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href='http://cafe.daum.net/subdued20club' target='_blank'><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76E04958F1FBE032' class='txc-image ' /></a></p><p class="cafe-editor-text">출처 : 흙수저 갤러리<br /><br />http://m.dcinside.com/board/sc/391466<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4eb4da200c25fde0341349cdfc4b8821467bab31'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br />(본문)<br /><br />군대에서 은인을 만났고, 은인덕에 인생이 활짝 바뀌었다.<br /><br /><br /><br /><br /><br />엄마랑 아빠랑 나 6살때 이혼했고, 엄마는 그뒤로 연락 안됐음<br /><br /><br /><br />아빠는 그냥 때리거나 욕하진 않았는데 나한테 관심 아예 없었음. 그냥 자는 곳만 공유하는 이웃사람? 느낌이었음.<br /><br /><br /><br /><br /><br />중학교 졸업하고 공고 다니다가 걍 귀찮아서 자퇴하고 검정고시 치고 일이나 존나함, 어쩌다가 브라질월드컵때 토토 알게돼서<br /><br /><br /><br />노가다->토토->노가다->토토->노가다->토토 무한반복 하다가<br /><br /><br /><br />6살 이후로 얼굴도 못봤던 엄마한테 갑자기 연락와서, 엄마가 한다는 말이 돈빌려달라..ㅋㅋ<br /><br /><br /><br />한 3일 허탈하게 지내다가 돈 있는거 다 주고<br /><br /><br /><br />그냥 육군 추가모집 뜬거 바로 낚아챔<br /><br /><br /><br /><br /><br />훈련소 당연히 혼자가고 수료식날 당연히 아무도 안오고 후반기끝나고 자대배치 받고 그냥 매번 똑같이 조뺑이까고 누워서 자다가 모포딸치고 그냥 전형적인 새끼였음.<br /><br /><br /><br /><br /><br />어쩌다 주말에 누워있다가 동기 어머니가 면회오신거 어찌저찌 따라감<br /><br /><br /><br />그냥 간만에 사제밥+어머니가 싸준 밥이라니까 밥먹다가 존나 울었는데, 내 동기가 지네 어무니한테 내 사정을 말씀드렸나보더라?<br /><br /><br /><br />그래서 걔네 어머니랑 아부지가 나 꼭 껴안아주셨고 외박도 같이 나오라 하심.<br /><br /><br /><br /><br /><br />중대장이 내 사정도 알고 면회장에서 우는것도 보고 해서 외박도 아다리 안맞을 때도 좀 무리하게 맞춰줬음.<br /><br /><br /><br />일꺾이었나? 휴가나가는데 걔가 같이 나가자고 간만에 놀러좀 가자해서 어찌어찌 휴가 맞춰 나감. 동기 어무니 아부지 누님 사촌누님 사촌동생 동기 나 해서 강릉으로 놀러갔음.<br /><br /><br /><br /><br /><br />난 살면서 가족이랑 나들이 간 것도 처음이었고, 하하호호 웃어본 것도 처음이었음. 신나게 구경하고 놀고 밤에 술마시는데 동기 아부지가 나보고 담배좀 피우러 나가자면서 불러내시더라.<br /><br /><br /><br /><br /><br />그래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전역하고 뭐 하고싶은거 있냐?"라는 말씀 하심. 나는 당연히 그런거 생각해본 적도 없으니<br /><br /><br /><br />솔직히 뭐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나가면 예전처럼 살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했다.<br /><br /><br /><br /><br /><br />걔네 아부지가 그러면 대학을 가라고 말씀 해주시더라.<br /><br /><br /><br />솔직히 대학 다닐 돈도 없고 갈 형편도 아니니 거부했는데<br /><br /><br /><br />걔네 아부지가 대학 갈 때 공부할 것들은 자기가 지원해주고, 학비도 1년 내주신다고 하셨음.<br /><br /><br /><br />거기서 존나 염치없게 나도 그럼 한번 해보겠다고 말하고 들어옴<br /><br /><br /><br /><br /><br />복귀하고, 동기랑 담배피면서 내가 동기 아부지 뭐하는 분이냐고 여쭤보니, 목동에서 제법 큰 학원 운영하신다더라?<br /><br /><br /><br />그리고 걔네 아버지도 고아였고 나랑 비슷한 상황이어서 나를 되게 많이 걱정했다고도 하고, 전화로 나 뭐하는지도 많이 물어봤다는 것을 알았음.<br /><br /><br /><br /><br /><br />내 동기가 중앙대 다녔는데, 얘한테 사실 너희 아부지가 공부하라고 했다고 말하니 자기도 알고있다고 내 입에서 얘기 나올 때 까지 기다렸다고 말함.<br /><br /><br /><br /><br /><br />그래서 얘한테 공부 도움 받으면서 군대에서 초,중,고1~2 개념까지 다 끝내고 나옴.<br /><br /><br /><br />전역하고 얘네 아버지한테 전화와서 밥 얻어먹고, 학원 기숙사에서 살면서 수업 들으라고 하셨음. 그래서 진짜 들어감ㅋㅋ<br /><br /><br /><br /><br /><br />그래서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동기 아부지네 학원에서<br /><br /><br /><br />기숙사 쓰면서 공부했음. 