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정신과에서 "어떻게 지냈어요?" 라는 물음에 답하기

[할수있다능능]

출처 : 여성시대 할수있다능능

https://m.dcinside.com/board/adhd/124056?recommend=1

@=ADHD임

글 살짝 고침

모바일배려)





이제 한 1년째 치료중인데,

그 사이에 병원을 한 번 바꿔보기도 했고 나름대로 여러 생각을 해봤는데


이제야 조금 내가 어떻게 치료를 받는 자세를 가져야하는지 알게 됐다.


“어떻게 지냈어요?”


라는 말에, 거창한 대답을 할 필요가 없더라고.

처음에 나는 그냥 일주일동안 평범한 루틴이었기 때문에 정말 아무 일이 없어서 "그냥 평범하게 지냈어요." 라고 했거든


나 같은 유형의 @들 특징이 그럴것 같은데, “어떻게 지냈냐”라고 물어보면

아주 큰 이벤트가 아니라면 "나는 별 일이 없었다"라고 판단 해 버리는 것 같더라고


걍 약이 효과가 있었다면 먹은 날의 경험을

한번 쉬어봤다면 안 먹은 날과 비교를

목표로 했던 행동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예를 들면 일주일에 편의점을 매일 갔는데 약 먹고 나서는 두번 밖에 안 갔다던지

식탐이 줄었다든지, 식욕이 줄었다든지


아니면 약을 먹었지만 감정이 오락가락 했고

이유없이 우울한 날이 있었고

갑자기 날뛰게 싶은 충동이 있어서 편한 사람들 앞에서 저질러 버렸다든지

"약을 복용하면서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래야 약을 늘리든지 추가를 하든지 의사가 판단을 하지.


물론 @들 입장에서 "이거까지 이야기해도 되나?(하나?)"라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정보를 거르고 수용하고 하는건 의사가 할거라고 생각하고 걍 털어봅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급발진해서 맥락없이 이야기 하지는
말고...

그리고 자기가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스스로 자각하는게 필요한데

그냥 감기 같으면 기침몸살 멈추게 하는게 목표라고 하면

@는 어떤 행동들을 줄여야 치료인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모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필요한게 뭔지 몰라서 어떻게 약물 치료를 진행할지 모르는게 아닐까싶다.


나도 내가 잘 나가고 있는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지금은 순항중이니 맞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내 말 곧이 곧대로 읽고 따라하지는 마시고, 개소리 같으면 개소리로 치부하고 넘기고 본인한테 맞게 알아서 잘 치료하시길..


한줄 요약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맙시다."

그럼 ㅅㄱ

미리 기록하는 것도 좋다고 함!


무맥락 혐오댓x
출처: ADHD 갤러리

[시럽병]

난 약안먹고 상담만 하는데도 의사쌤이 어떻게 지냈냐고 묻던데 그래서 일과(?)얘기해줌 난 병이 있어서 가는게 아니라 걍 스트레스 해소 겸 상담하러 병원가는거라...

[승완]

앞으로 적어놔야겠다... 매번 그냥 평범하게 지냈어요 이랬는데

[카카오모빌리티]

나도 한창 다닐때 일기 써서 가서 보여줌

[쳌메]

의사의 질문이 넘 불친절하다는 생각부터 들었어 ㅋㅋㅋㅋ 일개환자가 저걸 아케알거 대답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려줘야지

[인생을 낭비해요]

와 이거 진짜 꿀팁이다 정신과 5년 다니면서 이 질문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답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득]

ㄴㅋㅋ나도 상담 처음에는 그냥.. 똑같죠뭐.. 했는데 나중엔 무슨일 있었고 그래서 어땠고 슬펐고 저쨌고 구구절절 다얘기함

[입긴햇님]

글 지우지말아주라 ㅠ 글써줘서 고마워!

