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부자되려는여시
EP 15 : 7살의 문제와
37살 문제의 답은 똑같아!
[문 대표] 잠깐만요!! 잠깐만요!!
독고진씨는 절대안정이 필요한 시점이라,
여러분의 관심과 시선을 피해
해외 모처에서 요양 중입니다.
- 현재 독고진씨의 회복 상태는 어떻습니까?
- 수술 후 두 달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뭡니까?
- 저, 그러면 혹시 해외출국 후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이유가
수술 결과가 비관적이기 때문인가요?
쏟아지는 질문들
.......
이 자리를 빌어
팬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독고진씨의 심장수술은....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독고의 근황을 담은 기사가 곧바로 뿌려졌고
독고진의 화려한 컴백을
기대하는 반응도 있는 반면,
아직 미심쩍은 반응도 존재함
- 진짤까?
확실히 나타나기 전에 그걸 어떻게 믿냐?
하도 소문이 많잖아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다도 있고,
이미 죽었는데 전설로 남으려고
숨긴다는 얘기도 있고
독고진 귀신 받았다는 무당까지 나왔잖아!
음모론 펼치는 사람들
대화의 주제는 애정으로 넘어옴
두 달전,
생방송 진행 도중
스튜디오 이탈한 애정을 조롱하는 동영상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소식
독고진의 심장수술 전하는 그 순간,
볼일이 마려워 그만 대형사고 친 연예인으로
낙인이 찍혀버림
이 낙인이 그저 답답하기만한 제니
애정의 절박한 심정이 희화화 되어
박제된 게 씁쓸함
[구애정] 덕분에 잘 넘어갔잖아
방송사 퇴출 당할 줄 알았는데
섹션만 짤리고 끝난 거
다 이런 동영상이
날 개그로 승화시켜준 덕분이야
[제니] 야 근데,
대체 독고진은 한국 언제 들어온대?
[구애정] (한숨)
들어오면 여기저기서 완전 시달릴텐데,
좀 더 있다가 들어오겠지...
[제니] 들어오면....
너희들 어떻게 되는 거야...?
그 사람 죽을 줄 알고는!
너한테 다 터뜨리자고 했잖아...
설마, 변 누러 갈 때랑 나와서
마음 달라지는 건 아니겠지...?
이번에 전국이 들썩거리는 거 보면서 느낀건데,
독고진은 정말 전국민이 사랑하는 엄청난 사람이더라.
그런 사람이 나를 좋아했었다는게....
되게 비현실적인 일로 느껴져.
[제니] 그래서,
죽을 뻔한 고비도 넘기고 현실로 넘어왔으니깐,
다~깨도 상관이 없다는 거야?
[구애정] 쌩하니 지나가도 놔주겠다고
내가 내 입으로 약속도 해줬어...
[제니] 그래도...
너 독고진 그렇게 좋아하는데
살아돌아온 인연이 보고싶지않아?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근데 만나면,
"이제 나를 어쩔 거예요?"
이런 말을 꺼내야되는 내가 너무 싫어
"살았으니까 이제
내 개똥밭으로 점핑하실 거죠?"
그런 말을 어떻게 꺼내 언니?
애정이 걱정하고 있는 그 사이,
무수한 루머를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독고
오랜만에 독고 만난 재석은
궁금한 게 오조오억개
이제 내 심장은 완벽해
만족스러운 심박수
재석에게도 보여줌
독고 심장 수리 완.
[김재석] 문 대표님한테 말 안하고 온 거,
애정이 누나 때문이죠?
[독고진] 이제 현실적인 문제들을 정리해야지.
[김재석] 형님 막 서프라이즈!
닭살 이벤트같은 거 준비 안하셨어요?
독고 : ?
[김재석] 오랜만에 짠하고 나타날 때
그런 거 준비해줘야!
사랑받는데에~! 준비 못했죠?
쯧쯧 제가 아이디어 좀 드릴까요~?
[김재석] 목에다 이렇게 리본을 탁 매구요!
"독고는 애정이 선~~~~~~물^0^"
요고 어떠세요 요고
[독고진] ......
[독고진] (ㅎㅎ) 석아 내가 갖고온 물건 중에,
어 파란색 쇼핑백. 그거 갖다버려.
[김재석] 이거요? 이게 뭔데요?
그거는 석이의 선~~~~물^0^
갖다버려.
시무룩해진 재석
[독고진] 뭐 또 아이디어 없어?
오랜만에 만난
내 매니저의 시건방을 어떻게하면 좋을까아
[김재석] .....!
[독고진] 석아,
그동안 내가 아프면서 너무 청순가련했었지?
[김재석] (절레절레) 아,아닙니다 형님
[독고진] 눈! 내리깔으렴
[김재석] ......
난 업그레이드해서
더욱 특별해진 독고진이야
두 달 동안 코빼기도 안 비춘
구애정한테 바칠,
하찮은 선물이 아니야
한편, 애정이네
하염없이 독고 소식 기다리고 있는 형규
더 세져서 온댔는데....
시무룩한 형규
애정이 방으로 들어가
숨겨둔 프로포즈 반지 꺼내는 형규
아저씨가 와야지 이거 주는데....
반지 빤히 보는 형규
그 순간,
[애정 부] 형규야, 고모 방에서 뭐하냐
들려오는 자철의 목소리
애정 물건 만지작거리는 형규 본 애정 부
깜짝 놀라 고모꺼 아무거나 만지면
안된다고 다그침
......
형규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케이스 올려놓는 애정 부
애정 부가 자리를 떠나고
케이스를 꺼내기 위해 몇 번이나 점프하는 형규
하지만 좀처럼 닿지않음
한숨 쉬는 형규
하는 수 없이 최선의 선택으로
운동화 속에다 반지 숨겨놓는 형규
독고 컴백홈
집안 공기 들이마시는 독고
쇼파에 앉자마자 독고 눈 앞에 보이는 화분
[독고진] 이 화분은 뭐ㅇ...!
