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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HaPpyy
원출처 쭉빵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11회 中
"어 석현엄마. 아, 오늘? 회사 일이 바빠서 못 나갔어. 뭐? 영근이가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아니 영근이 우리 지오랑 수학 성적 비슷했었는데 어떻게? 뭐?"
"어우 이런 델 나만 모르고 있었네."
"뭐야 이거 언제 이런 학원 일을 맡았어?"
"아, 일이 아니라 우리 지오 보내려고 알아보는 거예요. 안 그래도 성적 떨어져서 걱정이었는데 우리 지오랑 비슷한 애가 이 학원 다니고 나서 두 달 만에 경시대회 1등을 했다잖아요."
"어? 저도 이 학원 알아요! 제 고딩 동생두 6개월 동안 대기 걸어놨는데 못 갔어요."
"자리 안 나서?"
"아니요. 자리 났다고 연락 왔는데 하필 그 새끼가 그 전 날 가출을 했거든요. 내가 그 새끼 잡으러 인천까지 뺑이 친 거 생각하면 어후!"
"그래~ 암튼 여기가 중고등부 학원인데 초딩 때부터 대기 걸어놔도 들어갈까 말까래"
"아니 대체 무슨 학원이길래 그래요? 어? 나 이 학원 아는데!"
"어? 아니 김대리 애는 어린이집 다닌다면서 벌써 대기를 걸어놨어요?"
"아 그게 아니라~ 여기 이 원장님이 저희 장인어른이랑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셨었다규요~"
"어머 정말이야? 김대리! 그런 주옥같은 정보를 왜 이제 알려주는 거야~"
"아~~~~~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자 아시죠? 라부장이요~"
"아 네.. 아니 근데 어쩐 일로 저희 집에 오셨어요?"
"지나가는 길에 인사나 드릴 겸 들렀어요~"
"아니 저 우리한테 인사는 왜..."
"일단 이것부터 받으세요^^"
탕비실에 있는 음료수들 전부 다 가져간 라미란...
혁규가 먹으려고 이름까지 써 놓은 유산균 음료는 아들에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가 이렇게 제각각이야?"
"장원장이요??"
"네~ 혁규씨가 그랬는데 여기 만보학원 장원장님이랑 아는 사이시라면서요~ 저희 앨 꼭 그 학원에 보내고 싶어서 그러는데 친구분께 말씀 좀 잘해주시면 안 될까요?"
"저 미안한 얘기지만 그 친구랑 저랑 좀 이 껄끄러운 관계라.."
"아버니임!!!!ㅠㅠ 제발 한 번만 도와주세요ㅠㅠ"
"이...이봐요 거..."
"학창시절 제가 머리는 좋았는데ㅠㅠ 어릴 적 집안 형편때문에ㅠㅠ 학원 한 번 다녀보질 못했답니다ㅠㅠㅠㅠ"
"아니...참... 그걸 왜 나한테..."
"남편은ㅠㅠㅠㅠ 실직 후 1년 째ㅠㅠㅠㅠ 백수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고ㅠㅠㅠㅠ 제가 가장 노릇까지 떠맡게 돼서 몹시 힘겨운 처지지만ㅠㅠㅠㅠ 그래도 제 새끼만큼은 제대로 서포트 해주고 싶어요ㅠㅠㅠㅠㅠ"
"아휴...아휴..."
"그러니 아버님ㅠㅠㅠㅠㅠ 이 시대의 아버지이자 교육자의 너른 마음으로ㅠㅠㅠㅠㅠ 한 번만ㅠㅠㅠㅠㅠ 딱 한 번만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 네? 제발..."
"사정은 안 됐지만 그건... 안 되겠습니다."
"아버니임ㅠㅠㅠㅠ"
"김대리! 김대리 장인어른은 왜 이렇게 속이 좁으셔?"
"예? 아니 저희 장인어른이 왜요?"
"내가 우리 지오 학원 부탁하려고 찾아뵀었는데 껄끄러운 관계가 딱! 잘라 안되신다는 거야"
"아니 저희 집을 가셨었어요? 그게... 두 분이 학원 동업하시려다가 틀어져 가지고 저희 장인어른만 낙동강 오리알 되셨으니 당연하죠. 두 분이 같이하시는 퇴직교사 모임도 장원장님 나오실 땐 안 나가신다규요."
