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화장 기념일엔 어린이화장품 선물 인기 미디어·또래문화 영향...외모지상주의 우려도 어른들이 충분한 정보 제공·감독해야 어린이화장품 시장 안전관리도 강화 성분표시 의무화·5년마다 실태조사
화장하는 여아들이 늘고 있다. 어린이 화장품 시장도 성장세다.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외모지상주의 우려가 높지만,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아이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고 선택할 수 있게 하라는 조언도 있다.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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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화장품도 육아템’이라고 한다. 그만큼 화장하는 여아들이 늘었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 ‘어린이 뷰티·메이크업’ 콘텐츠가 뜨고, 아이가 어른처럼 꾸미는 ‘어덜키즈(성인·adult과 아이·kids의 합성어)’ 문화가 퍼지면서 어린이 화장품 시장도 성장세다. 최근 1020 여성들 간 ‘탈코르셋 열풍’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뷰티스파 서비스를 받는 어린이 ⓒ여성신문 ⓒ여성신문
2020년 2월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새롭게 문을 연 어린이 화장품 전문브랜드 ‘뿌띠슈’ 매장에서 직원들이 아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네이버 데이터랩으로 2019년 4월~2022년 5월 3일까지의 ‘어린이 화장’ 관련 키워드 검색량 지수를 분석했다. 최근 1년간 최저 0, 최고 100 사이 검색량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매년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때마다 관련 검색량이 폭증한다. ⓒ네이버 데이터랩 분석화면 캡처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200억원에서 2017년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9년부터 코로나19로 화장품 업계가 타격을 입으며 영유아용 제품 생산도 감소했으나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으로 지난 3년간 ‘어린이 화장’ 관련 키워드 검색량 지수를 분석하니, 1일 기준 60으로 연초(14)보다 약 4배 늘었다. 매년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때마다 관련 검색량이 폭증한다. 아이 기념일 선물로 어린이 화장품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다양한 어린이 화장품을 찾을 수 있다. 주요 온라인쇼핑몰에는 ‘완구-화장놀이’(네이버쇼핑), ‘뷰티-어린이화장품’(쿠팡) 등 아예 카테고리가 따로 있다. (...)
네이버쇼핑몰 인기 어린이화장품 제품 구매 후기 일부. ⓒ네이버쇼핑몰 화면 캡처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연구팀이 2017년 초등학교 4~6학년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42.4%가 화장품을 쓴다고 답했다. 초등학교 5학년(43.3%) 때 처음 화장을 시작했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8세 조카 선물로 어린이 화장품을 산 김씨는 아이들의 화장을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본다. “안 된다고만 하기보다는 안전한 제품 하나쯤 사줘도 되지 않을까요. 어린데 외모에 너무 신경 쓸까 봐 걱정도 되지만, 시대가 그렇다면 아이가 경험해보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외모지상주의, 편협한 미의 기준을 아이들이 고스란히 답습할까 우려하는 보호자도 많다. 8세, 10세 딸을 키우는 최혜리(35) 씨는 “애들이 어른처럼 화장하는 문화라니 이상하다. 우리 딸들도 화장품을 사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화장은 당연한 게 아니고 남들의 시선에 너희를 지나치게 맞출 필요 없다고 여러 번 말했더니 납득하더라”고 말했다. 9세 딸을 키우는 아빠 박호재(39)씨도 “아이들 외모는 자라면서 변하는데 일찍 화장을 시작했다가 어릴 때부터 자기 외모를 비하하거나 집착하게 될까 봐 걱정이다. 주변에 그런 집이 있다. 초등 고학년인데 벌써 성형수술 이야기를 해서 집이 뒤집어졌다더라”고 했다.
