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신호위반 승용차와 부딪혀 전복된 경차 운전자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4시 55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채널A가 공개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경차는 직진 신호를 받고 정상 주행하던 중 우측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달려오는 검은색 승용차와 부딪혔다.
경차는 ‘쾅’ 소리와 함께 사고 충격에 밀려나며 뒤집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송영채 씨는 “‘뻥’하고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와보니 운전자는 (차량) 안에 있는데 차가 뒤집혔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나자 인근 지하철 공사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이들은 뒤집힌 경차 안에 있는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힘을 모아 조심스럽게 경차를 바로 세웠다. 일부 시민들은 주변 차량 교통을 정리했다.
사고 3분여 만에 시민들에게 구조된 운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에 나선 시민 최윤식 씨는 “급한 상황 같으면 달려들어서 해야 한다. 운전자분이 거꾸로 매달려 있어서 안 되겠다 싶어서 (차를) 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