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ann.nate.com/talk/357189850
안녕하세요 3년차 직장인이에요!ㅎㅎ
제목 그대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어서 여러 인생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맨 밑에 요약해놓은 거 있어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안정적이고, 복지도 좋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정말 좋아요.
그런데 연차가 쌓임에도 일이 늘지 않고 실수가 잦아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괴감이 들어 퇴근하고 오면 계속 우울하고 계속 불안해서 불면증, 역류성 식도염, 위염을 달고 삽니다.
책임감도 너무 막중하고 부담감도 커서 일하는게 너무 두렵고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요.
노력한다고 열심히는 했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 만큼 몸과 머리가 따라와주질 않네요ㅠ
사람 상대하는 일이어서 성격도 나빠지는 것 같고..
잘 못하는 일 붙들고 있느니 그냥 월급 조금 받고 마음 편안한 직장 다니며 조용히 살고 싶은데 또 어른들은 남의 돈 버는게 어디 그렇게 쉽냐며 계속 다니라고 하세요.
저희 엄마아빠도 못볼꼴 다 보고 힘들게 일하시면서 절 키우셨는데 저는 이거 하나 못버티고 너무 나약한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있는 곳은 규모가 큰 곳이어서 월급 밀릴 걱정이나 짤릴 걱정도 없고 코로나 타격도 없는 곳이에요..
그런데 작은 곳으로 가면 그런게 또다른 스트레스가 될까 걱정이 되고, 경험해보고 아니다 싶어서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재입사가 불가능한 직장이어서 더욱 고민이 됩니다.
그렇지만 제가 한 실수때문에 큰 일이 나진 않을까, 뒤에서 욕 먹진 않을까 매일 전전긍긍하고 심할땐 죽고싶다는 생각만 가득 해서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고 우울증 약도 먹고있는데 별로 나아지는 건 없는것 같아요.. (이 사실은 부모님 모르고 계세요)
행복하지도 않고 돈 버는게 기쁘지도 않아요. 먹을것만 계속 먹는데 속은 안 좋고 즐겁게 일 하고 싶은데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그래요.
잘 하는것도 없고 외모, 학벌, 집안 뭐하나 내세울 것 것 없는 저는 그래도 사랑받을 존재임을 알지만 저조차 저를 미워하고 깎아 내리면서 이 직장을 다녀야 하나, 자살하는 것 보단 직장을 그만두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요.
학생때부터 고질병이던 자존감 바닥이 직장다닌 이후로 다시 도져서 저를 괴롭히고 있네요ㅠㅠ
사실 하고 싶은 공부가 있는데 시작할 엄두도 안나고 제 형편, 사정 생각 안하고 현실성 없는 꿈을 꾸는 건 아닌가 싶어 도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기다가도 이내 접게 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랑 병행하면서 준비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이직하고 시작해볼까 하는데 그만두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네요..
————————————————————————
(요약)
그만두고싶은 이유
- 연차가 오르지만 늘지않는 업무, 잦은 자잘한 실수들
- 막중한 책임감
- 낮아지는 자존감, 자살생각
- 성격이 너무 나빠지는 것 같음
- 행복하지 않아요
- 하고 싶은 일이 있음
고민되는 이유
- 안정적이며 복지가 좋다
- 동료들이 괜찮다
- 부모님의 반대
- 재입사 불가능
너무 횡설수설 한 것 같은 느낌이네요ㅠㅠ
그냥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요?ㅜㅜ
인생 사는거 너무 어려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와 인정.. 내 실수때문에 큰일나지않을까 쉬면서도 불안해미치겠고 이틀 삼일 이상 쉬면 ㅊ편하다 좋다가 아니라 불안해서 미쳐버릴거같음..ㅠㅠ
나도 꼰대 다 되었는지... 연차쌓여도 일 안늘고 일못하는 사람은 어차피 어딜가도 못할텐데, 그냥 조건좋은 여기서 버티는게 낫지않나? 싶었는데 첫댓보고 반성함ㅠ
2222,,,,
안맞는 일이 있고 맞는 일이 있어 나도 2년간 일 존나 못하는 사람 취급받으면서 다녔던곳 있는데 이직해보니까 직무가 나랑 안맞았던거였어 여기서는 에이스임 지금3년째
신의직장이어도 본인이 죽고싶다는데 당연 나와야지
직장이 내 건강 내 행복보다 우선될 순 없다고 생각해... 아무리 좋은 환경이여도 나한테 안맞고 힘들면 나오는게 맞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전에 직겟에서도 그냥 회사다니기싫다고 퇴사하는건 절대 반대라고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차에 치이고싶다는 생각 들면 그만두라고했어..