"뭐야 지금 자기 장인어른이라고 편드는 거야?"
"아니..그게 아니라.."
"아무리 그래도 적폐청산 해야지! 언제까지 과거의 과오를 끌어안고 사실거야? 안 그래? 어?? 어???"
"아니 왜 저한테 그러시냐규요~"
"해묵은 어른들 싸움에 우리 지오의 미래가 짓밟히게 생겼으니까 이러는 거 아니야!!!!"
"아니 근데 라부장님은 애들 과외 댄다고 알바로 들어와 놓고선 회식은 꼬박꼬박 참석하시네요?"
"애 학원도 못 보내고 심란해서 그래. 김대리. 김대리가 장인어른한테 한번 잘 부탁해주면 안 돼?"
"에이... 소용없다규요~ 우리 장인어른이 자존심이 얼마나 쎄신데..."
"아유, 그만 포기해."
"자식 일인데 어떻게 포기해요."
"그렇다고 남한테까지 민폐 끼쳐가면서.."
"이기적인 인간들!!!!! 자기 일 아니라고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말해?? 그랬다가 우리 지호 좋은 대학 못 가면 당신들이 책임질 거야?!!!!!"
"우리 그만 담배나 한 대 피고 오자..."
"예에.. 그래요 담배."
"저도 같이 가요"
"김대리. 김대리는 왜 나가? 담배도 안 피우면서?"
"이 담배 타임에 중요한 영업 얘기가 오고 간다규요... 소외 안 당하려면 간접흡연이라도 해야 한다규요.."
"허.."
혁규가 켜놓고 간 핸드폰을 본 라미란...
"아니 왜 이렇게 안 오는거야. 급한 일인 것처럼 그러더니.."
"어 자넨가? 지금 어디야"
"저요? 방금 집에 왔는데요?"
"뭐? 아니 사람 불러 내놓고 집이라니?"
"예? 제가요? 아니 전 그런 적 없는데?"
"아니 자네가 나한테 긴히 할 말이 있다고 문자 넣었잖아. 거 사람 참... 아 일단 알았네."
"허 참...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나가려는 아버지 앞에 만보학원 원장님이 나타나고
"아니 저... 저 인간이 여기는 왜..."
기가 차는 아버지
"아 제발 화해하셔야 될 텐데"
"이 봐. 다신 그런 일 없게 해주게"
"아유 걱정 말게. 절대 그런 일 없을 테니까"
"아버님~ 어떻게 되신 거예요? 제가 자리까지 마련해 드렸는데 화해 안 하신 거예요?"
"이봐요 아 대체 이게 무슨 짓입니까? 내가 그렇게 안 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 사람 우습게 만들고!"
"아니요, 전 진심으로 두 분의 우정을 생각하는 마음에... 연세 드실수록 친구처럼 소중한 존재가 또 어디 있겠어요. 인생의 등불이자 휴식이고~"
"아니 참 필요 없으니까 다신 이런 짓 하지 마요!"
"아버님... 아버님 아버님!!!!! 아 아니 왜 이렇게 융통성이 없으셔...? 아까운 쿠폰만 날렸네."
"어 현오야 엄마 집에 갈 거야. 형은? 뭐? 자? 이놈의 시키 이거. 엄만 지 학원 보내려고 이 고생인데! 당장 깨워!!!!"
"라부장님 대체 어떻게 되신 거냐규요."
"뭐가?"
"아니 어제 제 전화로 장인어른한테 문자 보내서 장원장님이랑 만나게 하셨다면서요."
"정말? 와 이런 경우 없는 경운 또 처음이네. 아 김대리 장인어른한테 엄청 혼났겠네~"
"아니요, 저희 장인어른이 워낙에 성인군자 같은 분이시라 화는 안 내셨지만, 엄청 민망했다규요."
"그러게 라부장 너무했네."
"너무하긴 뭐가 너무해요. 만약에 수연이 일이었어도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겠어요?"
"아니 수연이 일이라도 그렇게 경우 없이 굴진 않았겠지만 미안해..."
"아유.. 뭐가 이렇게 많이 와... 헤엑 204개? 이놈의 여편네들 뭔 수다를 이렇게 떨어? 어머 이게 뭐야?"
"아우 안 되겠어. 염치고 나발이고 영애씨 아버님한테 다시 한 번 부탁해야겠어."
