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youtu.be/3uChmdzSF2g
Francis Galton이라는 영국의 통계학자는
어느날 특이한 사회 실험을 하는데
그것은 바로 황소 몸무게 맞추기 게임
시장의 일반 시민들에게 황소의 무게를 맞추게 하고
그 평균이 얼마나 정답에 가까울지 확인하는 실험
사실 이 통계학자는 세상의 1%의 똑똑한 천재들과
99%의 우매한 대중들로 이루어졌다 믿는 사람이라
어떤 것에서든 전문가들의 판단이 가장 정확하고
일반 시민들의 추측은 터무니없는 오답일거라 예측했다
그러나 800여명의 일반 시민들이 예측한 평균값과
실제 황소의 무게 차이는 고작 1파운드로
오차범위로 치면 정답에 가까운 놀라운 정확도를 보였다!
우연히 어쩌다 맞춘걸 수도 있지 않냐기엔
이 실험이 있은 1901년 이후 수많은 비슷한 실험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대중들의 평균치는 정답에 가까운 정확도를 보임
그래서 뉴욕주민도 실제로 해봄ㅋㅋ
Jellybeans in a jar 라는 게임 표제가 있는데
본인은 젤리빈을 싫어해서 M&M으로ㅋㅋㅋ
유리병 속의 M&M 갯수 맞추기 게임을 인스타에 올려서 하루간 답변을 받음
488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자 자신의 로직으로 갯수를 추측하고
통계실험에선 늘 있는 0이나 -100 등의 극한값도 있었으나
이런 트롤값도 모두 포함해서 평균을 냈다
그렇게 나온 평균값은 1193개
원시적인 방법으로 하나하나 세어본 갯수는...
1193 vs. 1284
실제와 91개 차이로 정답보다 -7% 의 값을 보임
재미있는 것은 10000개, -100개 등
흔히 트롤링으로 치부되는 극한값들을 제외했다면
727개라는 말도 안되는 오답이 나왔을 것이다
이 와중에 정답자는 하나도 없는게 킬포
물론 황소무게는 정해진 답이 있고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는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에
이 이론으로 주가를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음
그러나 실제로 주식을 매수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기업의 한해 매출조차 잘 모르고
그저 '오를 것 같다'는 믿음만으로 주식을 산다
(물론 미래성이니 성장성이니 하는 나름의 로직은 있으나...)
셀럽의 트윗 하나에 주가가 폭등하고
meme 주식으로 요동치는 요즘의 시장에
overvalued된 주식들이 주식시장의 왜곡을 가져오곤 하지만
전문가, 일반인, 도박가, 아무 생각없는 사람 등등
랜덤한 대중들이 수없이 거래를 하고
매수와 매도의 접점에서 적정가격이 결정되고
장기적으로는 그것이 실제 기업가치에 수렴한다는 것이
황소 몸무게 Guessing Game 이론이다
반면,
이런 이론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주장도 있다
주가가 결정되는건 기업가치와 일절 상관없다
주식시장은 황소 무게 맞추기가 아니라 미인대회다!!!
(미인대회가 좀 빻긴 했지만 백년전 이론이니 이해해주세요
어디가서 남한테 설명할 때는 미남대회라고 합시다)
1930년 John Maynard Keynes의 이론
그가 생각한 미인대회란
가장 예쁜 사람을 뽑는 것도 아니고
평균적으로 예쁜 사람을 뽑는 것도 아닌
"남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예쁠 것 같은 사람을 뽑는 것"이다
이게 뭔소리여
그래서 이번에도 뉴주가 실험에 나섰다!
구글링으로 대강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검색해넣고
자신의 카톡방에 있는 100명에게 설문을 돌림
(4번 트롤이라길래 읭 했는데 자기 사진ㅋㅋㅋ)
첫번째 질문
: 자기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예쁜 사람
두번째 질문
: 남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예쁘다고 할 것 같은 사람
그리고 나온 결과
결국 남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예쁜 사람에 3번을 고른
74%의 사람들은 '정답'을 맞췄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와중에 가족도 참가해서 첫번째 질문에 자기가 2% 나왔다고 한다 귀엽ㅋㅋ)
뉴주 개인적으로는 본인은 취향이 남들과 달라서
3번 사람의 밸류를 가장 낮게 평가했지만
남들이 보기에 가장 예쁠 것 같은 사람,
즉 대다수가 3번을 선택할 것 같으니
본인도 그 주식에 올라탔다
결국 주가라는 것은
사람들이 각자 기업의 펀더멘털을 분석하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결정한 매수 매도의 판단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판단할지'를 따라서 자신도 결정한다는 것
기대값의 기대값의 기대값의 온앤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본인의 펀더멘탈 기준은 1, 2, 4번을 높이 평가하나
대다수가 3번을 고를 것 같아서 3번을 사게 되고
이런 사람들이 모이면 3번에 대한 버블이 생기는 것
그렇다고 이런 과정이 비합리적이진 않음
내 생각과는 무관하게 가장 평균적인 판단을 내리려는 시도이고
주식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혹은 올리자고 결심한 주식이
실제로 상승하는 경우는 매우 많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버블은 돈을 잃을 확률이 크고
언제까지 3번의 가치가 유지될지,
즉 언제까지 다른 사람들이 3번을 가장 예쁘다고 생각할지
조금만이라도 대세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려면
쉽게 꺼지는 것이 버블이다
요약해보면 시장에서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황소 무게 맞추기 게임
: 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적정주가에 대한 Guessing game을 하고 결국 그 답이 장기적으로는 실제 기업가치에 수렴한다
vs.
케인즈식 미인대회
: 적정가치란 없다. 대세를 따라 남들이 오를 것 같다고 기대하는 주가는 오르는 것이며, 단기적으로는 별짓 다 일어나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첫댓글 재밌다….
미남대회같음 ㅇㅇ
오 나 이거 홈에 떠서 보려했는데 여시 진짜 정리 잘했다!
이분 책도 재밌어...
와 완전 신기하다...
이론은 둘로 나뉘었지만 사실상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을거같음 남들이 오를거같다는 거에 내가 게싱을 하든가...
m&m 숫자맞춘게 너무신기하다 트롤때문에 실제숫자랑 비슷하게 나온게 제일 신기ㅘ
와 되게 어려워보이는 이론인데 이해되게 잘된다
빅쇼트 보고 해설영상 찾아보면서 뉴욕주민 봤었는데 어려운 개념도 풀어서 이해 딱딱 시켜주더라.. 본문 글도 흥미돋.. 미남대회 이론이 맞는거같애
신기하다 어케 평균치가 정답에 근접하지ㅋㅋ
잘 모르지만 이평선, 볼린저밴드도 이런 개념 아닌가 생각했음 ㅋㅋ 평균으로의 회귀!
그럼 다같이 물리는 건 어케 설명되지??
"다같이"라고 해도 결국 주식의 적정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샀던 일부의 집단이고 대다수의 일반 사람들은 이 주가를 그보다 낮게 평가해서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자 하면서 주가가 떨어지는거지! 만약 그 주가가 높아야하는게 맞다면 또다른 대세가 주가를 계속 높일테고
@단타조지고올게 고마워 여샤 근데 그럼 대다수가 물리는 경우는 예외로 치나?
넘 흥미돋아 ㅋㅋㅋㅋ진짜 남들이 택할거라고 생각하고 투자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세상 흥미롭다
넘 신기하다
와 뉴욕주민 진짜 설명 잘한다 이해 쏙쏙 됨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2.24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