내가 쓴 줄 알았다...코로나 시국에 월급 꼬박꼬박 나오니까 버티지만 언제까지 버틸수있을까
와 내 얘기랑 비슷하네... 난 그래서 퇴사하고 쉬고있어...
분야에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회사에 3년차면 직급도 달고 부하직원들한테 업무 지시도할 짬일텐데 아직 업무가 안 익숙하면 진짜 안 맞는거일듯 ㅠㅠ.. 이직하는게 더 좋을수도 있을거 같다
하기 싫은일하면 어쩔수없는거같아 ㅜㅜ 본인이 하고싶은일 하는게 젤 좋음 ....그래야 월급이 짜고 복지가 구려도 참을수있는..
나는 저 사람이 실수 몇 번에 겁먹은 것 같아 1정도인데 10으로 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하고ㅠㅠ 나도 저랬거든 막상 멀리서 놓고보면 진짜 회사 휘청거릴만한 큰 일이 아닐 수도 있어... 사람들도 다 좋다고하니 실제로 업무하는데 그 정도는 넘어갈 수 있는 수준 아닐까 싶고ㅠㅠ 찐으로 실수 많이하고 피해끼치면 맨날 욕먹어... 그치만 본인이 너무 힘들고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다면 이직 진지하게 생각해야지...
누가 내 이야기 써놨냐;;;
업무 안 맞고 스트레스받으면서 사는거면 옮겨야지 사람이 일할라고 사는 것도 아닌데
나도 저거 경험한 적 있음...난 첫 직장이 설계였는데 생산기술 지원했다가 설계로 빠진거거든 여자라고...ㅎ물론 오피스 직무고 본사 출근 가능이니까 어떻게 보면 더 좋은 환경이었음 게다가 복지 연봉 다 좋았어
근데 일요일2시만 되면 얼마 있지도 않은 업무 스트레스에 나한테 오는 피드백 하나하나 너무 무섭고 큰 프로젝트 들어올 때마다 부담감이 넘 컸음ㅠㅠ생리 멈추고 불면증 오고나서 퇴사했거든
지금은 다른 분야 원하던 직무로 일하고 있는데 똑같이 밤새면서 힘들어도 지금은 잘먹고 잘 자고 있음...걍 본인한테 안 맞는 일이 있는거임
내 얘기같아서 이 글에서 못나가겠다 ㅜ
나랑 똑같은 고민으로 퇴사 고민하고 있는 사람 글 보고 조언 받으니까 퇴사 결심 더 선다 ㅜㅜ .. 진짜 죽고싶음
나도그랬는데 진짜 이직해야대 진짜야.....나도 상위기관에서 일할때 멀티요구하고 책임감에 질식사할거같았는데 실수하면 티 졸라나서 아래기관에 민폐끼치고 ㅋㅋㅋㅋㅋ근데 기관옮기니까 살거같아 ㅋㅋㅋㅋㅋㅋㅋ하나만 하면되니까 그냥 중가능ㄴ 가 개잘하지는 못해도...진짜 저분 너무안쓰럽다 옮기고 맞는 일 찾으면 쌉가능
공감이다 요즘 나랑 ㅜㅜ
내얘기같아 연차수도그렇도ㅠㅠ진짜 생각많은 요즘인데 이직하자니 또 다른 변수에 적응하는것조차 무기력해서 의지가없어ㅠㅠㅠ
나 저거에 + 팀장, 사수 다 쓰레기 꼰대여서 퇴사했는데 5개월째 백수,, 그렇지만 후회안함 퇴사해야해
ㅁㅈㅁㅈ겅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