너, 혹시....감자 아니니?
감자 맞구나...!!
너 죽었는 줄 알았는데 살아있었네?!
그거 애정이 누나가 심은 거예요
구애정이?
예, 형님 쓰러지시고
저도 며칠 집에 못 들어왔었거든요.
[김재석] 근데 애정이 누나가....
[김재석] 어? 이거 죽었나봐요...
[구애정] 죽으면 안되는데...
[김재석] 이거 형님이
되게 소중하게 키우시던건데....
.......
감자 화분에 옮겨담은 애정
열심히 감자 돌봄
미소 짓는 애정
너는 특별한 감자야,
이대로 시들어서 꺾이면 안돼?
[독고진] 그랬어? 그럼 날 보러와서 돌봐야지
왜 감자만 돌보고 있었던 거야
[김재석] 병원에 기자들이 좀 많았어요?
거길 어떻게 와요
[독고진] 하여간 쓸데없는 걱정은 많아가지고....
그럼 내가 그렇게 오라고했는데
밍기적거리면서 안온 건 뭐야
[김재석] 형님 절대안정이라고 해서 못 간거죠
[독고진] 그 절대안정 벗어나고나서도
안왔잖아ㅡㅡ
[김재석] 에이 그건~......(동공지진)
애정이 누님한테 직접 물어보시죠
안도의 한숨 내쉬는 재석
[문 대표] 독고가 돌아오면 하게 될
CF가 세 개가 더 늘었어
[구애정] 그럼 벌써 18개...네요?
[문 대표] 최고 전성기 때보다 두 개나 더 많아,
대단하지?
[문 대표] 죽음을 이겨낸 기적의 사나이라는
아우라까지 생겨서 그런가봐
[구애정] 정말 그런가봐요
[문 대표] 그리고, 깐느행 예약티켓이나 다름없는
유명감독 영화 주연제의도 들어왔어
[문 대표] 최고 후임감독 영화도 같이 들어왔는데
뭐부터 해야될지 고민이야
[구애정] 음.....독고진씨는 상 받는 거 좋아하니까,
깐느행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문 대표] 정말.....쌩하니 달릴 수 있을 거야,
걸리는 것만 없으면.
....계속 저 불러서
독고진씨가 얼마나 잘나갈 수 있는지
얘기해주시는 이유가 뭔지 저 잘 알아요...
[문 대표] 그래, 구애정씨는 잘 알거야.
그때 말했었지,
무사하기만 하다면 쌩하고 달려갈 때
박수쳐줄 수 있다고.
[구애정] .......
이제 우린 박수쳐줄 일만 남았어.
한편, 박수 뻑뻑치면서 웃는 독고
[독고진] 장하다, 감자!
구애정 덕에 너도!
얘(심장)도 잘 살아있었네
구애정이 먼저 달려올 때까지 버텨볼라고 했는데,
오....드럽게 보고싶어....
이제 막 자리에서 일어나는 재석
그때,
[독고진] 석아,
아까 말한
닭살 서프라이즈 리본이 어쩌구저쩌구
이벤트 아이디어 다시 한 번 브리핑 해봐
[김재석] 예? 목에다 이렇게 리본을 매구요,
"독고는 애정이 서~~~~~언물^0^!"
내가 그걸 어떻게 해 야지!
독고는 애정이 선~~~물^0^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한편, 약재시장 와있는 필주
병원과 거래하는 약재상에 들린 필주
사장님과 얘기하다가
오늘 이 곳에서 프로그램 촬영 한다는 얘기를 들음
심지어 리포터가 애정임
잘하면 애정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소 번지는 필주
그리고 그 곳에서, 애정을 보게 됨
리포터 촬영하는 애정 바라보는 필주
촬영 중 감독이 임팩트 있는 동작이 필요하다며
전직 아이돌 가수였으니 노래와 춤을 제안함
하지만 이미 10년이 지난 과거,
자신이 없는 애정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덤블링을 하겠다며
사람들 보는 앞에서 리허설 멋지게 성공함
애정을 향해 쏟아지는 박수 갈채
만족스러운 PD
애정을 보며 환한 웃음 짓는 필주
리허설 완벽하게 마친 애정
근데 덤블링 하기엔
주변 환경이 마땅히 좋진 않은듯
손목 아파하는 애정
그 모습을 보고 걱정스러워하는 필주
그러다 옆에 청소도구 들고있는 아주머니를 발견,
조심스럽게 한가지 부탁을 함
어쨌든 환경 개의치않고 촬영 재개하는 애정
손 풀고 기합도 넣는 애정
덤블링하려고 준비자세 취한 그때,
바닥에 깔린 쓰레기 정리해주는 아주머니
아까 필주가 부탁한 그 분임
애정이 좋아하자 한시름 놓는 필주
드디어 시작되는 촬영
멀리서 애정을 향해 박수치는 필주
그 시각, 독고 오매불망 기다리던 형규
옥상에서 독고와 깜짝 재회를 하게 됨
오랜만에 보는 형규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독고
.......
한참을 말없이 독고 쳐다보던 형규
독고에게 총총 다가가 몸을 콕 찌름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 내쉬는 형규
귀신인 줄 알았다함
[독고진] 누가 나 죽어서 귀신됐대?
[구형규] 친구들이 다 그랬어요
[독고진] 누군지 다 리스트에 적어 신고하게
끄덕이는 형규
[구형규] 아저씨가 선물이에요?
