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귀가
다큐프라임 '돈은 빚이다'
https://youtu.be/FUXT_m6nzhg
1편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4012242?svc=cafeapi
2편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4012249?svc=cafeapi
그렇게 있지도 않은 금화에 이자수익까지 벌어들이다 보니
어느새 금세공업자는 엄청난 부를 축적한
은행업자로 대변신을 하게 됩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금세공업자를 의심하기 시작했죠.
갑자기 몇몇 예금주들이 나타나서
그들의 금화를 모두 가져가버렸습니다.
뒤늦게 금화를 찾으러 온 사람들이
보관증 대신 금화를 내놓으라고 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죠.
있지도 않은 금화까지 빌려주었으니까요.
바로 뱅크런이 일어난 것입니다.
은행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죠.
그러나 바로 그때,
영국 왕실은 오랜 전쟁으로 금화가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은행업자에게 가상의 돈을 만들어서
대출영업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락해주었습니다.
약 300년전쯤의 일입니다.
당시 영국 왕실은 금보유량의 약 3배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은행이 설립되고,
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이용해서 돈을 마음대로
불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약속은 현대은행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지급준비율이 10%일 때
돈이 얼마나 불어나는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이번엔 돈을 좀 늘려보겠습니다.
은행에 100억이 들어오면, 은행은 그중 10%인 10억을
지급준비율로 놔두고 나머지 90억을 대출해줍니다.
이렇게 난데없이 생긴 90을 신용통화라고 합니다.
이제 실제 시장에서 도는 돈,
즉 통화량은 모두 190억이 된 셈이죠.
90억은 지급준비율 10%를 떼고 다시 대출할 수 있는 돈,
81억을 만듭니다.
81억은 지급준비율 10%를 떼고
다시 대출할 수 있는 돈, 72억을 만듭니다.
72억은 65억을 만들고, 65억은 59억을 만듭니다.
마치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무한등비급수의
합처럼 이렇게 계속 돈이 불어나는데,
이 과정을 신용창조라고 합니다.
그럼 이렇게 빌려줄 수 있는 최대까지 빌려준다면
얼마까지 만들 수 있겠습니까.
원래 있던 100억을 더해 최대 1000억.
대출할 때마다 새 돈이 생기는 겁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사회가
빚 구원하는
사회가 된 이유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대출 문자가 날아오고,
여기저기 은행에서 대출 안내문을 보내는 이유인 것입니다.
고객이 대출을 해가야
은행은 새 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급준비율이 적을수록 은행은 더 적은 돈만 남기면 됩니다.
돈을 더 많이 불릴 수 있다는 뜻이지요.
우리나라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결정합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지급준비율은 평균 3.5% 내외.
자, 그럼 지급준비율을 3.5%라고 가정하고
돈이 얼마나 불어나는지 볼까요?
한국은행이 애플은행에 5000억 원을 대출로 공급합니다.
그럼 애플은행은 이 돈을 대기업 사장 1호에게 대출해주죠.
1호는 이 돈을 A에게 재료값으로 줍니다.
A는 그중에서 5% 정도인 250억을 회사 금고에 현찰로 넣어두고 쓰고,
나머지 4750억 원은 오렌지 은행 통장에
예금해놓고 사용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럼 오렌지은행은 A가 예금한 돈 4750억의
3.5%인 166억 3천만원을
지급준비율로 떼어놓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4583억 8천만 원을 2호에게 대출해주죠.
2호는 B 씨에게 지불하고 B 씨는 역시 5% 정도만 현찰로 두고
나머지 금액은 바나나 은행에 예치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되죠.
그럼 얼마로 늘어날까요?
대출할 수 있을 때까지 다 대출한 경우에
모두 6조 60억 원이 됩니다.
5000억이 6조 60억 되다니.
신기할 따름이죠?
새 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뚜껑을 열 때마다 살짝 더 작은
인형이 나오는 러시아 인형과 같습니다.
돈은 은행에 들어갈 때마다 계속 늘어나게 돼 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첫댓글 와우 정성글 고마워 여시야!!!
오 재밌다!!
와 진짜 흥미롭다
와 너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