며 프레드의 코밑에 시간표를 들이댔다.
"정말 최악의 월요일 시간표야."
"동생, 맞는 말이야. 원한다면 꾀병용 코피 누가를 싼값에 줄 수도 있어."
"왜 싸게 주는 거지?" 론이 의심스러운 듯이 물었다.
"왜냐하면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계속 코피를 쏟아야만 하니까. 아직 해독제를 못 구했거든." 조지가 말했다.
"고마워 죽겠군."
론은 뚱한 표정으로 시간표를 호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우리의 미래는 학문적 업적과는 전혀 상관없는 세계에 놓여있다고 생각해." 프레드가 말했다.
"사실 우리는 7학년까지 학교를 다녀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려하는 중이야." 조지가 명랑하게 말했다.
"하지만 엄마는 우리가 학교를 일찍 그만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시지 못할 거야. 특히 퍼시가 세계 최고의 얼간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는 더더구나 그렇게는 못하시겠지."
"그래도 우리는 이곳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를 낭비하지 않을 거야." 프레드가 애정 어린 눈길로 대연회장을 둘러보았다.
"이곳을 이용해서 시장 조사를 할 생각이니까. 호그와트 학생들이 장난감 가게에서 평균적으로 뭘 사고 싶어 하는지 정확하게 알아내서 그 연구 결과를 조심스럽게 분석한 다음, 소비자의 요구에 딱 들어맞는 상품을 생산해낼거야."
"그럼 최고 점수는 '특출한, 즉 Outstanding'의 O겠네? 그리고 그 다음이 A고-"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아니, E야. 'Exceed Expectation, 즉 기대 이상'이란 말이지."
조지가 헤르미온느의 말을 정정해 주었다.
"그래서 프레드와 나는 항상 모든 과목에서 'E'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었어. 왜냐하면 우리가 시험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 자체가 기대를 넘어서는 일이니까 말이야."
"그럼 발열 사탕을 써볼까?" 조지가 중얼거렸다.
"그게 효과가 있어?" 론이 귀가 솔깃해서 물어보았다.
"물론이지, 먹자마자 당장 열이 치솟는걸. 하지만 고름이 가득 찬 종기까지 툭툭 솟아나게 돼. 우린 아직 그걸 막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어." 조지가 말을 이었다.
"종기 같은건 전혀 안 보이는데?" 론이 쌍둥이 형제의 얼굴을 자세히 보며 말했다.
"물론 네 눈에는 안 보이겠지. 그 종기는 우리가 공공연히 드러내 놓고 다니는 부위에 난게 아니거든."
"하지만 빗자루에 앉으면 아파서 죽을 지경일 딱 그런 자리에-"
(퀴디치 연습 후)
프레드와 조지는 특히 더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두 사람 모두 어기적어기적 걸으면서 오만상을 다 썼다.
"내 것 몇 개는 터진 것 같아." 프레드가 맥이 쭉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내 건 터지진 않았어, 하지만 욱신욱신 쑤셔 미치겠어... 더 커진 것 같아." 조지가 이를 악 물며 말했다.
"우리가 위로를 해드리자. 퍼시는 쥐똥만큼도 가치가 없는 녀석이라고 말씀드리는 거야."
프레드는 이렇게 말하며 침대를 돌라 나와 해리의 초상화를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이건 도대체 뭐니?"
프레드가 눈을 가늘게 뜨고 도비의 그림을 쳐다보며 물었다.
"커다란 검은 눈을 가진 긴팔원숭이처럼 보이는데."
"이건 해리야! 뒤에 쓰여 있는 글씨를 봐!" 조지가 그림 뒷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주 비슷한걸."
프레드가 씩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이제 전설의 레전드 장면
"이제 우린 더 이상 이 학교에 남아 있고 싶지 않아. 덤블도어 교수님을 위해서 먼저 뭔가 하겠다는 결심만 아니었다면, 우린 지금이라도 당장 제 발로 여길 걸어 나갔을 거야. 어쨌든 -"
프레드는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머지않아 1단계 작전이 시작될 거야. 내가 너라면 점심 시간에 반드시 대연회장에 있겠어. 그래야 선생님들에게 네가 이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초록색과 황금색 불꽃이 만들어 낸 용들이 요란한 폭음과 폭발을 일으키며 복도를 따라 사방으로 솟아오르고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폭죽이 지뢰처럼 터지고 있었는데, 완전히 타 버리거나 점차 사라지거나 요란한 소리를 멈추는 대신, 이 기적 같은 기술의 산물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더 기운이 나고 세지는 것 같았다.
필치와 엄브릿지는 공포에 사로잡혀 계단 중간에 얼어붙은 듯 서 있었다. 커다란 회전 불꽃 중 하나가 마치 움직일 공간이 너무 비좁다는 듯이 무시무시하게 위-위-위-윙 하는 소리를 내며 엄브릿지와 필치를 향해 돌진했다.