[독고진] 나는 니네 고모 선물이고
니 선물은! 이거야~
독고 껴안는 형규
뭐 이렇게 격하게 반겨주니까
네 선물도 돼줄게
웃음 짓는 독고
촬영 끝난 애정
덤블링 하다 무리했는지 절뚝거림
아까 촬영 같이한 약재가게 사장님이 그 모습을 봄
- 내가 잘 아는 한의사 선생이 있는디
거기가서 침 한 방 맞어!
[구애정] 그럴까요? 소개 한 번 시켜주세요
환하게 웃는 애정
그때,
여기 있습니다.
목소리 들려오는 쪽 바라보는 애정
.....!
[구애정] 윤필주씨!
사장님이 말한 그 한의사가 바로 필주.
애정과 필주가 방송에 같이 나온 적도 있으니
애정의 발목을 필주가 봐주면 되겠다함
미소 짓는 두 사람
사장님이 들어가고,
다시 마주보는 두 사람
[윤필주] 촬영 구경하고 있었어요
[윤필주] 맨바닥에서 서른번 넘게 덤블링하니까
발목에 무리가 가죠...
손목은 괜찮으세요?
고개 끄덕이는 애정
여긴 어쩐 일이냐는 애정의 물음에
병원이랑 거래하는 약재상이라고 답하는 필주
아....그럼 그냥 나오셨다가
우연히 만난 거예요 우리?
우연에,
의도적인 필연을 살짝 섞은 겁니다
[윤필주] 오늘 촬영 나온다는 얘기 듣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하고만 있었는데,
그냥 촬영장 쫓아다니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네요
[윤필주] 잘 지내셨어요?
필주의 물음에 고개 끄덕이며
요즘 새 프로그램 리포터로 출연해
팔도 누빈다는 애정
그러면,
인사 나누기 전에 계속 잘 다녀야되는
장금이 좀 봐드릴까요?
붕대 감아준 필주
이제 신 신으려는 애정
그 때,
[윤필주] 어! 굽 있는 신발 신으면 안되는데...
[윤필주] 잠깐만요
트렁크에서 샌들 가져온 필주
[윤필주] 이거 신으세요
미소 짓는 애정
[윤필주] 깨끗해요
[구애정] 더러워도 고마워요ㅎㅎ
웃음 짓는 필주
샌들 신는 애정
독고는 다시 또 애정의 크림 찍어바르는 중
꾸애정 냄새 그리웠어 하면서 킁킁
아저씨! 없어졌어요!
뒤에서 들려오는 형규의 목소리에
뒤돌아보는 독고
텅 빈 반지케이스가 쥐고있는 형규
[독고진] 내가 부탁한 물건, 잃어버린 거야?
[구형규] 반지는...
고모 운동화에 넣어놨는데?
어제도 여기 있었는데...?
[구형규] (한숨) 고모가 버렸나봐요오...!!
[독고진] 뭐야, 운동화 갖다버린 거야?
[구형규] 없어졌어요....여기 있었는데...
꾸애정....
대빵 비싼 반지를 뭘 모르고 버렸다치지만,
어떻게....!
그 운동화를 또 갖다버릴 생각을 한 거야....
[구형규] 전에도 버렸는데...?
형규 쳐다보는 독고
[구형규] 내가 다시 주워다준건데....?
[독고진] 뭐? 전에도 버린 적이 있었어?
끄덕이는 형규
[독고진] 야박한 구애정....
옛날엔 어디,어디가서 주워왔어
[구형규] 밖에 헌옷 버리는 쓰레기통에서요
아저씨, 같이 찾으러 가볼까요?
띵똥!
난 독고진이야!
업!그레이드해서 더 특별해진 내가!
그따위 쓰레기통이나 뒤지러 가야겠지 어디야 가자
근데 뒤지다가 동네 주민한테 혼남 ㅠㅠ
스카프로 얼굴 가리는 독고
굴욕을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얻은 수확은 있음
애정이 운동화를 이 곳에 버리지 않았다는 것
다시 집으로 돌아가 찾아보자는 독고
[윤필주] 이러고 있으니까,
예전에 정리된 필라인이 생각나네요
[구애정] 안전하고, 편안하고,
튼튼한 필라인이요?
[윤필주] 아깝죠, 필라인 그냥 지워버린 거.
제가 생각해도 참 괜찮은 라인이었는데.
[구애정] 음~ 윤필주씨 완벽남이죠,
근데....여자들이 봤을 때
윤필주씨도 전부 다 완벽한 건 아니에요~
[윤필주] ? 제가 왜요?
[구애정] 윤필주씨 어머니ㅎㅎㅎ
되게 무섭잖아요
[윤필주] ㅎㅎ저희 어머니는 제가 반항하면
꼼짝도 못하는데요?
[구애정] 뭐, 그 라면 먹고 반항하는 거요?
[윤필주] 네 제가 한 세끼 정도 라면 내리먹으면
완~전 항복시킬 수 있어요
[구애정] 아 그건 아들만 생각해서 그런거죠~!
며느리 생기면 며느리한테 라면만 먹었다고
얼마나 뭐라하실 거야?
[윤필주] 와....
완벽한 필라인에 큰 흠을 잡으시네요?
[구애정] 농담이에요,
[구애정] 이런 핑계라도 대야 덜 미안하죠...
애정 보는 필주
[구애정] 저는....작은 시련에도 떨어져나가는
그런 가벼운 여자예요...
그래서,
지금 큰 시련 앞에 두고 겁먹고 있는 중이에요?
(끄덕) 네,
전국민이 시어머니인 남자랑 어떻게해야하나
겁 먹고있어요
.......
[윤필주] 내일 꼭 병원 들르세요
발목 그대로 두면 오래 고생해요
[구애정] 어우 나 산으로 촬영도 가야되는데,
큰일났어요...
[윤필주] 올라가세요,
제가 구애정씨 업어다드릴 순 없지만
이건 제가 들어드릴게요.
