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parachute
난 좀 예전이지만 한국풍 판타지 관련 창작물을 만들었었고
(어느 장르인지는 말 안할게 굳이 중요하진 않고 한국풍 하면 다 비슷한 처지라)
그때 느꼈던 답답함과 문제점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구나 싶어서 글 한번 써봤어
과도하게 고증에 집착하는 사람들
풍~ 이라는게 뭐야 st이라는거야 판타지고 허구라는거지
그 이미지 형식을 차용해서 허구의 것으로 명시하는거
~풍이어도 고증 지켜야한다 의견 뭐 있을 수 있지만
전세계 컨텐츠중에 판타지, 허구의 이야기에도 그렇게 경직되어 있는게 어딨나 싶어
솔직히 없을걸...ㅋㅋㅋ
울나라에서 인기 많은 브리저튼만해도 리젠시 시대이지만 허구랍니다~ 한마디로 다 퉁침 실제 역사적 인물 다 가져다 쓰면서
나름 한국에서 인기 많았던 중드들 자국 왕조 전기 중기 후기 스타일 다 섞여있어 당연 역사적 캐릭터도 다 쓰지 이젠 유목민꺼 한국꺼 일본꺼까지 다쳐먹고 우겨대는 지경이고
유럽 중동에서 히트친 터키 위대한세기, 퀘셈 터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왕이나 왕비 이야기인데 고증 다 안지켜
시대 다 섞여있고 현대적인거도 있고
우리나라도 다른나라들처럼 자국 전통을 기반한 다양한게 나오길~
하면서 쟤네가 허구라는 전제를 기반으로 얼마나 다양하게 섞어서 쓰는지는 잘 모르더라고
걔네도 고증 모르는거 아님 허구고 미디어고 잘 팔리게 포장해야 하니까 섞어서 현대적 스타일링 가미하건 차용하는거지
그게 예쁘다 과하다 별로다 다 떠나 현대 미디어 산업에 그게 잘 팔리고 현대적 느낌이 가미된 ~풍, ~스타일이 되는거야
이건 단순히 의상 머리만 이야기하는게 아니야 현대적인 대사, 재창작된 스토리구도, 주체적인 여성들 등등
반면 우리나라는 완전 판타지고 시대 분위기만 차용했다고 해도 난리가 남...실제 인물 모티브 재창작은 더 난리나고
퓨전도 기존의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퓨전엔 화내 퓨전, 허구를 명시하거나 분위기만 차용해도 그럼
역사왜곡 경계해야하지만 재창작부분에선 굉장히 꽉 막혀있는거도 사실임....그냥 시대상만 가져다 쓴다고 해도 난리나는데
이런 환경에서 그 어떤 창작자 작가가 쉽게 한국풍 판타지 한국풍 로맨스 한국풍 만화를 밀고 나갈 수 있겠어
똑같은 이야기여도 동양풍이라고만 하면 다들 OK 해주는데 그리고 그 동양풍은 거의 중국기반이다라는 인식을 알아서 만들어주고
창작자들 입장에서 당연한거야 솔직히 동양풍 중국풍이 더 편한거..그러면 피곤할일도 적고 공격도 덜 당함
게다가 어느나라든 주변국끼리는 어느정도 무조건 비슷한점이 나와
당장 조선-명나라는 서로 교류를 했어서 의상이 유사함 고려양의 여파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교류를 했으니까
이걸 무조건 중국꺼다 우기는 중국애들이 또라이인거지
고구려-북방유목민-중국도 잦은 전쟁, 교류 등으로 유사한게 나옴 당연한거야
백제-일본도 섞어놓으면 구분 못하는 사람 넘치는거고
당장 유럽애들도 프랑스 오스트리아 드레스 섞어놓으면 구분 못하고
프랑스풍이 영국에 존나 유행해서 영국인들 자기도 모르게 쓰는 프랑스단어 많음
그렇게 파생되는 비슷한점도 분명 있고 서로 영향을 주면서 머리 의상 양식등이 발전하는건데
그 조금의 비슷해보이는 점만 나와도 고증 지켜라가 나오니 창작자들은 자연스럽게 창작을 안하지
그러면서 정작 고증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위에 창작하는 사람들을 저렇게 압박하는 사람들 정말 편견일 수 있지만
고증 모름ㅋㅋㅋㅋㅋ
자기들이 어릴때 본 사극, 고정된 그 이미지만 알아
이거 한복이고
이거도 한복임
이거
중국옷같지? 사실 원래 한족이 유목민족인 선비족 의복임 걔네가 중국을 지배하면서 이제 중국옷처럼 불리는거지
오히려 유목민들은 고대시기엔 우리 역사랑 더 가까울걸? 위에 벽화에서도 주름치마, 머리의 고계 등이 고구려랑 느낌이 비슷함
그걸 중국이 무조건 중국꺼라고 다 우겨대는거야 당연히 교류하다보면 의복 생활양식 영향 받게 돼있어
우리도 미국에서 유행하는 기괴한 연장네일 같은거 다 유행하잖아 ㅋㅋ 아시아에서 한드보고 다 한국인처럼 입는거처럼
말투, 단어만해도 그래
고구려 신라 고려 조선 어느 시기 사극을 봐도 다 똑같은 말투를 쓰는데
정말 그 사극말투가 고증 말투일까? 천년천 말투가 맞음?
