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생후 2개월 딸 살해” 종신형 6년 뒤 딩고 굴서 실종 아기옷 발견 검시관 ‘사고死’ 확인… 무죄 확정
실종 직전인 1980년 당시 32세이던 엄마 린디 체임벌린과 생후 2개월 된 딸 아자리아. 사진 출처 시드니모닝헤럴드
사건은 1980년 8월 17일 사막 한가운데 있는 바위산 울루루에서 캠핑 중이던 마이클 체임벌린(당시 36세)과 린디(32세) 씨 부부가 텐트 안에 눕혀 둔 딸을 딩고가 물어갔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피만 묻었을 뿐 멀쩡한 상태의 아기 옷이 텐트 근처에서 발견되면서 부부에게 오히려 살해 의혹이 쏟아졌고 두 사람은 유력한 용의자로 몰려 이듬해 재판정에 섰다. “딩고는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딩고가 옷을 찢지도 않고 아기만 빼갈 수 없다”는 전문가 증언이 뒷받침됐다. 호주 언론도 부부에게 온갖 의혹을 제기하며 마녀사냥식 기사를 쏟아냈다. 이 재판은 호주 최초로 생중계된 재판이었다.
1차 재판에서 부부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1년 뒤 검찰 측이 부부의 차에서 발견된 아자리아의 혈흔과 가위를 증거로 내세우며 분위기가 뒤집어졌다. 가위로 아기 목을 찔러 죽인 뒤 가방에 담아 버렸다는 게 검찰 주장이었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1982년 2차 공판에서 배심원단은 일제히 린디 씨에게 살인혐의로 종신형을, 마이클 씨에게 살인방조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1986년 울루루 깊은 골짜기의 딩고가 사는 굴에서 땅에 반쯤 파묻힌 아자리아의 재킷이 발견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노던테리토리 주정부는 4년째 옥살이 중이던 린디 씨를 석방했고 이 사건을 특별 검토한 왕립위원회는 유죄 판결을 폐기했다.
1995년 열린 3차 공판에서 ‘사인 불명 판결’이 내려진 이후 부부의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가 속속 나왔다. 2001, 2003년 10세 미만 아이들이 잇따라 딩고에게 물려 죽는 사건이 발생한 것도 무죄에 힘을 보탰다. 딩고가 봉지를 찢지 않고도 봉지 안 고기를 꺼내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법정 실험 결과도 나왔다. 결국 12일 마지막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린디 씨는 “32년간의 고통스러운 재판이 끝나 다행”이라며 눈물지었다. 마이클 씨는 “끔찍한 싸움이었다. 죽은 딸의 영혼이 이제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1998년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어둠 속의 외침’)로 만들어져 편견에 사로잡힌 사회와 황색저널리즘에 대한 비판, 배심원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 참고로 차안에서 발견됐다던 혈흔은 아자리아의 피가 아니라 같은 차종에는 다 있던 제조공정에서 묻은 페인트였대! 심지어 다른 캠핑객들이 개가 으르렁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고 텐트안과 주변에 개의 흔적이 발견되었는데도 경찰은 이런 증거들을 다 무시했다고함😥 피해아기의 아빠는 호주에서 생소한 종교인 안식교의 목사였는데 이때문에 사람들의 편견이 더 커졌고 언론도 자극적으로 기사와 뉴스를 내며 부부가 사이비종교에 빠져 아기를 인신공양했다는 자극적인 스토리로 매도했음 거기다 유명 법의학자까지 사람의 피와 페인트도 구분을 못하면서 아기의 엄마는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첫댓글 저 인생 누가 보상해줘 안 그래도 아기잃고 누구보다 힘들었을텐데..
ㅅㅂ피랑 페인트도 구별못하나 어이가x
어떡해 아이잃은것도 힘들었을텐데 누명까지... 원통해서 속이 갈갈이 찢어졌을듯ㅜ
법의학자가? 조팔 무슨 폰대학나왔냐고....
어떻게 페인트랑 피를 헷갈려...? 그냥 엄마가 범인이어야 지들 속이 시원했나보네.. 진실을 알리는건 둘째치고 저 사건을 하나의 가십처럼 즐기고 있었을듯
아니 페인트를 피라고 하다니 말이돼???
아이를 잃은 슬픔도 너무 컸을텐데.. 저 시간을 누가 보상해줘...
헐...
진짜 좆같다... 배상 한 1000억해줘라........ㅆㅂ
저 부부 결국 이혼도 하고ㅠㅠ2차가해로 너무 힘드셨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