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선도하는 문화는 항상 저평가되어 왔음
순정만화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실질적으로 장르로써 분류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만화들을 '순정만화'로 장르로 묶어 분류하는 것은 동아시아권에만 존재하는 관습이다."
이러듯 여자들이나 보는, 여자들이나 좋아하는 스토리로 묶어서 하대 취급하기 부지기수
하지만
순정, 로맨스 만큼이나
여성 서사를 깊이 다루는 문학 또한 없음
여성서사가 얼마나 저평가 당해왔는지 알아보자↓↓
출간 당시 여성들의 폭발적인 반응에도
온갖 비난을 들었던 샬롯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
'제인 에어' 출간 당시 시대적 배경
21세기인 현재의 관점으로 보면 낡은 사상일 수도 있으나
당시엔 굉장히 파격적인 내용이었음
하지만 여성 서사와
여성의 주체성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저평가 당함
샬롯 브론테의 동생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역시 당시에 혹평을 면치 못함
남성이 인정해주고 나서야
걸작으로 인정받은 '폭풍의 언덕'
이러듯 여성이 그리는 사랑과 서사는
여성이 주체가 되고
여성이 이끈다는 이유로 늘 저평가 당해왔음
사실상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필요했던
러브 스토리
여성의 작품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늘 성별에 대한 꼬리표가 붙고
여성 작가들이 그리고 쓰는 사랑 이야기엔
늘 여성의 이야기가 존재함
주체적이지 않다
남성에게 구원받는 스토리다 논하기 이전에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를
단순히 신데렐라 스토리, 사랑 타령으로 묶어서
여자나 보는 문화 취급하는
남성 중심적 사고방식을 답습하는 게 옳은 걸까?
단적인 예로
여성 4명의 성장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방영 당시 남못잃 불륜 미화로 묶여 욕먹었던 드라마
여성에게만 가해지는
외모 압박에 대한 비판을 정면으로 했음에도
그래봤자 코르셋, 신데렐라 스토리로 폄하된 드라마
이 외에 승승장구하던 여성 작가가
고꾸라지기만을 기대했다는 듯 비난을 쏟아내던 언론들
여성이 읽는다는 이유로
순정만화로 분류되어
'맨날 순정만화만 읽으니까 신데렐라 스토리 같은 망상에 빠지지.'
이런 뉘앙스의 대사가 TV에 나올 정도로
욕을 먹던 여성 서사 만화
현재 여성작가에게 한정 된 과도한 검열로
신데렐라 스토리로 묶어 아예 없는 취급 당하거나
논란 만들기 싫으니까 그리스식 여혐으로
여자 캐릭터를 아예 지우는 방향으로 가고 있음
여자 캐릭터를 없애거나
털털하고 웃긴 스테레오 타입으로 정형화시켜버리거나
모두에게 사랑받는 완벽한 여캐가 아니면 쓸모가 없고
캐릭터의 다양성 조차 지워짐
비판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님
어떤 작품을 페미니즘 관점으론 논할 때
어쩌면 조금 더 관대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글 써봄
첫댓글 제인에어 오만과편견 폭풍의 언덕 테스.. 다 내가 미친듯이 좋아함.. 고전문학 처돌이
진짜 제인오스틴 소설 그당시를 생각해보면 획기적이야.. 브론테자매 내가 처음으로 읽은 고전문학 저자였어ㅠ 폭풍의언덕, 제인에어.. 지금도 가끔 읽는다..
지금 웹소설도 똑같은 거 같음. 여성서사면 무조건 로맨스가 들어감. 여주판타지인데 로맨스가 있으면(사실 없어도) 그건 로판이고 남주판타지면 로맨스가 있어도 판타지임. 로맨스 무더기로 하렘을 만들어도 무조건 판타지임ㅋㅋ
2222222 카카오페이지 에보니가 왜 로판이야 그냥 장편소설이지, 근데 주인공(여주X) 애인 좀 나온다구 로판이래....
ㅇㅈ ㄹㅇ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