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 data-link="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 data-link-newwindow="_blank"><a href="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 target="_blank" class="ke-link"><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db3bc991cc811264a000cb9ff8aa909ffe0048c9"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db3bc991cc811264a000cb9ff8aa909ffe0048c9" data-origin-width="474" data-origin-height="227"></a></div><p style="text-align: center;">출처 : <a href="https://duckming.com/bbs/board.php?bo_table=mobile_game&wr_id=266#rs" target="_blank" class="ke-link">https://duckming.com/bbs/board.php?bo_table=mobile_game&wr_id=266#rs</a></p><p style="text-align: center;"><br><br></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94c705e490dbab41ccd6c80eab63974b8994ae82"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94c705e490dbab41ccd6c80eab63974b8994ae82" data-origin-width="480" data-origin-height="16868"></div><p style="text-align: left;"><br><br><br>라그나로크<br><br><br><br><br><br>난생 처음 시작한 온라인 게임. <br><br>예쁘고 귀여운 캐릭터와 마력에 가까운 커뮤니티성으로 <br><br>마을에 앉아 수다를 떨면 밤을 꼬박 새우는 것도 몰랐던 게임. <br><br>친숙한 BGM, 그리고 온라인에서 실제로 이어진 수많은 인연. <br><br>아직 라그나로크는 서비스되고 있지만 옛날의 그 라그나로크는 이미 <br><br>기억 속에서 사라진 듯 합니다. <br><br><br><br>밑에 있는 사연은 아주 오래 전, 라그나로크가 전성기를 누리던 때... <br><br>한 서버에서 일어난 슬픈 사건입니다. <br><br>라그나로크를 알파버전부터 즐겼던 한 여학생이 불치의 병에 걸려<br><br>성공률이 낮은 대수술을 앞두고 쓴 글입니다.<br><br><br><br>--------<br><br><br><br>라그나로크가 오픈베타할무렵..<br><br>저는 이미 알파테스터였기 때문에..<br><br>새로운 직업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br><br>상인이라는 직업...<br><br>물건을 사고팔수있는데.. 그당시 획기적인 직업이었죠..<br><br>남들 렙 30~40넘어갈대..<br><br>겨우겨우 20대후반...<br><br>그래도... 고구마 팔면서 사람들이 한마디씩 <br><br>건네준 그말 한마디가 고마웠죠..<br><br>(그당시엔.. 노점이 아니어도.. 채팅방으로 고구마팔던 사람들이 많았죠)<br><br>라그가 커뮤니티지향 게임이란걸 말해준 직업이 상인이었으니까요..<br><br>NPC와 플레이어들을 이어주는 그런 존재였던거죠...<br><br>지금은 보기힘든 오버상인과 디스상인...<br><br>그렇게 제상인은 커갔고...<br><br>제 친구들이 접을대도 묵묵히 남았습니다...<br><br>이 상인이란 직업은 리니지에서도 디아블로2에서도 느낄수없는<br><br>그런게있었거든요..<br><br>라그가 상용화되고.. 블랙스미스라는 직업이 나왔을대..<br><br>매우 기뻤습니다....<br><br>무기라는것으로 플레이어들에게 더욱더 친숙해지겠구나..<br><br>내이름이.. 내아이디가 내무기에 찍혀나오겠구나...<br><br>가끔 마을에서 제가만든 무기를 보여주면 알아주시는 분들을 보며..<br><br>상인을... 아니 이제 블랙스미스라는 직업을 <br><br>하길 잘했구나 생각합니다...<br><br>이제 좀있으면... 푸른이펙트를 달게 되는 내 블스...<br><br>이제 마을에서 주그리고 앉아서... <br><br>그 느린 카트를 끌며 힘들었던..시절을 지나..<br><br>포장마차를 끌며.. 멋진 반바지를 입고있는 제 모습을 보며...<br><br>또 하나의 나를 봅니다...<br><br>매사에 적극적이진 못했던 내게... <br><br>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이어준.. 