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표류
장편소설 | 단편소설집 | 앤솔로지
최진영 해가 지는 곳으로
⠀죽는 순간 나는 미소에게 무슨 부탁을 할 수 있을까. 사랑해. 사랑을 부탁할 것이다. 내 사랑을 부탁받은 미소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이다. 사랑을 품고 세상의 끝까지 돌진할 것이다.
김혜진 딸에 대하여
⠀“엄마, 여기 봐. 이걸 보라고. 이 말들이 바로 나야. 성소수자, 동성애자, 레즈비언. 여기 이 말들이 바로 나라고. 이게 그냥 나야.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나를 부른다고, 그래서 가족이고 일이고 뭐고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어 버린다고. 이게 내 잘못이야? 내 잘못이냐고.”
장편소설 | 단편소설집 | 앤솔로지
최은영
쇼코의 미소 | 내게 무해한 사람
⠀네가 아픈 걸 내가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내가 아프면 네가 우는데 어떻게 우리가 다른 사람일 수 있는 거지? 그 착각이 지금의 우리를 이렇게 형편없는 사람들로 만들었는지도 몰라요.
장편소설 | 단편소설집 | 앤솔로지
황정은 안윤 박서련 김멜라 서수진 김초엽
팔꿈치를 주세요
⠀너는 나를 사랑해서 괴롭지 않았어?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수치스럽지도, 두렵지도 않았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의심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았어? 네 사랑이 너 자신을 혐오하게 만들지 않았어? 네 사랑이 네 가족을 울게 하지 않았어?
⠀네 사랑은 아프지 않지. 네 사랑은 밝고 빛나지. 너는 환하게 웃고 떳떳하게 울지. 눈치 보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지, 네 사랑은.
「외출금지」, 서수진
박서련 김현 이종산 김보라 이울 정유한 전삼혜 최진영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지
⠀우리는 자기를 마주한 순간부터 하울링을 했을 거예요. 아니면 내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서 나를 닮은 이들을 찾으려고 떠돌아다녔을 거고요. 내가 긴 울음소리를 내지 않아도 언니는 알아요. 내가 여기 있다는 거요. 그리고 언니와 같다는 걸요.
⠀그래서 나는 이제라도 안심할 수 있어요.
⠀언니,
⠀언니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하울링」, 김보라
김지연 정세랑 정소연 조우리 조해진 천희란 한정현
언니밖에 없네
⠀아직 오직 않은 세계에 대해 쓰면 그 세계가 오는 속도가 조금은 빨라지지 않을까? 실패를 알면서도 나아가는 이야기 속 친구들처럼 끝내는 연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 당신과 연결되고 싶다.
「아미 오브 퀴어」, 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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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퀴어 작품이 수록된
일곱 권의 책을 소개해봤어
대부분이 여성작가가 쓴 글로,
불편함 없이 읽으며
마음에 드는 부분을 포착할 수 있을 거야
헤테로인 여시들이 읽어도
거부감 없이 그들의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거야
사랑이란 건 한계를 지우고 나아가는 거니까
사랑이 가져다주는 감정은 성별을 떠나 비슷할 테니까
이 글 속 한 문장, 한 단어라도
여시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있기를 바라
마침내 책으로도 만나게 되기를 바라
첫댓글 안 읽어본 책들이 많네,, 서수진작가 글 너무 좋다ㅠㅠ 저거 먼저 읽어봐야겠어 추천 고마워!!
추천 고마워 꼭 읽어볼게! 💜
추천 고마워!! 아직 못 읽어 본 것도 있다❤️
읽어바야지 고마워
다 읽어보고 싶다!!
추천 너무 고마워!!!
넘 고마워!!! 엄청 찾고 있었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