[윤필주] 잡으세요
[구애정] 고마워요....
그때 계단에서 내려오던 형규
애정을 보고 신나하며 독고에게 호다닥
독고가 집에 있는지 꿈에도 모르는 애정은
필주 부축 받고 계단 하나 둘 오름
애정 기다리며 입 푸는 독고
아저씨! 아저씨! 고모 와요 고모!
쏜살같이 달려와 알리는 형규
특별한 순간이야,
[독고진] 띵똥! 이해하지이~?!
고개 끄덕이는 형규
[구형규] 저 저쪽 계단으로 몰래 나가서
제니 이모 가게 가있을게요~?
아저씨 화이팅!
[독고진] 화이팅!
형규가 떠나고,
처음엔 무조건 좋게 시작하는 거야,
똥꼬 확실히 닫고오...!!
독고는 애정이 선~~~~물!
이걸로 시작하는 거야
긴장하는 독고 뒤에 들려오는 인기척
바로 뒤돌아 냅다지르려는데
처음 눈 앞에 보인 건,
애정이 아닌 그 아무나한의사 윤필주.
바로 굳어지는 독고의 표정
그 뒤로 애정이 보임
.....엠병...!!
그대로 숨어버리는 독고
그 찰나의 순간을 필주가 봐버림
[윤필주] 불편하죠?
그냥 업어드릴걸 그랬나봐요
이 상황 아무것도 모르는 애정
아니라며 사양함
고개 빼꼼 내미는 독고
그러다 들킬까봐 바로 숨어듬
[구애정] 고마워요
[윤필주] 기운내요,
곁에서 지켜주면서 극복하는 모습 보여줘야죠
뒤에서 부들거리는 독고
애정이 터치하는 필주
(만지지마!)
독고의 소리없는 아우성
[구애정] 고마워요, 안녕히가세요~
[윤필주] 네
웃음 짓는 두 사람
떠나는 필주
필주 떠나는 거 확인하고
애정이 째려보며 콧웃음 치는 독고
그리고 바로 애정에게 돌진
갑자기 나타난 독고 모습에 깜짝 놀란 애정
독고진씨....?!
[독고진] 우리의 첫 장면은 분명 극적인 멜로였어
그래서 당연히 이어지는 첫 장면은 같은 멜로든!
가볍게 분위기 전환하는 로맨틱코메디든,
불 지르고 에로든!
뭐 당연히 이런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런 불륜 치정극에
비명소리 섞인 호러는 뭐야!!!!
(웃음) 소리지르고 막말하는 거 보니까
진짜 독고진씨 맞네?
이번만큼은 똥꼬를 닫고 싶지만
참을 수 없는 것들이 밀려나오려고 하고있어
[독고진] 그동안 생각해준답시고 쌩까더니,
저 아무나 한의사나 관리하고 있었던 거야악 구애....
[구애정] 됐어요! 됐어!
[구애정] 진짜 잔혹스릴러되기 전에
조용히 좀 해요
혀 차는 독고
[독고진] 머야
[구애정] 얼마나 좋아졌나
정상적으로 콩닥콩닥 뛰나 들어보려구요
[독고진] 얘 완전히 업그레이드 됐어
새침하게 어깨로 툭 치는 독고
그래도 꿋꿋하게 다시 심장소리 듣는 애정
[구애정] 음...그러네..
이제 옛날에 울렁울렁 이상하게 뛰던 애랑
소리도 다르네요
[독고진] 장르를 격렬한 쪽으로 바꾸면
확실히 얼마나 좋아진지 알수도 있어
[구애정] 장르는 일단 가족극 쪽으로 바꾸죠?
밥은 먹었어요?
[독고진] 뭐야 갑자기 끼어드는 밥 얘기는 ㅡㅡ
[구애정] 극적인 로맨스도 밥은 먹고 가야죠
다 먹고 살면서 하는 일인데
허;
집안으로 들어가는 애정
......!!
[구애정] 이게 다 뭐예요....?!
집이 난장판이 됨
[구애정] 독고진씨가 이렇게 해놓은 거예요?!
[독고진] 뭐 찾고있었어
[구애정] 그렇다고 이렇게 해놓으면 어떡해요....!!
아니 어떻게 남의 집을 다 뒤져서
이거를 만들어놔?!
[구애정] 찾는 게 뭔데?
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면 됐잖아요
[독고진] .....서프라이즈하려고 나타난건데,
전화를 어떻게 해
......
[독고진] 구애정! 내가 준 운동화 어딨어
[구애정] ㅎ; 그거 찾느냐고 이랬어요?
[독고진] 그래 어딨어 버렸어?
아니 무슨 운동화를 온 집을 다 뒤져서 찾냐?
씨...당연히 운동화 신발장에 있지
.......
운동화 꺼내서 보여주는 애정
[구애정] 이거요?
[독고진] 특별하게 고이 모셔두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막 신는 신발이랑 같이 둔거야?
[구애정] 이거 잘 모시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찾은 거예요?
맘에 안듦
운동화 속 뒤적거리는 독고
결국 반지 찾아냄
애정이 궁금해하자 뒤로 숨기는 독고
[구애정] 이게 뭐예요?
[독고진] 궁금해?
음.....여긴 좀 짧긴 하지만,
저 끝에가서 있다가 폭풍처럼 달려와서
격하게 환영하며 반겨줘
[구애정] .......
[독고진] 뭐 아니면,
내가 안고 달래줄 수 있게
감격의 눈물이라도 펑펑 흘리든가
독고 빤히 보는 애정
[독고진] 이 구질구질하고
어색한 재회 마음에 안드니까 바꾸자고!
[구애정] 어떻게 바꿔요, 이게 현실인데~
궁금하네 봐봐요
내 운동화에서 뭐 찾은 거예요?
