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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홍보 방향을 생각해냈는지.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니나귀’에서도 그렇고 많이 받고있어요.
왜냐하면..
제주탠져린즈 아이들은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가족을 찾기 어려운 시고르자브종들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 것 같지만 제주탠져린즈가 주목받았던 것은 컨셉이 특이해서나 이름을 잘 지어서뿐만이 아니라,
하얗고 작은 품종견이 아닌 소위 ‘시골잡종’에게 큰 정성과 애정을 들여 좋은 가족을 찾아주려고 하는 것이 보였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선뜻 도움을 주시고, 너무나 큰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 이유이기도 할 거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탠져린즈는 사실 사람들이 선호하는 품종도, 작고 하얀 강아지도 아니에요. 실제로 입양 신청자 중엔, 아이들 모견이 진돗개라는 이유로 ‘입마개 시비나 이웃의 시선이 두렵다’며 입양을 취소한 사례도 있었어요.
언젠가부터 ‘시고르자브종’이라는 말이 밈처럼 되었죠. “할머니집에서 만난 시고르자브종 너무 귀엽다” 이렇게요.
하지만 시고르자브종이 커버린 모습에 대해서는 잘 언급이 되지 않아요. 그 아이들은 대부분 1미터 줄에 묶여 짬밥을 먹거나, 탈출해서 길을 잃고 들개가 되거나, 포획되어 안락사 됩니다.
제주시보호소에는 한 달에 500마리가 입소합니다. 16마리씩 매일매일 입소하는 거지요. 그 개들은 거의 진돗개 아니면 믹스견이고, 대부분 안락사 됩니다.
글을 쓰며 확인해보니 오늘이 1월 19일인데, 공고기간이 1월 10일까지였던 아이들이 안락사되었네요. 1개월, 2개월, 3개월 아기강아지들도 포함해서요.
제주도의 진도믹스 구조단체는 ‘제주시보호소는 진도믹스의 무덤’이라고 부르시더라고요. 들어가면 죽어서 나오니까요.
저희에게 일곱 마리 중 둘이 국내입양된 것만으로도 잘 된 케이스라고, 본인은 국내입양 기대도 안한다고 하셨어요.
제주도를 포함하여 시골에는 어디에나 이런 개들이 정말정말 많고, 이런 개들은 열악하게 살아도 된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런 개들이 남부럽지 않은 좋은 가족을 만나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이런 개들도 당연히 좋은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 분들, 구조하고 입양보내려 애쓰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과 위로가 되면 좋겠고,
무엇보다 이런 개들 - 그러니까 진돗개, 진도믹스, 시골잡종, 누렁이, 까만개, 중대형견이 더 나은 삶을 누리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무리해서 서울행을 감행한 이유는,
이 방법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이제 이 방법 말고는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에 고흥에서 운전해서 올라오는 길에 사실 자꾸 눈물이 났어요.
탠져린즈 중에는 아직 입양 신청이 단 한 건도 없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저희는 주말까지 서울에 머물 예정이고, 제주도로 돌아가게 되면 이제 남은 아이들의 해외입양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혹시 아이들의 입양을 고민하고 계셨던 분이 계시다면 그 전에 저희에게 말씀해주세요.
물론 해외 입양을 준비하는 일이 나쁜 일은 아니고, 코로나로 인해 그마저도 매우 귀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가 이렇게 따뜻하고 사려깊은 아이들에게 아직도 가족을 찾아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아이들에게 면목이 없네요.
아직 끝나지 않은 아이들의 연습생 여정이 유쾌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계신 분들께도 마지막까지 응원을 부탁드리고,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밑에는 내가찍은 탠져린즈
실제로 보니까 다 짖거나 사람 무는 애들 없고
다 너무 순둥순둥하고
엄마견이 10키로정도였다고하니
아마 비슷하지않을까싶어~
첫댓글 ㅜㅜ 유쾌하게만 받아드릴건 아니였구나 도와주시는분들 너무 감사하구..짠하다ㅠㅠㅠ
아 애기들ㅜㅜㅜㅜㅜ 얼른 좋은 가족 만나자ㅜㅜ
ㅠㅠ 울 집도 진도믹스인데 진짜 귀여워..말도 잘듣고 사람 한번도 문적 없는 애임.. 같은 유기견인 푸들은 아직도 간식줄때 손 가끔 물리지만 진돗개 애들이 순한건지 멍충한건지 먹는거 뺏어도 눈 띵글하게 쳐다만 봄..
울강쥐는 진도믹스는 아니고 그냥 믹스중형견인데 이렇게 믹스견들보면 너무슬퍼ㅠㅠ
지인들이 맘에드는 개 펫샵서 분양받았다, 유기견은 입양이 까다롭더라 할때 너무 맥빠짐..
애기들 모두 행복하자💜
울강쥐 진도믹스인데 진짜 순하고 말썽도 안펴… 산책하다 만난 소형견들보다 훨씬 순해….
다 데려오고 싶다 진짜.. 누가자꾸 버리냐 아이들을.. 사람보다 나을 때도 있는 애들인데
울강쥐들도 진도믹스견인데 진짜 순하고 귀여워 ㅠㅠㅠㅠ
제발아가들아 좋은 주인만나자 ㅜㅜㅜ
애기들이 뭔 죄가 있냐 진짜ㅜㅠㅠ 넘 천사같은데..
미치겠다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 ㅠㅠ 애기들 꼭 좋은 가족 만나자
아가들..너무사랑스럽다
ㅜㅜㅜㅜ이렇게나 사랑스러운데…
맘이 아파서 글을 자꾸 보게되네…
유기견문제 올해는 많이 개선됐으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