“아동에게 영향을 주는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유통·노출하는 플랫폼”의 책임을 묻는 지적도 있다. 인권 전문가 이주영 서울대 인권센터 연구부교수는 “아동의 자기결정권, 자아 표현을 억압해온 우리 사회문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렇다고 어른들의 소비문화나 가치관에 아동이 고스란히 노출돼 영향을 받는 현상을 장려할 만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플랫폼의 책임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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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은 출처로
기사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보호자가 코르셋 안조이고 키우려고 해도 애들이 먼저 학교나 미디어에서 접하고 와서 자기도 하고싶다고 떼쓰고 안그러면 따돌림당하고 이런 사회분위기 자체가 문제인거임... 단순무식하게 모부탓 엄마탓으로 돌리고 욕하면 될 일은 아니라고 봄
첫댓글 인스타보면 엄마가 먼저 저런데 데려가는 사람도 있더라...역시 좋아할 줄 알았다면서ㅋ
씨발내가뭘본거노
다 어른들 책임이지 애들이 뭘 알겠음
저런건 부모탓이지 의식 자체가 없는게 대부분임
ㄴ ㅏ진심 저런거 보여준적 없는데
가끔 티비 틀어놓으면 나오는 유투버 있는데
그런거 보고 자연스럽게 배우더라
5살딸 교육시키기 어렵다..
2 나도 저런거 의도적으로 피하는데 무슨 콩순이, 달님이에도 꼭 화장에피는 꼭 있더라;;;
@밥하는건귀찮고먹는건안귀찮아 어린이집 선생님 눈화장도 집와서 얘기해
쌤은 반짝이 눈에 붙였는데(펄 셰도우 말하는듯) 엄만 왜 안하냐고 ㅋㅋㅋㅋ
돌아버림;
어른 화장품 매출 줄어서 애들한테 눈돌린거같아. 작정하고 미디어나 상품 뽑아서
진짜 속상하다.. 솔직히 부모가 못배운 것 같음...
부모교육 꼭 해야하고 성평등 교육 필수로 해야함
삭제된 댓글 입니다.
2 맞아 ㅋㅋㅋ 애초에... 대부분 코르셋 꽉 조이는 여자들이 결혼해서 그거보고 자람... 그 10세정도 이후엔 아이돌 보고
55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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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니 잘 가르치는 모부도 있네 소수이겠지만 기혼여성은 코르셋 차고있다 이런 프레임 씌우는 것도 좋진 않은 듯
기혼 부모가 그렇게 키우는 거지 뭐.. 애가 저렇게 화장하는덴 이유가 있지
속상하다 에휴 화장 좆같아서 그만둔 게 몇 년인데 태어난 지 몇 년도 안 된 아가들이..
이걸 모부탓만 하기엔 매체탓이지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부모가 넌 탈코해라 공주옷은 코르셋이다 이렇게 말하면 애들이 안 원할 거 같음? 어릴 때 공주옷 안 입힌 애들 크면 더 공주풍 입고 싶어하기도 해. 반대로 공주옷 입고 자란 애들은 나처럼 그지같이 입는걸 좋아하지..
부모도 부모인데 미디어가 가장 문제지..
누굴 탓하는걸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몇천년간의 가부장제 역사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지금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쉬운거 = 탈코임
미디어 시발 작작해 돈 처벌면 다인가 양심존나없어
진짜 요즘 애기들 손톱봐… 다들 스티커 붙이고 있어 애들전용 네일스티커 나온거 알아? 진짜 한숨나와ㅠ
우리 어릴때도 젊은 여성들 화장하고 다 했어. 몰래 엄마 화장품 훔쳐서 바르는 애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사춘기 전까지는 화장에 관심 없었음. 여자애기들이 저렇게 된 거는 미디어, 저런 제품 만드는 회사, 그거 사주는 부모 삼박자가 어우러진 결과임..
이걸 엄마탓 부모탓으로만 몰아간다고..? 일부 책임이 있다는걸 부정할 순 없지만
시대가 그렇게 만든거지.. 미디어에 다 그렇게 노출되는데
정말 사회적 분위기야.. 미디어 제발 ..
안 사주면 또 서운해함... 다른 친구들은 다 사고 뭣보다도 광고에 나오니까
아이돌 산업이 진짜 유해해. 조카들 보면 여돌 화장 착장 춤 보면서 따라하더라
어른들 잘못이지 넘쳐나는 아이돌산업에 코르셋문화유행..애가 모를 수가 없음
생각 없는 어른들이 여자 애기들한테 공주옷 사준다, 공주템 사준다 하는 거 존나 많이 봄 여시내에서도 많이 봤고; 안 사준다고 죽는 거 아니잖아 그런 거 보면 지금 여아들이 저러는 거 다 누구 탓이겠어 + 이런 이유로 여돌도 지지 안 함 아이돌 산업 망해야 돼
미디어가 제일 문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