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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네드는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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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드라마 <아들과 딸> 이야기.
1992~3년도 드라마임.
전 걍 옛날 드라마 영화 광인입니다.
글목록 보셔도 좋아요. 영업글 아님.
걍 난 럽라충이라 보다 벅차올라서 글 씀.
석호 "이야 김치찌개 끓였어요?
맛있는 냄새 나네?"
석호쓰 퇴근쓰
후남 "저...."
말을 꺼내다 망설이는 후남이.
석호 "아니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요?"
후남 "아니에요. 씻어야죠."
석호 "무슨 일 있죠."
후남이 감정 변화에 예민한 편.
후남 "아유 아니라니까요."
이상한데...
석호 "말... 안 해요?"
집념 쩔어.
후남 "아부지가 다치셨대요."
석호 "아니... 언제 어딜요?"
후남 "좀 됐어요."
후남 "약주... 드시구
다리 아래로 굴렀는데
다리가 부러져서 기브스를
하고 계신 모양이에요."
작가님 라임 ㅋㅋㅋㅋㅋ
ㅅㅂ 다리 아래로 굴렀는데
다리가 부러진ㅋㅋㅋㅋㅋ
석호 "아니 그걸 왜
나한테 지금 말해요?"
후남 "바깥 일로 잔뜩 피곤해서
들어오는 사람한테... 친정일 그래서요."
석호 "그건 후남씨 생각이 틀렸어요.
아버님이 어디 일부러 다치신 거래요?"
석호 "아니잖아요.
후남씨가 나한테 늦게 알리는 통에
나만 무심한 사람이 되어버렸잖아요."
효도진심남.
석호 "당장 전화드려봐야겠어요.
후남씨 전화드렸어요?"
엄마 "너야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네 일 밖에는 관심이 없지?
부모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자식 있다든?"
벌써 엄마가 후남이 가슴 후벼 파셨음.
석호 "왜 얼굴이 그래요."
후남 "머리가 좀 아파서요."
석호 "아니 그럼 약을 먹든
들어가 누워 쉬든 하지 않구요."
후남진심가이
석호 "자 들어가요."
석호 "어머님이세요?
저 한서방 입니다."
용서하십시오.
문안이 늦었습니다."
엄마 "아 그걸 오늘 안건가?"
아빠 "아 한검사?"
석호 "네 아버님 접니다."
석호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아빠 "걷질 못해서 그렇지
고생은 무슨 고생이여.
후남인 잘 있고?"
석호 "네 아버님.
이번 주말 쯤엔 내려가 뵙겠습니다."
석호 "저... 혹 뭐 다른 문제는 없으시죠?
뭐 도와드릴 일이라도 없으신지 해서요."
아빠 "도와줄일 자네가? 없어~"
아빠 "한서방 말이라도 고맙구먼~"
엄마 "도와줄 일 없냐고 물어유?
당신 대신 아파달라고 그러지 그랬슈?"
석호는 후남이 대신 아프기도 바빠유.
후남 "석호씬..."
석호 "뭐요?"
후남 "우리 어머니 괜찮으세요?"
석호 "응?"
후남 "불편하거나...
거북하지 않으냐구요."
석호 "워낙 그러신 분 아니세요?"
후남 "석호씨가 알고 있는
워낙이란게 어떤건데요?"
석호 "음... 후남씨한테서도
들은 게 있고, 뭐 처남한테서도
느낀게 있고 그렇죠."
석호 "후남씨 책을 통해서도
짐작이 가는 바가 많았구요."
후남 "네..."
석호 "당신이... 어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분이라는 건 알겠는데"
당신 = 후남's 마마
석호 "특별이 나쁜 분이다
뭐 이런건 전혀 없어요."
석호 "점점 연로해지시는데
후남씨 쪽에서 노력을 해보는
수밖에 방법이 없을 거예요."
석호 "나이 드신 분들 생각을
바꾸기란 여간 어렵지 않지요."
우린... 그것을 꼰ㄷ...아닙니다.
후남 "나한테도 고쳐야 할 점이 있어요."
