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아수라장에서피어난꽃
저렇게 못생기고 돈없고 키작은 남자 쪽팔려서 어떻게 만나?
나같으면 쪽팔려서 뒤질듯;; 저렇게 잘나가고 예쁜데 왜 저런남자를 만나지 뭐 문제있나?
결핍있나봄 아니면 진짜 눈 낮거나 남미새거나 ㅉㅉ 어떻게 저런놈이랑 결혼을 ㅉㅉ
이런말 진짜 많이 보잖아
만나는 남자 수준, 남편의 수준으로 여자를 판단하는건 사실 여혐이야
가부장제에서 여자의 가치는 남자의 위치 힘 권력 등에 따라 결정되었고
현재 쳐지는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여자를 낮게 판단하거나
혹은 잘나가는 남자는 만난다는 이유로 여자를 높게 판단하는건
과거 가부장제와 별로 다르게 생각하지 않는거지 그 판단이 돈 키 얼굴이 됐을뿐
경각심을 준다 못생겼는데 어쩌란거냐 안만나면 된다
->이렇게 말하는것도 결국 여자의 위치 여자의 가치와 남자가 연관됐다 생각하는 무의식에 발로임
황제랑 만나서 황후되고 황후였다가 이혼해서 황후 아니게 되는 옛날 왕정시대, 로판이야기랑
현재에 못나는 남자 만난다고 여자가 후려쳐지고 잘나가는 남자 만난다고 올려쳐지는거랑
크게 다르지 않을걸?
못생긴 남자 만난다고 그 여자가 안타까운건 왜 안타까운거야?
못생긴 남자 만나면 그 여자가 가치가 떨어져?
키작은 남자랑 사귀는게 쪽팔린건 왜 쪽팔린거야?
키작은 남자를 만나면 그 여자의 성취가 깎이나?
사실 그게 악의가 있는건 당연히 아니지 아직까지 사회가 그렇잖아
근데 사회가 그렇다고 우리도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결국 바뀌는건 없어
오히려 후퇴만 하겠지 백래쉬가 다른게 백래쉬가 아니야 결국 연애하는, 결혼하는 남자로 여자를 판단하거나 낮추고 높이면 그게 백래쉬야
잘나가는 여자보고 무조건 더 잘나가는 남자 만나야지 아깝다하는거
못나가는 여자보고는 못나가는 여자니까 더 잘나가는 남자라도 만나야지 하는거
사실 나도 느끼거든? 근데 느끼면서도 이게 가부장적인 여혐이라는거 인지하고 있어
저런류의 말의 속뜻은 결국 여자는 무조건 자기보다 뭐든 잘난 남자를 만나야하고
여자는 남자에 의해 지위가 결정된다는 가부장제적 인식에 기반한 그런 뜻이야
유명인 여자도 일반인 여자도 다 마찬가지인 그런말
남자는 어떤 여자 만나든 그런 판단 별로 안받음..솔직히...
기껏해야 너무 여자가 잘나가면 남자가 여자가 쪽팔리겠다 이건데 이 의미도 결국
남자가 여자의 지위를 결정한다 인식의 연장선임
이 글 읽고 남자 욕하지 말란거냐 라고 부디 안했으면 좋겠어
남자가 초점인 글이 아님
딸리는 남자가 쪽팔리면 쪽팔린거겠지 왜 안딸리는 여자가 쪽팔려야돼
반대로 남자가 잘나가면 남자가 잘나가는거지 왜 사귀는 결혼한 여자도 대단하게 되는거야
계몽식으로 경각심준다고 말해도 솔직히 결국 본의는
잘나가는 남자 만나 아니면 니가 낮아보여 이 말이잖아
반대로 잘나가는 남자 만난다고 여자 높게 보는것도 그 뜻이고
첫댓글 어 그냥 남자를 만나는 거 자체가 난 여자로서 안타깝고 짠함. 뭐 존잘남이건 키작남이건 재벌남이건 남자 다 똑같다. 어차피 결혼하면 내 안의 가부장 깨어나서 밥줘충 되는 걸...
아 글 고마워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해보게 되네. 왜 저런 남자를 만나..?가 아니라 남자면 잘났든 못났든 안만나는게 맞네
못생긴 남자 만난다고 남미새 취급보다는 그냥..으악 어렵다 암튼 잘난 남자 만난다고 남미새라 하는 경우는 적으니까 확실히 생각해볼만한 문제 같다. 잘난 남자 만나는걸로 스스로 머모님이라 합리화하는 경우들도 많은데 그거에 대한 비판도 될수 잇을거같네.
맞아 비슷한 생각들면서 최근에 좀 반성했었어.. 처음엔 친구가, 지인이, 다른여자들이 너무 아깝다는 단순히 그냥 안타까운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남미새 등등 붙이면서 조롱하고 그걸 습관처럼 되풀이하게 된 게... 또 구조적 차별, 모순 앞에선 눈 돌리고 개인한테 몰빵해서 화풀이나 유희거리로 삼게 된 거 아닌가 싶더라고.... 남자를 안만나면 가부장적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전제를 깔아놓게 되면 그냥 안 만나는 상태인 것만으로 나는 가부장적 구조나 사고에서 벗어난 사람이 된 것처럼 착각하게 됐던 거 같아 결국 진짜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내 기저에 깔린 생각 자체를 뒤돌아봐야 하는구나...
헐 맞아 엄청 잘난 여자가 자기보다 못난 남자 만나면 여자가 후려쳐지는 반면
개인 능력치가 잘난 남자가 어떤 여잘 만나든 그 옆의 여자는 같이 올려쳐지고 이런거..;;
내가 말주변 없어서 정확히 말 못했었는데 이 글 보니까 너무 속시원하다
딱히 평가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진짜 의문이 들어서 그런거 아닌가.... 뭐라고 예를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친구가 맛없는 음식을 굳이 골라먹으면 대체 왜 그걸 먹는거야 뱉어!!! 이런 기분이랄까
와 생각도 못한 관점이야 글써줘서 고마워! 이부분에 대해서 나도 더 생각해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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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샤 말투 여시말투 아닌데
매력이 없는거말고 그런남자 만난다고 여자 가치 재단하고 후려치고 올려치는거 말하는거잖아 남자가 여자 가치에 무슨상관임...억지라기엔 실제 페미니즘 서적에서도 이런비슷한 지적 나옴 애초에 딸리는 남자 만난다고 그 여자 가치를 후려치니까 그런거아냐 내 글 읽은거 맞긴해?
?말투머야?
소쌍..?
카페 헷갈린것같은데 여시야
허걱 소쌍아 여기 여신데...
남자 잃는건 좋은데 저런식으로 여자를 후려치는거 정말 나도 이해 안갓어ㅠㅠ 뭐가됐든 여자는 그대로인데!!! 외모랑 돈으로 사람 따지는것도 (물론 의도가 어떤건 잘 알지만) 좀 그렇고ㅠㅠ
남이라도 같은 값이면 양질의 물건을 사길 바라고 혹시 질 떨어지는 물건 속아서 사면 안타까워하는 거랑 같은 마음으로 하는 말일 거라 생각하지만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건 맞음
더 나은 선택이 있을 거란 생각은 맞는데 그 선택을 한 사람이 다른 선택을 하도록 설득하는 거랑 그 사람을 조롱하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 거니깐
완전 맞는 말
그냥 남자 자체를 안 만나면 되는데,, 굳이 만나는건,, 남자 못잃는 거 맞지 않나…?
22 일일히 평가를 하는 게 아니라 굳이 왜 만나지?라는 생각이야...