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heqoo.net/index.php?mid=square&filter_mode=best&document_srl=518902132
삼베 수의
그리고 장례 예법과 절차
원래 우리 전통은 죽은 이에게 삼베를 안 입혔어.
완전히 예법에 어긋나.
왜냐면 거친 삼베는 흉복(凶服)에 쓰였기 때문에 죄인에게 입히는 옷이야.
그래서 죄인이나 고인의 가족들이 삼베옷을 입었어.
부모를 여읜 죄인이라는 의미로.
하지만 죽은 이에게 삼베를 입히진 않았어.
예법대로라면 돌아가신 분을 죄인 취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삼베옷은 아주 가난한 이들이 어쩔 수 없이 입히는 게 아닌 이상 절대 사용하지 않았어.
전통 수의는 습의(襲衣)와 염의(殮衣)로 나뉘어.
습의(襲衣)는 망자의 평상복이야. 보통 세상을 떠날 때 입은 옷을 그대로 사용했어.
염의(殮衣)는 습의 위를 덮거나 감싸는 여러 벌의 옷인데, 상류층은 고급스럽고 호화로워.
고인이 가지고 있던 가장 귀한 옷, 결혼할 때 입은 옷, 임금이 하사한 옷, 귀인에게 받은 옷, 관복 등,
망자가 생전에 가지고 있던 가장 귀한 옷을 염의로 삼았어.
그래서 무덤을 발굴조사 할 때 옛날 복식이 출토되면
현대에 입는 삼베옷이 아니라
망자가 입던 일상복이나 고급 복식이 출토돼.
이렇게 전통이랑 한참 동떨어진 삼베 수의를 사용하게 된 건 일제강점기야.
삼베 수의 말고도 완장, 국화 장식, 영정사진, 리본, 근조화환 이런 것도 전부 일제의 잔재야.
1934년 조선총독부는 '의례준칙'을 발표했어.
민족 문화를 말살하려는 정책의 일환이었고, 잘 성공했어.
이 때 장례 예법도 바꿔버리고, 수의도 가장 싼 것인 포목(삼베와 무명)만 쓰게 만들었어.
원래 팔에 완장을 차지도,
가슴에 리본을 달지도,
일본 황실을 상징하는 국화로 장식하지도,
영정사진을 사용하지도,
근조화환을 세우지도 않았어.
장례 날짜도 예법과 전혀 다르게 지정되었고,
장례 방식과 상복도 일제 입맛대로 제정했어.
전통 상여 행렬을 억제하기 위해 자동차 사용을 허가했고, 상여소리를 하지 않고 엄숙하게 치르도록 했어.
상제례 의식을 약화시켜 효를 중요시하는 전통이나 공동체 의식이 생기는 걸 막으려 한 거야.
원래는 꽃은 상여에 종이꽃을 단 게 전부고,
영좌 뒤에는 그림이나 글씨 없이 흰 종이나 천을 바른 병풍인 소병(素屛)을 세웠어.
유족을 위로하고, 슬픔을 역으로 표현하고, 산역에 필요한 인력을 모으기 위해 일부러 장례를 시끌벅적하게 치렀어.
종이꽃으로 장식한 상여를 이끌고 상여소리를 내며 행렬이 이어졌고,
밤을 새우며 선소리, 달구질소리, 상여래, 빈상여놀이 등 다양한 놀이판을 벌였어.
망자를 조상신으로 승화시키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다같이 이겨낸다는 의미나 의식도 있었는데,
그걸 다 없애고 그저 시신을 처리하는 절차만 남겼어.
그것도 예법에 완전히 어긋나는 형태로.
가족묘를 없애고 공동묘지를 만든 것도 이 시기야.
그래서 옛날 상여 보면 되게 화려해.
이건 시골에서 그나마 근근이 남아있었대.
일제는 전통 문화를 아예 무시해가며 장례 문화와 용어, 예법까지 자기들 입맛대로 바꿨고,
그건 현대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
개인적으로 삼베 수의랑 국화 장식은 진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고인을 죄인 취급하는 것이며,
일본 황실을 상징하는 꽃으로 마지막 가는 길을 장식하게 한 것을 이어나가는 거니까.
그래서 이런 거 아는 어르신들은 절대 자기 삼베수의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새로 고운 한복 맞추시더라.
참조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19722&cid=43119&categoryId=43119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61235&cid=58728&categoryId=58728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423748
검색하면 전문가들이 이거 고쳐야 된다고 인터뷰한 거 많이 나올거야.
