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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말씀하셨다.
너무 작은것들까지 사랑하지 말라고
작은 것들은 하도 많아서
네가 사랑한 그 많은 것들이
언젠간 모두 널 울리게 할테니까
나는 나쁜 아이였나 보다.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음에도
나는 빨간 꼬리가 예쁜
플라밍고 구피를 사랑했고
비 오는 날 무작정 날 따라왔던
하얀 강아지를 사랑했고
분홍색 끈이 예뻤던
내 여름 샌들을 사랑했으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갈색 긴 머리 인형을 사랑했었고,
내 머리를 쓱쓱 문질러대던
아빠의 커다란 손을 사랑했었다.
그래서 구피가 죽었을 때,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샌들이 낡아 버려야했을 때,
이사를 오며 인형을 버렸을 때
그리고,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그때마다 난 울어야 했다.
아빠 말씀이 옳았다.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신지상 지오 / 만화 베리베리다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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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너무 좋은 말이야ㅜㅜ
아 이 만화 진짜 재밌게 봤었는데 이 장면 기억 나..
그만큼 행복할 수 있잖아요
사랑한시간과행복감은남았잖아요
사진 저장하고 싶은데 복금 풀어줄 수 있을까? ㅜㅠ
@겟백 고마워!!!
메모장에 적어서 두고두고 다시 보고싶은 글이다
헉 베리베리다이스키... 내가 좋아했던 만화야..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무슨 소리야 그때의 작고 좋은 기억들로 살아갈거야
와 신지상지오 진짜 오랜만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저런 기억이 없이 살기에는 너무 외로울꺼야
오랜만이다 이거 가끔씩 생각나
ㅠㅜㅜ
맞는 말이야…하지만 그 추억으로 열심히 살아가야지!
전자책으로도 출간됐네 함 다시 봐야겠다 어릴때 봤던 기억은 있는데.. 저런 장면이 있는줄은 몰랐어
이거 피천득 시인의 시자나
신지상 지오가 쓴 만화책 베리베리다이스키에 나오는대사야
ㅠㅠㅠ
작다지만 안작아요 그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서 인생이 되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