"어 영채야. 장례식장에 보낼 화환? 왜 누가 돌아가셨는데? 장인어른 친구 분 어머니? 아~ 퇴직 교사 모임?"
"어 그래. 그 우리 회사 거래하는 꽃집에 주문해놓을 테니까 장례식장 어딘지 불러봐봐."
메모장 주는 라미란
"어 불러 봐"
"오케이~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메모장 들고 튀는 라미란
"라부장님!! 그걸 왜 가져가시냐규요!!!"
"라부장님!!!! 라부장님!!!! 이러지 마세요. 이러시면 제가 장인어른 얼굴을 어떻게 보냐규요~"
"이거 놔!"
"모른다규요!"
"김대리 12월 21일에 법카로 사무용품 사면서 자기네 애들 색연필도 샀지? 거래처에 커피 사 갈 때마다 몰래 마카롱도 하나씩 사 먹고"
"헐 아니... 그걸 어떻게..."
"경리 짬밥 17년이야. 어디 사장패밀리 비리 게이트 한 번 빵!! 터트려 봐?"
"아니... 뭐 그딴 걸로 비리 게이트씩이나..."
"가뜩이나 사장패밀리라고 견제하는 센스쟁이, 재치쟁이한테 다시 손해당하고 싶어?"
"안돼요!!! 이제 겨우 좀 친해져가지고 매력쟁이로 인정받았는데"
"그럼 이거 놔."
"아이쒸... 안 되는데..."
"장례식장이니까 예의를 갖춰야겠지?"
"오셨어요 아버님~"
"도대체 여기서 뭐하는 겁니까?"
"걱정마세요~ 아버님께 폐 안 끼칠 테니까요."
"저... 실례지만 장원장님이라고 아세요?"
"아니요 난 모르는데..."
"그 모임 아니시구나..ㅎㅎ 그럼.."
"혹시 이 분 아세요?"
"얼마나 상심이 크세요. 경황 없으신 와중에 죄송하지만 이 분 아직 안 다녀 가셨나요?"
"이봐요 이리 나와요 빨리 이리 와"
"아버님 왜이러세요. 아버님 아버님!!!!"
"또 뭔가? 일 없네!"
"저... 그게... 그러니까 말이야... 내가 저..."
"미안하네.."
"뭐라고?"
"자네한테 쫌팽이라고 한 거.. 그리고 학원 잘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한 거... 다 취소할 테니까 이제 그만 화 풀고 이번 한 번만 용서하게나..."
"아... 아 장인어른 엄청 화나 있으실 텐데... 어? 라부장님?"
"김대리 고마워~ 나 우리 지오 학원 등록하러 먼저 갈게?"
"네? 학원이요?"
"그래~ 아버님께서 기꺼이 도와주셨지 뭐야~"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어.. 어 장인어른! 진짜 라부장님 도와주셨어요?"
"거 사람 참!!!!"
"자..장인어른..."
"자네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아니 그 여자를 왜 여기 데려 와!!!!"
"아니 제가 데려 온 게 아니라요..."
곡소리 뒤로 욕 한바탕 하시는 영애 아버지
"아니..장인어른...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심하긴 뭐가 심해!!!!!! 내가 오늘 어떤 치욕을 당했는 지 알아?!!!!!!!!"
결국 성인군자의 새 역사를 쓰며 곡소리 나게 혁규에게 욕을 퍼부은 아버지.
"그래 지오야. 어 다음주부터 학원 바꿀 거니까 미리 예습 좀 하고 있어~"
"기어이 학원 보냈다며?"
"그럼요~ 엄마의 힘으로 안 되는 게 어디 있겠어요~"
끝...
첫댓글 라부장 진짜 연기천재... 저런 캐릭터 진짜...없어..
이게무슨..??????
진짜 에피마다 극혐인물이 계속바뀌는ㅋㅋㅋㅋ 혁규인가 쟤가 젤 싫었는데ㅋㅋㅋ
아악 라부장 남편 잘못 만나서 고생 하는건 알겠는데 진짜 빌런이었음
저기요ㅠㅠ
진짜 이거쓴작가 누구냐
ㄹㅇ개진상캐릭터 존나 잘만듦
라미란 캐릭터ㅋㅋㅋㄱ캐스팅까지 화내면서도 재밋게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