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가문의 영광굴비
아래 글 스크랩해오고 싶었는데 스크랩 불가여서 복붙해서 내가 내용 추가하고 살짝 다듬었어.
좀 길어도 다들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
오늘 핫플인 귀도리 코르셋 지적글 보다가 써보는 건데
거기 댓글에도 나오더라
"이렇게 자꾸 하나하나 다 코르셋이라고 하면 페미문턱만 높아 진다"
이거 관련 글들은 되게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건 페미 문턱이 높아지는 게 아니고
생각이 발전하니까 처음엔 1단계만 코르셋으로 보였던 사람들이
그와 파생된 모든 분야에서 코르셋임을 느끼고 지적하는 거야
근데 이런 지적들이 없다면?
쉽게 말해서 그냥 1단계에만 머무는 거야
그러고 마는 거라고
화장 코르셋 지적했고 힘든 논쟁을 통해 많은 여성들이 코르셋임은 인지하게 됐어
근데 이게 끝이야?
여기서 더 발전해서 숏컷, 노메이크업 늘어났지
근데 한쪽에선 유행하는 아기들이 쓸법한 귀도리나 유아틱한 것들 다 하고 다님
(여성용과 남성용 디자인이 명확히 구분된)
반면 다른 한쪽에선 이런 상황을 막으려고 본인 머리 잘라가며 일부러 앞장서서 탈코 주도하는데
한쪽에선 계속 저런걸 양산하네?
그럼 당연히 이걸 지적하고 문제삼는 이야긴 계속 올라와야 돼
또 저런 것들을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 문제의식 없이 눈치조차 보지 않고 당당하게 행하는 사람들이 만연할텐데
이게 옳은 걸까?
탈코와 관련 된 코르셋 지적 나올 때마다
자꾸 페미니스트들이 여자 공격하고 페미 문턱 높인다고 하는데
이건 유난 떠는 게 아니라 발전해나가는 하나의 과정이고 당연히 나와야 할 말들이야
페미 운동 하고 있고 탈코도 하는데
유아용 귀도리니 뭐니 이런게 나와도 아무 소리 안나오는 게 더 심각한거고 무서운거야
불과 작년만 해도 화장 지적할 때
우리 이 문제로 미친듯이 싸웠어
그때 쩌리에서도 이게 왜 콜셋이냐 했었고
쭉빵 같은 곳에서는 지적조차 못했었어
근데 지금 봐
여시 쭉빵 등등 여초에서 화장 코르셋이라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 되었잖아?
(물론 주체적 꾸밈이라고 우기는 여성들도 여전히 있지만.. 백래시...ㅎ)
예전에는 당연히 아니었던 것들이 짧은 기간 깨달음을 통해 생각이 반전되고 그게 또 나에게 당연해진
이 상황을 생각해보자
작년에 페미 까던 여자들 중에서 지금은 바뀐 사람 엄청 많을 거고
작년에는 코르셋 조였고 화장이 코르셋이라는 것도 인정 못했다가 지금은 바뀐 사람 엄청 많을 거야
근데 지금도 현재 더 발전한 페미에 깨달음 얻어서 코르셋 벗는 여성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문턱이 높아지는 게 아니고 오히려 코르셋이
매 순간 공기처럼 존재한다는 걸 계속 느끼게 해주는 거지
거부감 느끼는 사람은 그냥 싫은 거지 문턱 높아 못들어오는 게 아니란 말이야
그리고 귀도리 지적한 여시 정말 멋있었음!
그게 여시에서 나올 이야기지 그럼 어디가서 코르셋 지적을 해
우리가 당연히 나누어야 하는 말들
거기다가 발전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그런 좋은 현상의 글들을
내가 자행하고 있어 불편하다는 이유로 몰아가는 짓 하지 말자
코르셋 지적은 같은 여성을 공격하는 게 아니야
우리가 계속 나누어야 할 필수 주제야
"유난 페미가 여자 패네"는 그냥 한남단어 쓸 때부터 나왔던 건데
몇년째 여전히 지속되는 거 보면 조금 답답하기도 하다
그래도 작년까지 화장은 주체적 꾸밈! 당연시 하던 여시들 많던 때 생각하면
빠르게 발전하는 것 같아 다행이기도 해
+
띵댓 하나 보고 추가하는데
아직 1에 거부감을 느끼는 여성이 현재 페미판에서 10까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서
더 어려워하고 더 거부감 느낀다는 건 착각임
10을 이야기할 때에는 이미 1이 많은 여성들에게 당연시 될 때야
페미판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더 깊게 파고 생각도 못한 부분
그냥 이야기 진행해도 돼 나중엔 그게 점점 당연시 될거거든
그렇게 여자들 분위기, 세상 분위기가 당연해지면 각성못한 여성들도 자연스럽게 바뀌어 따라오는 거야.... (남성권력과 코르셋에 익숙해지는 것처럼)
우리 이야기 꾸준히 하는 게 맞아
딴 건 몰라도 탈코는
아니 아동용, 험버트(로리타) 디자인 귀도리를 성인 여성들이 하는 게 코르셋 이라는 말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페미 문턱 높인다 어쩐다 하는 소리가 나오냔 말이야..
