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저를 태우러 와서 보자마자 표정이 안좋더니 제가 차에 타도 출발을 안하고 시큰둥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 눈치없는 편이라 제가 잘못한거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에라 몰라 나중에 물어봐야지 하고 출발하자 했어요.
그런데 남친이 집에 들러서 옷 한번만 갈아입을까? 하고 묻는거에요. 그때부터 기분 팍 상해서 왜 또 초치냐고 출발도 안하고 시비거냐며 제가 의사 표시 확실하게 하더니 깨갱 ㅋㅋ
근데 약속 장소 도착하자 마자 또 실실 거리면서 이 패션 확정인거지? 하고 놀리듯이 사람 꼽주는거에요. 솔직히 입구 들어서자마자 좀 기죽긴 했어요. 일반 스테이크 집은 아닌거 같아서요.
그냥 댄디한 멜빵 청바지에 (어벙핏 아님 이쁜핏) 블라우스에 명품 크로스백 매었고 위에는 패딩 입었어요. 퇴근하는데 너무 추워서 차마 코트는 오바였거등요 겉옷 미스인건 인정해요 근데 솔직히 첨보는 자리에 너무 풀장착 하고 가기도 촌스럽고 좀 뭐라해야되지.. 전 스탈 자체가 막 딱붙는 옷이나 나꾸몄다 과시하는 패션은 아니라 ㅠㅠ
암튼간에 남친 친구들 오고 식사 시작하면서 마스크 벗었는데 남친이 또 뚱했어요. 그냥 오늘은 트집 잡고 싶은 날인가 하고 안좋은 감이 왔는데 역시나 다를까 집가는 길에 엄청 쪼잔대네요. 다른것도 아니곸ㅋㅋㅋ 제 립스틱이 민망하다네욬ㅋ 웃으셔도 되요. 진심 너무 얼빠져서 되물었어요 정말 립스틱 색 때문에 사람 무안주고 꼽주는거냐고.... 지가 립스틱을 사주면 몰라 사준적도 없으면서 절 인형마냥 지 멋대로 입히고 꾸미려는 심보가 넘 정뚝떨. 그래서 여자로서 꾸미는걸로 타박하니까 자존심도 상하고 뭐랄까 하루종일 꿀꿀~
아니 ㅡㅡ 남친 친구들이 제 뒷담 깟냐고 물어보니까 그건 또 아니래요. 근데 왜 절 챙피하다는 식으로 자존감을 깍는지?.. 나중엔 벽돌사이에 서면 보호색이라는둥 엄청 비꼬구요 홍대충 같아 보일수도 있다며 남 머리채까지 잡네요.
유행이고 뭐고 그먕 하루쯤은 무난한거 발라주면 안되냐며 자기 기세워주는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평범해 보였음 했대요. 자 이제 여기서 ㅋㅋ 벽돌색 에멜비비가 뭐 특이한가요? 어떤 브랜드는 제일 인기 컬러기도 한데 너무 자기 (남자) 시선에서 저를 끼워 맞추려니까 저를 정말 사랑하는게 맞는지 의심될 정도에요ㅠㅠ
여러분은 자기 입맛대로 여자 길들이려는 사람이 좋은 남자로 보이나요? 제가 립스틱 색때문에 모멸감을 당하는게 타당해요?..
추가글
아침에 댓글 확인하고 글 내린다는게 그만 깜빡했네요.. 우선 제가 호불호가 갈리는건 충분히 알았구요 솔직히 댓글 보고 빵터졌어욬ㅋㅋㅋ 근데 패션 댓글 사진만큼은 아니긴 해여 ㅠㅠ 그리고 가방도 나름 구찐데 ㅠㅠ 암튼 제가 좀 욱한 마음에 남친만 나쁘게 쓴것 같은데 저도 옷입는거나 고집부리는거 조금은 생각해보려구요! 근데 남자가 여자 차림이나 꾸밈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끼워 맞추는건 좀 동의 못해요. 각자 개성이고 우스워도 그게 취향인데 너무 겉모습에 연연하는것 같아서 좀 속상했어요 남친한테.. 친구들도 남친이랑 비슷하게 생각했을거라 생각하니까 수치스럽고 ㅠ 에효 암튼 댓글 감사해여!!
뭔 립스틱색인가 했더니 별것도 아니구만. 난 박나래 하늘색인가 초록색 립스틱까지 상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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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나도 좀 놀랐어 완전 내말투인데 인터넷 말투는 여러 연령대의 사람들이 쓰는데 내가 너무 한정적으로만 사고했구나 싶네
맘에 안들었음 사줘서 입히고가지;;;
아님 부랄바지입은거처럼 민망한것도아니고 시발 사람기분 잡치게하는개 말이 돼! 시발 옷을 사주든가(난 남친옷 지적하고 옷 사줌) 돈도 안쓰곰 말 줜나게ㅜ많네
난또 뭐 시퍼런색, 찐보라색 이런거라도 바른줄 알았네.
립색 뭐라하길래 초록샥이라도 발랐나~ 했는데 아니구만 뭐~
아 베댓분 너무 유쾌하시다ㅋㅋㅋㅋㅋ 저런성격 좋아
지가 사주던가;;ㅋㅋㅋㅋ
헐 난 엄청 예쁘게 상상했는데
33 그냥 귀염한 복장으로 상상했는베..ㅋㅋㅋ
댓글이 더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댓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온나 무례하다
아 난 무슨 무지개색이라도 바른줄
맘에 안든다거 말 저따위로하는건 오바 사줘보고 그론얘기나하던지
엥 귀엽고 예쁜데
졸라 무례하네, 어떤 식당인지 얘기도 안해주고 무조건 꼽주고. 옷이나 사주고 얘기하지 여친한테 말하는 단어도 진짜 별로
베댓 저 자세랑 미소때문에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댓분 진짜 유쾌하시다 앜 ㅋㅋㅋㅋㅋㅋㅋ
남자 진짜.. 말을 아낀다 ㅅㅂ ㅋㅋ
멜빵에 블라우스가 동공지진이긴 한데
그럼 확실히 갈아입고 하라고 하던가 지가 사던가하면 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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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왜 냄져들이 ^여성스럽다^ 생각하는 그런 색 발랐으면 한 거였을 듯 옷도 지적하는거보니 ㅉ 결국 가스라이팅 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개별로
@찹ㅊ찹 2222 가스라이팅 오진다 ㅋㅋㅋㅋ
그냥 귀여운 착장일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씨발 개피곤하게구네 연애안하고말지
이렇게 입으라고 사와도 언짢을판이구만
이런 글 보면 연애라는 게 참 우스워보임
스타일이 맘에 안들어서 창피하면 안사귀면 될 일 참고 만나려면 착장이 중요한 자리는 미리 사다주면 될 일.. 입만 살아가지고는 ㅉㅉ
저게 뭐가 어땨서 그랴;;;;;
참을수없어서 입어봤더는 말이 넘웃겨ㅠㅠㅋㅋㅋㅋㅋ
근데 빼박 한남이 더 좃구리게 입었을 가능성 천만퍼센트 진짜 내가 어제 먹은 떡볶이를 건다 (사실 안먹었음 폰볶이 ㅋ) 하지만 진심이야...
?? 귀여웠을거같은데??? 베댓은 솔직히 오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