[독고진] 됐어! 지금은 아니야!
미래에 기대해
오늘의 재회는 취소야
이거 다 없던 걸로 치고 편집이야
나는 내일 다시 돌아올테니까
그땐 기쁜 마음으로 아까 말한 장르 중 하나로 가
멜로, 에로, 로맨틱코메디 엉?
운동화 신발장에 넣는 독고
[구애정] 밥은요?
떠나는 독고
.......
씨....막 신는 신발 아닌데,
만나러 갈 때 신으려고 꺼내둔건데 그래....
뉴 하트 마인드컨트롤....
잘 참았어...
거기서 아무 말이나 막 튀어나오게 두지 않고
돌아선건,
잘한 일이야.
오늘은 지우고! 내일 다시 시작이야.
한편, 필주는 오늘 있었던 일 회상 중
펜 응시하는 필주
[윤필주] 한 번 더 오해받고,
확 떨어져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유치하지만, 솔직한 미련인가.
[문 대표] 구애정씨,
이번에 기획 들어가는 다큐프로그램 기획안이야.
세계 음식문화 기행 컨셉인데
이런 거 가보는 거 어때?
[구애정] 제가요?
[문 대표] 해외 나가서 두 달 넘게 도는 프로라
고생은 좀 되겠지만,
이런 프로 확실히 자기걸로 해두면 돌아와서
요리프로그램 고정 게스트 같은 거
쭉 할 수 있을 것 같아
[구애정] 그렇겠네요,
이거 정말 저한테 좋은 기횐데요?
[문 대표] 내가....독고 때문에
애정씨 멀리 보내려한다고 생각하지
[구애정] .....네.
[문 대표] 맞아
문 대표 쳐다보는 애정
[문 대표] 독고가 뭔가 행동하기 전에
애정씨가 좀 더 시간 끌어줬으면 해
그 정도 시간 둔 뒤에는....
그 사람 정말 제가 잡을 수 없는
먼 데까지 가있을텐데....
나는 구애정씨한테도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해
[문 대표] 이거 앞으로 진행할 계약들이야
CF도 영화도 모두 이전보다 더 최고 조건이야
[독고진] CF계약은 진행하면 안돼
내가 구애정이랑 공개되면
위약금을 물어줘야 될수도 있으니까
[문 대표] 그게 다 얼만 줄 알아?
돈만이 아니라
독고가 최고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이야
무튼,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든 내가 밀고 가는 거야
그러니까,
따라올 구애정한테 책임감 지우지마
연예인으로서 독고진과 구애정의 레벨차이 때문에
독고가 훨씬 더 많은 걸 잃을 거라는 걸로
구애정씨 입장같은 거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말을 잘해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내는
나의 기획사 대표는 일단 칭찬해줘야겠지
하지만, 한가지 내가 확실하게 말해둘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나는 그 여자를 절대로 놓지 않을 거야
칭찬이 아깝지 않을만큼
대단한 일들 해냈으니까,
진지하게 검토해줘.
[문 대표] 아!
그리고 그 중에 시나리오 하나 넣어둔 거 있어
[독고진] 시나리오?
김기욱 감독거네...?
[문 대표] 김기욱 감독이
독고진한테 러브콜을 보냈어
김 감독 영화는
깐느행 예약티켓이라는 거 알고있지?
[문 대표] 그 시나리오에 김 감독에 독고면
내년 봄,
깐느 티켓 지금 예매해도 이상한 일 아닐거야
문 대표 기다리던 재석
독고 집에서 나오자 다가감
[김재석] 대표님!
저기, 제가 끼어들 건 아니지만...
독고 형님이랑 애정 누님,
죽음도 못 갈라놓은 사인데
말리시는 게 이해가 잘....안돼서요.
[문 대표] 살았잖아,
살아서는 더 잘사는 방법을 향해 가야되는 거야.
.......
나는 둘한테 그런 최고의 길을 기획해 줘야 되는,
기획사 대표고.
시나리오 보며 감탄하는 독고
[독고진] 이거 영화제목이
나는 깐느에 간다라고 해야되는 거 아니야?
하지만 그런 독고 눈에 밟히는 애정의 흔적들
이거 찍으려면 구애정을 미뤄 둬야 돼
안돼.
시나리오 툭 던지는 독고
감자, 내가 지금 뭐하는 건줄 알아?
깐느 까는 거야 하ㅏ하하하하하
근데 계속 시나리오가 아른거림
.......
마음 다잡고 시나리오 훽 던지는 독고
이건 정말 방전되기 힘든 일이야....
아니 충전기는 뭐하는 거야 이럴 때 힘 안주고
그때,
[띵동-.]
울리는 초인종 소리
뭐야, 온 거야?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독고진] 뭐야 6090 누르고 그냥 들어오면 되지
초인종은 왜 눌러
[구애정] 심장도 새로 갈았는데
내가 막 그냥 들어와도 되나 해서요
당연하지! 들어와 빨리!
어이없는 독고
발걸음 옮기는 애정
옆자리 정리하는 독고
[구애정] 그냥 여기 앉을게요...
[독고진] .......
정-적
[독고진] 이 계속되는
어색하기 짝이 없는 대면은 뭐야!
대체 왜 이런 거야?
두 달전 여기서 나갈 때랑 장면까지 연속인데
뭐가 이렇게 달라
[구애정]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일분일초가 아까워서 보던 때랑,
[구애정] 아, 앞길이 구만린데
이제 서로 어떻게 해야 되나...
그런 생각하면서 보던 때랑
다를 수 밖에 없죠
[구애정] 현실을 직면해서,
나 정말 이런 말 먼저 꺼내고 싶지 않았는데
우리 이제 어쩔까요?