뭐가 고쳐!!!!!!!!!!!!!!!!
후남 "어머니가 같은 말을 하셔도
종숙 언니나 종말인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는데
나는 그게 언제나 가슴에 남아 있거든요."
석호 "어쩌면 그점이 장모님과
후남씨 사이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후남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 거죠?"
석호 "하루 아침에 고치는 것도
무리일 거고, 세월에다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고치지 마셈
석호 "세월이 흐르다 보면
저절로 좋아지는 일들이
곧잘 있잖아요. 왜."
후남 "어쩔땐..."
석호 "응?"
후남 "석호씨가 한창 손위의
오빠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석호 "그럼 뭐 오빠라고 부르던지요."
후남 "그건 싫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단호한 후남이
오빠같다 했지 오빠라곤 안 했다.
석호 "나는 뭐 좋을 것 같구요?"
얘네 동갑이랔ㅋㅋㅋㅋ
서로 이런거 낯간지러워 하는 듯
걍 계속 존대나 하십시오들
후남 "가끔... 나만... 편하게
지내게 된 것 같아서
민망할 때가 있어요."
후남이에게 죄책감 심어준 놈...
죽어줘야겠어.
석호 "아이 후남씨가 뭐가 편해요."
석호 "아 선생님하랴, 작가하랴,
주부하랴, 며느리하랴,
아내하랴, 딸하랴 얼마나 바빠요."
석호 새어머니가 궁금해지는 순간.
2022년에도 필요하다. 육아법.
후남 "증말 그렇게 생각해주는 거죠?"
석호 "이거 이거
남편 말을 통 믿지를 않으니."
후남 "알았어요 믿을게요."
ㄱㅇㅇ ㅠㅠㅠㅠ
둘이 이제 찐 부부같아..
석호 "미현씨 일도 미현씨 일이지만
빨리 처가에 가봐야 하는건데"
후남 "오고 가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주말 끼고 가는 수 밖에 없어요."
석호 "미현씨 정말 간대요?
오교수랑은 어떻게 하고 가는 건데요?"
후남 "만나보면 다 아는 거 아니겠어요?"
미현이 유학 감.
후남 "저 출판사 식구들도 다 올거예요."
후남 "석호씨도 어색하지 않지요?"
석호 "아 그럼요."
오늘도 석호의 고개는 돌아가 있어요.
석호 "후남씨 아주 든든 하겠는데?"
후남 "뭐가요?"
서로 가끔 반존대 갈기는 부부...
여시들 어떻게 생각해.
나는 둘이 나를 꼬시고 있다고 생각해.
석호 "문씨 아줌마 덕분에 언제든지
장소제공 이런거 확보하고 있는 셈이잖아요."
우리집 와서 놀래?
내가 장소 제공 함.
후남 "그래요! 이제 알았어요?
내가 얼마나 인덕 있는 사람인지 말예요."
후남이 되게 많이 바뀌었지
좋은 쪽으로 ㅠㅠ
예전엔 자기 능력 낮춰 말하느라
인복이 많은 편인가봐요 했었는데
이제 이런 얘길 농담으로 던지고ㅠㅠ
후남쓰....
석호 "아유 아니라고 하면
아주 큰 일 나겠는데?"
후남 "가요. 기다리신다."
사궈.... (결혼함)
미현이 환송회 함.
석호 "후남씨! 증말로 노래 못해요?"
후남 "못해요."
후남 "나 또 석호씨가 노래를
그렇게 잘하는지 몰랐었지 뭐예요?"
송별회에서 석호가 노래부름.
석호 "잘하긴요.
그냥 부르기를 좋아하는거죠."
후남 "아니에요. 근사했어요.
딴사람처럼."
내가 들어봄. 잘 하더라 ㅋㅋㅋㅋ
목소리가 좋아서 그런가 음색도 좋았음.
하지만 다 듣진 않았어.
석호 "그러니까. 평소에는
별 볼일이 없는 사람으로 보였다?"
후친남 많이 컸네 떠보기도 하고.
후남 "아유 그럴 일이 있겠습니까요?"
석호 "언제 한 번
우리 후남씨 노래를 들어본담?"
