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털친구들아행복해야해)
내가 동물 보호소 다닌다고 하면 다들 "아~ 유기견 보호소?"하더라고. 유기견 보호소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보호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파.
바로 개농장에서 학대당하던 강아지들을 구조한 보호소야!
간결하게 표현하려면 뭐라고 불러야하지...?
아무튼 개농장을 보호소로 바꾼 사례 몇군데를 소개해볼까해!
오늘은 내가 다니는 아크보호소!
아크보호소 역사
이 곳은 1992년 농장주가 롯데그룹 명예회장 신격호로부터 땅을 빌려 관할구청에 허가받지 않은채로 개농장을 시작했어. 근데 문제는 이 곳이 개발제한구역이라는거지. 26년간 불법으로 운영되었다가 2018년에(2017년이라는 기사도 있음) 계양구청이 철거명령을 내렸어. 이는 계양구청의 자발적인 행동이 아니라 소음관련 민원 때문에 내린 행정조치래. 이 철거논의는 2020년이 되자 본격화 되었고 농장주는 이 많은 개들을 하루에 4~5마리씩 도살해버렸다는거야. 어차피 식용으로 키운 개들이니까 농장주에겐 아무런 거리낌도 없었지.
그러던 와중 지나가던 등산객분께서 이 곳을 발견하고 주변에 알렸어. 그렇게 150명이 모였고 롯데목장개살리기 시민모임이 결성되었어. 시민모임은 농장주에게 육견사업포기를 요구했고 농장주는 그 댓가로 돈을 요구했지. 개 수명 15년으로 잡았을 때 앞으로 갈 길이 먼 시민모임이 지불하기엔 너무도 큰 돈이었어. 이 때 미국에 있는 어떤 복지가 분께서 3300만원을 후원해주셨고 시민모임은 이를 사업포기 위로금 명목으로 지불했어. 이 분의 도움으로 개 도살은 멈춰졌고 그렇게 강아지들의 목숨은 일단 보장되었어.
여기까진 다행이지. 근데 문제는 계양구청이야. 26년간 개발제한구역에서 불법으로 개농장을 묵인하던 계양구청이 시민모임이 보호소를 짓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출동한거야. 계양구청 도시재생과 개발제한구역관리팀은 계도기간 8개월 초과했다고 바로 형사고발과, 이행강제금 724만원을 부과했어. 또 계양구청 환경과는 가축분뇨 배출시설을 불법설치하였다고 또 사용중지처분을 내렸어. 제일 웃긴건 계양구청 동물보호팀장이야. 개농장 개는 동물보호법에서 보호하지 않는대. 황당하지?
계양구청은 개들이 개농장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보호대상이 아니며 아크보호소를 보호소로 인정할 수 없대. 3300만원을 건냈을 때 소유권까지 넘겨받은거래. 보호소로 인정할 수 없으니 보호소를 철거하래. 그럼 거기있는 개들은 어쩌라고? 타지역처럼 들개라는 이유로 총살하려고?
아크보호소는 농장주에게 위로금의 명목으로 3300만원을 주었어. 절대 소유권을 넘겨받은게 아니야. 개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개사육장이 아니기에 개발제한구역법에서 정하는 토지 형질변경에 해당하지 않고, 또 이런 보호소는 가축분뇨법에 해당이 없어. 게다가 농장주가 위반한 과태료까지 시민모임이 납부했는데 또 뭘 더 해?
시민모임은 위 행정조치가 부당하다고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에 취소신청도 했고, 국민청원도 올렸고, 결국 행정소송까지 진행했어. 어떻게 됐냐고? 이번만큼은 정의가 승리했지~바로 저번 달에 승소했고 아크보호소는 더이상 이행강제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돼!
아크보호소의 강아지
비닐하우스 또한 시민모임에서 약 2000만원을 모금해서 설치했대. 멋있지? 근데 웃긴건 이 때 또한 계양구청 분들은 출동하셨대ㅋ 애들 비 맞는데도 설치하지 말라고.ㅗ
어차피 도살하면 저런 유전병이나 피부질환 트라우마 같은건 안 보이니까 저 따위로 관리하는거야. '식용견'이니까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겠지. 저들에겐 오직 상품이니까.
처음부터 봉사자들에게 꼬리를 흔들던 아이들이 있던 반면, 처음에는 사납게 짖어대던 강아지들도 있었대. 아, 물론 지금까지 사람을 겁내하는 강아지들도 있고ㅠ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지금까지 봐왔던 사람이라곤 음식물쓰레기를 먹으라고 주던 농장주밖에 없었으니까. 자신과 자신의 가족 친구들을 죽이려고 했던 농장주밖에 없었으니까. 당연하지... 많은 개농장에선 개농장이 곧 도살장이고 이를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경우도 있대. 사체와 함께 생활하는 곳도 있고. 물론 불법!