[독고진] 어쩌긴 뭘 어째
이렇게 같이 있는 미래가 왔으니까
쭉 같이 있는거지
(끄덕) 그래요 그럼,
근데 내가 이런 거까지 물어봐도 되나 싶은데요
CF랑 영화 많이 들어왔다고 들었는데
미래에서 그거 다 빠져나가도 괜찮겠어요?
구애정, 너만 있으면 돼.
[독고진] 라고 로맨틱하게 대답해주고 싶지만
현실에 직면해서 그런 말이 잘 나오질 않아
하지만, 극복해야지.
[구애정] 음.....저기, 이 집은, 월세예요?
[독고진] 그런 구질구질한 거 생각하지마!
우리 정말 어렵게 다시 만난 거야!
[구애정] 어떻게 신경을 꺼요!
이거는 사랑만으로 극복될 수 있는
그런 로맨틱코메디가 아니잖아
구애정, 내가 내일 회계사 불러서
재산이 얼마고 세금이 얼마나 나오고
병원비가 얼마나 나왔는지
숫자로 보여줘야 안심하고
현실에서 좀 벗어날 수 있겠어?
[구애정] 그런 것보다,
독고진씨 정말 괜찮겠어요?
[독고진] 또 뭐!
잘난척 하면서
사람들한테 칭찬 받고 살아야되는 사람이,
눈치 보면서 사람들한테 욕만 먹으면서
그렇게 살 수 있겠어요?
........
[독고진] 그건 정말 구애정이
옆에 있어야 살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미래에 닥칠 그런 문제로 겁 좀 그만 줘!
[구애정] 그냥....
내가 너무 염치가 없는 것 같아서 그래요...
[구애정] 독고진씨가 들어오겠다는
내 개똥밭에 어떻게든
좀 너무 더러운 건 치우고 맞이하고 싶은데...
그게 무슨 하루이틀에 되는 것도 아니구...
[구애정] 많이 미안해요...
[독고진] 그렇게 생각하면
니가 나를 더 응원해줘야돼!
비겁해지지 않게 중요한 걸 잡으라고
응원해줘야 되는 거야!
[구애정] .......
독고 옆자리로 가는 애정
[구애정] ....충전!
[독고진] 뭐야 이게 끝이야?
[구애정] 독고진씨,
내가 마지막 기회를 줄게요.
쌩하게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니까,
생각 잘해봐요.
떠나는 애정
아니 도대체 누가
구애정 기를 저렇게 팍 죽여놓은 거야!
빡친 독고
그래서 제니 찾아감
[독고진] 야 너지 니가 구애정 겁주고 기죽인거지
[제니] 난 틀린 말은 안했어요
[독고진] 내가 괜찮다는데 무슨 상관이야
왜 다들 뛰어들어
[제니] 둘이 터지면! 누가 더 욕 먹을 것 같아요?
[독고진] 어차피 세트로 먹으면 나눠먹으면 돼!
[제니] 그게 돼요?
독고진씨는 전국민이 시엄마예요
시엄마는 아들 안잡아요 며느리만 잡지!
[독고진] ......
[제니] 일단 터지면 바로 임신해서
발목 잡은 꽃뱀이란 소리부터 들을거고,
과격한 당신 팬들한테 테러 당할지도 몰라요.
옛날에 독고진씨 헐리웃 못 갔을 때
독고진씨 팬들이 애정이 얼마나 몰아세웠는지 알죠?
[독고진] .......
[제니] 그거 견디고 결혼했다쳐도 시시때때로,
[제니] 불화설, 별거설 이혼설!
하루도 조용한 날 없을걸요?
[독고진] .....최악의 시나리오가 줄줄 나오네
[제니]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에요
독고진씨, 그냥 멋지게 깐느 가요
애정이 그냥 두면 좋은 남자 만날 거고.
좋은 남자 누구!
구애정씨, 왜 발목 치료 받으러 안와요
[구애정] 아 저 집에서 찜질하니까 괜찮아졌어요
[윤필주] 그래도, 제대로 치료받지않으면
그 맛장금 덤블링은 더 이상 못하실겁니다
[구애정] 저 덤블링 그만하고
다른 프로그램 할 것 같아요
[윤필주] 그래요?
그럼 축하해줘야되는 건가요?
[구애정] 저 국제적인 프로 할 것 같아요
[구애정] 그거 원래 아나운서가 했던건데,
제가 이어서 그런 거 하게되면
제 이미지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윤필주] 시어머니들한테 점수 따려구요?
[구애정] (끄덕) 네!
내가 한 단계라도 위에 올라가야
내가 잡는 사람이 한 단계라도
덜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떨어져서 아픈 건 그 사람 몫이에요
[윤필주] 오히려 그거 받아주려고하면
애정씨만 크게 다칠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도 구애정씨 밑에
쿠션 삼고 추락할 생각은 없을 겁니다.
[강세리] 건강해보여서 다행이다
애정언니랑 결혼은 언제하게?
빨리 해 빨리
[독고진] 강세리,
예전에 처음 나랑 스캔들 터졌을 때
너도 내 팬들한테 몹쓸짓 당했었어?
그걸 이제야 물어보는 거야?!
나도 탑클래스 탑스탄데
별소리를 다 들었어 아주
뭐 레벨 올릴려고 몸 던졌다는 둥,
얼마나 가나 두고보자는 둥
그때 내가 문자테러 당해서
번호를 몇 번이나 바꿨는 줄 알아?
[독고진] 그랬었나...?
[강세리] 사실 내가 그때 자기 쪼끔 좋아했었는데!
자기 성격 나쁜 것보다
주위에서 난리치는 게 더 짜증나서
정 떨어졌어
정도 떨어져...?
[강세리] 이제 와서 하는 얘기지만,
뭐 어떤 여자가 내 사진에 칼 꽂아서 보내기도 했어!
