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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수준비중)
(다급)
"왜 그러세요?"
"아니 왜이러긴 아가씨야말로 왜 이래요. 여기 뛰어들게?"
"아니 난 그게 아니라"
"아니, 아니긴 뭐가 아니야 신발까지 이렇게 벗고선. 빨리 일어나요 이런 사람 내가 한두번 본..."
(...)
(???????????)
(유정훈이 일하는 수난구조대)
"뜨거우니까 조심해"
(삐이이-)
"아니 잠깐, 우리 그냥 말로 하자."
"나 여기 오래 살아서 거기 말 거의 잊어버렸고, 이쪽 말이 편해 아무래도."
"알겠어"
"이야, 서울 한복판에서 인어를 만날줄이야"
"나도 서울에 인어는 나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정말 놀랐어"
"아니 그런데, 너 아까 거기서 뭐 하고 있었던거야?"
"배고파서. 돈도 없고 밥때도 다 됐는데 뭐 좀 먹어볼까 하고"
"돈이 없다고? 너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뭘?"
(깜봉)
"이거 진짜 몰랐어?"
"이거 우리 눈물이잖아. 뭐하는거야?"
"이게 여기서 돈이야"
"이게 돈이야? 왜?"
"모르겠어면 외워. 이게 여기선 돈이 돼."
"그러니까 눈물이 흐른다 그러면은 자 이렇게. 이렇게해서 다 모아야돼. 나 이거 진짜 생활에 큰 도움 됐다"
"아 나 몇번 울었는데 모아둘걸"
"이게 알이 굵을수록 비싸. 그러니까 잔눈물 쓸데없이 흘리지 말고, 좀 참았다가 굵게울어 굵게, 오열"
"아"(수긍)
"잔눈물은 개당 한 2,3만원. 그리고 굵은게 4,5만원. 그리고 제일 비싼게 핑크빛이 연하게 감도는 진주지"
"핑크빛? 너무 좋을때 울면 나오는 그거?"
"그치. 그런데 그게 여기있다보면 그렇게 너무 좋아서 울만큼 기쁜일이 자주 생기거나 그렇진 않아.
나도 그런 눈물은 딱 한번 흘렸어"
"그럼 나 앞으로 많이 울어서, 내 눈물 허준재 다 갖다 줘야지"
"허준재가 누구야?"
"좋은사람, 나라 위해서 공무원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멋진 사람"
(읽고있는 책이름 주목)
"야 잠깐, 너 그러니까 잠깐 관광삼아 올라온게 아니라 좋아하는 남자 때문에 올라온거야?"
"야 너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너 여기온지 얼마나 됐어"
"한달?"
"그럼 니가 좋아하는 사람 일방이야 쌍방이야? 그러니까 혼자 좋아하는거야 서로 좋아하는거야"
"아직은 혼자.."
"하...(깊은 탄식) 너 진짜 대책없다. 너 올라올때 무슨 생각이라도 하고 올라와야지...! 이렇게 무분별하게 막!
하, 진짜 내가 이럴까봐 내가 여기 있으면서 오가는 물고기들한테 그렇게 얘기를 한다고.
인어들한테 전하라고, 절대 사랑 따라서 올라오지 말아라. 못들었어?"
"ㄴㄴ 못들었는데"
"이것들이 진짜, 오다가 어획을 당하나 중간에 까먹나, 붕어대가리들"
"왜 안되는데? 왜 사랑따라서 뭍에 올라오면 안되는데?"
"잘 들어. 너는 시한부야"
"인어가 물을 떠나 뭍으로 올라오는 순간, 심장은 굳기 시작해. 니 다리가 시한부가 아니라도 니 심장은 시한부라고"
"니가 계속 숨을 쉬고 니 심장이 계속 뛰게 하는 방법은, 단 하나. 니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너를 사랑하는것.
그래서 니 심장이 뜨겁게 뛰는 법. 그것밖에 없어"
"아니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얼른 바다로 돌아가 이 바보야. 그러니까 그렇게 대책없이, 누가 올라오래?"
"아니 그래도 뭐, 여기 올라와서 니가 걷겠다고 결심한덴 뭐 계기가 있었을거 아냐. 그 남자가, 너한테 뭐라고 했었을거 아냐."