원글 출처 : https://theqoo.net/index.php?mid=square&filter_mode=best&document_srl=518902132
첫댓글 아.. 진짜 몰랐어 ㅠㅠ 내 세대때부터는 바껴나가면 좋겠다 ㅠㅠ 엄마랑 아빠한테 이야기해줘야지...
헐 몰랐는데 소름....
이런거 바뀌었으면 좋겠다 진짜ㅠㅠ
나도 부모님한테 얘기해줘야지
하.. 몰랐어 정말 당연한거라도 생각했는데 어쩜 좋지 뿌리부터 바꾸고싶은데ㅠㅠ
헐 충격....
그런거였구나ㅠㅠ...... 몇년전에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시골에서 마을사람들이랑 꽃상여 메고 시끌벅적하게 행렬했는데 막 슬픈 분위기도 아니고 오히려 웃고 떠들기도 해서 그때만큼은 슬픔이 크지 않았어 도시에선 그렇게 하기 쉽지 않겠지만 의복이나 의식이라도 점점 바뀌었음 좋겠다....!!!
우리할머니도 꽃가마 같은 상여했어 화려했음 가족묘고… ㅠ
올검정으로 입고 하는 것도 일본식이라고 아는데 이건 다시 찾아봐야겠다
그래서 삼성가도 장례식장에서 흰색옷입움
걔들은 친일파면서 이런건 왜 지켰대 참나
상여소리 실제로 보면 엄청 소름끼쳐.... 상여 해주는 곳에서 하고싶은데 건물 많은 도시에선 쉽지않아 아쉽다...
나 어릴때 시골에 살았는데 진짜 전통장례식 봤던거 기억이 아직도 나
마을에 상엿집 있어서 그 꽃상여 마을에서 공동으로 썼고 꽃상여 엄청 화려했어 그리고 만장?써서 뒤에 잔뜩 따르고 상여위에서 곡 선창 하시는 분이 종 흔들고 상여 지휘 하시고 마지막에 관 묻을때 회다지노래(무형문화재지정)도하고 잔칫날 같았어
지금이야 마을에서 공동체로 하기도 어려운 시대긴 하지만 최소 삼베수의는 벗었으면 ㅜㅜ
아 진짜 좆같아. 좆본이 세상에서 제일싫어
어릴때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시골에서 꽃상여에 잔치집마냥 시끌했던거 생각난다...그런 뜻이구나
싫다 ㅜㅡ
헛 울할매 한복입고 꽃상여도 화려하게 했어,,, 몇년전인데 가마들고 마을입구부터 행렬도 하고 가족묘에 보내드렸는데,,,
완전 전통이었네
할무니 보고싶다
우리나라 상조회사들이 다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
맞아 나 어릴 때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도 꽃상여타고 가셨었는데.
어 마저 우리 외할아버지 장례식때 저런 화려한 상여타고 가셨어 워낙 어릴때라 상여옆에서 알짱거리면서 걷던거 생각 나
울 할아버지도 꽃상여 타심!!
앗 우리할머니도 시골에서 저렇게 했었는데..상 치루는 동안 시신은 병풍뒤에 모셔뒀다가 상여타고 나갔는데
나두 그래서 완전 어릴때라 뭣도 모르고 병풍 뒤에 뭐 잇는지 모르고 알짱 대다가 손으로 머리카락인가 뭔가 만져진 기억이 있음..
댄서였던 친언니 장례식에서 춤췄다고 한 글 생각난다...원래는 그게 맞는거였구나
이거 진짜 중요한 내용이다...미디어에 나와서 바뀌어야할거같다 조금씩
어렸을 때 차 타고 가다가 길에서 꽃상여 본 적 있는데 그때 들었던 노래랑 화려했던 꽃상여 지금도 기억나ㅠㅠ 커서 여시에서 이 글 본 후로 장례식 갈 때마다, TV에서 장례식 장면 나올 때마다 씁쓸하더라ㅠㅠ 우선 고인에게 삼베 수의 입히는 것만이라도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어ㅠㅠ 진짜 미디어 매체의 역할이 중요한 거 같아ㅠㅠ
생각해보니 정말 시신 처리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안하네 오랜 역사가 있는 민족이라 그럴 리가 없을텐데 말이야…
이건 진짜 어떻게 고치냐
아 ㅆㅂ 존나 열받네
어 맞아 우리 증조할아버지 돌아가실때 완전 시골동네에 저 꽃 상여 돌았어….
헐……
이거 못바꾸나?ㅠㅠ
와 몰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