수준 안맞으니까 떨어져나가라고?
[독고진] 아니 그런 짓까지 하나...?
[강세리] 왜, 걱정 돼?
하긴, 강세리가 그정돈데 애정언니는....어후..
[독고진] 그런 일 안당하게 터지면
조용히 숨어서 피해있는 게 낫겠네...
[강세리] 언제까지, 어디로.
요즘 같은 세상에 피할 데가 어딨어
그리고 조용히 있으면 약한 쪽만 욕 먹는 거야~
그럼 그 방법도 아닌가.....
크게 한숨 쉬는 독고
[구형규] 아저씨,
그거 찾았는데 왜 고모 안줘요?
[독고진] 일곱살은 이해 못할 복잡한 일들이 많아...
[구형규] 저두....복잡한 일 많아요오~
[독고진] 무슨 일인데, 라고 물어봐줄까?
제 짝이 두빈인데
화장실에다 누가 이렇게 낙서해놨어요...
[독고진] 두빈, 하트.....
너 스캔들 터졌구나? 이거 사실이야?
[구형규] (끄덕)
이것도 걔 주려고 만들어 놓은 거예요...
[독고진] 근데 뭐가 복잡해
[구형규] 친구들이 계속 놀려서....
내가 가만히 있었더니 두빈이가 울면서 집에 갔어요....
[독고진] 니가 가만히 있으면 안되지이~
두빈인 내 짝이다! 이것도 두빈이 꺼다!
어? 모두 앞에 나서서 해명을 해줬어야지
[구형규] 그럼 애들이 나를 놀릴텐데요?
[독고진] 이게 사실이면 그런 놀림은 감당해야돼
7살의 문제와 37살 문제의 답은 똑같아
넌 이게 누구건지 친구들한테 얘기해
나는 이게 누구건지, 얘기할테니까.
다음 날,
오늘 독고 토크쇼 녹화 있다는 재석
대략 영화얘기랑 앞으로의 기획들 얘기할 예정
그 말에 제니는
애정이와 공개연애 미루는 거 아니냐함
애환은 애정이가 독고와 열애 발표하면
타격이 클거라며 걱정
제니는 무조건 둘을 말리라며 두 눈 부릅뜨고,
애정의 프로그램 첫 여행지가 중국이라는 말에
그 곳에서 필주와 만나길 기원함
어느새 늦은 밤, 애정이 보러온 독고
[독고진] 나 토크쇼 녹화했어
[구애정] 기사 봤어요,
반응이 장난 아니던데요?
시청률 50% 넘게 나오겠어요?
[독고진] 당연하지! 그 정도 나올 거야
아마....전국민이 다 보게 될거야
[구애정] 독고진씨 팬들한테 건강한 모습 보여줘야죠
[독고진] ....방송하는 날 뭐해?
[구애정] 나....촬영이 있어요!
야식특집이라서 밤에 찍을 거예요,
쓰읍...방송을 못 볼 수도 있겠다..
[독고진] (끄덕) 구애정,
나한테...도망갈 기회 준다고 했지
[구애정] (끄덕) 네
[독고진] 나의 미래의 계획을
아주 냉정하게 판단해서 얘기했어
[독고진] 방송보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알 수 있을 거야
[구애정] 그러면 방송 챙겨볼게요
[독고진] 그래 봐,
앞으로 독고진 세상에 대해서
하고 싶은 잘난척은 다 하고 왔으니까~?
[구애정] 그랬구나...
[구애정] 깐느도 가고?
[독고진] 깐느 얘기도 했어
.....꼭, 방송 챙겨볼게요.
이만 가봐요.
일어서는 애정 붙잡는 독고
[독고진] 구애정,
너는 왜 나한테 한 번도 매달리지 않는 거야?
[독고진] 처지 때문에 그러는 거야?
[독고진] 아무리 현실이 힘들어도
그런 거 무시할만큼
좋아해줄 수도 있잖아
[구애정] 앞이 뻔히 보이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한테 무시하자는 말을 해요?
나는 추락해봤어요
[구애정] 저 꼭대기에서
이 밑바닥까지 한순간에 떨어졌어
.......
나는 당신이 내가 겪은 걸 다 당할까봐
그게 너무 무섭고
그 뒤에 나에 대한 원망이 어떨지도 잘 알아요!
내가 그랬으니까!
[구애정] (한숨)
나는 마냥 착해서 미나나 세리 원망 안하고
나 혼자 다 덮으면서 산 줄 알아요?
아니에요!
[구애정] 솔직하게 속으로
천번만번 미워하고 원망했어요!
나는 당신이 나한테 그런 마음 가질까봐
제일 무서워요
쌩하니 갈 거라고 결심했으면,
지체하지 말고 가요.
당신 미래에서 나 빼놓은 거
비난하지않을게요.
[구애정] 이건 정말이에요
[구애정] 절대로 당신을 원망하지 않을게요
나를 정말로 사랑해줬었던건 진심이니까.
떠나는 애정
[강세리] 아! 이상한 나라의 폴 만화 찾았어?
내가 해오라는 건 해왔고?
- 발포토샵이지만....해보긴 했는데...
봐봐
흐뭇하게 쳐다보며 귀여워하는 세리
바로 폴과 버섯돌이 합성사진이었음
[강세리] 이렇게 놓으니까
폴이랑 버섯돌이랑 되게 친해보이네~
윤필주씨한테 내가 한 거라고 보여줘야지~
?? 그거 보,보여주게요 ?
[강세리] 왜?
이거 보면 윤필주씨가 별로 안좋아할까?
- 스토커 같다고 생각할 거예요..
[강세리] 그럴까아..?