"서울 오라고"
"그렇지 그래서 뭐하쟤, 사귀쟤? 결혼하쟤?"
"맛집 가자고..."
"...끝?"
"불꽃 놀이 보자고"
"...니가...굉장히 쉬운 애구나"
"일생에 사랑이 어떻게 맛집이랑 불꽃놀이로 그렇게 쉽게 결정이 되니? 참...한달동안 무슨 진전사항은 있었고?"
"ㄴㄴ"
"그래, 내가 딱 보니까 너는 계속 진전사항이 없을 애다"
"어떻게 내가 좀 도와줘?"
"어떻게?"
"인간남자들은 다, 질투의 화신들이야"
"모르겠으면 외워. 질투는, 사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야"
"변신부터 쭉 하면 좋을거같은데, 쇼핑할 돈이나 한번 마련을 해 볼까?"
(드라마 보는중)
"참아, 참았다가 굵게울어 굵게."
(진주 떨어지는 소리)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유 정 훈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좀 부탁드릴게요"
"뭘 부탁해요?"
"아니 우리 자기가 잠시 이 집에 신세를 지고있다고 들었는데, 사실 남자들만 있는 집이라고 해서 살짝 신경이 쓰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뵈니까, 안심이 되네요"
"안심이 돼요? 내가 막, 안심될 얼굴은 아닐텐데?"
"(개무시) 내일 만나 우리, 자기야 내일은 머리를 이렇게 해서 한번 묶어보는게 어때? 목선이 예쁘니까"
"이렇게?"
"먼저 가"
"아니 먼저 들어가"
"먼저 들어가"
"아니, 들어가는거 보고 들어가야 내가 편안하지."
"아니야, 먼저 가"
"들어가는거 보고 가는게"
"(빡침) 들어 가래잖아 들어가 좀!!"
"아니 잠깐만, 저기 얼굴 한번만"
"찰칵, 사진찍어 두는거야. 오늘밤 보고싶을때 또 꺼내보게"
"하하 미친..." (허준재빡침)
"ㅎㅎ 이렇게? 찰칵, 찰칵찰칵찰칵"
"하핫 귀엽다~"
(결국 개빡친 허준재한테 끌려들어감)
"너 인어가 왜 멸종 직전이라고 생각해? 안 변하니까. 사람들은 변하는데 멍청이같이 안 변하고 뒤통수 빡빡 맞으니까"
"사람들은 변해?"
"변해. 내가 사랑하는 여자도 그랬어. 평생 나만 사랑하겠다고 그랬는데... 내 진짜 모습 들키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더라"
"처음에는, 내가 이럴려고 뭍에 올라왔나 싶고, 힘들었는데..그게 우리의 현실이야"
"저기요 잠깐만요"
"실례지만, 어떤 일 하시는지 여쭤봐도 됩니까?"
"공무원입니다. 아시잖아요 공무원. 큰 돈은 못 벌어도 안정적이고, 정년보장에 노후 연금도 있고.
솔직히 누구 한 사람의 인생을 편안하게 책임질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 뭐 알긴 하는데"
"아무튼 우리 청이 잘 부탁드립니다"
"아니 그쪽에서 부탁 안하셔도, 내가! 아니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시간이...그리고 기회가, 늘 있을거 같죠? ...아니에요"
"들킬 뻔 했다고? 큰일날뻔했네. 내가 조심하랬지"
"그 녀석 입장에선 니가 수상하니까 자꾸 이것저것 캐물을거라고. 비밀 털어놓으라면서"
"지금도 그래. 스페인에서는 무슨 일 있었냐, 왜 나는 기억 안나냐, 말 안할거면 나가라"
"거기 넘어가서 얘기하면 안돼. 인밍아웃, 절대 안돼"
"ㅇㅇ 절대 안해, 인밍아웃"
"그나마 얼마나 다행이니, 여긴 거짓말이라는게 있어서. 우리 동네 같았어봐. 되니, 그게?
무슨 마음을 먹는 순간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애들은 다 알잖아 내 속을"
"그나마 여기는 서로의 마음을 못들으니까, 거짓말로 진짜 마음을 가릴 수 있잖아"
"그런데 사람들이 거짓말을 그렇게 많이 해?"