...
이 광경을 실컷 구경한 해리는 큰 소리로 웃으며 몸을 납작 숙이고 비밀 문으로 도망쳤다. 과연 문 뒤에서는 프레드와 조지가 몸을 숨긴 채, 엄브릿지와 필치가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떠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들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피브스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 둥둥 떠서, 복도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프레드와 조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두 사람 다 틀림없이 궁지에 몰린 사람의 표정이었다.
"너희들은 학교 복도를 늪으로 만들어 놓고 그걸 재밌다고 여기는 거냐?"
"꽤 재미있는 일이죠, 그럼요."
프레드는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엄브릿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너희 두 사람은 내 학교에서 나쁜 짓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톡톡히 깨닫게 될 게다."
"뭘 알게 된다고요? 그럴 것 같지 않은데요."
프레드가 빈정거리며 쌍둥이 형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조지, 이제 우리는 배울 만큼 배우고 어른이 된 것 같군."
"그래, 내 생각도 그렇다네."
"현실 세계에서 우리의 재능을 시험해 볼 때가 온 거야, 안 그래?" 프레드가 물었다.
"그렇고말고." 조지가 끄덕였다. 그리고 엄브릿지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두 사람이 동시에 지팡이를 들더니 소리쳤다.
"아씨오 빗자루!"
프레드와 조지의 빗자루가 엄브릿지의 방 벽에 붙어 있던 무거운 쇠사슬과 쇠못을 뒤에 길게 매단 채, 그들의 주인을 향해서 복도를 쏜살같이 날아오고 있었다. 왼쪽으로 방향을 돌린 빗자루는 계단을 내려오더니 쌍둥이 형제들 앞에 우뚝 멈춰 섰다.
"우린 당신을 보지 않을 거예요."
프레드가 빗자루에 다리를 걸치며 엄브릿지를 향해 말했다.
"괜히 연락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조지도 자신의 빗자루에 올라탔다.
프레드는 말없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학생들을 빙 둘러보았다.
"누구든 위층에 진열된 휴대용 늪을 사고 싶으시다면, 다이애건 앨리 93번지에 있는 위즐리 형제의 신기한 장난감 가게로 오세요. 저희가 새로 낸 상점이랍니다!"
"이 늙은 박쥐의 손에서 도망치는 데 저희 물건을 쓰겠다고 서약하시는 호그와트 학생 분들께는 특별 할인을 해드립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저 여자에게 지옥을 선사해줘, 피브스."
피브스는 모자를 벗더니 프레드와 조지를 향해 공손히 절을 했다. 해리는 지금까지 피브스가 학생의 명령을 듣는 것을 처음 보았다. 두 사람은 밑에 있는 학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휙 하고 날아갔다. 그리고 활짝 열린 현관문을 지나서 노을이 불타는 하늘로 사라져 버렸다.
그 후 며칠 동안 프레드와 조지가 자유를 찾아 날아갔다는 소식이 모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해리는 머지않아 이 이야기가 호그와트의 또 다른 전설이 되리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프레드와 조지는 어느 누구도 자신들을 쉽게 잊을 수 없도록 만든 것이 분명했다. 그 중 하나는, 그들이 동쪽 건물의 5층 복도를 완전히 뒤덮은 늪 웅덩이를 제거할 방법을 알려 주지 않고 떠났다는 것이다. 엄브릿지와 필치가 그것을 없애 버리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웅덩이 주위에 밧줄을 치고, 필치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교실을 찾아가는 학생들을 작은 배로 실어 나를 수밖에 없었다.
물론 맥고나걸이나 플리트윅 같은 교수님들이라면 단숨에 그 웅덩이를 사라지게 할 수 있었겠지만, 그들은 엄브릿지가 애를 쓰는 꼴을 가만히 지켜보는 걸 더 즐기는 것 같았다.
한편 프레드와 조지가 호그와트를 떠나기 전에 얼마나 많은 꾀병용 과자세트를 팔고 갔는지가 점점 더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엄브릿지가 교실로 들어서기만 하면, 기절을 하거나 구토를 하거나 열이 펄펄 끓거나 코피를 줄줄 흘리는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엄브릿지는 분노와 짜증으로 비명을 지르며 이 이상한 증세의 원인을 추적하려고 애를 썼지만, 학생들은 끝까지 '엄브릿지 염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늪은 나중에 플리트윅이 손쉽게 없앴는데 훌륭한 마법이라면서 기념으로 약간 남겨둠 ㅋㅋㅋㅋㅋ
"3갈레온 9시클 1크넛이다."
프레드가 론의 팔 안에 든 수많은 상자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말했다.
"난 형들의 동생이라고!"