세상에 식용견은 없어. '식용견'이란 개농장주 보신탕사장들이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동물권이 보장되는 세상에서 지들의 악질행동을 방어하기 위한 찌질한 변명일뿐이야. 얘네가 보호소에 있으면 구조견이고, 입양되는 순간 반려견인데 '식용견'따위의 단어로 이 아이들을 구분지을 수 있을까?
이 아이들이 '식용견'이 아닌 반려견으로 살 수 있을까?
응! 당근이지! 보여줘?
위 아이들 다 농장에서 태어나 반려견의 삶을 살고있는 아이들이야. 제일 밑에 아이는 계속해서 임신출산을 반복하다가 건강이 매우 심각해서 입원까지 했던 아인데, 이제 다 낫고 가정집의 막내딸이 되었어! 어때? '식용견' 반려견 구분이란게 참 부질없지?
견생역전!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입양을 적극 도와야할 이유가 생겼어!
이제 알겠지? 세상엔 '식용견'이란 없어!
산책을 못하는 아이들
견사 밖을 처음 나섰던 스테파니부터 많이들 외출과 산책을 시작하였지만, 아직 봉사자 수가 적어 외출 기회를 얻지 못한 강아지들이 많아. 강아지들의 사회성 시작은 산책이라던데(카더라) 그래서 산책만 갈 수 있다면 해외입양 길은 금방 열린대. 국내입양이 힘든 누렁이들은 해외입양이 절실해ㅠ 더 많은 아이들이 해외입양 갈 수 있도록 도와줘.
설채현샘이 입양하신 세상이도 처음에 뜬장 밖을 못 나섰대.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산책을 잘하는 당당강쥐가 되었잖아? 한 걸음도 못 걷는 겁보강쥐들을 당당강쥐로 만들어가는 길 반려견이 되어가는 길 우리 함께 가보자
설채현샘의 산책 팁
아크보호소 외 어디든 봉사를 간다면, 위 스킬을 기억해주세요!!
(쫄보가 쓰는 여담.....혹시나...홍보라고 생각하면 안돼.... 돈 받고 쓰는거 아니고 오히려 돈 쓰는 편에 속함...그리고 다른 보호소 글 또한 쓸거야! 다른 여시가 자기 다니는 보호소 글 올라오는 경우도 봤고. 그런데도 홍보라고하면 뭐... 삭제해야지ㅠ 난 쫄보거든....ㅠ)
참고영상
유튜브 재끼찬 : https://youtu.be/EimQU41mQfM
유튜브 재끼찬 : https://youtu.be/JTXAO4O3c24
유튜브 세나개 : https://youtu.be/b7vSgQ8Odls
참고 기사
[현장in] 인천 그린벨트서 보호하는 개 180마리 두고 갈등 심화
출처 : 연합뉴스 | 네이버
https://naver.me/x6UZjOMM
"개농장 개들 살려달라" 역대 최다 청원에…인천시 "보호대상 아냐"
출처 : 머니투데이 | 네이버
https://naver.me/xWipOc4k
개농장 개들 253마리 살린 죄(罪)…'형사고발'과 벌금 724만원
출처 : 머니투데이 | 네이버
https://naver.me/xyju0k6q
아크보호소 인스타
https://instagram.com/ark_animalrightskorea?igshid=NTdlMDg3MTY=
첫댓글 마음 아파 ㅠㅠ 다들 입양 잘 갔으면 좋겠다 계양구청 ㅗㅗㅗㅗㅗ
개농장에서 태어나서 보호 받을 수 없다니 이렇게 황당하고 인간중심적인 말이 어디있나.. 쪼그려서 축 쳐저있는 눈이 너무 슬프다
마음 아프다 ..다들 입양 잘 가면 좋겠다 ㅠㅠ
영상들 다 봐야지!‘ 글 쪄줘서 고마워 여샤 널리널리 알려져서 개농장이 없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애기들 입양했으면 좋겠다ㅠ
개농장ㅠ 죽어줬으면 ㅠ
아 그렇지그렇지 글 내용은 개농장이 맞지 나는 개농장에서 생각하다가 펫샵까지 흘러갓나밬ㅋㅋ댓글은 펫샵 거리고 잇노 혼란스럽게해서 미얀!!😱
개농장철폐ㅠㅠ 시발랄라 ㅠㅠㅠㅠ 너무 마음아프고 빡쳐ㅠ
음....개농장의 소비자는 주로 보신탕집이고 강아지공장의 소비자가 주로 펫샵....!약간 쪼끔 결이 쫌 다른거같아욤....!근데 둘 다 죽어마땅한 썅놈인건 맞습니다!!
아냐아냐 나한테 미안할거 뭐 있어ㅋㅋ!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계양구는 뭐하는거냐?? 여샤 좋은 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