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이 눅눅함 짜증이 나고
어떤 계기로, 스머페트라는 캐릭터에 대해 찾아보다가 그만 유구한 여혐의 역사를 알게 되어서 글 쪄봄…
진짜 여혐은 유구하구나;;;
(출처 : https://www.joongang.co.kr/amparticle/21547371/ 영화 홍보 기사지만 내용이 좋아서)
어릴 적 즐겨 봤던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의 유일한 여성 캐릭터 스머페트가 악당 가가멜의 창조물이란 사실을 아시는지. 지난 주 국내 개봉한 극장판 3D 애니메이션 ‘스머프: 비밀의 숲’을 보다가 이 내용에 깜짝 놀랐다. 스머페트는 진짜 스머프가 아니고, 가가멜이 스머프들을 교란시키시 위해 흙과 마법으로 빚어낸 인형이었단다. 남자 스머프만 사는 세상을 혼란시키려 여자 스머프를 만들어 투입한다는 ‘고전적’ 설정. 작품 탄생 시기를 찾아봤다. 벨기에 만화가 피에르 컬리포드(필명 페요)가 처음 만화 잡지에 스머프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한 건 1958년. 거의 60년 전이다.
스머프 시리즈는 1981년 미국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전세계로 퍼져나간 이래 ‘반여성적 만화’란 오명을 줄곧 뒤집어 써왔다. 여성학자 카사 폴리트는 91년 뉴욕타임스에 쓴 글에서 “세계 인구 절반이 여자임에도 미디어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집단에서 여성은 1명뿐이다. 남성 주인공이 집단의 성격을 규정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데 반해 여성 주인공은 남성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말하며 이를 ‘스머페트의 법칙(The Smurfette Principle)’이라 명명했다. 2000년대 들어 스머프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2편이나 만들어졌지만, 개봉 때마다 스머페트의 역할과 관련해 여성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야야 했다.
(중략)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동영상이 있다. 장난감 가게 매대 앞에 선 여자 꼬마아이가 “이건 공평하지 않아. 장난감 회사들이 여자 아이들에겐 공주만 사게 하고, 남자 아이들에겐 슈퍼히어로를 사게 만들고 있잖아. 왜 여자 아이들은 핑크색 장난감만 좋아하는 것처럼 해 놓은거야?”라고 격정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장면이다. 아이가 진짜 이런 생각을 갖고 한 말인지, 어른들의 의도된 연출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남자든 여자든 아주 어릴 적부터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알게 모르게 주입당하고 있으며, 그것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아이의 주장에 반박할 여지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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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흙으로 만들어졌다는 자신만의 ‘다름’을 이용해 스머프 마을을 위기에서 구해낸 스머페트에게 파파스머프는 말한다. “스머페트, 너는 우리의 빛이야.” ‘꽃’이 아니라 ‘빛’이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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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페트 법칙을 이야기한 카사 폴리트가 1991 뉴욕타임즈의 기고한 기사 중에 인상깊은 구절이라 같이 가져와 봤어
(https://en.m.wikipedia.org/wiki/Smurfette_principle)
The message is clear. Boys are the norm, girls the variation; boys are central, girls peripheral; boys are individuals, girls types. Boys define the group, its story and its code of values. Girls exist only in relation to boys.
(해석 : http://ko.areumdri.wikidok.net/wp-d/57c844aedbcbf5f629273739/View)
메시지는 명백합니다. 소년은 기본형이고, 소녀는 변형입니다. 소년은 중심이고 소녀는 주변부입니다. 소년은 개개인이 독특하지만 소녀는 전형적입니다. 소년들이 자신들의 집단을 이끄는 것이야말로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소녀들은 그저 소년들 때문에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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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까 스머페트가 여성혐오적인 캐릭터라는건 유명한 이야기더라
(출처 : https://home.kocca.kr/mportal/bbs/view/B0000204/1925376.do;KCSESSIONID=ZMTTYKCJGvFQ2v0TQxfrFtGL32QmXyYCyQGr1x8HN6gtdqGLXJn1!541662146!1698372009?searchCnd=&searchWrd=&cateTp1=&cateTp2=&useAt=&menuNo=201225&categorys=4&subcate=67&cateCode=0&type=&instNo=0&questionTp=&uf_Setting=&recovery=&option1=&option2=&year=&categoryCOM062=&categoryCOM063=&categoryCOM208=&categoryInst=&morePage=&pageIndex=1#)
이 스머페트 법칙이 적용된 영상물은 그냥 엄청 많아 찾다가 찾다가 포기함
어벤져스
해리포터
쥬만지
스타트렉
메이즈러너
가오갤
빅뱅이론
한국은 말할것도 없음
요즘에야 여성서사나 남성보다 여성 인물이 더 많이 나오는 드라마가 하나 둘씩 나오지만,
예전엔 남자애들 떼로 나오고 여자애들 한둘 끼워넣은 정도의 영화나 드라마가 아주, 아주 많잖아
예를 들어 신원호 감독의 응답하라 시리즈나
슬기로운 시리즈 등은 뭐 빼박이고,
꽃보다 남자
미생
예능이라고 다를까?
런닝맨
라디오 스타
꼬꼬무
뭐 다 스머페트 법칙이 적용되는 예들임
다수의 남자에 여자 하나 혹은 두명으로 구성된…
시대가 변하고 있으니, 영상물들도 하루 빨리 여성이
더 많이 등장하고, 쓰이는 형태로 변화했으면 좋겠다!
첫댓글 ㅈ같네 증말
아직까지 변하지않는 여성은 이뻐야하고 고분고분해야한다늩 편견...
헐... 웬만한건 다 알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내가 모르는 게 많았구나...
어우 진짜 유구한 여혐의 역사다...
고마워 알려줘서
스메퍼트의 법칙 알고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