우리후남씨우리후남씨우리후남씨
우리후남씨우리후남씨우리후남씨
우리후남씨우리후남씨우리후남씨
우리후남씨우리후남씨우리후남씨
이우리후남씨 노래 해주세요.
후남 "그럴 일은 없을 걸요."
석호 "뭐 어디 있나 없나는
두고 보면 알 것이고."
커플잠옷 ㅇ<-<
후남 "그래요~ 두고 보자구요."
행복쓰
석호 "이거 너무 늦지 않았나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나 어느새
초록빛으로 물든 후남이네 고향.
석호 "아버님 속으로 노여우실라."
후남 "아버진 괜찮으세요.
어머니만 뭐라고 하지 않으시면요."
석호 "전부다 내 탓이라고 해요.,
실제로 또 그랬구요."
후친놈... 끝까지 ㅠ
후남 "저도 바빴어요.
미현일 보내야 했구."
후남 "공항에서 나도
눈물이 나서 혼났어요."
석호 "미현씨 잘 돼서 돌아올 거예요."
후남 "그럼요."
석호 "아 후남씨 편지 쓸 데 생겼네요."
후남 "그래요."
후남 "여고 적에 같이 이 길을 걸으면서
우리 앞날이 어떻게 열릴까
둘이 상상해 봤었는데"
미현이랑 ㅇㅇ
석호 "그 상상 속에 나도 있었어요?"
집착 개쩔어
그때 당신은 없는 존재였어요.
후남 "아니요~
석호씨 만나기 전이었는데요."
석호 "아이 난 또~!"
하다하다 기억 조작까지 하려는 후친놈.
첫사랑 얘기라도 하면 큰일날 기세.
그렇게 둘이 평생 행복ㅎㅏ게 살았대용
이렇게 얼레벌레 끝나냐굽쇼...?
뒤에 더 있는데 보면 여시들 속터짐.
이게 애초에 가족 드라마라...ㅎㅎ
둘은 평생 이렇게 행복하게 살 거니까.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끝내봐요.
후남석호 같이 나오는 건 이게 끝임.
그동안 같이 봐줘서 고마웠어 여시들!
댓글 많이 달아줘서 그거 보면서
나도 신나게 쓸 수 있었어!!
딸 아들 차별 없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딸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라며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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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요즘에도 보기드문 너무 좋은 커플 🥹💕💕 긍써줘서 고마워 후친놈 때문에 내 입꼬리 안 내려거ㅠㅠㅜㅜㅜㅜ
여시 덕분에 잘 봤어 후남석호 행벅해!!!
행복하다ㅠㅠㅠㅠㅠㅠ여시 덕분에 힐링했어 어쩜이렇게 대사하나하나가 다 예쁘지? 표정도 정말 순수한 행복함이 묻어나서 내가 다 진짜 행복해ㅠ고마워ㅠ
정말 앞서나간 드라마다 후친놈이 들이댈때 (결혼전 석호어머님생전에) 함 뵈러가자길래 솔직히 ㅠ 시대상 때매 고구마얘기 나올줄알았는데 시가얘기는 거의 안나와서 넘 좋았다 차별을 정확하게 꼬집고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제 삶을 꿋꿋하게 살아서 조카의 롤모델까지 된 후남이 ㅠ 친구 미현이도 앞서나간 캐릭터라 넘 좋았다 외려 최근 드라마가 더 후퇴했다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서 놀라웟어
대사도 좋았음 요즘엔 오글거린다는 말로 치부되는 감성들이 많아서 건조해진 느낌이었는데 저시대엔 여전히 촉촉하고 직설적인 표현이라 좋음,,
여샤 이렇게 편집하고 대사 받아쓰고 사족쓰는게 보통일이 아닌데 여러글로 쪄주고 고마워~! 잘봤어!
여시땜에 나 이 드라마 정주행하게 생겻어.. 고마워.. 잔짜 재밋엇다...
너어어어무 즐겁게 잘봤어 여시야
연애도 여남관계도 요즘이랑 비교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글써줘서 고마워!!
어우 너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