라그나로크...<br><br>이제 다시 볼수조차 없을수도 있는 나의 이쁜블스...<br><br>이제 며칠후면 수술대에 올라... <br><br>나의 인생을 건...그런..도박이.. 시작되는데..<br><br>난 덱스와 럭이 높아서... 잘될거야 믿으면서..믿으면서...<br><br>게임중에 친했던 분들게... 인사를 하고...<br><br>길드분들이.. 제 병실 왔을땐.. 눈물이 왈칵 낫습니다...<br><br>어른들이 말하시는 한낱 게임에 불과한게..게임에 불과한게...<br><br>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렇게 이어줄수 있다고...<br><br>고작 성공률 30%인 수술을 하면서...<br><br>난 살아야되겠다고..생각해야겠네요...<br><br>수술후... 웃는 얼굴로 다시 보게 되길믿겠어요...<br><br>.<br><br>.<br><br>.<br><br>.<br><br>--------------------------------------------------------------<br><br>이글을 쓰신 우리 길원분은... <br><br>5월 11일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br><br>결국 이 아이는 렙99를 못만들고 갔습니다..<br><br>아니..만들지 않았겠군요...<br><br>자신도 캐릭도... 끝에 다다르기 싫었으니...<br><br>이 아이의 장례식날... 고작 가상의 현실 뒤에 있었던...<br><br>작은 아이를 잊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br><br>고작 17살 주제에... 먼저 가는군요...<br><br>저희 길드에는 아직도..<br><br>그 아이의 캐릭이 길드에... 남아있습니다...<br><br>저 역시 아직도.. 그아이가 만든 무기를 들며 <br><br>사냥하고있습니다...<br><br>현실에서는 힘들면서...<br><br>게임에서는 언제나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그 아이....<br><br>그 아이의 호칭은... '우린 널 아직도 사랑하고있단다..'<br><br>하늘에서도 행복하게 지내렴..<br><br>그때는 진짜 웃는 얼굴로... 슬픈얼굴 짓지 말고....<br><br>널 사랑하는 파죽지세 길드가...<br><br>-------------------------------------------------------------<br><br>후기입니다...<br><br>길마님은 장례식비용을 모두 내시고... 길드를 해체하셨으며..<br><br>그 아이 계정에 있던 남은 재료+ 모두모은 재료로...<br><br>무기를 만들어서... 창고의 1순위에 높기로 했습니다..<br><br>저 역시 아이리스 서버를 접은상태이며...<br><br>그 아이의 동일 캐릭 이름으로 로키서버에서 캐릭을키우고있습니다..<br><br>저희 길드가... 어느 지역 피씨방 길드이기때문에...<br><br>(길드원의 반이 피씨방 손님입니다..)<br><br>라그를 접으신 길드분들도 계십니다..<br><br>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데...<br><br>여러분들이... 이렇게... 해주시니 ... 민정이도...<br><br>천국에 갔을겁니다...<br><br>참고로... 어느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민정이의 캐릭이름은...<br><br>달빛이 머무는 꽃 <br><br>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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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ㅓㅠㅜㅜㅜㅜㅜ..
진짜 가족같은 길드였나봐
아 아침부터 눈물 줄줄..
그 아이에게는 게임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더 넓은 세상이었겠다
ㅠㅠㅠㅠ 눈물나.....
아이리스섭 달빛무기 나도 있는데ㅜㅜ 내 최애 게임이 라그고 라그만 진짜 10년 넘게해서ㅜㅜ 저때 당시도 저 이야기 엄청 유명했었는데 이 글보니까 다시 생각나네.... 일부러 달빛무기 이름 찾아서 사고 했었는데
나도 아이리스서버 였는데 ㅠㅠ 라그 진짜 내 맘의고향.. 항상 그리워
아 나 아이리스서버에 베타때부터 3차나올때까지 했는데 기억난다.. ㅜㅜ.. 게임이 친목도많고(안좋은의미×) 아기자기해서 좋았는데 나두 이분 얘기들었는데 슬펐어
라그나로크 진짜 인류애 개쩌는 게임이었거든 ㅠㅠ 넘 그립다 저분도 하늘나라에서 라그나로크 아직도 하실 거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