"많이 정도가 아니야. 그냥 입만 열면 거짓말이야. 그렇게 알면 돼"
"너 한글은 뗐니? 저기 뭐라고 쓰여있어?"
"꽁짜폰 100프로, 사장님이 미쳤어요"
"저게 과연 사장님이 진짜 미쳤단 뜻일까?"
"그 뜻이 아니야?"
"아니지이,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본전을 뽑을거니까 너는 와서 돈이나 써라, 이런 뜻이야."
"백화점 가면 직원들이 무슨 옷을 입든 어머 너무 잘 어울려요. 이거 딱 손님 옷이에요 이러거든. 이게 무슨 뜻인지 알어?"
"이쁘다는거 아니야?"
"에이, 내가 이정도 립 서비스 했으니까 어울리든 안 어울리든 인간적으로 하나 사라. 이런 뜻이야."
"그리고 이게 중요한데, 여기선 사랑한다는 말이 굉장히 흔해. 그런데 그 말에 절대 속으면 안돼.
진짜로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거든. 볼래?"
[사랑합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누가 사랑한다고 했다고 그럼 나랑 사귈래요? 이러면 큰일나. 쇠고랑차"
"어렵다. 근데 사람들이 거짓말하는거 어떻게 알 수 있어?"
"쉽지않아. 그런데 뭐, 내가 지금까지 찾은 방법중에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일단 눈을 못 마주치거나, 말을 더듬거나, 귀를 만져."
"입술을 만지거나 팔짱을 끼면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하고"
(걷는중)
(심장 붙잡고 신음)
"어디 아파?"
"너 내가 왜, 이 추운데 수상안전요원 하고있는지 알아?"
"잘데가 없어?"
"나 오목교역에 30평짜리 아파트 전세살어. 먹고 살만해. 침대 사이즈도 킹, 큰거. 그런데 내가 왜 여기있는줄 아냐고"
"내 심장은 이제 거의 다 됐거든. 하루 몇시간은 물에 있어야 돼. 그래야 그 하루를 버틸 수 있어.
물론 이것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럼 어떻게 해???? 다른 방법은 없어?"
"있지. 그 여자가 나한테 다시 돌아오는거. 그런데 안돼. 그 여자 다른 남자랑 결혼했거든"
"그럼 지금이라도 빨리 바다로 돌아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
"야 너야말로 왜 이러고 있는데! 그 남자 구해주다가 정체를 들켰으면, 그래서 그 기억을 지웠으면,
아 그래 좋은 추억이었다 하고 니가 사는 바다로 다시 돌아가면 될것이지. 혼자 알고있는 약속 지키면 누가 고마워 한대?"
"여기까지 왜, 아니 뭐하러 와?! 뭐하러 와서 그 의심, 천대, 구박 다 받아가면서. 언제 날 사랑해주지 이러고 있냐?
너나 빨리 돌아가 기회있을때. 넌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돌아가면 어떻게 살아, 보고싶어서..."
"그래서... 나도 이렇게 죽어가고 있는거야."
"돌아가봐야, 사는게 사는거 아닐거 아니까..."
"여기서 죽나, 거기가서 죽는것처럼 사나 똑같을거 잘 아니까..."
"연어가 고향 찾아가는 귀소 본능이나, 인어가 사랑하는 사람 찾아 뭍으로 올라오는 순정 본능이나 누가 좀 없애줬으면 좋겠다."
"난 다음 세상에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서 아주 그냥 이여자 저여자 난잡하게 살거야. 한 사람한테만 뛰는 심장 이건 너무해"
"...얼마나 버틸 수 있어 내 심장?"
"글쎄...그 여자가 나 떠난지 두 달 됐으니까.. 내가 언제까지 버틸지 보면 알지 않을까?"
"그렇게 불쌍하게 쳐다보지 마. 이게 니 미래야"
"깜봉"
"유정훈 없어요? 내 친군데"
"혹시 김혜진씨?"
"아니요 내 이름은 심청인데"
"사실은, 그 친구가 며칠전 새벽에 한강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나서 갑자기 심정지가 와서...
구조대 병원으로 이송됐을땐 이미 사망한 후였어요."