억양에 대한 기록이 하나도 없는데? 그 특유의 억양 발성은 솔직히 걍 사극톤이라고 굳어진 연기 아니야?
예전에 자명고라는 드라마가 있었어 당연히 자명고 소재를 다룬 "허구의 판타지"드라마였음
당시에 자명고 작가가 한 말이 일부러 톤을 사극톤을 쓰지 않았대 현대톤을 썼대
그걸로 욕 많이 먹었는데 왜 문제지? 사극톤 안써서? 사극톤은 걍 현대에 창작된거잖아 ㅋㅋ
고대 사람들이 현대랑 비슷한 억양이었을지 사극톤이랑 비슷한 억양이었을지 누가 장담할 수 있어
어차피 우리는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말을 썼는지 알기 어려움
그나마 조선시대꺼 남아있지만 현재 사극에서 조선시대에 남아있는 어투 고증 안해
간혹 이 드라마의 고증으로 저 드라마를 패고 이 소설의 고증으로 저 소설을 패고 이러는데
오히려 고증 잘했다는거도 고증 헛점 많을때가 많음..
나 같은 경우는 사극말투 안쓴다고 고증 안지킨다는 지적 받은적 있어 어떻게 부인이 남편에게 사극말투로 존대안하냐고
고대시대 가보신분? 극 혼란기 북방민족 전사부부 말투 아시는분;;;
실제로 고증고증 하면서 가져오는 자료들중에 고증 틀린거 많아
궁녀? 그놈의 대장금 대장금 예뻐 나도 재밌어 근데 대장금도 고증 엄청 틀림ㅋㅋ
후궁들? 호칭도 다 틀림 똑바로 고증하는거 거의 못봄 뭐만하면 마마래 마마란 호칭이 얼마나 상급 호칭인데
첩지가지고 명성황후 드라마짤로 다른 드라마 (허구의 드라마도) 엄청 깠지만 (첩지가 못생겼고를 떠나서)
정작 정통사극인 명성황후도 고증 틀린거 많음 족두리에 화관도 한번도 안쓰는데 맨머리에 첩지만 보여주잖아
배씨댕기짤 한창 돌아다니면서 판타지 사극이든 엄청 팼지만
계례같은거 제대로 나이대 맞추면 드라마화하기 어려운거는 다들 잘 모름
워낙 예전엔 조혼들을 했으니 배씨댕기 안차는 나이대의 규수들은 금방 계례 올리고 금방 혼인했어
근데 그런식으로 이야기 진행이 되나? 안되지 ㅋㅋ 13살짜리 여자애 비녀 달고 있으면 고증 잘했다 할거야? 아예 스토리가 진행 안될걸
조선시대 공주들 혼인 연령이 10살임 우리가 아는 특유의 10대 후반~20대 초반 공주님 이미지는 안나와
다른나라들도 마찬가지야 무조건 과거 고증 맞게 하면 보통 주연 나이대 여자들 절대로 예쁜거 안됨ㅋㅋ
유럽권은 10대 중반이면 머리 싹 가려야하는걸 근데 실제로 안그래 적당히 타협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다양하게 나오지
다 조선시대만 모은거임 이전 시대 아님
조선시대도 할말 많음 이야기하는데 양갈래 나오면 진짜 그 작가를 효수하려 들거야
근데 실제로? 양갈래 많이했고 댕기머리만 주구장창 나오는게 틀린 고증인건 모르지
머리 반만 풀었다니? 어떻게 조선시대인데 머리도 안땋고 머리를 올려? 조선시대에 높게 묶은 포니테일?
땡땡땡 얘네 다 했어요 애초에 다 사람 사는 시대에 공장에서 찍어낸 양산형 머리만 하는게 이상한거아냐?
조선만해도 500년이다 500년..아무리 스마트폰 없어도 유행이 당연히 돌고돌지
유럽 복식 500년간 세세하게 바뀐건 잘 알면서 왜 조선복식이 500년간 바뀐건 몰라?