"네가 슬쩍하려고 하는 그것들은 바로 우리 가게 물건이지. 3갈레온 9시클. 1크넛은 깎아줄게."
"하지만 난 3갈레온 9시클이 없어!"
"그럼 물건들을 다시 갖다 놓는 게 좋겠다. 반드시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한다는 걸 명심해."
론은 우르르 상자들을 떨어뜨리더니 프레드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험한 말을 퍼부었다. 그러다가 운이 없게도 때맞춰 그 자리에 나타난 위즐리 부인에게 들키고 말았다.
"또다시 네가 그런 짓을 하는 걸 보면, 네 손가락에 주문을 걸어 버릴 게다."
사업 자금 대준 해리만 공짜 ㅎ
(6명이 폴리주스를 마시고 해리의 모습을 한 채로 혼선을 주며 날아가는 '7명의 해리' 작전 계획 중)
"여섯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걸 제가 그냥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래, 사실 이 일을 정말로 달가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해리."
프레드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다 뭔가 잘못되어, 영원히 이 비쩍 마르고 몰골사나운 꼬마의 몸으로 남아야만 한다고 생각해 봐."
하지만 해리는 미소조차 짓지 않았다.
"제가 협조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을걸요. 제 머리카락이 필요하실테니까 말이죠."
"이런, 우리 계획이 말짱 도루묵이 되겠는걸."
조지가 말했다.
"네가 협조를 해 주지 않으면 우리 여럿이서 네 머리카락 몇 가닥쯤 빼앗을 가망이 전혀 없으니 말이야."
"그래, 우리 열세 명이 마법조차 사용할 수 없는 꼬마 한 명을 상대한단 말이지. 아이쿠, 이걸 어떻게 이긴담?"
(폴리주스 마시고 해리로 변신)
"어서와, 프레드."
"저는 조지인데요."
무디가 지적한 쌍둥이 중 하나가 말했다.
"저희가 해리로 변신했을 때조차도 저희를 구별하지 못한단 말인가요?"
"조지, 미안하네."
"그저 장난 좀 쳤어요. 제가 프레드 맞아요."
"쓸데없는 장난 좀 그만 쳐!"
무디가 호통을 쳤다.
"기분이 좀 어때, 조지?"
"성자가 된 기분이야."
"프레드, 모르겠어? 난 홀리 하잖아." (구멍 뚫린 holey랑 성스러운 holy 이용한 농담)
"거참 딱하기도 하지! 딱하기도 해! 그 많고 많은 귀에 관한 농담 중에 고작 홀리라고?" 프레드가 쏘아붙였다.
"어쨌든 이젠 우리 둘을 확실히 구별할 수 있겠네요, 엄마."
조지가 눈물에 흠뻑 젖은 어머니를 보고 씩 웃으며 말했다.
.
.
.
"안녕하세요, 장관님!"
퍼시가 곧장 씨크니스를 향해 주문을 날리며 외쳤다.
"제가 사표를 냈다는 말씀을 드렸던가요?"
"농담을 다 하네, 퍼시!"
결투를 하고 있던 죽음을 먹는 자가 각기 날아온 세 방의 기절 마법을 못 이기고 쓰러지자, 프레드가 외쳤다.
프레드가 씩 웃으며 퍼시를 바라보았다.
"형이 농담을 다 하다니... 퍼시.... 도대체 마지막으로 형이 농담하는 걸 들어본게...."
바로 그 때 쾅 하고 폭발이 일어났다.
...
"안 돼! 프레드! 안 돼!"
퍼시가 동생을 잡아 흔들고 있었다. 론은 그들 옆에 털썩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리고 프레드의 두 눈은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마지막 웃음의 흔적이 여전히 새겨져 있었다.
마지막은 퍼시 농담이긴 한데 글 흐름상 이 장면으로 끝내는게 자연스러울거 같아서 넣음.... 웃으면서 쓰기 시작한 글인데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문제 시 프레드 살림.....
첫댓글 글 진심 정성....
프레드 ㅅㅂ ㅠ
프레드 ㅠ,,,,,,,,,,,,, 눈물나
프레드ㅠㅠㅠㅠㅠ
프레드....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깔깔 웃다 마지막 개슬파ㅜㅠ
아 슬퍼ㅠㅠㅜㅜㅜ
아 마지막...ㅠㅠㅠㅠㅠㅠ프레드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ㅜㅠ 아 진짜... 진짜 책으로 올해 정주행해야지
프레드 살려내...
프레드 살려줘.......
흐어어어어 존나 웃으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눈물 폭발
이 글 너무좋다 고마워 글쓴아ㅠㅠㅠㅠ
ㅠㅠㅠㅠ프레드랑 조지 내 최애인데ㅠㅠㅠㅠ 계속 웃으면서 내리다가 마지막에8ㅅ8,,,
감사합니다:)
진짜 거의 내 최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