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Ruth Bader
민주당의 상징 : 당나귀
건국 초기 미국에서 대선은 재력·명문가 출신 정치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음
1-6대까지의 대통령들 성분을 보면 모두 ‘미국귀족’ 출신들이고 부유한 명문집이나 대농장주의 자제들
당나귀는 제7대 대선을 계기로 민주당의 상징이 됐는데 당시 민주당에선 대선 후보로 남부 테네시 출신인 앤드루 잭슨이 출마했음
잭슨은 세련된 도시인보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옆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로 표심을 자극했고 평범한 집안 출신이었던 잭슨에게 당시 미국 국민들은 열광했음
선거 슬로건도 '국민이 미국을 통치하게 하라(Let the people rule)'
엘리트들이 가득했던 기존 정치권에 '서민 정치'를 표방한 첫 슬로건이었던 셈
잭슨의 인기가 치솟자 공화당은 위기감을 느끼고 잭슨의 이름을 비꼬아 '잭애스(Jackass·멍청이 또는 수컷 당나귀)'라고 비하함
심지어 잭슨을 당나귀로 묘사하고 비방한 그림을 미국 전역에 배포하기까지 함
하지만 잭슨은 "당나귀는 근면하고 강직한 동물"이라면서 스스로 당나귀라고 홍보하며 공화당의 비방 공세를 역이용했고ㅋㅋㅋ민주당이 배출한 첫 대통령이 됨
이후 민주당은 당나귀가 승리와 행운을 가져다 준 동물이라고 여겨 아예 당의 상징으로 삼았음
공화당의 상징 : 코끼리
공화당의 코끼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시사만화가로 꼽히는 토마스 네스트의 만평이 시작
당시 미국 신문들은 정치 상황을 주로 동물에 비유했는데 사자, 곰, 여우, 물고기, 개, 양, 비버 등 종류도 다양했음
네스트는 1874년 공화당 소속의 율리시즈 그란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허우적거리는 코끼리로 묘사했는데(코끼리는 만평에 처음 등장함)
당시는 민주당 성향의 언론들이 3선 도선을 고려하는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방하는 상황이었음
코끼리가 사자 탈을 뒤집어 쓴 당나귀를 무서워하며 피하려다 구덩이에 빠지는 모습인데
당나귀 : 민주당 성향의 언론
당나귀가 사자 탈을 뒤집어 쓴 것 : 언론이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실체는 멍청이임
몸집은 크지만 민첩하지 못하고 쉽게 겁을 먹는 코끼리 : 언론 보도에 쉽게 흔들리는 공화당원
다른 매체에서도 공화당을 코끼리로 그린 만평들이 쏟아져 나왔고 자연스레 공화당의 상징 동물로 자리 잡게 됨
민주당이 당나귀에 대해 그랬듯 공화당 역시 "코끼리는 위엄있고 점잖으면서도 힘까지 갖춘 동물"이라고 의미 부여함
코끼리와 당나귀는 이렇게 각 당을 상징하게 되었고 오늘날까지 쓰이는 중
첫댓글 ㅋㅋㅋ재밌다 재밌다!!! 진짜 재밌다!
그래서 그렇구만 ㅋㅋㅋㅋ 얘넨 동물들 나와서 귀엽기도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