부족한 개념은 동기 아부지가 대성 메가 이투스 패스 다 사주시고, 책도 그냥 사고싶을 때 사라고 말씀하시고 한달에 50만원씩 통장에 넣어주셨음.<br /><br /><br /><br /><br /><br />그리고 수능봐서 운좋게 고려대 입학했고, 열심히 과외하면서 돈도 모으고 있음. 동기 아버지가 2학년 때부터 중등부 강의 할 자리도 마련해주신다고 하셨음.<br /><br /><br /><br />사실 나는 어떤 꿈도 없고 그냥 아무 희망 없이 살았었는데, 이번에 수학과 이중전공 해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는 학원강사가 되고싶다고 마음먹었다.<br /><br />미래에 대한 비젼이나, 이후에 안정성 그런거 다 족까고 동기 아버님이 내 인생에서 너무 멋있어 보였고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듯<br /><br /><br /><br /><br /><br />만약 뒤늦게라도 대학 가고싶은 흙게이가 있다면 내 조언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댓글에 물어봐주면 좋겠당<br /><br />(인증사진)<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a6a2fce68ac24c31ee3a188fabcb4f911538892e'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53779dda49b368d40948e13aa25bd2fae238d8d4'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흙수저 들의 최대 단점이자 문제점이 난 무기력이라 생각하거든.<br />그런데 그 무기력 이겨내고 성공한것과, 군대 안에서 변화한거, 좋은 사람들 만나서 인생 바뀐거 등등이 흥미로워서 퍼왔어. <br /><br /><br /><br />+ 댓글로 글내용과 관련없는 내용 안써줬음 좋겠어.<br />난 “세상에는 이런 경우도 있다,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거나, 글쓴이 처럼 노력하자.” 라는 생각으로 모두 동기부여 얻었으면 좋겠어서 가져온 글인데 상관없는 걸로 싸우면 속상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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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본인도 괜찮은 사람이고 동기도 그걸 알아봤나보다. 그러니 면회도 같이 가고, 아버님이 지원도 해 주셨겠지... 다들 대단하네 정말. 기회를 만들어준 사람이나 그걸 제대로 잡은 사람이나 다들 멋져..
초년복은 엄청 안좋았겠지만 이제 잘 풀리려나봐....자리잡고 또 다른 이에게 베푸는 삶을 살게 되길
글을 덤덤하게 썼지만 본인이 노력도 진짜 많이 했나봐
투자하는것도 대단하시고 저 투자를 다 흡수해서 아웃풋 낸 저 남정네도 대단한듯
진짜 귀인...한 사람을 저렇게 책임진다는게 쉽지 않은데 ㅠㅠ
이렇게 고대갈수있는 자식을 방치한 부모는 진짜...
진짜 감사하다 막말로 그전까진 일면식도 없던 남이잖아 ㅠㅠ 남에게 저런 온정을 베풀 수 있는 마음이 정말 부럽다
잘했다
은혜 안잊고 도와준 사람처럼 살겠다는거 진짜 대단하다 이끌어준 사람도 존경스럽고 스스로 염치없다는거 알면서도 자존심 내려두고 꽉잡고 헤낸거 똑똑하고 멋있어
군대가서 공부하고 은인만나고 좋네
한사람의 관심이 어떻게 인생을 바꿀수있는지 보여주네.. 저런 좋은 어른이 되고싶다
33 멋지다
말도안돼....세상에 저런 어른이어딧어 ...... 대박이다 진짜
와.. 뭔가 저분도 어떤 가능성을 봤으니까 저렇게 지원해주셨겠지? 대단하다 둘다
노력하는 과정을 언급안했지만 엄청 열심히 노력했겠지 대단하다
진짜 멋진 부모님이고, 또 그 아들도 멋있는 사람이었네 동기 저렇게 챙기고 ㅠㅠ
저렇게 도와준다고 다되는게아닌데 대단하다 물론 근데 저 동기 아부지라는 분이 진짜 은인이네 평생 절하며살아야할듯... 좋은분만나서 부럽다 ㅜㅜ
귀인만났네
진짜 멋있다
그래도 어른이 보기에도 싹수가 보이니까 지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겠지 앞으로도 열심히 포기하지 말고 살고 도움되는 삶을 살기를
진짜 은인이네
이게 실화라면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그분들
교집합도 접점도 없을 사람들이 군대 덕분에 섞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남자들한테는 참 좋은 것 같아
남자들이 군대 다녀오면 시야가 달라진다라고 말하는지 알겠더라고
근데 어머니 너무했다.. 연락 한번 없다가 돈 빌려달라니.. 더 비참했겠다..
와 정말 큰 사람이다... 정말
와 진짜 대박이다 ㅠㅠ
너무 대단하신분이다 평생 은인이네
나도 베풀고 살아야지...
둘다 인연이다..난 누가 저렇게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준다 그래도 됐다 할거같아...괜찮아요 ㅎㅎ 하고 똑같이 살아갈듯 그나마 아버지가 발목 안잡아서 다행이지..보통은 집 생계까지 책임져야 해서 공부 할 여유도 없잖아
둘 다 대단하다 와...
저사람한텐 동기 부모님이 찐부모님이겠다
생판 남한테 저러기쉽지않은데 대단하시네.. 그리고 기회잡은것더 대단..
엄청난 귀인 만나ㅛ네..
귀인이다 정말
진짜 귀인이다... 훌륭한 사람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