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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 data-link="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 data-link-newwindow="_blank"><a href="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 target="_blank" class="ke-link"><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db3bc991cc811264a000cb9ff8aa909ffe0048c9"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db3bc991cc811264a000cb9ff8aa909ffe0048c9" data-origin-width="474" data-origin-height="227"></a></div><p style="text-align: center;"> 출처 : 여성시대 자주가는</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1896년 2월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의 대관식에 참석한</p><p> </p><p style="text-align: center;">해천추범의 실저자</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역관 김득련이 러시아 궁중 파티를 경험하고 쓴 내용.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동방예의지국의 나라 조선을 떠나</p><p> </p><p style="text-align: center;">난생 처음 거대한 여객선에 몸을 싣고 보니</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진기한 것 일색이로다.</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br>이상한 색깔이지만</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눈 하나는 시원한 서양의 요조숙녀들</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어찌 그리 요란한 옷을 입고 있는가</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br>내 얼굴이 잘 생겨서일까?</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아니면 남녀칠세부동석을 몰라서일까?</p><p style="text-align: center;"><br>거침없이 군자의 옆자리에 다가와 재잘대누나.</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br>양반네 진짓상에 웬 쇠스랑(포크)과 장도(나이프)는 등장하는가</p><p style="text-align: center;"><br>입술이 찢기지 않으면서</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접시의 물건을 입에 넣는다는것은 정말 고역이구나.</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희고 눈 같은 것(설탕)이 달고 달기에</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이번에도 눈 같은 것(소금)을 듬뿍 떠서 찻종지에 넣으니</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그 갈색물(커피)은 너무 짜서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더라.</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노르스름한 절편(치즈)은 맛도 향기도 참으로 고약하구나.</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br>청중이 모인 자리에서</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웬 신사가 목살에 힘줄이 돋칠 정도로 소리를 지르니(테너가수)</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모두들 그를 우러러보더라.</p><p style="text-align: center;"><br>서양에서 군자노릇 하기란 원래 저리 힘든가보다.</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br>벌거벗은 것이나 다름없는 소녀가 까치발을 하고,</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빙빙 돌며 뛰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는데(발레),</p><p style="text-align: center;"><br>가녀린 낭자를 학대하다니,</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서양 군자들은 참으로 짐승이구나!</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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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흥미돋
조선시대 역관이 러시아 궁중파티를 구경하고 쓴 시
자주가는
추천 0
조회 4,573
21.06.22 20:25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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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 얼굴이 잘생겨서일까 라니... 남자 특유의 자의식 과잉은 저때도 여전했구만
잘생겨섴ㅋㅋㅋㅋㅋㅋㅋ
서양 군자를 뭐라 생각했을깤ㅋㅋㅋㅋㅋ 소리 꽥꽥 지르고 낭자를 학대함ㅜ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ㅇ;;;
발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묘사 너무 잘한다
내 얼굴이 잘 생겨서일까?
아니면 남녀칠세부동석을 몰라서일까?
?
김득련씨 얼굴 보고왔는디ㅣ........ 그나저나 저 해천추범이라는 책 읽어보고싶다!
본인 안잘생긴거 알아서 저렇게 말한거같은뎈ㅋㅋㅋㅋㅋ 남녀칠세부동석 모른다고 존나 까넼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쳨ㅋㅋㅋㅋㅋ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기고 신기하다 눈앞에 그려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니ㅋㅋㅋㅋㅋㄱㅋㄱㅋ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발레는 진짴ㅋㅋㅋㅋㅋㅋ이상하게 보였을듯 우린 한복 다 차려입고 부채춤 추거나 잔칫날에 줄타기 하고 빙빙 도는데 웬 엄청 마른 여자들이 타이즈 쫙 입고 다리 위아래로 막 찢고 들었다 놨다 하면서 그 자리에서 빙빙 돌아봐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조선 선비 눈엔 아무리봐도 학대 그 자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재밌네ㅋㅋㅋㅋㅋㅋ
포크 입 찢어진다고 어케 넣냐는 게 제일 웃겨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
낭자를 학대한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학대 맞지 뭐... 발레가 애초에 남자들 더러운 욕망 채우려고 시작한거기도 하고..
학대한대ㅋㅋㅋㅋㅋㅋㅋ
개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웃겨 ㅋㅋㅋㅋㅋㅋㅋ
존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웃긴다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
잘쓴닼ㅋㅋㅋ
솔직히 발레 예술로 승화되긴했는데 음.. 신체 변형이 오기도하고 학대긴하지
소금커피 웬말이야 증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얼굴이잘생겨서일까??<<무슨일ㅋㅋㅋㅋ
근데 모르고 본 조상님들이 보기에 발레는 진짜 기괴했겠다ㅜㅜㅜㅜ 뼈밖에 없는 어린 소녀들 까치발로 방방 뛰다 멈춘다고 생각하니 조상님들 보는 내내 얼마나 불편했을까
헐 나도 발레 볼때마다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는데....
문화충격 받아서 혼란스러운게 느껴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학대의 일종 맞지뭐...
낭자를 학댘ㅋㅋㅋㅋㅋㅋ
진짜 문화충격 받았겠다
기 존나 빨려옴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에 소금 ㅠㅠㅠ 맴찢 복불복도 아니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