화장 코르셋 지적하고 꾸밈노동, 여성용 디자인 문제 패는 단계까지 왔잖아
그런데도 세상은 바뀌지 않고 계속 저런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어
이건 지적해야할 문제가 맞아
그리고 그 글에 달린 댓글 보면 알겠지만
코르셋인줄 몰랐는데 댓글 보고 깨닫는다는 의견 굉장히 많아
꼭 필요한 이야기야
너무 당연한 이야긴데 아직까지 여초에서 탈코, 코르셋 언급만 나오면 유난 소리, 페미문턱 높아지네 소리 나오는게
갑갑해서 적어봐
첫댓글 그거 안하면 지랄염병떠는 한남사회의 문턱은 잘만 넘으셨으면서..?
구구절절 싹 다 공감함
진짜 완전 좋은 글이다
하나하나 코르셋이냐 검열한다 뭐라할게 아니라 아직도 코르셋을 못놓는 이 사회를 돌아봐야하는거임
귀도리 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해라...
공감해... 이제 된장녀 김치녀같은 소리하면 페미건 아니던간에 다들 이상한 취급하잖아. 그 전엔 이런거 술자리에서 여자들 앞에서 농담처럼 아무렇지않게 했다고.. 그리고 개강여신어쩌고하면서 3월초마다 가보시 들어간 높은굽에 짧은치마입은 학생들 얼마나 많았는데... 계속 싸우니까 그게 이상하단거 인지하고 바뀌잖아.. 여성참정권도 처음엔 같은 여자들 사이에서조차 이상하고 급진적 취급받았음. 아마 그때 페미니스트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진다며 적당히 타협하고 지냈으면 아직도 여자는 선거권 없겠지.. 기껏해야 아내를 때리지 맙시다 정도의 메시지에 '여자를 배려해줘서 고마워요 😄' 이러고 있을껄
좋은글이야 잘 읽었어!
좋은글 고마워 너무 공감간다 ㅠㅠ
새로운 코르셋 나오는 족족 주워입으면서 페미문턱 높이지 말라니...
코르셋을 입는다고 해서 페미가 아닌 건 아니야 그렇지만 적어도 페미니즘을 지지하고 있으면 지적 받으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작은 것 하나부터 천천히 고쳐나갈 생각해주면 좋겠어
아니......ㅋㅋㅋㅋ 아직도 쩌리에 긴머리 코르셋이다 아니다로 핫플 나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해야해...긴머리 여시들 욕하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 자체가 코르셋이라는거 말만 해도 상처라는둥 같은여자 팬다는둥 이러는데....후........
이것저것 지적하는 사람은 본인보다 나은 페미가 되려는고 시비터는게 아닌데 그거 때문에 페미가 망했다느니 뭐니... 코르셋 지적하는거를 쓸데없는데 힘준다며 굳이~ 패지말고 흐린눈하고 지나가자
좋은글 고마워. 네일, 크롭티 등등 코르셋글 많이 보여서 힘빠졌는데 이런 글 보니까 힘난다!
코르셋 자행하고있어서 코르셋 지적글 보기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어
진짜 동의해 요즘 자꾸 여자팬다, 검열이라는 말로 단순 코르셋 지적마저 랟펨으로 몰아가면서 뭐라하는데 정말 황당해
페미 쪽수 늘려야 한다는 이유로 정말 말도 안되는 페미 논리를 가진 사람까지 다 페미라는데 최소한 지향점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이마저도 없이 무조건 페미면 대체 뭐가 페미고 누가 페민지 모르겠어
ㄹㅇ내말이. 페미는 남자랑 싸우는게 아니고 여자들이 깨닫는 싸움인데..
너무 좋은 글이야! 코르셋 지양은 우리에게 너무 좋은 주제인 것 같아! 나도 계속 계속 노력해야지
꾸준히 이런 얘기해주는 사람 있어서 고마워 코르셋은 아니지만 나는 ‘년’이라는 단어가 여혐욕이라고는 그동안 생각 못했거든 근데 여시에서 알게 되고는 친구한테도 말해줬는데 그 뒤로 서로 조심하게 되니까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