[화이팅합격합격합격화이팅]

나도 수면 식사 이런거는 무조건 기록함

[또또리]

아... 나도 처음 알게 되었네 나는 내 감정을 묻는 줄 알았거든 매번 무난했어요 평범했어요 나이야기보다 주변이야기 해서 너무 자기자신을 이야기 안하는거 같은데 알아보는것도 좋은거 같다며 말해주시고... 이번주 병원 가야하는데 코로나확진이라 ㅠ 시시콜콜한 이야기 하러 못가는것에 좀 그랰ㅋㅋㅋㅋㅋㅋ

[태정태세비욘sㅔ]

헐 글쿤

[빨래돌리기귀차나]

아니 나도 넘 궁금했음 차라리 밥은 잘 먹었나요? 잠은 잘자나요? 이렇게 항목별로 물어봤으면 좋겠음 ;;; 글고 부작용도 (입이 마르거나 이런거) 걍 피곤해서 그런갑다하는것도 있는데 알고보면 부작용일때도 있음.. 미리 대표적인것좀 물어봤으면...

[마이크크이마]

근데..의사가 저렇게 물으면 안 되는거야? 환자가 매번 챙겨야해? 저정도면 의사 잡 아닌가?

[비옙]

22

[영웅은죽지않아요]

엥 아 맨날 근황 얘기하고 tmi 뿌렸는데 약 경과 얘기해야하는 거였어?ㅠ

[할수있다능능]

그렇게 얘기해도 돼!
이건 저 대답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글이니까

[려성시대]

마자.. 나도 내이야기는 거의 안하고 약 먹은 증상 세세하게 말함 이게 의사한테도 편한거 같더라 굳이 내 tmi 말안함

[김첨지의 럭키데이~]

와 나도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웠는데 좋은 글 고마워

[닉넴할게조 또엄네]

아항 난 그냥 막 뱉었는디...

[아몰라일단]

나름 근황 잘 말한다고 생각했는데 더 자세하게 말하는게 좋긴하겠다
요즘 진짜 감정이 오락가락해서 심란했는데 다음 상담때 꼭 쌤한테 말씀드려야겠다

[패스츄리]

헐 와 난 매번 저 질문이 이상하게 어려워서 그냥 잘지냈어요 이런말만 했는데 저렇게 생각해봐야하는구나..

[그렇다네요 !]

ㅋㅋㅋㅋ나도 별 얘기 다함…거의 맥락없이 말 던지는 초딩급,,,ㅋㅋㅋㅋㅋ

[익화씨는 몬익점]

왜 눈물나지

[규우우우울]

나는 과한 tmi가 덜 말하는 것보다 낫다 생각해서 세세하게 다 말하고 왔었어! 어쨋든 약의 효과가 있는건지 증량을 할지 아님 지속을 할지, 것도 아님 약을 바꿀지 결정을 하실테니 약을 먹은 후의 신체적인 증상들, 그리고 심리적인 부분 나눠서 말씀드렸던 것 같아. 그리고 유난히 그 말에 대답하기가 어려운 날에는 정말 그냥 대답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내가 뭘했지 뒤돌아보는 것조차 무서운 느낌이에요. 그냥 구구절절 내 생각 다 말했음. 그게 뭔가 위로를 받기 위함이라기 보단 의사는 공부 열심히 했을테니 저 말을 듣고 내 상태를 파악하겠지 라는 생각에!

[혁오]

난 요즘에 선생님 바뀌고는 걍 똑같았다고 하긴하는데.. 예전엔 별 얘기 다 했어 하면서 울고 풀고 그러면서 또 선생님이 ~일때 어떻게 생각들었나요 하면 또 진정해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고… 지금은 그냥 똑같았어요지만 ㅋㅋ

[THAMA]

유익한글이다 나는 맨날 별 일 없었어요. 이랬는데 나조차 내 감정에 신경 안쓰는데 의사가 어떻게 알아주겠어

[라면]

나는 좀 다르게.. 이전 진료 후부터 다음 진료 전날까지 있었던 문제점을 너어무 많이 적어가니까 이렇게까지 단점을 많이 생각하면 피곤하지 않냬 ㅋㅋ 좀 가볍게 생각하기로 했어 ㅠㅠ 난 우울증+@라서 그런듯
나도 본문처럼 변화 위주로 적어야지ㅠㅠ

