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가장 인기있는 발레극, ＜백조의 호수＞ 결말 살펴보기

[비밀의숲 물어보세요 답해드립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발레극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

주제는 왕자 지그프리트와 반인반조(...) 오데트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 줄거리는 왕자 지그프리트가 백조 사냥을 나섰다가 호숫가에서 백조들이 사람으로 변하는 걸 목격하며 오데트와 인연을 맺는다.

한편, 정략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던 지그프리트는 첫눈에 반한 오데트에게 내일 열릴 왕실 파티에서 오데트에게 청혼하겠노라고 고백한다.

오데트 역시, 자신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사람이 생기면 반인반조의 저주에서 풀려나게 되므로 기뻐한다.

그러나 다음날 열린 왕실 파티에서 어젯밤 모든 것을 엿들은 악마 로트바르트가 자신의 딸 오딜을 오데트로 변신시켜 왕자를 속인다.

오딜이 오데트인줄로만 알던 왕자는 오딜에게 청혼하며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하고 이를 무력하게 지켜보던 오데트는 충격을 받아 숲속으로 뛰어간다.

그 모습을 목격한 왕자 지그프리트 역시, 악마 로트바르트가 자신에게 농간을 부렸음을 깨닫고 오데트를 쫓아 숲속으로 달려가지만......






자, 여기서부터 결말이 갈린다.

왜 갈리느냐.


https://youtu.be/cmWXHUUiryI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피날레, 엔딩, 마지막 곡.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백조의 호수의 피날레가 희극으로도 비극으로도 그려질 수 있어서, 수많은 발레단에서 결말을 다양하게 해석해서 발표했기 때문.


그렇게 해서 나온 다양한 결말!



1. 해피엔딩 - 오리지널 버전

왕자 지그프리트가 오데트를 쫓아 달려나가고, 악마 로트바르트도 이들을 따라 쫓아간다. 악마 로트바르트는 왕자 지그프리트에게 자신의 딸 오딜에게 사랑을 맹세했으니 결혼하라고 종용하고 왕자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악마와 결투한다.

싸움 끝에, 로트바르트의 한 쪽 날개를 뜯어버린(!) 왕자. 그리고 날개가 뜯기며 힘을 잃은 악마의 저주가 풀려, 오데트는 반인반조의 삶에서 벗어나 비로소 사람으로 살 수 있게 된다.




2. 메리 배드 엔딩 -보편적인 엔딩

왕자가 쫓아갔으나 오데트는 이미 슬픔에 잠겨있다. 영원한 사랑의 맹세가 잘못되었으므로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를 영영 풀 수 없는 오데트는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왕자 역시 오데트를 따라 호수로 몸을 던진다.

그러나 두 사람이 몸을 함께 던진 이 행위는 사랑에 의한 것이므로, 바로 여기서 악마 로트바르트의 저주가 풀리게 된다. 지그프리트와 오데트는 죽음으로써 저주를 풀고 사랑의 결실을 완성한다.





3. 해피엔딩 - 개쎈 오데트 버전

왕자 지그프리트는 자신을 농간한 악마 로트바르트와 결투를 벌이고 오데트 역시 왕자와 함께 악마와 싸운다. 로트바르트와의 결투에서 승리한 두 사람은 함께 악마의 저주를 풀고 사랑하는 (인간) 연인이 된다.




4. 해피엔딩 - 백조 오데트 버전

왕자 지그프리트와 악마 로트바르트가 싸우는 도중, 오데트는 백조로 변신해 이 싸움을 지켜본다. 머리 위를 멤돌거나 호수로 피신해있거나 멀리 떨어져 지켜보거나...결국, 결투에서 승리한 왕자 지그프리트와 오데트는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5. 해피엔딩 - 승천 버전

왕자 지그프리트와 악마 로트바르트의 싸움에서 왕자가 승리하고, 왕자는 슬픔에 취해있는 오데트를 데리고 승천(!)한다. (아니 대체 왜)




6. 배드엔딩 - back조 버전

왕자 지그프리트와 악마 로트바르트의 결투에서 왕자가 패한다. 오데트는 이로 인해, 반인반조의 삶 역시 박탈당하고 아예 백조가 되어 호수로 날아간다.



7. 배드엔딩

쫓아가도 이미 늦었다. 지그프리트가 이미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오딜에게 해버렸으므로 오데트는 영원히 사람으로 돌아올 수 없어 백조로 남게 된다. 백조로 변한 오데트가 호수로 날아가고 상심한 지그프리트의 쓸쓸한 모습이 엔딩.




8. 배드엔딩 - 가장 비극적인 버전

자신을 쫓아나온 왕자를 보고 오데트는 그의 무지함과 배신을 용서한다. 그러나 이런 두 연인의 화해를 볼 수 없는 악마 로트바르트는 거센 폭풍을 소환하여

지그프리트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그리고 지그프리트와 로트바르트는 이 싸움에서 무승부로 비기며, 둘 다 사망하는 비극적 운명을 맞는다.

로트바르트의 사망으로 저주에서 풀려난 오데트는 사람의 모습으로 왕자의 죽음을 슬퍼한다.



9. 배드엔딩 - 물귀신 버전

지그프리트는 오데트의 저주를 영영 풀 수 없는 것임을 깨닫고 크게 분노해 로트바르트를 끌고 호수로 들어간다.

이로 인해, 왕자와 악마가 함께 익사하지만 악마의 죽음과 상관없이 저주를 풀지 못한 오데트 홀로 남아, 슬퍼하며 극이 마무리된다.




10. 배드엔딩 - 로트바르트의 성공

상심한 오데트는 자살해버리고 악마 로트바르트는 저주의 대상인 백조들이 자살해 죽음과 동시에 사라진다. 결국, 지그프리트 왕자 혼자 남은 쓸쓸한 상태로 엔딩을 맞는다.




11. 해피엔딩 - 존나 살벌한 격투와 반전

지그프리트는 로트바르트와의 격투 끝에, 로트바르트의 날개를 부러뜨리고 그를 사살(!)한다. 악마가 죽음과 동시에 오데트는 저주에 걸리기 전, 원래 공주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공주였어?!) 지그프리트와 행복하게 산다.



12. 해피엔딩 - 궁극의 해피엔딩과 캐붕

이 버전에서 오딜은 로트바르트의 딸이 아니라 여동생이었고 자신도 모르게 마법으로 오데트로 변하게 된 것이며, 오데트의 오래된 친구이다.

오딜은 오데트와 지그프리트의 이야기를 듣고 변심해 오빠인 로트바르트를 배신하고 오데트의 편에 선다.

로트바르트는 자신의 욕심을 뉘우치며(...) 오데트를 놓아주고 네 사람(???)은 모두 친구가 되어 행복하게 산다.







참고로 ㄱㅆ이 좋아하는 버전은 여기 없음. 전체 사망이기 때문에... 그나마 하나 고르라면 9번.

다 죽는 건 없나...? 뒤질 거면 확실하게 궁극의 배드엔딩이 좋은데...






https://youtu.be/QhluiieihAA

국내발레단 작품! 감상하고 가셔~

[덕도날드]

재밋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