300년간 바뀐 유럽 복식 변천사를 봐 이것도 개략적인거지 각 국가별로 엄청 달랐어
근데 왜 조선은 다 똑같은 옷을 500년간 입었을거라 생각해 조선도 조선이전시대도 마찬가지고 유행있고 다양한게 있어
우리가 잘 모르거나 자료가 적어서 그렇지
그렇게 고증 따져대는 사람들중 진짜 고증 잘 아는 사람 거의 없다는게 한국풍 창작해본 사람의 솔직한 체감임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미안하지만 현재에 한국 문화컨텐츠가 인기 많은 시점에도
한국풍, 허구의 이야기들이 다른나라 풍에 비해 훨씬 제약이 많아서 힘을 얻지 못하는거
이거 진짜 난 한국 독자들의 고정관념때문이라 생각함
독자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더 공부하고 더 열린시각을 가지든가
아니면 최소한 창작자들 검열이라도 좀 작작해야 발전이 있음
문화는 계속 써주고 바뀌어가면서 사람들이 보고 즐겨야해
그렇지 않으면 도태돼서 박물관 먼지쌓인 유물로 남는거지
그런걸 좋아하는것도 아니잖아 정통 문화 제대로 알고 배우지도 않으면서
사람들이 계속 사용하고 변화하지 않는 문화는 죽은 문화야
첫댓글 책 한권만 읽은 놈들이 더하다고 진짜 고증하면 그게 맞는지 안맞는지도 모르면서 덧글만 쉽게 달아 독자라고 부르기도 쪽팔림
잘 읽었어... 정말 이런분위기 좀 바꼈으면ㅠㅠ 우리나라는 판타지적 요소 섞으면 안되나? 상상력 발휘하면 안되냐고... 장르의 한계를 두는 느낌이야
그니까 ㅋㅋㅋ 다른나라껀 장르 파괴된거 잘만 보는데 한국꺼는 못봐 그렇게 한국꺼가 어디 박물관 낡은 유물로 박제돼도 좋은지
진짜 개예민하고 자기들만 엄청 역사를 사랑하고, 역사잘알인냥 겁나 팸...딱 질리게만들어.
우리나라사람들 아는척 하는거 장난아님
진짜 ㅜ 한복도 시대별로 엄청 다양한데 말야 ㅜ 역사를 잘 알아서 지적한다기 보단 자기 눈에 안 익숙해서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은 거 같아
진심 멍청한거 티내지마
헐 나 얼마전에 진지하게 생각해본 내용임 ㅋㅋㅋ.. 나 웹툰쪽에서 일하는데 로판이나 판타지 무협물 이런건 다 나오는데 한국풍 작품은 왜 적을까 고민 해봤는데 한국풍 웹툰은 나오면 일단 고증 틀렸다고 존나 까임 실제로 네이버에서 인기많던 둥글레차 거기 캐릭이 입고 나오는거 다 고증 맞는 한복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허구한날 까였고 사방신 모티브가 일본인가 중국 같다고도 까였고 그림체도 한국풍 아니라고 욕먹음
그리고 한국풍 일러레로 유명한 흑요석님 진짜 한복 전통 연구하시며 그림 그리시는데 좀만 레이스 달려도 욕먹었었음.. 그 외에도 한국풍 bl이나 nl 할것없이 모든 한국풍 작품은 일단 고증 안맞으면 다 쳐맞고 시작 ^^,, 그럴바에 나같아도 중국풍이나 일본풍 또는 로판해서 유럽섞은 이야기 지어내서 고증 개 무시하고 그리는게 낫겠다고 결론 지었잖아..
맞아... 나 외국 사는데 좀 꾸미는 날에 입을만한 생활 한복 원피스 사려고 엄마에게 연락했거든. 근데 엄마가 저건 한복이 아니라고 중국 느낌 나는 걸 왜 입냐고 엄청 화내셔서 깜짝 놀람...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보수적이구나 느낌... 정작 외국 나와서 본 중국애들은 한푸에 이것저것 다 끼얹고 예쁜 건 다 갖다박는 느낌인데
맞아 우리엄빠도 내가 경복궁가서 한복입은거 보여줬더니 이건 진짜한복 아니라고 뭐라함 내가 프릴달리고 이런거 입은것도 아니고 전통한복에 저고리가 살짝 비치는정도였는데도
근데 이거 뉴스에서도 뭐라고 하잖아 부모님은 그래서 영향받은거같앗어..
한국인이라는 아이덴티티로 한국문화 번영을 막고 있다는 게 제일 아이러니...
화면 하나하나 캡쳐해서 존나팸 이건 이 시대에 없었는데 웅앵무새들 개많음 머리장식이 어떻고 묶는 방법이 어떻고 이건 고증잘했네ㅋ 이러는거 진심 질림 역덕도 아닌거 같은게 맨날 일본 중국풍이라는데 그쪽을 더 잘알고 있는거 아니냐고
개공감
우리나라에서 한국풍 소설 웹툰 드라마가 마이너인게 말이되는지...ㅋㅋㅋㅋ
나도 새로운 사실 많이 알고 간다 ㅋㅋㅋ 재밌어 ㅋㅋㅋㅋ 사람이 욕하는 게 쉽고 재밌으니까 게다가 뭔가 중국욕이라고 하면 합법적인 느낌이라 그런지 엄청 달려들어서 욕해 근데 이런 사실은 절대 알려하지 않음 난 웹소설 한국 배경 좀 나왔음 싶다 지금 뭐 하나 잼나게 보고 있는데 다른 것도 또 보고파
ㅇㄱ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