"저기요. 혹시 저한테 전화주신 분인가요? 제가 김혜진인데요"
"그사람 뭐가 어떻게 됐다고요...??? 죽었..다고요?"
"죄송합니다. 이 녀석이 자기한테 무슨 일 생길걸 어떻게 알았는지, 사물함에 이걸 남겼더라고요. 김혜진씨 연락처하고요."
[핑크빛? 너무 좋을때 울면 나오는 그거?]
[그치. 그런데 그게 여기있다보면 그렇게 너무 좋아서 울만큼 기쁜일이 자주 생기거나 그렇진 않아.
나도 그런 눈물은 딱 한번 흘렸어]
"여기 살면서 너무 행복해서 눈물난게 딱 한번 있었다고 했어요. 김혜진씨 때문에 행복해서 울었다고 했어요...
그렇게 좋았던 시간을...여기에 남기고 싶었나봐요"
"그사람한테 이런걸 다 얘기하는 친구분이 있는 줄 몰랐네요. 나한테는 늘 비밀투성이였는데..."
"비밀이 싫어서 떠난거에요?"
"비밀은 서로 다르니깐 만들어져요. 다른걸 들키지 않아야하니까."
"그래서 그 비밀이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내요. 숨긴사람도, 속은사람도. 다 상처받아요.
그래서 서로 다르면, 결코 같이갈수가 없는거에요"
"...다르면, 같이 못가요?"
"어짜피 상대방한테 계속 상처줄 걸 아는데... 같이 갈 수 있겠어요? 사랑한다는 이유로?"
"정훈이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한 사람한테만 뛰는 심장이라 이제 굳어져서 결국 죽게되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여기에 온거"
"진짜 모습을 들켰을때 왜 그 기억을 지우지 않았냐고 하니까 기억을 지우기엔 너무 좋은 시간들이 많았다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기억이 오래오래 남아서 힘이 되주길 바란다고 했어요."
"...저 그만 가볼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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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슬퍼 맙소사
시발ㅠㅜㅜㅠㅠㅠㅠ왜 슬픈건데ㅠㅠㅠㅠㅠㅠ
와 이거 뭐야....
헐 조정석 죽는구나ㅠㅠ 나이거 뒤에까지 처음보네ㅠㅠㅠㅠ
아 존나슬프네 갑자기 울어서 친구 당황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인어인거 알고!
와 진짜 너무 충격...
조정석 부분만 보고 싶다
조정석은 설득력이 있어ㅠㅠㅠ남주하는데 중요한 요소
조정석 꽤 오래나왔구나 나는 눈물이 진주인거만 알려주고 안나온줄 ㅠ 너무 슬프네 ㅠㅠ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슬프잖아유ㅜㅜㅜㅜ
허준재 오바쌈바 꽃남 연기때문에 망테크,, 진짜 조정석 쓰지..
영상으로 봐야해
저 대사들 진짜 맛깔나게 잘살렸어 조정석
시발 ㅜㅜ 슬프잖아요
맞어...허준재나오면노잼이야여서 중간중간보다말았어..
이게뭐야...조정석 또 죽었어..??ㅠㅠㅠㅠ 왜요ㅠㅠㅠㅠㅠ
존나 슬프다 ;;
아쒸 웃긴건줄 알고 봤는데 개슬프자나ㅠㅠ
뭐야 슬프잖아요ㅜ 조정석으로 스핀오프 만들어주라 개좋네
전지현 진짜 무슨 캐릭터든 찰떡인듯ㅠ 인어를 소화하다니 조정석 연기력도 굿
아ㅠㅠㅠ
헐 뭐야 왜케 재밌어.. ㅜㅜ
진짜조정석 ㅈㄴ웃기고슬프고다햇음 ㅜㅜㅜㅜ
조정석맨날죽냐
존나웃겨 ㅠ
오 이런내용이구나 재밌다
슬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SBS앱 깔면 다시보기 무료야!
흑흑흐규ㅠㅠㅠ
조정석이 남주하지ㅠㅠㅠ 따흐흑ㅠㅠㅠㅠ조정석 요즘 자꾸 신경쓰여...
남주가 연기를 너무 못 해...항마력 개 마니 필요.....
글쪄줘서 고마워 잘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