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작은 땅의 야수들
(등교 전날 저녁)
미친듯 내리는 폭설에 창밖을 내다본 강원여시...
게다가 저녁뉴스 내내 떠들어대는 강원폭설 소식에
여시 : 어후 눈 많이 오네~ 내일 휴교 안할라나~?
휴교라는 일말의 희망을 품은 여시는
그렇게 새벽 세네시까지 놀다가 늦게 잠자리에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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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여시 : 하아아암 안녕히 주무셨어요오오
일어나자마자 창밖을 확인하는 여시,,
눈에 보이는 것은
부지런히 눈을 쓸고 계시는 경비아저씨와
어제보다 더 많이 수북히 쌓여있는 하얀세상 뿐이다
여시 : 아니.. 진짜 어떻게 학교 가? (걱정반기대반) 아니 이건 진짜로 학교 못가 어떻게 가 내가 가고싶어도 못가는걸 어떡해 진짜 휴 재난이다 재난이야
아무래도 휴교각이라며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 받느라
아직 씻지도 않은 그때 마침
띠링~
문자가 울리고
휴교알림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다급하게 폰을 봄
정상등교합니다
정상등교합니다
정상등교합니다
정상등교합니다
여시 : ㅅㅂ....
그렇게 부랴부랴 등교길에 나선 여시
아니 학교를 어떻게 가라고;; 학교 미친거아냐?;;;
겁나 툴툴대면서 일단 나감
근데 다른 학교 애들도 다 등교중이라 동네가 이미 북적임
경비원들이 내놓은 사람다니는 길을 따라
큰 길가로 나왔더니
세상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제설차와
지붕 위에 두부 하나씩 얹고 잘만 가고 있는 자동차들과
눈벽 사이로 줄맞춰 등교하는 친구들이 보임...
여시와 친구들 : 아니.. 저 골목길들은 누가 언제 어떻게 다 뚫어놓은거임??
(공무원들이..ㅠㅠ새벽같이..삽으로요....ㅠㅠ)
암튼 이러쿵저러쿵 학교엔 잘만 도착한 여시..
심지어 쌤들은 먼저 와계심...
쌤이 안와서 수업을 안하게 되는 불상사따윈 없단 말임ㅠ
에라 모르겠다
그렇게 여시는 점심시간에 친구들이랑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을 하기도 하고
눈썰매도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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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시간)
정규 수업을 모두 다 마친 여시...
점심시간까지만 해도 눈이 많이 내려서
집으로 돌아갈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막상 학교밖으로 나와보니
그새 눈이 싹 다 정리되어 있음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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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여시들의 댓,,)
사실 학교에서는 문자조차도 안옴
그냥.. 전날밤에 부질없는 휴교기대를 품고
다음날엔 당연하게 등교하는것이
강원도 학생들의 겨울일상.....ㅎㅎ
초딩때 속초 살았는데 ㄹㅇ 휴교 한번도 안한듯 ㅋㅋㅋㅋㅋㅋㅋㅋ 눈 진심 머리끝까지 쌓였는데 담벼락처럼 두고 걸어갔던 거 기억나 ㅋㅋㅋ
태백살았는데 새벽부터 사람들나와서 눈치워 등교할때쯤 사람길 빼고는 눈이 허리까지 쌓임 너무추워서 양말두개신고 동복바지안에 내복필수 나 어릴때는 진짜 춥고 눈도 많이왔는데 요즘은 아니더라
아 근데 지금와선 좀 넘하다 안전사고도 많은디
와 살면서 무릎사이즈 눈 본적도 없는데 ㅠ ㅋㅋㅋㅋㅋㅋ
와 우리동네는 저렇게 오면 다 멈출 듯
응 맞아... 우리는 눈온다고 학교안가고 그런거 안해.. 제설차 존나 돌리거든
예..언덕위에 학교다녔는데 도로로 등반해서 등교함 눈 허리까지 오는 날에 말이야..
??저정도눈오는게 기본아냐?ㅎ
~강원도에서 20년 산 여시~
아니 난 눈 많이 온다고 휴교한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자랐어.....-유초중고대 다 강원에서 다닌여시-
나 성인되고 타지로 이사갔다가 제일 놀랐던게 제설 왜이렇게 못해??였음ㅋㅋㅋ영동지방은 진짜 금방 길 뚫는데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교할때 비료포대 타고 내려가는 애들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급식소도 언덕위라 맨날 미끄러지고
당연히..가는거라..휴교 기대한적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