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애니모어
원출처 : https://linguisting.tistory.com/52
사람을 높여 부르기 위해 이름 뒤에 사용되는 여러 의존명사
김여시 '님'
김여시 '씨'
그런데 요즘 많이 사용되는 의존명사는 '분'
2000년대 중후반에 20대를 경험한 세대로서,
존칭의 '씨'를 회피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씨'를 사용하는 것이 존칭이라기보단
지나치게 사무적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님'이다.
사람의 이름 혹은 닉네임에조차 '님'을 붙여서 호칭했다.
강유미 '님'께서 오셨습니다.
지구최강귀요미 '님'께서 오셨습니다.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나와 같은 세대인 안재현은
구혜선과의 법정 공방이라는 공식적인 맥락 속에서도
이름 뒤 '씨'를 사용하지 않고 '님'을 사용한다.
이름 뒤 '~님'을 사용해 존칭하는 것은
나의 세대가 주도했던 언어변화의 사례이다.
사실 '하느님', '부처님', '선생님' 등을 생각하면,
'~님'은 사람 이름 뒤에 붙이기에 어색하다.
실제로 고연령층에서는 이름 뒤 -님 을 어색해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흥미로운 변화를 발견했다.
나보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이런 맥락에서
이름 뒤에 '분'을 붙이는 것 같다.
배우 윤계상을 높여 호칭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 우리 세대는 '윤계상 님'이라 할 것이고
윗세대는 '윤계상 씨'라 할 것이다.
주디스 슈클라 라는 사람의 이름에도
마찬가지로 '분'을 붙여 존칭하였다.
흔히 외국인 이름에는
'님'이나 '씨'를 잘 붙이지 않고
그냥 이름만 쓴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의존명사 '분'의 사용 맥락이 확산되는 방향으로
언어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님' 같은 다른 의존명사들이 그러하듯
'분' 역시 독립적으로 쓰이다가 문법화되었고,
아예 접사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출처 : 언어학하고 있네 / 티스토리
맥락 없는 댓글 사절
첫댓글 미친 존나흥미돋..........ㅋㅋㅋㅋㅋ
헉.. 분을 진심으로 쓰는거였구나.. 신기하다 짜장면자장면처럼 되려나
신기하다.. 역시 언어는 살아움직이네
와..
신기하다 ㅋㅋ
와 신기하다.. 님이 익숙
삭제된 댓글 입니다.
2 그니까 분장했다 할때 그 분아냐...? 나도 어색함ㅠㅠ
신기하다 ,,,
이 분 저 분 이렇게 쓰는 분을 그냥 이름 뒤에 붙여서 쓰네
오 근데 ~씨는 원래 윗사람이 아랫사람 혹은 같은 직급/나이에서만 쓰이는 존칭인거야? ~님이나 ~분은 상관없는 극존칭? 느낌이라
이거 트위터에서나 님 씨 붙이기 어렵거나 싫은 상대(ex. 남자 지칭)~분 붙이는거 아니었나ㅋㅋ...
오 보통 아내분 남편분 할때만 썼는데
리헤이가 쓰는걸로 처음 봤는데 꽤 많이 쓰는 표현인가보네.. 난 그저 오용이라는 생각밖엔 안들어 ㅠ
나도 학교에서 조별과제하는데 ㅇㅇㅇ님하는거 듣고 엄청 이상했음
헐 저렇게 이름 뒤에 분 붙이는게 흔하다고..? 너무 어색하다 나에게는 ㅠㅠ
~노체처럼 일부러 틀린 어법으로 쓰는거였는데... 진심인 사람도 있구나...
흥미돋이다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 선생님 판사님 대신에 누구누구 교수분 누구누구 판사분 이러는거 아님?ㅋㅋㅋㅋ
뭐여저게
틀린거 아니면 뭐...
문법적으로 맞는표현인건가....
아 나도 이거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ㅋㅋㅋㅋ 윤계상 분 처럼 특정되는 사람에게 붙인다기보다 그분 아내분 신사분 처럼 불확정 대상에 붙이는게 맞지않나 생각했음.
근데 본문 내용처럼 언어가 변화하는 걸로 생각해볼 수도 있겠구나. 실제로 맞지않는 어법이라도 내가 2000년대 인터넷문화에 익숙한 나이라 채팅, 게임같은데서 님 호칭을 많이접해서 맞지않는 용법인걸 몰랐던 것처럼!
재밌는 글이다!!
와 나는 ~~님 이라는 표현 자체가
이름뒤에 붙이면 어색한 표현이었다는게 신기해…
너무 익숙해져서 당연히 계속 써온 용례인줄 알았어
지금 내 세대때의 변화였다니 신기 ㅋㅋ
와...
오,, 회사에서는 거의 00님이라고 많이써가지고 이제 1도안어색한데 00분은 진짜 어색해보인다
남자분 여자분은 써도 사람 이름 뒤에 님 분은 좀 이상함 나도 그냥 씨 써
나 ~~분이라고 하는걸 처음 봤어…
이게 어색한가?ㅋㅋㅋㅋ 게임세대라서 그런가,,,난 울 언니라고 안부르고 ㅇㅇ님이라고 부름ㅋㅋㅋ
진짜 어색하고 이상하다 분을 저렇게 활용하는걸 처음 봤네 님은 익숙한데
ㅇㅇ분 진짜 이상하고 어색하게 느껴져
ㅇㅇ씨의 언니분께서 ~ 이렇게 쓴적은 있음 이름뒤에 분은 잘 모르겠네
윤계상 뷘은 봤어도 윤계상 분은 처음 본다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핵공감 배우님이 뭐야;;
00님은 너무 상대를 올리는 것 같고 00씨는 또 어른한테 쓰긴 건방져보여서 이것저것 찾다가 정착된 듯. 우선 나는 00분 첨엔 이상했는데 애매할때 쓰기 좋긴 함.
분은 뭔가 틀린 느낌이 들어서,,, 근데 나는 님 붙이는건 자연스러운 사람이라ㅋㅋㅋㅋ 언어변화의 과정이라면 받아들여야하나..
첨봐.. 그럼 직접 부를때도
김여시분 잘지내셨어요? 이런다는거?
ㅇㅇ님은 요즘 회사에서 직책 대신 많이써서 익숙한데 ㅇㅇ분은 첨봐
오 흥미돋
분은 너무 이상해 누가봐도 문법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