그래 좀 변태같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다
그럼 내 핸드폰 바탕에만 해놔야지>_<
아~ 폴 보고싶다>_<♡
제니 가게 찾아온 필주
필주에게 중국으로 공부하러가냐는 제니의 물음에
준비중이라는 필주
그러자 잘됐다며
애정이도 중국가는 거 준비중이라함
[제니] 같이 준비하고 같이 가면 되겠다(^^)
미소 짓는 필주
그때 마침 세리의 등장
[강세리] 어머! 윤필주씨 계셨네요~?!
[제니] 아까 전화해서
윤필주씨 있냐 물어봤잖아...!!
[강세리] 저도 같이 밥 먹어요!!
제니 말 스루하는 세리
[윤필주] 강세리씨
필주가 부르자 미소 짓는 세리
[윤필주] 제가 당신 무시하고 밀어내는데도
계속 이러시는 거 무안하지 않으세요?
[강세리] 뭐 처음부터 그랬고,
내가 좋으니까 신경 안쓰기로 했어요.
행동함에 있어 거칠 것이 없고,
자기 하고싶은대로 다하고,
그 사람이랑 비슷한 게 있네요.
그 사람 누구....대마왕이요?!
[윤필주] 둘이 이렇게 비슷하고 잘 어울리는데,
그냥 잘 지내지 그랬어요.
[강세리] 윤필주씨는 독고진 싫어하죠?
......네.
그럼, 나랑 닮았다는 건....
나도 싫다는 건가요?
필주가 입을 떼려하자,
다급하게 말하지 말라는 세리
안좋아한다는 건 괜찮아도 뭐,
싫어한다그러면 정말 무안할 것 같아요
안들을래요
귀 막는 세리
폴이랑 친한 버섯돌이라고 했는데...
웃음 짓는 필주
뭐라고 한거지...
한편, 촬영하러온 애정
같은 시각,
독고는 감자 줄기에 걸어둔 반지 빼서
빤히 보는 중
그리고 다시 감자 응시하는 독고
널 꽃피우기가,
왜 이렇게 힘드냐...
촬영시작 전,
애정에게 다가온 감자탕집 사장님
얘기 나누다가 사장님이
감자 키운다는 말을 듣게됨
[구애정] 감자 키우세요?
감자가 잘 안 크죠...
- 감자가 얼마나 잘 크는데에~!
알도 주렁주렁 잘 달리구,
꽃 피면 꽃도 예쁘죠~
[구애정] 아...감자꽃이 피긴 펴요?
제가 본 적이 없어서...
감자꽃이 얼마나 예쁜데에~!
눈 앞에 두고도 모르네에~?
네?
- 저기, 저게 감자꽃이에요~
저게 감자꽃이에요?
감자꽃이네...?
[구애정] 우리 감자도 꽃이 피면
이렇게 예쁜 거구나...
.....나는 그거 꽃 안 피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예쁘게 피네...?
......
- 어? 독고진이네?!
뒤돌아보는 애정
때마침 식당 TV에 나오는
독고의 토크쇼 본방송
독고 보며 미소 짓는 애정
[강세리] 얼마전에 독고진이
애정언니 되~게 걱정하던데
[제니] 그럼 뭐해~ 애정인 이제 떠날거구~
저 분도, 영화다 CF다 찍는다 바쁠텐데...
한숨 쉬는 필주
독고의 환한 미소 보던 애정
뒤돌아 가게에 걸려있는 감자꽃을 쳐다봄
저게 감자꽃이래요,
당신도 보면 좋았을텐데...
방송에서는 코너 속의 코너로
독고진의 이상형월드컵을 진행함
후보에 애정이도 있음
독고진의 이상형 월드컵은 생소하다는
사람들의 반응에 피식 웃는 애정
자신이 나오자 동그래진 애정의 눈동자
시선을 자꾸 피함
사람들도 웅성웅성
곧바로 애정을 선택하는 독고의 목소리
난데없는 자신의 등장에 머쓱한 애정
(들으면서 내려와주세요)
그 뒤로 계속되는 망설임 없는 독고의 선택
수근거리며 애정 쳐다보는 사람들
눈치보며 손부채질하는 애정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어리둥절함
역시 꾸애정!
TV 속 독고는 폭주 중임
.....!!
천천히 TV 앞으로 향하는 애정
독고의 마지막 선택도 애정
그대로 얼어버린 애정
그런 애정에게 다가가 독고진의 이상형이라며
축하해주는 사장님
........
[독고진] 제 이상형이,
구애정씨입니다.
독고의 말에 알고있다는 MC
이상형일뿐만 아니라,
지금 제가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구애정씨입니다.
[독고진] 아...우리 두 사람,
연인사이 맞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첫댓글 여샤 진짜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여즘 내 낙임 ㅠㅠ
너무 재밌당
와 마지막꺼는 지금 다시봐도 설렌다 ㅋㅋㅋ이걸 이렇게 풀어낼줄이야.. 기발한듯.. 그나저나 세리 너무 귀여어ㅜ ㅠㅠㅠ미워할수없는 캐릭이야
공효진 저 수랏간 한복?차림 잘어울린다 귀여워ㅋㅋ
여샤 이것만 보려고 검샏한다ㅠ
꺄아아아가가아어ㅓ어어어아아앙ㄱ 개설래
하.....나 이 장면 너무 좋아
식당에서 감자꽃 사진 보는 저 장면은 정말 뭐랄까 실감난다해야하나 내가 식당에서 사진 보고있는 기분이고....ㅠㅠㅠㅠㅠㅠㅠ심장 터진다 증맣
차승원 캐릭터는 이거랑 시티홀이 가장 잘 맞았던것같아
나만 그렇게 생각하낰ㅋㅋ
노래 왤케 적절해? 심장터지게
진짜 눈물흘림ㅠㅜㅜㅜㅜ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