[하루종일누워있고싶은여시]

난 저 말에 대답하기가 싫어서 병원이 싫어졌어 치료를 하려면 병원을 가야 하는데 그냥 내 생활이나 생각을 묻는 게 너무 싫어서... 그래서 병원 가는 날, 다녀온 직후에는 기분이 심각하게 안 좋아... 지치고 힘들더라 나도 내가 왜 이런지는 모름ㅋㅋ 내가 치료에 협조적이지 않은 환자인듯

[나의계절]

그걸말해보는게어때? 생활 생각을 얘기하는게너무싫다구 너무지친다고.. 어떻게하면좋겎냐구..?

[하루종일누워있고싶은여시]

그렇게 말해도 그런 분들 많아요~ 조금씩만 말해봐요~ 이러는데 그냥 뭔가 풀리지 않는 꺼려짐이 있음 ㅠㅠ

[나의계절]

뭔가 설득하려는건아닌데.. 병원을 바꿔보는게,,, 여시탓이 전혀아니네 그의사 리액션이 나빠서 여시가 하고나면 기분이 안좋은거야.. 뭔가조금 해소라도돼야대...

[쭈꾸미금귤]

난 그냥 증상의 유무만 말했는데.. 이번주는 괜찮았어요.. 어디어디 갔다왔는데 불안한거 없었어요 이런식 ㅋㅋ

[금비123]

내 담당 쌤은 평소에 궁금한 점 생기면 폰에 메모해놨다가 상담할 때 물어보라더라. 내가 별 거 없었다고 하면 저번에 ~한다고 한 건 요즘 어떻게 되어가냐, 저번엔 ~라고 했는데 그건 요즘 어떻게 생각하냐 뭐 이런 거 물어봐주시고..

[전기지짐]

알면서도 항상 똑같다고..괜찮았다고 말하는 나..
맘 속으로만 구구절절충이지만..^^ 제발 궁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ㅠ

[에휴에효]

환자들이 돈내고 병원을 다녀도 자기 치료과정을 저렇게 알아서 챙겨야되나 병원에서 설문지 같은거라도 줘서 해주던지 의사가 필요한정보가 있으면 물어보던지 아님 얘기를 해주던지해야지 솔직히 요즘 병원오라고 혹은 가라고 하는 얘기 많지만 병원에서 저렇게 한마디만 하면 아무런 병에 대한 정보나 이해가 없는 당사자는 단지 병원에 출석하는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해가 안들거같은데

[졸업만하자]

기본이 개방형질문이라 그런거같은데..! 밥먹었어요? 약먹었어요? 식의 답이 정해진 질문하면 그 대답만 듣고 ->정적 이럴수있잖아 근데 댓글처럼 그냥 좋았어요~ 부터 여러 이야기 다 나오니까 저런식으로 질문하는거일수도!! 정확한건 아님!!

[코엔자임]

예전엔 횡설수설 말하면 의사가 캐치하는 방식이었는데 이젠 내가 먼저 포맷에 맞게 말하고 있어.

식욕. 수면양. 불안감. 우울감
그리고 나의 대략적 상황(크게 전과 바뀐 이슈)

[나의계절]

지난주엔 뭘했고 뭘했고 그랬어요~ 아 이런것도있었어요 하다보면 밥먹는건요새어때요? 이라구 ㅋㅋ 밥은전보다잘먹어요!라든지.. 글케대화해나가는디 요샌 괜찮은거같아서 약안먹고 나뒀는데 한번 가보까..

[1월21일]

나는 치료일지 써 약 바꾸고 변화나 감정 기록하고 그거 토대로 상담해 시간 금방가

[I am she]

그렇군...
뭘 물어보는지 모르겠어서 ㅠ
그냥... 괜찮았어요..?ㅎㅎ ;;/비슷했어요/글쎄요ㅎㅎ;;
이러면 의사가 구체적으로 다시 물어봐주더라
기분은 어땟냐 두근거리거나 불편한건 잠은 잘 잤나
하나하나 대답하다보면 먼가 생각나서 말해주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