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한 대구 시민이 술을 먹고 경찰에 전화해 문재인을 죽이러 가겠다고 협박한 뒤 서울로 향하다 검거된 일이 있었음.
이유는 대구지하철사건에는 신경도 안써줬던 문재인이 세월호는 신경 써주는게 열 받아서.
당시 문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 중이던 김영오씨와 뜻을 함께 하기 위해 단식투쟁에 동참한 상황이었고
지금은 대부분 잘 기억을 못하지만 그 당시 종편 방송 비롯한 언론 매체에서 이런 문재인에 대한 조롱+비판이 엄청났었음.
훗날 박근혜 공판에서 밝혀지기론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이 김영오씨의 자살을 방조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짜서 여론 조성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정황이 나옴.
여하튼 저 대구시민은 문재인이 대구는 신경써주지 않아놓고 세월호만 신경 써주는데 대한 섭섭함을 느끼고 저런 무리수를 뒀던 건데.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님.
저런 황당한 사건이 일어난 2년 뒤인 2016년, 그때까지 아무도 몰랐던 매우 뜻밖의 이야기가 밝혀짐.
대구지하철 비상대책위원장이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린 것.
※문재인 변호사님 13년만에 인사드립니다.※
13년전 저는 부모님을 대구지하철 참사로 하늘나라에 보내게 됬습니다. 그 아픔을 가지고 하루하루가 힘든 와중 문재인 변호사는 저랑 유가족과 함께 3개월을 사태수습을 위해 고군분투를 해주셨습니다. 문 변호사님께 평생의 미안함을 드디어 풀게 되었습니다. 인권을 대변하던 문변호사는 현재 여.야를 통튼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정치지도자로 현재는 휴식차 양산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무작정 두번을 찾아갔으나 한번은 뵙지못하고 비가 온 어제 드디어 문변호사(이하 호칭 문변으로 통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문변과는 세월호와 위안부 지하철참사 백남기농민등등의 사건을 이야기 하였으며 고마운 마음에 큰절을 올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커피와 말린감을 대접받는 횡재까지 받고와 마음이 참 무거우면서도 편하기만합니다. 13년전과 현재의모습을 보니 많이 야윈 문변의 모습에서 세월의 야속함을 받게되어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그리고 무대포로 자택에 방문해서 참 죄송하단 생각이들었습니다. 쉬시려고 온 상황에도 현재 손님 맞이로 많이바쁘신 문변의 얼굴이 참 보기에도 안쓰럽고 미안했습니다. 이야기와중 이마에 멈추질 않는 이마의 땀을 보더라도 그분의 마음고생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게된점 마음이 아픕니다. 빨리 건강도 회복하시어 큰일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문변에게 13년전의 아픔을 전해드리고 감사를 드린입장에서 운전대를 잡고 대구에 올라가면서 느낀점은... 저는 문변과 어떤식으로든 함께하겠다는 큰 다짐을 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저는 생명을 알리는 사람이 되겠다는 확신을 문변을 만나고 확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감사함의 마음을 페이스북친구들과 함께합니다. 사랑합니다♡
2016.02.13 ——
글에는 13년 전 대구지하철참사로 부모님을 떠나 보냈을 때 당시 문재인 변호사가 유족들과 함께 3개월간 사태수습을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음.
그리고 이후 해당 글이 화제가 되면서 언론을 통해서 더 자세한 얘기를 들려줬는데.. ——
"13년 전 대구지하철 참사로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었는데, (당시) 문재인 변호사가 유가족들과 만나 사태 수습을 위해 고군분투를 해주셨다.
당시엔 사고 직후라 정신이 없던 상황이고 그때 대구는 시장부터 국회의원까지 모두 한나라당 출신이다보니, 유족이나 희생자 대책위원회쪽에서는 문 변호사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문 변호사가 시민회관에서 지내던 유가족들을 수시로 찾아와 이야기를 듣고 사고 수습을 위해 애써줬다." ——
한마디로 문재인은 대구지하철 참사 사건이 있던 당시에도 대구로 내려가 유족들과 함께하며 사태수습을 위해 애를 썼다는 것.
물론 이 자체로도 감동적인 얘기지만
무엇보다 저런 사실이 있으면서도 대구사건은 신경도 안 쓴다며 살해 협박까지 받을만큼의 부당한 프레임에 몰리고도 문재인이 단 한번도 억울함을 비치며 저런 이력을 내보인 적이 없다는 점에 당시 모두들 놀람... 이건 굳이 정치적인 접근이 아니어도 인간적으로라도 나같아도 저런 상황을 겪으면 억울해서라도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에도 유가족들과 함께 했던 일을 얘기 했을 것 같은데 문재인은 그것조차 안함.. 그냥 묵묵히 있다가 그것도 저런 일이 있고 2년 뒤에 유족 측으로부터 밝혀짐.
난 진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이어서 안심했었고 무슨 일이 있어도 걱정이 안됐었음 그만큼 믿음이 간 대통령은 처음이야. 내 손으로 직접 뽑은.
사람 문재인은 존경하지 않을 수 없어
ㅠㅠㅠㅠㅠ한 번 더 해줘요 제발......
인간적으로 존경함
지금 상황이 숨막힌다.. 대선후보들 뭔일이냐고...
진짜 다음 대통령 어떡하지....?
아 다음 대통령 망했어. 문재인 발톱 때만큼도 못따라가
부동산정책은 누가했어도 답없는 주제고 임기 말인데 이정도 지지율 유지하는거 대단함
진짜 너무 멋지고 단단한 사람같아… 인생의 여러 우여곡절 겪으며 억울할만도 한데 ㅠㅠㅠ 자기보다 남 생각이 우선이고 진짜 본받을 점 많은 사람이야
누가 문재인 나약하고 강단없다하는데
살아온 일대기나 당장 며칠전 일본에 선물보낸 일화만 봐도 얼마나 강강약약인지 알수있는 분임
존나 한심한 놈이네. 문재인이 만만하냐....
너무나도 힘든 시기에 힘들게 해내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코로나 거리두기든... 부동산 정책이든 글 올라올 때 격려 글도 못 썼지만 단 한 번도 욕 한 적 없었다... 정치적이든 뭐든 다 떠나서 인간적으로 너무 대단하고 배울 거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